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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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국제관광전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관광박람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개최된 제 23회 한국국제관광전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세계 50개국 411여 업체 및 기관, 483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총 9만4500여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고 한다. 이란,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등의 관광단체와 업체가 최초로 참가하는 등 외국의 관심도 지난해에 비해 커졌다.

   
2010 중국 상하이 박람회의 중국관을 본 떠 만든 부스.  
하지만 한국국제관광전은 올해로 벌써 스물 세 번째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각 나라마다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 및 새로운 여행패턴 동향 등을 소개하는 한국국제관광전은 규모나 내용 모든 면에서 국제적인 수준이다. 전시회장을 돌다 보면 어느새 세계 일주를 하고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만큼 세계의 많은 나라와 도시에서 특화된 관광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반증이다.
 
일본의 경우 각 현마다 부스를 따로 마련하고 홍보경쟁이 치열했고 중국 또한 상하이 박람회를 홍보하면서 각 지방마다 관광명소와 상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필리핀 부스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흥겨운 기타반주에 관람객들과 춤을 추는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태국과 필리핀,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온 무희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전통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대시설과 복장 그리고 관객들에게 주는 선물까지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전라남도부스에 설치된 경주용 자동차와 레이싱 걸의 모습.
   
부산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내 지자체들이 호화로운 외관에 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이벤트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보였다. 
   
 
   
 
그에 반해 한국의 부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면이 많았다. 각 지자체별로 준비한 특산품과 전통주 그리고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안내책자 등은 지난해와 거의 같거나 비슷했다. 특히, 홍보를 위한 무대도 없이 그냥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가야금을 연주하거나 그마저도 사회자의 마이크소리가 너무 커서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외관은 그럴듯해 보였으나 강화군의 체험이벤트 등 몇 몇 지자체를 제외하면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밖에 주최측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수는 여전히 10만 안팎에 머물렀다. 최근 3년 동안 관람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홍보의 방법이나 절차 또는 어딘가에 허점이 생긴 게 아닐까?
 
   
탄자니아 부스에서 관람객과 상담을 하고 있는 관계자.
부스에는 직원들 대신 아르바이트 생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인쇄물을 관람객들이 직접 가져가도록 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이나 남미 페루의 경우 관람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직접 마스코트 앞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가이드도 해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브루나이 전통복장을 입은  두 명의 직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스에 설치된 2010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와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의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
   
강화군에서는  아로마르르 활용한 색칠하기 등의 체험 이벤트를 열어 좋은 반응을 열얻었다. 
행사 때마다 반복되는 모습들은 자칫 내·외국인들에게 진부한 인상을 주기 쉽다. 국민들의 관광에 대한 인식이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것을 국내 지자체 담당자와 기관, 업체 등은 빨리 깨달아야 하겠다. 한국국제관광전 또한 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질적, 내용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전이 되어야겠다.
 
또한  몇 시간씩 관람을 하다 잠깐씩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부족하다.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즉, 의자나 음료수 그리고 화장실도 좀 더 여유있게 만들어야 한다. 관람객들이 불편해 하면 전시의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때문이다.
 
앞으로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에도 좀 더 신경쓰고 외국인들이 한국 지자체부스를 많이 찾도록 그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와 상품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하겠다.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고생한 대회 관계자들과 먼 길을 달려 온 외국 관광단체와 업체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2011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성숙한 모습의 ‘제24회 한국국제관광전’이 되기를 기대한다.

   
태국 부스에서 색칠하기에 열중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이집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아랍어로 이름써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일본부스 입구에 설치된 각 현의 안내부스.

   
이집트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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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국제관광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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