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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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공항에 최첨단 화물 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서 나보이를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로 변모시키는 한진그룹의 나보이 프로젝트가 한층 가속도를 내게 됐다.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12일 오전(현지시간) 나보이 공항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전대완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 티얀 우즈베키스탄항공 회장 겸 항공청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보이 화물 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진그룹은 중앙아시아 시장 선점 및 그룹의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나보이 공항을 위탁 경영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정부 및 우즈베키스탄항공과 협력하여 공항시설 현대화,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구축, 배후 복합단지 건설 등 ‘나보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나보이 화물 터미널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모델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설계되어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면서 “나보이 공항을 위탁 경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운항 노선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나보이 공항이 중앙아시아의 물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12월 착공해 이날 문을 연 나보이 공항 화물 터미널은 공항 시설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13만5540여 m²(4만1000평) 부지에 연건평 1만4900여 m²(4500평) 규모로 연간 1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냉장냉동창고, 검역실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최신식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나보이 화물 터미널은 향후 물동량 증가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나보이 화물 터미널은 건축·운영·조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세계 항공화물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노하우가 뒷받침됐다. 아지모프 우즈벡 부총리 등 우즈벡 정부 관계자가 수 차례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방문했으며, 이곳의 첨단 시설을 보고 나보이 화물 터미널을 설계·건축하도록 했다.

이번 화물터미널 준공과 함께 B747-400 대형 화물기 27대 분의 항공유를 저장할 수 있는 유류탱크도 조만간 완공되면 나보이 공항이 허브 공항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된다.

대한항공은 나보이를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 공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인천을 출발, 나보이 경유 밀라노, 브뤼셀 화물 노선을 주 7 회 운항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나보이 출발 델리, 뭄바이, 방콕,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나보이 화물터미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안으로 나보이를 기점으로 이스탄불, 두바이, 알마티, 다카 등의 도시를 운항하는 노선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화물 터미널 준공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참여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나보이를 물류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은 현지 육상운송업체와 설립한 합자 법인 ‘유라시아 로지스틱스 서비스’(Eurasia Logistics Service)를 기반으로 100여대의 트럭을 도입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육상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화물터미널 및 항공 네트워크와 연계해 중앙아시아에 육상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진그룹은 나보이 공항에 인접한 자유경제구역(FIEZ)에 입주할 외국투자 기업 직원들의 숙식 및 편의 제공을 위해 배후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1단계로 오는 9월 6600여m² (2000평) 부지에 비즈니스센터,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호텔이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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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이 공항, 중앙아시아 물류 허브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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