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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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여혜승 기자] 베트남에서 가장 베트남의 정취를 간직한 도시가 바로 호이안이다. 중부에 있는 호이안은 투본(Thu Bon)강을 끼고 형성되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들로 먹고 사는 관광 도시지만 15세기에는 바다의 실크로드를 지나는 무역항이었다. 호이안은 미국과의 전쟁을 비롯해 그동안 치러진 수많은 전투에서 제외된 덕분에 베트남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투본1.jpg▲ 호이안 투본 강 풍경 (사진=민동근 작가)
 

분위기는 항구도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다낭에 비해 한적하고 여유롭다. 씨클로와 오토바이, 농을 쓴 행상만 아니라면 호이안 구시가는 중국의 어느 마을을 닮았다. 호이안에 오래 머물수록 매력과 역사가 스며 나오는 마을임을 알게 된다. 건축물들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고 투본 강이 흐르는 항구도시로 전형적인 관광 마을이 되었다


구시가지에는 호텔, 식당, , 맞춤 옷가게, 기념품 가게 등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현대화된 도시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비현실적인 풍경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인상적이다. 투본 강의 정취 속에 밤이 되면 낮은 기와 지붕의 집과 옛 모습 그대로인 도로 등에서 내뿜는 조명은 동서양이 복합된 도시를 만든다. 일본인들이 세운 건축물도 곳곳에 남아 있다


마을.jpg▲ 투본 강가에 형성된 호이안의 옛마을의 기념품 상점(사진=민동근 작가)
 

그 건물들은 이 지역과 외국의 영향이 독특하게 혼재된  모습을 보여준다. 호이안 구시가의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연신 누르게 된다. 그만큼 오래된 집은 물론이고, 골목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수많은 그림 가게, 기념품 가게, 옷 가게들도 이 곳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이유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이처럼 호이안의 옛마을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서 잘 보전된 사례라는 점을 인정받아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머리가 복잡한 사람일수록 호이안의 구시가지를 천천히 산책하면 힐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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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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