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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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북 정읍에 있는 내장산을 오르면 함께 올라가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백암산이다. 내장산은 신선봉(763m)이 최고봉이고 백암산은 상왕봉(741m)이 최고봉이다. 불과 22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백양산 상왕봉은 내장산 줄기에 있는 산이다. 그래서 대부분 내장산과 백암산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내장산과 별개로 산림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백암산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버스로 약 3시간 30분 정도 달려가면 백양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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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2.JPG▲ 백양산 풍경
 

[백양산 개요]

백암산(白巖山)은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내장산(內藏山) 줄기에 있는 산이다. 암석이 모두 흰색이라 백암산이라 한다. 산 아래에 백양사가 있어서 백양산(白羊山)으로 아는 경우도 많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높이는 741미터이다.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된 명승지로, '가을의 내장'에 대하여 '봄의 백양'이라 할 만큼 봄 경치가 아름답다. 산 속에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이 울창하여 남국의 정취를 돋워준다. 학바위(鶴岩)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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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jpg▲ 상봉봉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 (사진=최치선 기자)

백암산의 봄과 가을은 노산 이은상 시인의 시구에 '백암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 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만/ 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 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라는 내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호남의 어느 산보다 으뜸으로 진녹색의 물감을 풀어놓았다. 어느새 오색으로 갈아입은 듯한 백암산의 변신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백학봉은 계절에 따라 그 색깔이 변하며, 육당 최남선은 백학봉은 "흰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런 맛이 있다"고 극찬했다. 백암산은 백양사와 내장사를 끼고 있는 국립공원인 만큼 교통, 숙박, 음식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특히 비자나무숲과 회색 줄무늬 다람쥐가 유명한 이곳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산인 대사찰 백양사도 있다. 산행코스도 다양해 개인의 체력 정도와 소요시간 등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산행 이외에도 고불총림 백양사 입구에서 내장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온 산이 붉게 타는 듯한 오색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적합하다.

[산행코스]

1코스 백양사 약사암 백학봉 상왕봉 사자봉 가인마을 (8.5, 6시간)

2코스 백양사 운문암 능선사거리 몽계폭포 전남대수련원(6.2km, 3시간 30)

3코스 전남대수련원 새재갈림길 입암산성 갈림길 남문 북문 갓바위 은선동계곡 전남 대수련원(10.1km 4시간)

4코스 전남대수련원 새재갈림길 장성새재 입암공원지킴터(6.5km 3시간)

(1.3km 1시간) : 일광정-천진암-쌍계루

5코스 가인주차장 백양사 약사암 백학봉(651m) 백암산 정상 상왕봉(741m) 백양사 가인주차장 (3시간)


[백암산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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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아래에 위치한 백양사를 들머리로 해서 원점산행을 시작한다. 총 등산시간은 하산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백양사 입구에서 백양사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면 백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가 곧게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갈림길이 하나 나온다. 약사암쪽으로 가면 굉장히 가파르고 긴 수직계단이 나온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 길로 가지만 노약자나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은 가능하면 왼쪽 운문암으로 오르면 좋다. 몸 상태가 다 풀리지 않아서 비교적 쉬운 임도가 설치된 운문암 방향으로 등산코스를 잡아 본다.

 

임도를 따라 게속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운문암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니 계단이 설치된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지도상 현 위치인 운문암 입구에서 능선사 거리로 향하는 길이다.

참고로 탐방안내지도를 보면 백양사에거 약사암입구, 묘지입구, 운문암입구, 능선사거리를 지나 상왕봉에 오른 후 헬기장을 지나 묘지 갈림길에서 백학봉까지 간 뒤, 약사암을 지나 약사암입구로 내려오는 코스로 등산코스를 잡는다.

비탈계단을 천천히 열심히 오르다 보면, 어느새 능선 사거리에 도착 하게 된다.

능선 사거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백암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상왕봉(741m)에 도착을 하게 된다. 상왕봉은 대체적으로 전망이 좋다.

 

상왕봉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백학봉(651m) 방향으로 잡고 하산을 하면 된다. 중간에 사진찍기 좋고 경치도 좋은 곳이 있다. 참고로 반대편에서 올라와서 그냥 지나치면 아름다운 경치를 못보게 된다.

상왕봉에서는 거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구간이어서 힘든 구간은 거의 없다. 거리가 길뿐이지 시간은 별로 걸리지가 않는다. 어느새 백학봉이다. 백학봉에서는 한 쪽 방향만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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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jpg▲ 약사암 바위 (사진=최치선 기자)
 
백학봉을 지나면 계속해서 급경사가 심한 내리막 구간이다. 반대쪽으로 올라오는 분들은 거의 죽음이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급경사이면서 가장 긴 구간이 이곳 백학봉에서부터 시작된다멀리 백양사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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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jpg▲ 쌍계루에 투영된 백학봉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풍경]
백암산은 백양사 계곡의 좌우로 산 능선을 뻗고 있다. 백암산에서 이 계곡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양사의 정북방에서 바위산으로 솟아올라 우뚝한 자태를 한껏 자랑하는데, 이 산이 바로 백학봉이다. 백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하는 학바위는 백학봉을 이루는 거대한 회백색의 바위덩어리다. 마치 여인의 살갗처럼 하얀 백학봉 학바위는 백양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압권을 이루는 절승의 경물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학바위의 모습은 백양사 대웅전 앞과 쌍계루 지당 앞에서 가장 탁월한 조망을 형성한다. 이곳에서 조망되는 흰 바위와 울창한 수림이 어울린 백학봉의 경관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왔을 만큼 이름 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쌍계루 앞의 계담(溪潭)에 쌍계루와 함께 거꾸로 투영되는 백학봉의 모습을 실제의 백학봉과 하나의 프레임 안에 잡아내는 구도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백학봉 절경의 백미를 보여준다. 이곳에는 사시사철 어느 시간에 간다고 해도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언제나 볼 수 있다. 이곳이 백학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내1.jpg▲ 쌍계루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나무데크를 계속해서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심하게 힘들게 보인다하지만 나처럼 데크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너무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경우에는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없다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면 작은 영천굴에 도착한다영천굴 바로 아래에는 약사암이 있다. 약사암까지 오면 하산은 거의 다 한 것이다약사암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올라오면서 보았던 갈림길을 만난다백양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백암산 등산을 마친다이번 코스에서 백양사에 도착하기 전 쌍계루 풍경은 운치를 더해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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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㉔백암산(741m)...시선 강탈하는 백암의 비경, 내장산과 쌍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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