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 870m (장인봉)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도립공원’
청량산 추천코스
1코스(소요시간 9시간) : 12.7km. 안내소-->축융봉-->오마도터널-->경일봉-->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안내소
2코스(소요시간 5시간) : 6.4Km. 입석-->응진전-->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안내소
3코스(소요시간 3시간) :5.1Km. 입석-->청량사-->뒷실고개-->하늘다리-->장인봉-->청량폭포
4코스(소요시간 2시간 30분) : 5.1Km. 산성입구-->밀성대-->축융봉-->학소대-->안내소
5코스(소요시간 1시간) : 2.3Km. 입석-->청량사-->선학정
청량산은 명산으로 일찍이 알려진 덕분에 주말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로 주차장이 만차 일 때가 많다.
청량산의 범위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하고 있지만 청량산도립공원의 관리는 봉화군에서 하고 있다.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신라시대 대문장가인 최치원과 서성 김생, 퇴계 이황, 풍기군수 주세붕 등 유명 학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기록에 의하면, 청량산은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며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에는 지난 날 연대사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과 응진전(應眞殿)만이 남아있다. 또한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와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김생(金生)이 글씨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金生窟),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서 쌓았다는 산성 등이 반긴다.
청량사로 갈 경우 다시 응진전과 김생굴을 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 굳이 청량사를 들리지 않아도 된다면 응진전과 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로 이어지는 길로 방향을 잡자.
앞서 언급한 12봉으로 이루어진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장인봉을 비롯해 보살봉,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있고 봉마다 대(臺)가 있으며 자락에는 8개 굴과 4개 약수,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외청량사 (응진전), 이퇴계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등이 볼만하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산의 풍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특히, 곳곳에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괴상한 모양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모습은 한마디로 절경이다. 또 동굴 속에는 총명수, 감로수, 원효샘 같은 샘들이 솟아나고 있다.
청량산은 이렇듯 수려한 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있어 봉화군 및 안동시 일대의 48.76km2를 1982년 8월 21일 도립공원(경상북도 고시 제172호)으로 지정했다. 2007년 3월에는 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
무엇보다 산행의 백미는 하늘다리부터 시작된다. 하늘다리는 해발 800m 지점에 위치한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로 산 속에 설치된 국내최대, 최고 현수교량이다.
하늘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 짜릿한 느낌을 맛보게 된다. 다리를 지나 장인봉(의상봉) 정상에 올라 낙동강을 둘러싸고 청량산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조망 할 때 기분은 최고가 된다. 정상 남쪽의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청량산 속에는 한때 30개의 사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내청량사, 외청량사 두 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탁필봉이지만 주세붕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외청량(응진전) 못지않게 내청량(청량사)도 수려하다. 응진전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청량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중의 길지로 꼽힌다.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다. 청량사는 연꽃의 ‘수술’자리에 위치한다.
청량사에는 현재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과 ‘지불’.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은 종이로 만든 부처.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산 역시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보면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청량산의 아름다움은 퇴계가 자신의 시조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뿐"이라고 읊은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퇴계 이황이 수도하며 성리학을 집대성한 오산당(청량정사) 등 역사적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공민왕이 피란와서 쌓았다는 청량산성, 최치원과 김생이 바둑두던 난가대 등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다.
입석에서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걷다보면 뒤로는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있고 아래는 아득한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여기서 바라보는 바위는 마치 9층으로 이뤄진 금탑모양을 하고 있다. 층마다 소나무들이 테를 두른 듯 암벽에 뿌리를 내렸다. 가을에는 절벽 아래로 붉게 타는 단풍이 장관이다.
응진전을 지나 계속 오르다 보면 철재다리로 만든 하늘다리가 나온다. 자소봉을 지나 계속 장인봉 팻말을 보고 가면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의상봉)이 나온다.
정상은 평평한 평지를 이루었으며, 등산로 안내판과 ‘장인봉870m'라 새겨진 표지석도 서 있다. 정상을 지나 곧장 100m쯤 더 내려가면 기막힌 조망터가 있다.
청량산 남서쪽 일대의 기암들과 가파른 산록, 그리고 푸른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조망된다. 가쁘던 숨도 한순간에 쓸어 내리게 된다. 이 산이 그저 저앞 산들보다 더 높기만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따로이 떠올라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조망대 절벽 경계로는 쇠울이 설치돼 있고, 왼쪽옆엔 옆으로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멋진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가자. 가파른 절벽위이니 솔바람이 끊이질 않는다.
맑을 청(淸)자에서 서늘할 량(凉)자를 쓴 청량산이란 이름이 기막히게 어울리는 산임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다. 이곳 장인봉 조망대에서 청량산의 풍경을 한껏 감상한 후 하산은 조망대 옆의 그늘 소나무에서 동쪽으로 족적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된다. 처음에는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지만 급경사 구간은 그리 길지 않다. 시야가 제법 괜찮게 열리는 계곡을 따라 가면 된다. 이렇게 조망터에서 약 30분쯤 내려가면 청량폭포가 나오고 계속 도로를 따라 가면 안내소, 길을 건너면 창량산박물관이 보인다.
산행 난이도는 입석에서 오를 경우 오르막 계단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반대편 안내소(청량폭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보다 쉽다. 가능하면 입석에서 시작하는 등산로(제2코스)를 추천한다.
산림청은 청량산을 100대 명산에 선정한 이유에 대해 “산세는 크지 않으나 연이어 솟는 바위 봉우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꼽힐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2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청량산’은 이렇듯 역사적 유래가 깊은 명산일 뿐 아니라 공민왕을 기리는 당제가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등 민속적 가치가 크고,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난 명승지로 평가된다.
[주변명소]
청량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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