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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지하철에서 토요일 이고 주5일 근무의 여파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면 자리가 많이 남지 않는 이상 잘 안 앉고, 앞 사람의 시선과 부딪치기 싫어서 잘 안 앉는데, 이 날은 자리가 남고 한 참 가야 하고 산에 올라가려면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앉았다. 가는 동안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바깥 풍경도 감상하면서 가끔 눈 감고 피로도 풀면서 여유있는 성묘 길이었다.

 

 

 

 

 

얼마 전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 추천한 사진 출사지 인 ´두물머리´를 찾았다. 처음 가는 곳이라 찾느라 헤맬 줄 알았는데 버스 정거장 근처에 있어 다행이었다. 두물머리 산책로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강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걷는 산책길인데 인터넷 사진 동호회에서 찍은 사진만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보니 출사지로 추천을 왜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햇살이 강물에 비춰 물이 반짝 거리고, 강물이 육지에 닿는 소리, 뱃사공이 없는 파란 배, 바람에 흔날리는 갈대숲, 강물에서 살고 있는 이름모를 수생식물, 강 저편 중간에 있는 작은 섬 등이 함께 어우르며 살고 있는 모습이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피사체였던 것이다.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인근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 묘 및 신도비(경기기념물 89), 이준경선생묘(경기기념물 96), 정창손묘역 석물(경기문화재자료 85), 익원공 김사형 묘역(경기문화재자료 107)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문호리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데이트족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고, 금남리 국도변에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양주골프장 사이에는 복합문화 공간인 두물워크샵이 자리잡고 있는데, 음악회·건축전·미술전·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내내 열린다.

두물머리가 있는 양평으로 승용차를 운전하여 가려면 6번 국도로 가면된다. 팔당대교를 북단을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달리다 터널을 몇 개 지나 양수대교를 지나게 된다. 양수대교를 지난 후 바로 만나게 되는 양수교차로로 빠져나와 양수리 방향으로 들어가서 시외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두물머리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청량리에서 양수리행 버스를 타고 양수리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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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뱃사공이 잠시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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