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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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윤두석] 어느덧 누렇게 변해가는 옥수수 밭, 미국의 시골 ‘아이오와’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유난히도 짧게만 느껴졌던 올 해 여름 이 곳 아이오와에서, 미국인 식구들과 함께 했던 ‘캠핑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미국인들의 여행 문화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캠핑' 문화이다. 

1849.jpg▲ 한국인 입양아이자 방송국 동료인 Nick의 백인 가족캠핑에 초대되었다.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미국의 땅덩어리에는 울창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국립공원들이 있고, 각 국립공원들은 합법적으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는 'Camp Ground'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찾아 간 곳은 Iowa 주 북부 지역에 위치한 Lehigh라는 곳으로,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져있는 끝내주는 Camp Ground였다.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러 이 곳을 방문하고 있고, 특히 한적한 숲 속에 위치한 까닭에 말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캠핑장이었다.  

760_938_2336.jpg▲움직이는 콘도로 불리는 캠핑카 RV 차량, 그리고 우리가 머문 텐트
 
사진에 보이는 큰 차가 바로 캠핑 전용 차량인 ‘RV 캠핑카’이다. 이 거대한 차 안에는 3개의 침대와 화장실, 부엌, 샤워장 등 숙식을 위한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TV, DVD, 전제렌지, 토스트 등 가전제품들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콘도’나 다름없었다. 

760_939_2432.jpg▲ 'The Beach'라는 이름의 바닷가처럼 아름다웠던 호수
 
캠핑 준비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있는 ‘The Beach’ 라는 호수로 향했다. ‘비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변가를 방불케 하는 고운 백사장과 파란색의 맑고 깨끗한 수질의 호수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물에 들어가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놀이 시간을 즐겼다. 저녁 시간이 되자 모두가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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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불을 피우고, 그릴 위에 바비큐를 굽고 있었고, 여자들은 테이블을 준비하고 이런저런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의 식사문화가 우리와 크게 다른 점 중 하나가 ‘뷔페식’ 문화가 일상이라는 것이다. 준비해놓은 음식들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차례대로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간다. 

뜨끈뜨끈한 쌀밥 대신 빵 밖에 없었다는 거와 물 대신 탄산 음료수를 먹는 다는 것. 그들과 함께 너무 맛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지만, 보글보글 끓는 찌개와 따뜻한 밥 한 공기, 그리고 상추에 싸서 먹는 삼겹살 고기가 너무 그리웠다. 저녁을 먹고는 다함께 가벼운 게임을 즐겼다. 

760_941_2651.jpg▲ 테이블 위에 여러가지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뷔페식으로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서 먹는다.
 
760_944_2852.jpg▲ 캠핑의 꽃, 캠프 화이어. 꼬챙이에 머쉬멜로우를 꽂아 녹여먹기도 했다.
 
‘프리즈비’라는 원반던지기 게임을 함께 했고, ‘빈백’ 이라는 콩주머니 게임도 함께 즐겼다. 놀이가 단순하고 실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마침내 해가 저물었고, 모두가 캠프 파이어 주위에 원을 만들어 앉았다. 저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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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꼬챙이에 머쉬멜로우를 꽂아 녹여먹기도 했고, 야식으로 옥수수를 삶아먹기도 했다. 밤 하늘엔 쏟아질 듯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너무나 평화롭고 또 아름다웠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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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핑카 여행...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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