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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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청계천 오간수교에 가을이 조심스럽게 오고 있다.

'오간수교'는 청계6가 흥인문로(폭 59.9m, 연장 22.9m) 사각지대의 공간을 녹지로 조성하여 끊어진 남북 노지축을 연결하며, 동대문과 연계한 옛 성곽 복원동대문, 장춘단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국립극장, 밀레오레, 두산타워동대문에서 을지로 6가로 가는 성벽 아래 청계천 6가에 있던 다리이다.

홍예문(紅霓門)으로 다섯 칸으로 되었다 하여 "오간수다리" 또는 "오간수문" 이라 한다. 

 

 

 

청계천 물줄기가 도성을 빠져 나가는 지점에 놓여 있던 다리이다. 즉 서울에 성곽을 쌓으면서 청계천 물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다섯 개의 아치형으로 된 구멍을 만들었고, 그 위로 성곽을 쌓아 올렸으며, 아치 모양의 구멍을 서로 연결하여 성벽 안쪽으로 장대석을 연결하여 다리를 놓았다. 이 다리가 동대문 옆의 오간수문을 설치한 다리이므로 오간수다리라 불렀다.

물길이 잘 빠져가기 위해 가설한 것인데 조선시대에는 도성 안에서 죄를 지은 자가 도성을 빠져 달아나든가 혹은 밤에 몰래 도성 안으로 잠입하는 사람들의 통로로 곧잘 이용되기도 하였다.

그 예로 명종 때 전국적으로 사회를 흉흉하게 만들었던 임꺽정의 무리들이 도성에 들어와 전옥서를 부수고 도망갈 때도 이 오간수문을 통해 달아났었다.

1907년 일제가 청계천 물이 잘 흘러가도록 한다는 미명하에 오간수문을 모두 헐어버릴 때 함께 사라지고 콘크리트 다리로 교체되었다가 후에 성곽이 훼손되는 것과 함께 오늘날에는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마전교와 오간수다리 사이에는 조선시대 때 청계천의 하상을 준설하고 여기에서 나온 흙들을 쌓아 인공적으로 만든 산인 가산(假山)이 있었다. 

 

 

 

 

 '오간수교'의 볼거리는 하늘 높이 쏟아 오르는 시원한 분수이다. 이 장소에서는 패션쇼 등도 열린다. 또한 시민들이 분수 옆 계단에 앉아 쉬어갈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벽에서 물이 흐르는 곳이 있는데, 밤에 색색깔의 조명이 물을 비추면 예술이다. 또한 오간수교 아래 벽쪽에도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오간수교'로 가려면 2, 4,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구 동대문운동장) 방향으로 직진 후, 시장이 보이면 건널목을 건너면 있다. 또는 동대문역 7, 8번 출구로 나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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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오간수교에서 가을을 마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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