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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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도에서는 고속도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하고는 모든 길이 하나다. 사람이 다니는 길과 자동차와 릭샤, 자전거, 오토바이 그리고 염소와 소까지 같은 길을 함께 이용한다. 모든 종교가 평등하듯 길에서만큼은 동물과 사람, 자동차와 자전거, 릭샤 등 걸어다니는 것과 굴러다니는 것들이 어우러져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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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치선 기자)

 

사진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염소다. 이 염소는 저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멋진 포즈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올라갔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내가 사진을 충분히 찍은 후에도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시 전생에 잘나가는 모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정자세로 촬영에 임했다. 

 

좁은 돌 위에 오랫동안 서 있으면 무릎 관절이 꽤 아플 것 같아서 염려가 되었지만 염소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표정에 변화가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염소는 야생의 성질을 갖고 있어서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고집불통으로 자신이 하고 싶지 않으면 잘 따르지 않는다. 성질도 매우 억세고 사나워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편이다. 숫염소들은 힘이 세고 강렬한데다 암염소들과 달리 한 번 성질이 나면 포식자들에게도 죽기살기로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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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인도...멋지게 자신을 뽐내는 염소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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