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독일 바이에른] 추크슈피체...독일 최고봉이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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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추크슈피체...독일 최고봉이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

기사입력 2019.07.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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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퓌센에서 호헨슈방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둘러 본 후 이튿날 아침, 독일에서 가장 높다는 추크슈피체(독일어: Zugspitze)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도로를 따라 가니 좌우로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하늘을 가릴만큼 웅장한 모습의 산들과 알프스 산맥을 그대로 품은 호수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정상.jpg▲ 추크슈피체 정상의 풍경 (사진=Zugspitze)
 
Garmisch.jpg▲ 추크슈피체 정상의 풍경 (사진=Zugspitze office)
 
차들이 많지 않아 서행을 하며 엽서같은 풍경이 나타나면 잠시 내려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몇 번씩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 있던 도로가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라 바리게이트가 쳐진 것이었다

내 눈을 의심하며 내비게이션을 살펴 보았다. 내가 길을 잘 못 찾아왔는지 확인해 본 것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정확히 앞으로 10분후 도착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불안감이 몰려왔다. 차에서 내려 바리게이트를 살펴보았다. 옆에 안내판이 붙어 있었는데 더 이상 갈 수 없다. 돌아가라는 문구였다. 왜 갈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몰라서 목적지를 새로 입력했지만 내비는 계속 같은 길을 고집했다. 잠시 후 내 뒤에 멈춘 차에서 운전자가 나왔다. 그는 바리게이트 옆에 붙어 있는 안내표시를 확인한 후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서둘러 그가 사라지기 전에 물어봤다. 추크슈피체를 가는 길이 또 있는지, 왜 통행이 안되는지에 대해, 그러자 그는 자신도 모른다고 짧게 답하고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갑자기 난감해졌다. 1시간을 달려왔는데 다시 돌아가야 하다니. 내비도 다른 길을 알려주지 않으니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불안감을 안고 왔던 길을 돌아가다 마침 기름도 보충할 겸 주유소에 들려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유 후 계산을 하면서 추크슈피체 가는 길이 막혔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나이가 꽤 지긋해 보이는 사장은 종이 한 장을 주면서 잘가라고 말한다

그가 준 종이는 흑백으로 인쇄된 지도였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가 힘들었지만 분명히 추크슈피체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다시 중간쯤 되는 도시를 입력하자 새로운 경로가 나타났다.

퓌센에서 추크슈피체까지 5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이나 돌아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졌다. 날씨도 출발할 때와는 달리 잔뜩 흐려서 잠깐씩 비가 내렸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오늘 날씨가 안좋으면 추크슈피체 정상에서 찍어야 할 사진은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가는 동안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추크슈피체를 향해 달렸다.

결국 길이 막히는 바람에 출발 3시간이 넘어서야 추크슈피체 정상을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 장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무엇인가가 내 얼굴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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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에서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가 내려다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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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994.JPG▲ 정상풍경...눈에 파묻힌 송신탑이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케이블카.jpg▲ 추크슈피체 정상을 왕복하는 케이블카
 
불길한 기분은 적중했다. 하늘을 보니 비가 한바탕 쏟아 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비를 맞자 걸음이 빨라졌다. 안으로 들어가서 케이블카 출발 시간을 확인했다. 10분 후 출발이었다. 맨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키가 큰 청년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 서울에서 왔다고 하자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다. 그 청년은 날씨가 안 좋아서 오늘은 눈외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케이블카 운전을 맡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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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인지 케이블카 탑승객은 많지 않았다. 120명이 탈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카에 30명 남짓 탄 것 같았다. 2962m 높이를 20분 만에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은 실망이었다. 희뿌연 안개가 너무 심해서 1m앞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날씨는 더욱 심각해졌다. 안개와 눈까지 섞여서 홍보 슬라이드와 유튜브로 보았던 알프스의 매혹적인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산10.jpg▲ 추크슈피체 오피스
 
