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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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8.15광복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으로 방정환연구소(소장 장정희)는 지난 88일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방정환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전쟁과 어린이 그리고 방정환이라는 주제 아래, 증언, 기조강연, 연구발표, 방정환포럼, 전쟁 주제 국내외 그림책 영상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포럼2.jpg▲ 방정환학술포럼에 참가한 토론자
 

[증언] 태평양전쟁 일으킨 일제의 마지막 발악 당시 어린이들의 학교 생활 생생하게 증언

 

신현득 원로 아동문학가는 일제 식민 치하 학교에서 겪은 어린이 생활을 증언했다. 1941년 의성군 시골학교에 입학할 당시 8세였던 신현득 옹은 당시 학교 교사들이 머리를 깎고 전투모를 쓰고 국민복을 입고 있었던 모습, 아침 조례 첫 순서로 황국 신민의 맹세를 시키고, 일본 궁성이 있는 동쪽을 향해 궁성요배를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뒤에는 학교에서 군가를 장려해서 부르게 했던 일 등 일본 제국의 마지막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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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증언 장면
 

[기조강연] 전쟁기에 펴낸 1951년 부산 봉래초등 교지 <봉래싹> 조명

 

안경식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기조강연을 맡아 한국전쟁기 어린이의 삶과 교육을 발표했다. 6.25 전쟁 당시, 부산 봉래초등학교에서 19517월에 낸 교지 <봉래싹> 등 전쟁기에 발행된 어린이 문집과 어린이 잡지에 나타난 어린이 글쓰기를 통해 전쟁기에 겪은 어린이 삶과 인식의 문제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연구발표] 그림책, 어린이청소년영화, 교육역사학계 전쟁과 어린이담론 펼쳐

 

그림책 분야에서 위종선 미국 위노나주립대 교수는 외국 전쟁 그림책에서 한국전쟁 찾기를 발표했다. 외국의 전쟁 관련 그림책 리스트를 분석하였으며, ‘한국전쟁관련 그림책이 적은 아쉬움을 전했다. “외국에서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아동청소년영화 분야에서 김상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19~2020BIKY 상영작을 중심으로 전쟁영화 속에 담긴 어린이를 발표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BIKY 상영작 가운데 <87명의 아이들>, <나치의 아이들>, <땋은 머리>, <헬멧> 등으로 영상에 구현된 전쟁기 어린이의 현실 문제와 희망을 분석했다.


그는 어린이가 중심을 이루는 전쟁영화는 많은 편이 아니며, 국내 제작 영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전쟁 속에서 기억할 문제는 전쟁 고아이며,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언급했다.


역사 교육학계에서 이치석 전 함석헌씨알사상연구원 원장은 20세기 전쟁시대의 학교를 발표했다. 그는 문명사가 토인비(A.Toynbee)를 인용해 20세기 이후 근대의 전쟁 주범은 전쟁수행기관국민국가(nationstate)였다고 발표를 열었다. 이 원장은 식민지시기 학교에서는 일청전쟁, 일러전쟁, 중일전쟁, 그리고 태평양전쟁 등 전쟁용 창가를 아이들이 불러야 했으며, “전쟁은 지난 20세기에 학교를 정복했다.” “정치로부터 또 다른 차원의 점령지가 된 학교가 해방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올바로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 발표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송영숙 서울독서교육운영위원장은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그림책과 아동문학 작품이 많이 출판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동청소년영화의 토론은 배혜화 서울사랑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교육역사학 방면의 토론은 정선혜 한국아동문학학회 부회장이 맡았다.

 

[방정환포럼] 방정환과 함께 어린이창간 및 편집을 돕던 미소 이정호본격 조명후손의 감회 피력

 

방정환포럼은 좌장을 맡은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먼저 박길수 모시는사람들 대표는 개벽사의 미소별 이정호를 찾아서, 김미미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사는 「『어린이의 국어교육 적 가치와 활용을 발표했다


박길수 대표는 19395334세를 일기로 요절한 이정호의 생애를 밀도 있게 직조해 내고, 어린이·신여성·개벽외에도 근대 각 신문 매체에 발표한 이정호의 작품을 3백여 편 찾아 정리함으로써 후속 작품 연구에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정호의 조카되는 후손 이동조 씨가 참석해 선대의 연구와 조명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후손으로서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두 사람의 발제에 대한 토론은 최미선 경상대학교 박사, 서희경 숭실대학교 박사수료, 이정아 서울대 박사수료 제씨가 나섰다.

 

장정희 소장은 전쟁은 어린의 삶과 문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그 시대 어린이의 삶과 교육, 문화, 예술 등에 전방위적 변화를 초래한다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기에 걸쳐 어린이에게 심대한 고통을 아로새긴 전쟁의 본질적 문제와 과제를 방정환학술포럼에서 짚어보고 싶었다.”고 포럼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방정환연구소는 발표자와 토론자 중심의 학술포럼을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고 그 중계 상황을 줌 화상회의로 일반 참가자에게 전송하는 방식을 병행했다. 아울러 연구소 측은 코로나시대의 다양한 영상 학술회의 형태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정환연구소는 어떤 곳?

방정환연구소는 방정환 교육 및 연구를 위한 학술 전문 기관으로서 방정환 선생의 관련 사료 및 문헌을 수집하고 그의 문학과 사상을 연구함으로써 어린이 청소년 대상 방정환 교육과 방정환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49월에 처음 설립하여 6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60여 명의 교수, 학자, 작가 등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봄, 가을 정기학술포럼 개최, 정기 학술지 방정환연구발행, 방정환 총서 기획 및 방정환국제학술포럼 개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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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학술포럼'...8.15광복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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