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울릉도] 천금수산...“트럼프도 반한 도화새우 맛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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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천금수산...“트럼프도 반한 도화새우 맛보러 오세요”

기사입력 2020.12.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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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신비의 섬 울릉도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먹거리들이 몇 가지 있다. 홍합밥과 산채 비빔밥, 독도새우, 칡소와 따개비칼국수, 물회, 비빔회, 산채비빔밥, 오징어내장탕 등이다.

그중 독도새우는 울릉도에서도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다. 바로 천금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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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천금수산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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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된 독도새우 (매 위부터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취재차 들린 천금수산에서 정인균 대표를 만났다. 울릉도가 고향인 정 대표는 대학 졸업후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일하다 2015년 누나와 형 등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천금수산은 2001년 저동에서 포장마차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새우전문 식당을 열고 성업 중이다. 정 대표는 새우잡이부터 식당운영까지 모든 것을 관리한다. 손님들에게 직접 세팅한 새우를 먹기 좋게 발라주는 일도 그의 몫이다.

 

 정 대표에게 독도새우의 모든 것을 듣기로 했다.

지난 2017117일 트럼프 방한 당시 국빈만찬 때 독도새우가 나왔다고 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맛을 보고 엄지척을 했는데 그후 독도새우를 트럼프 새우라고 부릅니다.”

독도새우는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를 한꺼번에 부르는 말이다. 여기서 트럼프가 먹어보고 엄지를 세운 것은 독도새우 중 가장 덩치가 큰 도화새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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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새우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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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새우는 크기가 20센티로 소주병과 비슷하다(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꽃새우를 물렁가시붉은새우라고 합니다. 새우깡 봉투에 그려진 새우가 바로 이 꽃새우입니다. 그리고 도화새우는 평균 8년을 사는데 3년까지는 숫컷으로, 4년부터 암컷으로 성전환해서 알을 낳습니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 중 가장 크기가 큰데 최대 20센티까지 자랍니다. 닭새우는 머리에 난 가시가 닭벼슬과 비슷합니다. 이들 독도새우는 1년내내 비수기가 따로 없지만 11월부터 3월까지의 조업은 날씨 영향을 받아서 다른 때보다 양이 적습니다.”

 

정 대표는 새우잡이 조업 중 가장 위험한 일이 수심 깊이 내려진 통발을 걷어 올릴 때라고 한다.

자칫 통발이 터지거나 줄이 끊어지면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그래서 조업 중에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조업은 29톤 천금호로 6시간을 달려 보통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작업하고 돌아옵니다. 새우가 쉽게 잡히지 않을 때는 2주정도 머물기도 합니다.”

이렇게 잡은 독도새우는 양이 한정되어서 부지런한 식객들만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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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새우를 든 정인균 대표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항상 양이 부족해서 안타깝죠. 전국에서 울릉도를 찾는 손님들이 독도새우를 맛보고 가시면 좋은데 그만큼 잡히지 않으니까요.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납품할만큼 새우 양도 없지만 돈보다는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도새우의 특별한 맛을 선물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는 독도새우와 대게를 함께 넣어 끓인 새게탕도 천금수산만의 특별한 메뉴라고 자랑한다.

정 대표는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메뉴 개발에도 열심이다.

이곳은 섬이기 때문에 먹거리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육해공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울릉도는 해산물과 산나물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날때마다 주민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조개구이나 닭찜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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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새우 3종세트를 먹기좋게 손질한 모습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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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새우 상차림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독도새우의 맛은 어떨까? 정 대표는 직접 독도새우 3종세트를 가져와 먹기좋게 손질해서 접시에 담아 주었다. 촬영을 마치고 맛을 보는데 식감은 한마디로 이었다

부드러운 새우살은 달달함과 고소함을 그대로 입안 가득 느끼게 해주었다. 식감은 꽃새우가 제일 부드러웠고 도화새우가 중간, 닭새우가 가장 단단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모두 독도 인근 수심에서 서식하는 새우들이라 맛은 비슷했다.

코로나19로 전년보다 올해 매출이 줄지 않았냐고 묻자 정 대표는 관광객은 줄었지만 매출은 조금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만큼 독도새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을 위해 잠깐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부탁하자 정 대표는 손님이 없는 한적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나이에 비해 훨씬 동안인 정 대표에게 꽃미남이 꽃새우를 잡네요하자 그는 멋쩍은 듯 손사래를 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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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게탕 (사진=민동근 작가ⓒ트래블아이)

 

촬영이 끝난 후 메인요리인 새게탕을 먹었다. 정 대표는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간도 안했다면서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서 더 맛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적당히 끓었다고 생각되자 배가 고팠던 내가 먼저 맛을 보았다.

!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건가. 새게탕 완전 미쳤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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