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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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공룡발자국화석으로 유명한 고성에는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이 있다. 바로 연화산(528m)이다. 서울에서 경상남도 고성까지는 4시간이 걸린다. 7시에 출발하면 11시가 되어서야 도착한다. 그렇게 달려서 내려가면 푸른하늘과 푸른바다가 반겨주기 때문에 고생해서 내려온 보람이 느껴진다. 게다가 연화산과 옥천사까지 둘러보고 올라가니 괜찮은 산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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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개요]

연화산(蓮華山)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산으로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1983929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고성읍 서북쪽으로 12km 거리에 있는 연화산(52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되는 관광지이다.

 

연화산은 옛날에는 비슬(毘瑟)이라 불리워졌는데 이유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선유(仙遊), 옥녀(玉女), 탄금(彈琴)의 세 봉우리가 둘러있어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부르던 비슬산을 조선조 인조때 학명대사로부터 연화산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연화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연화산은 선유, 옥녀, 탄금 등 10여개의 산봉우리가 심산유곡의 형상을 이루고, 계곡에는 청류옥수가 사시사철 흘러 내리는 연화팔경의 절경지 등이 자연경관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계곡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해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또한 산의 북쪽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 3개의 암자와 청담스님 사리탑 등이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신라문무왕 16(서기676)에 의상조사에 의해 창건되어진 신라천년의 고찰인 옥천사에는 보물 제495호인 임자명반자, 지방문화재인 대웅전, 자방루, 향로, 대종 등이 있고, 옥천사 소장품 등 120여점의 불교유물의 보관관리를 위한 유물전시관(보장각)이 건립되어 연화산도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옥천사 뒤에 있는 옥천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항상 수량과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이 약수를 장기간 마시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1948년에 샘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연21.JPG▲ 연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산세가 돌올(突兀:높이 서 있는 모습)하고 쟁영(觴嶸:높고 험한 모습)하여 몇 송이의 부용(芙蓉:연꽃)이 남두(南斗:남쪽에 있는 별의 이름)의 곁에 빼어났으니 이것이 연화(蓮華), 그 가운데서 옥피(玉彼)가 있어 돌구멍에서 솟아나고 한 갈래의 잔원(潺湲:물이 흐르는 소리)으로 들리어 암곡(岩曲:바위의 구비구비)의 모퉁이를 울리니 이것이 옥천(玉泉)이다라고 하였으니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다.

산의 북쪽기슭에 옥천사와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 3개의 암자와 청담스님 사리탑 등이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고 있고 옥천사 소장품 등 120여점의 불교유물의 보관관리를 위한 유물전시관(보장각)이 건립되어 연화산도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옥천사] 신라시대 창건한 화엄10대 사찰 중 하나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末寺)로 신라 문무왕 10(670)에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하였다. 신라문무왕 16(서기676)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10대 사찰인 옥천사는 대웅전 좌측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달고 맛있는 샘(玉泉)이 있다는 것에서 절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고 불리게 되었다.


귀중한 유물로는 옥천사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보물 제495, 주로 법당에 걸어놓고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사용)1744(영조20)에 제작된 삼장보살도, 지장보살도, 시왕도를 비롯하여 1776(영조52)에 만들어진 옥천사대종(경남 유형문화재 제60)와 조선 초의 향로(경남 유형문화재 제59) 등이 있다. 이 절의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 청련암, 연대암 등이 있다.

 

[산행코스]

공룡발자국화석지(연화산주차장) 1연화봉 느재고개 적멸보궁 연화산 정상 운암고개 남산 갓바위 황새고개 청련암 옥천사 공룡발자국화석지(연화산주차장)

 

[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 9.0km(4시간 12)

연화산 정상까지 4.94km(2시간 16) + 하산 4.06km(1시간 56)

 

공룡발자국화석지(11:40) 2.22km 1연화봉(12:37) 2.72km 연화산 정상(13:56) 1,95km 청련암(15:11) 2.11km 공룡발자국화석지(15:52)

 

[산행기]

버스에서 내려 성큼 연화산 산행로를 향해 방향을 잡아본다. 주위는 비교적 한적한 시골풍경이다.

공룡발자국화석지가 있는 연화산 주차장을 들머리로 해서 제1연화봉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본다.

