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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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에서 첫날. 항공을 타고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두통의 강도가 심하다. 라싸를 연결하는 칭짱열차의 경우는 기차안에서 천천히 고도 적응을 하며 이동이 가능하지만, 항공의 경우는 탑승 후 라싸 공가공항에 도착하면 평균 해발 3,650m이기때문에 누구든지 고산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두통과, 무거운 발걸음 등 고산반응으로 고통 아닌 고통을 받으며 잠든 라싸에서의 첫 날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아침이 밝아와 대원들과 함께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 티베트의 중심인 죠캉사원을 지나게 되었다. 늘 많은 사람들이 오체투지로 기도를 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을 담기위해 셔터를 누르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저녁 해질무렵까지 이어지는 오체투지. 그들은 기도를 통해 세상의 모든 만물의 행복을 기원한다.
 
지금의 라싸와 달리 옛 라싸는 죠캉사원이 위치하고 있는 이곳을 라싸라고 칭했다. 티베트인들이 라싸간다고 하면 죠캉사원을 간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죠캉사원 주변으로 많은 개발이 되어 외국인은 물론 티베트인들도 이곳을 죠캉사원이라 말한다.
 
죠캉사원을 지나 바로크거리로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중심을 가로질러 가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사원을 중심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며 기도를 하는 코라행렬에 방해 되지 않게 약간은 멀게 돌아가야 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 되는 코라행렬, 라싸에 위치하고 있는 노블링카 사원을 시작으로 포탈라궁을 지나 죠캉사원까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며 입으로는 '옴마니 밧메홈' 을 외치며 손에는 불경이 담겨있는 마니차를 돌리며 하루를 위한, 세상의 만물을 위한 기도를 이어나간다.
 
   
오늘의 브런치는 스노우랜드 레스토랑의 야크스테이크로 결정을 했다. 처음으로 티베트를 방문한 대원들이고, 항공으로 이동을 했던터라 고산반응으로 잠을 설친 대원들을 위해 중국식, 티베트식 보다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수 있는 스테이크를 선택한 것이다.
 
라싸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야크스테이크. 도시 여러곳에 유명한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스노우랜드 레스토랑에서 갈릭, 노멀, 후추 야크스테이크와 추가로 토마토, 파슬리 샐러드를 주문해 부담없는 브런치를 즐겼다.
 
약 1시간의 즐거운 브런치 타임. 처음드시는 야크고기이지만 대원들 모두 좋아하셔서 한결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연세가 많은분들이라 여행 준비 및 식사 선택까지 여러가지 고민을 했던 배낭돌이. 대원의 일부로 함께 참석을 하게 되었지만, 티베트 경험자이며, 티베트 여행책까지 쓴 저에게 있어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브런치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티베트 다운 구름이 눈에 띄어 셔터를 눌렀다. 이번 대장정 기사 중 첫번째 사진과 동일한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자세히 보면 구름의 모양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푸른 하늘에 솜사탕같은 구름. 이것이 제가 기억하고 있는 티베트이자, 1년에 1번은 꼭 찾아오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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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네팔 하늘길 여행 - 29일 자전거 대장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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