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힐링 다큐로 두 명의 주인공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또 걷는 고난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미 순례길을 다녀왔거나 앞으로 다녀올 계획을 갖고 있다면 눈여겨 볼 만한 영화이다.
건강한 성인 남성도 힘들다는 산티아고의 수백킬로에 달하는 순례길을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8세 소녀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다.
이들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다큐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수려한 풍광을 드론 촬영 등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이 영화는 오는 12월 재개봉한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1급 시각장애인으로 사물의 어렴풋한 형상만 겨우 볼 수 있는 ‘재한’과, 비인가 대안학교 졸업반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 하는 ‘다희’가 수백 킬로미터의 길고 험난한 순례길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하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플라멩코 댄스라고 하는 어렵고 열정적인 춤을 취미로 하고 있는 ‘재한’은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앞 광장에서 평소 꿈꿔 왔던대로 플라멩코 춤을 성공적으로 출 수 있을까도 감상포인트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12제자 중 한명인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알려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까지의 순례길을 말하며 ‘프랑스길’, ‘북쪽길’, ‘포루투갈길’등 다양한 루트가 있다.
이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 1년에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 길을 걷고 있으며, 특히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의 알베르게(순례자를 위한 숙소)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이 인기를 끌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장애인, 청소년, 여성이라고 하는 약자의 몸으로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는 ‘재한’과 ‘다희’의 도전을 담은 다큐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작년 제16회 EIDF(EBS국제다큐페스티발) 한국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속초 국제 장애인영화제, 가치봄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관객 및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Information]
제목 :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영문제목 : Buen Camino
감독 : 이종은
출연 : 박재한, 김다희
제작 : 제이리미디어
배급 : 제이리미디어
개봉 : 2020년 3월, 2020년 12월 재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