•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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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이 된 '구찌터널'을 체험하는 여행자.
호치민시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구찌지역에는 베트남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지하로 꽤 긴 거리의 터널을 볼 수 있기때문이다. 지금은 베트남에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여행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구찌터널 (Cu Chi turnel)은 호치민에서 여행사를 통해 투어로 다녀올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식민통지를 반대하던 베트남인들이 지하 게릴라 활동을 위해서 처음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때에는 프랑스의 저항활동(레지스탕스)가 유명했는데, 그들에 대한 저항이라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는 정의는 없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이 독립한 후에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미군에 대한 게릴라 전투를 위해서 이 터널을 이용했다.
구찌지역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지하터널을 많이 만들어서 게릴라 전술로 미군 및 연합군을 공격했다고 한다.

   
 
구찌터널의 길이는 200km가 넘고, 내부에는 식당, 학교, 무기고 등 여러가지 방이 있다. 지하에 건물이 들어있는것과 같이 여러 층의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통로는 무척이나 좁고 협소하여 체구가 작은 베트남인들도 힘들게 다닐수 있었으니, 덩치큰 미군들은 아예 들어갈수 조차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환풍구나 식당 굴뚝 등은 나뭇잎으로 쌓여있어서 이 곳에 지하세계가 있으리라고는 짐작하기 어렵다.
전쟁시에 미군기지 아래에는 터널이 있었다고 할정도로 많은 터널이 있었고, 설사 터널을 발견해도 들어갈수도 없어서폭탄을 던져넣는것 말고는 터널 자체를 파괴하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구찌터널을 돌아보면서 베트남인들의 게릴라 전술이 어떠했을지 짐작할수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서 터널의 너비를 넓혀서 짧은 구간을 지날수 있게 해놨는데, 작은편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필수없이바닥을 기듯이 걸어야해서 무척이나 힘들다. 또한 습하고 답답해서 여기서 어떻게 지낼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좁고 힘든 곳이였다.
그만큼 그들의 독립심과 전투의식이 높았던게 아닐까?

   
 
내 앞에 가던 서양인 아주머니는 터널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으니, 전쟁당시 미군들의 곤란함은 어떠했을지 예상이 된다.  잠깐의 터널을 지나서 나오면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이 지하 터널은 일일이 호미와 손으로 파내었다고 한다. 점성이 있는 진흙이라 산소를 닿으면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져서 지금까지도 터널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구찌터널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베트남 인들의 저항정신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낄수 있다.  그러한 정신이 없었다면 지하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내면서 게릴라전을 할수있었을까?
다 둘러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곳을 떠나면서는 모두들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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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터널-베트남인의 저항과 게릴라전 진수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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