제법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는데 산행시간은 무려 1시간이 지났다. 아래쪽에서 보이지 않던 대나무밭과 계곡이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울려 멋진 동양화를 만든다.

고성군에서는 연화산을 이렇게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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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발자국903.JPG▲ 공룡발자국 화석

산은 가고 싶은데 너무 높고 가팔라 가기가 두렵습니까. 그렇다면 연화산으로 오세요. 산 모습이 반쯤 핀 연꽃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고성군 연화산. 편안한 등산과 산이 주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등산을 해보면 알겠지만 고성군의 홍보멘트가 결코 과장되지 않다는 것을 등산 시작 1시간 만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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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화산은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뤄져 있지만 정상이 528m에 불과할 만큼 산은 높지 않다. 태백산맥의 최남단 여맥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 방향과 남북 방향의 능선이 교차한다. 산세가 아기자기한 데다 적송, 상수리나무, 전나무, 편백나무 군락지가 빽빽하게 우거져 빛줄기도, 빗줄기도 잘 새어 들어 오지 않을 만큼 숲이 울창하다. 이런 연유로 연화산은 2002년 산림청 지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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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8.JPG▲ 연화산 정상
 

슬금슬금 느린 걸음으로 연화산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정기가 서려 있는 쪽빛 바다 당항포가 눈 속에 담기고 연꽃에 파묻힌 천년 고찰 옥천사의 전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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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JPG▲ 적멸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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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에도 팔경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옥천사 뒷산 매봉으로 응봉초경(鷹峰初景)이다. 두 번째는 해질 무렵이면 매봉 건너편의 높은 봉우리에 하늘의 해가 떨어진 듯 봉우리 전체가 발갛게 물들어 신비감을 더해준다는 수등낙조(水嶝落照), 세 번째는 옥천사에서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쭉 뻗은 장군봉의 바위를 일컫는 장군거석(將軍巨石)이다. 네 번째는 칠성각 뒤편에 있는 바위로 칠성신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이름 지어진 칠성기암(七星奇巖)이고, 다섯 번째는 연대암의 깊은 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일컫는 연대취연(蓮臺翠煙), 여섯 번째는 굴골 뒤편 긴 골짜기에 내려않은 자욱한 안개를 일컫는 운암낙하(雲庵落霞), 일곱 번째는 봄이면 온 산이 벚꽃으로 뒤덮여 멀리서 보면 마치 산 전체가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다락 같다 해서 붙여진 중춘누화(仲春樓花). 그리고 마지막 여덟 번째는 연화산 가을의 단풍 모추풍엽(暮秋楓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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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 제1(489m)까지 오른 후에는 느재고개를 지나 연화산 방향으로 간다. 그 후에 적멸보궁방향으로 간다. 부처님 사리를 모셔 놓은 적멸보궁을 둘러 본 후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연화산 방향으로 걷는다.

적멸보궁에서 연화산(528m) 정상까지는 500m로 약 15분이면 도착한다. 연화산에 오르면 동쪽으로 쪽빛 바다의 당항포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봉속에 파묻힌 옥천사의 전경과 불교유물전시관을 볼 수 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운암고개 쪽으로 내려와 하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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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427m)을 지나 갓바위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황새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황새고개에서 다시 청련암으로 향한다. 청련암에서는 간단히 식수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산행에서 마지막 장소는 옥천사다

옥천사는 앞서 설명했지만 신라시대 고찰이다. 또한 우리나라 보물 제495호인 옥천사 임자명반자라는 쇠북이 있다. 옥천사 경내와 유물전시관을 둘러 본 후에는 다시 들머리였던 공룡발자국화석 주차장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연화산공룡발자국주차장.JPG▲ 공룡발자국화석 주차장 (날머리)

이번 산행은 비교적 무난했다. 연화산은 높지도 않았고 코스도 짧은 편이서 큰 무리없이 즐겁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산세가 순탄하고 길이 잘 닦여 산행이 수월한 산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연화산을 등반하는 재미중의 하나는 연화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옥천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천년고찰의 이 절은 가람의 배치가 섬세한 화엄 10대 사찰의 하나다. 주변 풍광도 아름답지만 절 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피어올라 순례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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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㉘연화산(528m)...연꽃을 담은 심산유곡, 연화팔경의 절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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