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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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의 시작은 스키 두바이로도 유명한 에미레이츠 몰 이었습니다. 개장 시간 훨씬 전에 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은 상태였고 다행히 쇼핑엔 별 욕심이 없는 저희 부부는 천천히 스키두바이를 포함,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유난히 많이 눈에 띄던 복도 한가운데의 미니샵.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 속으로 보이는 저 거무튀튀한 것들이 으례 초콜렛이려니 생각하곤 침을 흘리며 다가갔는데 어째 초콜렛치고는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대체 이 아이들의 정체가 뭔고 하며 열심히 케이스속을 들여다보던 중 갑자기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는 제가 뭘 훔치기라도 한냥 뚫어지게 째려보시는 탓에 그냥 그렇게 그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돌고 돌아 최고급 식사까지 마치고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 로비에 앉아 사막투어 픽업차량을 기다리던 중 이 특이한 열매와 두번째 만남을 갖게됩니다. 로비 곳곳에는 따뜻한 손수건과 차 그리고 쟁반에 가득 담긴 저 열매가 놓여져 있었는데요, 행여 실수라도 할까 그런 것에 일절 손을 대지 않던 저희에게 호텔 직원분께서 다가와 요 열매를 건네주셨습니다.

 

   
 
한개씩 집어들고 이건 뭐냐 물으니 언뜻 ‘대추~’ 라는 발음으로 들립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이 열매를 쳐다보니 정말 우리나라의 그것과 똑같은 모습이네요.

 

   
 
정말 너무 달아서 한입 베어물고 나니 더이상은 못먹겠더라구요. 호텔 직원분은 저희보고 다~ 먹으라며 아예 대추가 수북히 쌓인 쟁반을 저희가 앉아있는 소파 앞 테이블에 놔두고 가셨으나 저흰 더이상 먹을 수 없었어요. 두바이 사람들은 식사 전후로 꼭 데이트팜을 먹을만큼 이 열매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설탕에 절여서도 먹고, 에미레이츠 몰에서 팔던 형태로 각종 견과류들을 끼워 넣어서 먹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이 대추야자 열매를 사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추야자로 검색을 해보니 두바이 여행 기념 선물로 대추야자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는 글과 사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다녀와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두바이 인공섬의 모양도 대추야자의 모양을 본따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역시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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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달콤한 대추야자(date palm)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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