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혜진의 좌충우돌 세계여행]#31 페루, 리마...버스를 놓쳤는데 귀한 인연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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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의 좌충우돌 세계여행]#31 페루, 리마...버스를 놓쳤는데 귀한 인연들을 만나다

기사입력 2020.12.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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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전혜진 기자] 리마에서 여느 아침처럼 볼리비아 친구와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즐겼다. 이 날은 오전에 이하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친구와 수다를 떨다 보니 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택시를 잡았다. 그럼에도 나는 출발 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했고, 버스는 이미 떠났다. 버스표는 당연히 환불 불가였고, 아무런 선택권도 없는 나는 다시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나를 계속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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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거리 풍경 (사진=전혜진 기자)

 

올라!(안녕하세요)”

 

나는 할머니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할머니는 페루와 일본 혼혈이었고, 오랜만에 만난 동양인인 내가 신기하셨던 모양이다. 나는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한국어로 이름을 써드렸다. 할머니의 깊게 파인 눈 주름까지 웃음이 번졌다.

 

리마에서 이카까지 가는 시간은 약 4시간. 혼자 조용히 가는 것이 심심해서 옆에 앉아있는 페루 청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친구는 영어에 능통했고,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친구는 이카 출신으로 리마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는 루이지라는 이름을 갖은 친구이다. 친구의 형 이름은 마리오이며, 형이 동생이 생겼을 때 이름을 루이지라고 짓고 싶다고 해서 슈퍼 마리오에 나오는 마리오와 루이지 가족이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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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는 나에게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고 와카치나 호스텔까지 택시로 데려다주었다. 사막의 오아시스, 버기카를 타러 간 곳인데, 루이지를 만난 덕에 이카 시내를 함께 돌아다니고, 페루 지진의 흔적, 역사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페루는 특별히 더 소중한 인연이 많이 생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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