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전체메뉴보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플랜더스에서 유명한 브뤼셀 홍합식당에 갔다. 영화 [레옹]이 떠올랐던 쉐즈 레옹(‘Chez Leon’) 이라는 유명한 식당이다. 브뤼셀을 찾은 여행자들은 한 번 쯤 레옹 식당을 찾아와 홍합요리를 맛본다. 그랑플라스(Grand Place)와 브뤼셀 왕궁(Royal Palace of Brussels)등 명소들이 가까이에 있어서 관광을 마친 후 간식이나 저녁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1893년에 문을 열었으니 126년이나 된 유서깊은 식당이다. 여기서 만든 레옹의 수제 맥주 역시 유명하다. 

플랜더스 관광청에서 예약해 준 덕에 주문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에피타이저인 야채 수프vegetable soup가 나왔고 메인요리는 홍합mussels Marinière’ ‘닭튀김과 샐러드fried chicken with salad’, ‘생선과 타르타르 소스fish with tartar sauce’, ‘비프 스튜beef stew’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당연히 홍합을 시켰다.  

레옹1.jpg▲ 비가 오기 전 촬영한 쉐즈 레옹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홍합2.jpg
 
20190803_163113.jpg▲ 레옹맥주 Ⓒ트래블아이
 
홍합11.jpg▲ 쉐즈 레옹에서 맛 본 홍합요리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20190803_163517.jpg▲ 다양한 홍합요리와 가격표가 적힌 메뉴판 Ⓒ트래블아이
 

홍합은 양은 많았지만 솔직히 한국에서 먹던 시원함은 없었다. 대신 치즈 맛이 나면서 엄청 짰다. 만약 다음에 또 홍합을 먹게 된다면 간 조절을 하고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후식은 휘핑 크림을 얹은 차가운 머랭 ice meringue with whipped cream 과 휘핑 크림을 얹은 와플waffle with whipped cream이 나오는데 둘 다 맛있다


비가 안 오면 밖에서 브뤼셀의 야경을 감상하며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내일은 브뤼셀을 떠나야 하기에 사실 오늘이 브뤼셀 마지막 밤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더 굵어졌다. 창밖으로 천둥과 함께 요란하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깐 생각했다. 오늘 내 여행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간절히 원하는 게 있었나. 평소 꿈 꾼 것은 이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구가 어떻게 생겼나?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나? 대충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보니 사람 사는 것은 거의 비슷했다. 다만 인간은 홍합처럼 자연을 거스를 수 없고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임을 확인했을 뿐이다.    


쉐즈 레옹 근처에 있는 명소(*숫자는 식당에서 떨어진 거리)



초콜릿공장 (LE QUARTIER DES CHOCOLATIERS 100m)

chocolaterie.jpg
 
세인트 휴버트 로열 갤러리(Royal Gallery of Saint Hubert 100m)
galeries2.jpg
 
브뤼셀 왕궁 (LA PLACE ROYALE 500m)
architecture.jpg
 
오줌싸개동상(Manneken Pis 300m)
GOPR6909456.JPG
 
그랑플라스 (Grand Place 200m)
광장45.jpg
 
악기박물관 (Musical Instruments Museum 400m)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성당(St. Michael and Gudula Cathedra 300m)


왕립도서관(Mont des Arts 200m)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브뤼셀 ‘Chez Leon’...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합요리 전문 식당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