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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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제주 올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고층빌딩과 인터넷, 자동차로 꽉 찬 도로, 핸드폰을 든 수많은 사람들과 소음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샐러리맨들의 모습이 사라진다.

 

오랜 도시 생활 속에서 온갖 스트레스로 생긴 편두통과 물먹은 솜처럼 무겁던 어깨도 말끔히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만약 지금까지 복잡한 문제나 어려운 상황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 올레를 걸어보자. 인간과 자연이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여유가 생기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진행,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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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5.jpg▲ 제주 올레7코스 (사진=최치선 기자)
 

제주 올레 7코스에 참여한 '소녀시대'회원들이 동행취재를 허락했다.


느림의 미학 보여주는 새로운 여행

 

지난 200798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첫 길을 낸 제주올레는 현재 15개 코스가 개척됐으며 누적거리만 250km에 이른다. 이른바 제주의 속살을 직접 돌아보며 체험하는 제주 올레는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새로운 여행이다. 탐방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첫 해 3천명에 불과했던 올레 탐방객은 지난해 3만 명에서 올해 10월까지 126천명이 다녀갔다. 올레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사람들을 제주로 불러 모으는 것일까? 그 매력을 확인하기 위해 올레전문 여행사 몽블랑트래킹(대표 전설)의 도움으로 올레체험에 나섰다.

 

이은숙 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7코스인 외돌개부터 월평(15.1Km, 4~5시간)까지 걸으며 세상의 번잡함과 고민들을 잠시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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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_237_1149.jpg▲ 소녀시대로 돌아간 미모의 올레꾼 다섯 분과 이은숙 팀장님이 파인애플 아래서 멋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374_234_413.jpg▲ 외돌개
 

제주 올레 중 절대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7코스는 시작부터 눈을 붙잡는다. 적으로부터 제주의 바다를 지키는 장군의 모습처럼 우뚝 서 있는 외돌개의 형상은 제주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대장금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하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나무 데크를 따라 걷는 올레 길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바로 옆에서 들리는 파도소리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멀리 범섬과 해안 절경 등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기 때문이다. 외돌개를 지나면 아름다운 산책로 돔배낭길과 서귀포 시민들의 여름휴식처인 속골이 나온다.

374_236_446.jpg▲ 대장금촬영지 안내판
 
374_235_429.jpg▲ 대장금촬영지에서 포즈를 취한 '소녀시대' 회원.
 

쇠소깍처럼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특별한 풍광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길로 아기자기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조금 더 가면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인 200712, 올레지기인 김수봉씨가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보물 같은 길이다.

 

법환포구.jpg▲ 법환포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법환포구 남쪽 마지막 해안가에 있는 언덕에 망다리가 있다. 망다리는 옛날에 이 언덕에서 달을 보는 정취가 일품이라 해서 망 달이라 부른다. 계속해서 바다로 길게 뻗은 배염줄이가 나오는데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보면 고려말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이곳에서부터 범섬까지 뗏목을 이었다고 한다. 법환마을을 지나자마자 두머니물이다. 이곳은 법환마을과 강정마을의 경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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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 체험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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