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연극 ‘코인’ 연출가 최환의, 원작자 겸 배우 윤범호...가상화폐를 통해 펼쳐지는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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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코인’ 연출가 최환의, 원작자 겸 배우 윤범호...가상화폐를 통해 펼쳐지는 블랙코미디

코인 권력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고발 ‘팩션’
기사입력 2019.07.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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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오는 93일부터 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코인] (각색·연출 최환의)은 가상화폐(암호화폐)를 통해 펼쳐지는 블랙코미디이다

작품의 특징은 원작자가 겪은 가상화폐 체험기에 자본주의 시장의 민낯을 코믹하게 그려낼 팩션이라는 점이다.

연극 [코인]은 불과 몇 년 사이 가상화폐가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모습을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보여준다.

최환의 연출가와 [코인]의 실제 주인공인 윤범호 배우를 강남에 있는 극단 헤세드 사무실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포스터.jpg▲ 연극 [코인] 포스터
 
3409725.jpg▲ 가상화폐 (암호화폐)
 

먼저 [코인]이란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환의 감독(이하 최) - “이 작품은 수 십 년간 연극을 하던 배우가 어느 날 은행원 친구의 권유에 못이겨 가상화폐 세계로 발을 들여 놓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연극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지만 연극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현실과 이상에서 고민할 때 나타난 친구는 가상화폐로 원하는 세상을 꿈꾸라고 부추깁니다. 그렇게 가상화폐 코인의 세계에 입문한 주인공은 낯선 환경을 극복하며 점차 중심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주인공에게 악재가 발생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편법으로 코인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악의 무리와 맞서고 점차 코인화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의문을 가집니다.”

IMG-9908.JPG▲ 최환의 연출가 Ⓒ 트래블아이

윤범호 배우(이하 윤) - “제가 직접 경험한 코인 세계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렸습니다. 연극을 떠난 적이 없던 제가 우연히 가상화폐 세계를 알게 되면서 코인을 통해 전에 없던 욕심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엄청난 자본을 가진 세력이 나타나 코인의 세계를 위협하고 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시장을 어지럽히자 코인을 통해 이루려는 꿈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작품 [코인]은 저를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코인의 세계에서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IMG-9896.JPG▲ 윤범호 원작자 겸 배우 Ⓒ 트래블아이
 

[코인] 에 가장 무게를 두는 점은 무엇입니까?

- “이 작품은 100분 정도 분량으로 11명의 배우가 등장합니다. 가상화폐 [코인]의 세계에서 우정도, 은행원, 안원장, 여왕벌, 꽃뱀, 고스트 등 주요 인물들이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하며 펼쳐내는 이야기입니다.

[코인]은 전직 연극배우가 코인에 올인하며 인생역전을 꿈꾸지만 최상위 포식자를 만나면서 위기에 직면하는 과정을 그리는 한편 엄청난 부로 코인의 핵심이 된 권력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부조리를 해학적으로 보여줄 계획입니다.”

 

[코인]을 각색하고 연출하기 전 참고가 된 작품이 있습니까?

- “, 마당극과 부조리극의 교본인 사뮈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입니다. [코인]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조명하고 권력자들의 부조리한 민낯을 드러내고 싶습니다. 우정 대신 돈을 선택하고 성공을 위해 배신도 서슴지 않고 행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진실은 무엇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코인]의 원작자로서 이번 연극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이 작품은 제가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도 상당 수 실제 인물들입니다. 저는 가상화폐 세계도 질서를 지키고 정상적인 거래와 관계를 형성한다면 얼마든지 목표한 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 권력구조처럼 자본주의 근간을 흔들고 독식하려는 악의 세력이 [코인]세계를 어지럽히고 질서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들의 추잡하고 부조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코인]의 등장인물 중 주인공과 중심 축을 이루는 인물은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하나요?

- “주인공 우정도와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은 친구 은행원과 안원장 등입니다. 이들은 우정도가 지키려는 [코인]세계의 질서를 교란하고 파괴하기 위해 야합합니다. 그리고 여왕벌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모든 것을 독식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자살하는 사람도 나타납니다.”

 

[코인]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 “좁은 범주에서 이 작품은 가상화폐 세계에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소시민들과 이들의 재산을 독식하려는 포식자들의 탐욕이 가져오는 끔찍한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넓은 범주에서 보면 [코인]은 자본주의 구조적모순을 코인을 통해 어떻게 자본이 흐름을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 관객들과 공감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기존의 서사적 구성이 아닌 수많은 사실에 입각해 가상화폐가 권력이 되고 부조리를 잉태하게 되는 과정을 전달하기에 더 큰 매력이 있습니다.”

 

[코인]을 무대에 올리는데 특별한 원칙이 있나요?

- “가능한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으로만 보여주고 싶습니다. 가상화폐의 본질 보다는 [코인]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들의 욕망과 꿈 그리고 모든 것을 독식하려는 포식자의 모습까지 주인공 우정도의 시점에서 고발하는 것입니다. [코인]자체는 디지털화폐지만 전체적인 연극을 끌고 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될 것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연출가와 작가의 평가

- “거대한 자본의 집합체인 미국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불황과 금융위기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시장이 잠식되어 있을 때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논문이 공개되기 시작하고 빠른 시간에 비트코인은 어느새 사람들 입소문에 오르게 됩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어느새 사람들 속에 순식간에 파고들어 하나의 화폐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거래가 활성화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가상화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불안정한 거래소의 지속적인 해킹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게 됩니다. 피해자들은 어떠한 법적인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가상화폐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화폐로서 [코인]은 아직 건재하고 무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사냥과 채집의 시대에서 물물교환의 시대를 거쳐 인간이 화폐를 발명하고 화폐를 통해서 시장을 형성하고 시장을 통해서 자본이 구성되기 시작하고 자본으로 인하여 계급이 생기게 되었으며 그 자본으로 사회와 국가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인간은 화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많은 자본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하고 그 권력으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던 인간은 스스로 화폐의 노예가 되어버리게 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해야만 합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온간 갑질을 해대는 재벌과 그것을 정당화해주는 적폐 판사와 검사 수많은 사람들이 화폐를 통해서 이해관계로 엮어지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국민의 공화국이 아닌 부정부패의 공화국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오로지 돈이면 된다는 지독하고 편협한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우리의 사회를 [코인]에서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코인]은 어떠한 합리적 결정을 보여주고자 하기 보다는 수많은 기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자신이 찾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는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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