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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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삼악산은 서울에서 북쪽으로 80km, 춘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서울에서 두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 올 수 있는 산이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도 수시로 다니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도 많다. 주봉인 용화봉이 654m로 비교적 낮은편이라 산행시간도 4시간 남짓 걸린다대한민국 화첩산행 100’25번째로 삼악산을 소개한다. 바위가 많은 산이라 비나 눈이 오는 날씨에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큰 위험 구간은 없다협곡과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라 트래킹하는 기분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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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정연근-삼악산소나무.jpg▲ 정연근-삼악산소나무
 

[삼악산 개요]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삼악산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여 솟은 산이다. 주봉은 용화봉(654m)이지만 청운봉(546m)과 등선봉(632m)을 합쳐서 삼악산이라 부른다. 세 주봉을 다 오르려면 제법 험하고 거친 바위 능선을 타야 한다. 주말이면 산악인들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및 기암괴석 사이로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으며 높이 10m의 아담한 제1폭포를 시작으로 제2, 3폭포 및 선녀탕을 경유해 삼악산 주봉(해발 654m)을 오르는 등산로는 그리 험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삼악산의 산세는 조금 보태면 설악산의 빼어난 암봉미와 오대산의 웅장함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하다. 울창한 수목도 인상적이고 의암호와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서면 마치 다도해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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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02.jpg▲ 삼악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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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8.28Km(4시간 12)

용화봉 정상까지 4.81km(3시간 14) + 하산 3.47km(58)

(들머리) 강촌버스승강장 삼악좌봉 등선봉 619청운봉 박달재 용화봉 큰초원 작은초원 흥국사 주렴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백련폭포 승학폭포 등선제2폭포 등선제1폭포 등선폭포매표소 등선폭포주차장(날머리)

 

[산행기]

삼악산의 산행기점은 세 군데 이다. 등선폭포, 상원사, 강촌역에서 다리 건너 바로 시작하는 세 기점이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등선폭포 쪽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의암댐이 있는 상원사 입구나 강촌버스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해서 등선폭포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의암댐쪽이 경사가 급하므로 오름길로 잡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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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16.jpg▲ 삼악좌봉에 있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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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은 강촌시외버스 승강장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한 후 육교를 건넌다. 육교 왼쪽으로 내려가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육교 위에서 강촌시외버스정류장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등선봉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는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만 산악회 리본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쉽게 알아본다.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의암호와 등선폭포 등이 발아래 펼쳐진다.

조금 더 가면 바위조각처럼 생긴 좌봉이 나타나고 등선봉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속 걷다보면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는 바위구간이 시작된다.

여기서 숨을 고르고 멀리까지 조망해보자.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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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허락하면 북한강과 축령산, 점봉산, 서리산, 칼봉산, 명지산, 화악산, 연인산까지 보인다. 바위 사이에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덤으로 감상한다.

올라가야 할 삼악좌봉은 약간 경사가 있어서 안전에 주의하자. 삼악좌봉에서 등선봉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용문산과 유명산, 봉화산, 강촌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악좌봉(570m)위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는 마치 두 팔을 활짝 펴고 반갑게 나를 맞아주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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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바위능선을 따라 주봉인 용화봉을 향해 가다 뒤를 돌아본다. 방금 지나왔던 삼악좌봉, 유명산, 용문산, 봉화산, 검봉산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삼악산 세 개의 주봉 중 등선봉(632m)에 먼저 오른다. 표지석 뒤로 조망을 해 보는 것은 힘들다. 굳이 하려면 청운봉에서 하면 좋겠다.

다음 목적지인 619봉을 향해 걷다보면 흥국사 방향 이정표가 나타난다. 조금 더 내려오면 흥국사 갈림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삼악산성 쪽으로 올라간다.

곧 두 번째 주봉인 청운봉이 반긴다. 돌탑이 상징처럼 우뚝 세워져 있는 청운봉(546m) 이정표에서 삼악산 정상 쪽으로 진행한다.

청운봉.jpg▲ 청운봉에 있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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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jpg▲ 박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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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봉.jpg▲ 용화봉 정상 표지석
 
용화봉(654m)을 가기 위해서는 울고넘는 박달재를 지나야 한다. 박달재를 지나면 곧 삼악산성지가 나타난다. 이 성은 삼한시대 맥국의 성이라고 전해지며 신라 경명왕 2(918)에 태봉국의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여 패잔군들과 함께 피신처로 사용했던 곳이라고도 전해진다

성은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로였던 삼악산의 석파령을 내려다 보는 중요한 위치에 동서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험준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암벽과 암벽 사이를 부분적으로 축성하였으며 현재 길이 약 5km가 남아 있다. 성의 서남쪽에는 대궐터라고 불리는 넓은 터가 있는데 주변에 기와 조각들이 산재해 있다.

