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혜진의 포토에세이] 69호수 트레킹..."이 맛에 산을 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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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의 포토에세이] 69호수 트레킹..."이 맛에 산을 타나요?"

기사입력 2020.09.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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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전혜진 기자] 69호수 트레킹을 가던 날. 산을 오르는 동안 카메라를 꺼낼 힘도 없이 두통을 참아내며 산을 오르기만 했다. 내 인생 첫 장거리, 고산지대 트레킹. 이곳 때문에 페루 왔는데, 고산병 따위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 산에 올랐다.

 

69호수.jpg
페루 69호수 전경 ⓒ트래블아이

 

장기간 여행을 하다 보면 문득 내가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시차가 많이 나는 곳에서 더 그렇다. 사람들과 웃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갑자기 가족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은 조울증까지 생긴 것 같다.

 

특히 69호수를 트레킹 한 날이 그랬다. 산을 올라가며 든 생각은 엄마 보고 싶다엄마가 등산&암벽을 취미로 했었기 때문에 산에서 엄마가 더 대단해 보이고,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호스텔 직원이 힘들 거라고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올라간 69호수. 해발 4604m까지 총 6시간 트레킹 코스이다.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고 몇 번이나 울고 싶었다. 무엇보다 고산병 때문에 오는 두통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산을 오르는 동안 타이레놀을 2알이나 먹었다. 일반 두통약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지할 것이 약 밖에 없어서 먹었다. 가이드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지만, 나는 물이 무거워서 어리석게도 물을 많이 들고 가지 않았다. 그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자신의 물을 나눠줬는데, 나는 이번 산행을 통해 전문가의 말에 귀기울여 하는 법을 몸소 체험했다.

 

사실 69호수에 도착하면, 에메랄드빛의 호수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멋있는 인생 샷을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두통으로 인해 정상에 올라가자마자 땅에 누워 한 숨돌리고, 사진도 몇 장 찍지 않은 채 하산했다.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니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다들 이 맛에 산 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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