날씨가 좋으면 독일의 지붕 2962m의 추크슈피체 정상에 올라서서 이탈리아ㆍ스위스ㆍ오스트리아ㆍ독일의 산봉우리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엄청난 안개로 기대했던 풍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추크슈피체는 원래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었으나 현재의 오스트기펙이 최고봉이 되었다 한다. 원래 최고봉은 미텔기펠(Mittelgipfel)로 2964m였는데 1930년에 현재의 케이블카역을 만들기 위해 폭파했다. 세번째 봉우리는 웨스트기펠(Westgipfel)로 1938년에 비행기 관제탑을 만들기 위해 폭파되었다
22211.jpg▲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Eibsee)의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추크슈피체 길목에는 그라이나우(Grainau,)마을과 파트나흐강을 사이에 둔 가르미슈 파르텐카르헨(Garmisch Partenkirchen)마을이 있다. 또한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Eibsee)10km의 호숫가 산책로로 주민들에게 '물빛의 마술사'라 불릴만큼 시시각각 색깔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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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4.jpg▲ 추크슈피체 정상에 있는 전망대 풍경
 
그래도 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못 건지고 갈 수는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눈이 오는 밖으로 나와 정상 풍경을 담아 보았다. 정상 표지석과 같은 십자가와 정상에 설치된 구조물들을 아쉬운대로 찍었다. 바람과 눈발이 심해서 더 이상 밖에 머물기가 힘들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앞서 말한 대로 아이브제호수까지 내려가서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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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_Zugspitze_Blockhaus_8_Lechner.jpg▲ 독일 최정상에 있는 레스토랑
 
비록 밖의 풍경은 많이 볼 수가 없었지만 추크슈피체 정상에 있는 건물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1820년부터 첫 등정을 시작한 톱니바퀴 열차 건설과정과 추크슈피체의 산 역사를 담은 필름, 사진 및 여러 자료를 담은 알프스 전시관과 함께 바이에른의 맛 집이라고 할 수 있는 2962파노라마 라운지(Panoramalounge), 독일 최정상의 비어가든과 레스토랑 Gipfelalm 및 기념품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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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jpg▲ 추크슈피체를 왕복하는 산악열차
 
정상에서 내려올 때 안개라도 걷히기를 바랐지만 날씨는 호전되지 않았다.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추크슈피체 정상에서의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가미쉬파르헨키르헨을 향해 출발했다

[추크슈피체 즐기는 방법]
1. 겨울철 스포츠 즐기기 - 스키, 보드, 눈썰매를 타면서 독일 최고봉이 보여주는 매력을 느껴보자.
2. 트래킹 하기 -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다면 날씨가 좋은 날,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정상까지 등산을 해 보자.  시간이 없다면 아이브제 호수에서 트래킹을 즐기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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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크슈피체 올라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뮌헨에서 가미쉬파르헨키르헨까지 열차로 이동한 후 열차 역 뒤편에 있는 추크슈피체 티켓 오피스에서 티켓을 끊고 왕복산악열차 및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먼저 산악열차를 타고 그라이나우(Grainau) 마을 역을 지나 1000m 높이에 위치한 아이브제(Eibsee) 호수역까지 간다거기에서 톱니바퀴열차로 갈아타고 리펠리스(Riffelriss) 역을 지나 동굴 속 터널을 통과한 뒤 해발 2600m에 위치한 빙하고원까지 올라간다빙하고원에서 추크슈피체 정상까지는 다시 빙하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데 정상에 내리면 360도 감동의 알프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전망대에서 Gipfel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더 올라가면 바로 4개국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가용으로 추크슈피체 오피스까지 가서 케이블카 왕복권을 끊어서 올라가면 된다

내려오는 방법은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으로 이어지는 국경선을 따라 오스트리아로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정상에서 독일 쪽으로 내려올때는 올라갈 때와 같은 방법으로 열차를 이용하거나 정상에서 아이브제호수까지 바로 연결되는 빙하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아이브제호수에 내려 호수가를 구경하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기차역까지 가거나 처음 이용한 톱니바퀴 열차로 역까지 귀환할 수 있다왕복 소요시간은 머무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2시간에서 7시간까지 소요된다.

케이블카를 탈 경우에는 정상에서 바로 추크슈피체 오피스까지 내려오면 된다소요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바이에른 취재협조]
 꾸미기_201906.jpg 꾸미기_20190622_191504.jpg꾸미기_Hertz.jpg꾸미기_뮌헨 공항 로고.jpg꾸미기_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로고.jpg 꾸미기_스와로브스키 로고.jpg꾸미기_인스브루크 관광청 로고.jpg 꾸미기_잘츠부르크 관광청 로고.jpg꾸미기_주얼스 오브 로맨틱 로고.jpg꾸미기_추크슈피체 로고.jpg 꾸미기_쿨투아 로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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