산성에서 용화봉까지 걷는 동안 멋진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를 보면서 피로를 풀어보자. 이색적인 풍경을 보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삼악산 정상 용화봉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잠시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정상에서는 명지산과 화악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등이 잘 보인다. 그밖에도 용화산, 오봉산, 부용산, 의암호의 중도, 붕어섬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용화봉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등선폭포 방향이다.

조금 더 내려오면 큰초원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등선폭포로 방향을 잡는다. 333계단이 시작되고 계단을 다 내려오면 작은 초원이 나타난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선폭포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내려가다 보면 흥국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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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jpg▲ 흥국사

흥국사는 춘성군 신북면 발산리에 하나의 부족국가적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맥국이 오랫동안 평화로운 국토를 지켜오다가 적의 침공을 받아 천애요새인 삼악산으로 궁궐을 옮기고 적과 대치했다고 전해진다

서기 894년경 후삼국시대(후고구려)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왜()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 궁궐을 짓고 흥국사라는 절을 세워 나라의 재건을 염원했다고 전하며, 당시 산선의 중심에 궁궐이 있던 곳을 지금도 '대궐터'라고 부르며, 기와를 구웠던 곳을 '()데기', 말들을 매어 두었던 곳을 '말골', 칼싸움을 했던 곳을 '칼봉',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곳을 '옷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서문과 북문에서 적을 맞아 싸웠다고 하며, 젊은 옛날 그대로 흥국사라 일컬었고 속칭 '큰절'이라고 부른다. 그 후 여러 번 전란에 불에 탄 것을 광무 2년에 다시 중수하였다가 퇴락하고 협소한 관계로 불기 2529년에 대웅전 17평을 중창했다.

 

흥국사를 지나면 곧 삼악산 정상과 등선폭포 갈림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폭포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주렴폭포.jpg▲ 주렴폭포
 
비룡폭포.jpg▲ 비룡폭포
 
옥녀담.jpg▲ 옥녀담
 
삼악산 금강굴.jpg 삼악산 금강굴
 
백련폭포.jpg▲ 백련폭포
 
승학폭포.jpg▲ 승학폭포
 
등선폭포 방향.jpg
 
등폭포 입구.jpg
 
삼22.JPG▲ 등선제1폭포
 
등선제2폭포.jpg▲ 등선제2폭포
 
삼악산성지 안내판도 있고 삼악산 6지점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폭포의 향연이다. 시원하게 떨여져 내려오는 주렴폭포가 가장 먼저 반긴다

그 다음엔 비룡폭포와 옥녀담이 순서대로 보이고 백련폭포와 승학폭포도 뒤를 잇는다. 그런데 승학폭포는 등산로에서 약간 우측으로 벗어나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승학폭포의 떨어지는 물을 보며 눈의 피로를 덜어보자.

그다음 등선 제2폭포가 우선 보이고 바로 이어서 등선 제1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여기까지 보면 삼악산 등산은 거의 다 한 셈이다. 이제 등선폭포 매표소로 내려와 등산로 입구를 지나 날머리인 등선폭포 주차장 가는 길에 삼악산 버스정류장을 보게 된다.

 

사본 -삼악산 일출(엄성수).jpg▲ 삼악산 일출(엄성수)
 
사본 -정연근-삼악산소나무.jpg▲ 삼악산 소나무 (정연근)
 

삼악산 교통정보

서울가평 경춘선 열차 : 가평역에서 가평버스터미널 도보 5분거리 서울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춘천행 버스가평 (06:00-21:20, 20분 간격, 1시간 10분 소요)

현지교통 가평에서 15회 운행하는 화악리 방면 버스이용.

구리시46번 국도(춘천 방향)청평가평363번 지방도(목동 방향)목동(북면)147번 지방도(화악리 방향)중간말

경춘국도를 이용하여 가평시내로 일단 진입했다가 목동 거리에서 직진화악리 윗홍적마을까지 가면 된다.

 

46번 국도인 경춘국도를 따라 가다 남이섬 입구를 지나자마자 가평읍내로 들어가는 길로 좌회전한다. 이때 좌회전은 우측으로 빠져 다리 밑으로 돌아서 좌회전하게 되어 있다. 만일 여기서 잘못 직전을 하게 되면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이 다리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이다. 만일 '안녕히 가십시요. 경기도' 등의 이정표를 보게 되면 적당한 곳에서 차를 돌려야 한다. 강원도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된다. 46번 경춘국도를 버리고 가평읍내를 지나 363번 지방도를 타고 북상한다. 363번 지방도를 따라 약 10km쯤 달리면 목동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화악리 방향인 147번 지방도로 바꿔 타는데, 길은 직진에 가까운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화악리 윗홍적 마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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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㉕삼악산(654m)...용화봉, 등선봉, 청운봉을 주봉으로 삼고 북한강을 굽어보는 기암절벽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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