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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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영주 기자] 최근엔 파리 상류층들이 많이 쓰던 더욱 특별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향수들이 점차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니치 향수로 불리는 니쉬(niche)향수가 바로 그것. ‘레어(rare)향수라고도 불리는 이 향수들은 영감의 대상도 평범하지 않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100개의 분수대가 있는 도시, 섹티우스의 온천수 향기가 나는 향수, ‘30년대 파리에서 자유를 추구하던 선구적인 여인들의 붉은 립스틱 향기를 담은 향수, ‘코르시카 섬의 뜨거운 태양 아래 메마른 관목을 밟았을 때 나는 향기를 품은 향수. 상상이 가나

 

조향사의 모습2.png▲ 조향사의 모습(사진=프랑스관광청 블로그)
 

니치 향수의 특징은 바로 상상력이다. 많은 이들에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향보다는 독특한 취향을 가진 극소수가 좋아할 만한 향수가 바로 니치 향수다. 흔하지 않은 니치 향수만 한자리에 모아둔 매장도 있는데, 바로 조부와(Jovoy)’. 조부와는 일반 백화점이나 코스메틱 스토어에서는 볼 수 없는 1천 종 이상의 향수를 보유하고 있다. 초보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향수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오고, 니치 향수 애호가들은 새로운 향수를 확인하기 위해 온다.

 

베스트셀러 향수가 명품 기성복 같다면, 니치 향수는 맞춤복이다. 자신에게 꼭 맞는 향수를 찾기까지 손님들은 구매하기 전 최소한 두세 번씩 매장을 찾는다. 특히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 등 시간이 흐르며 변하는 향기를 전부 느끼기 위해 향수를 뿌리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원하는 만큼 샘플을 직접 써보고 최종 결정할 수 있다. 그런 특별함이 바로 니치 향수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계절별로 향수를 바꿔 쓰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여름 향수와 겨울 향수는 기본적으로 나눠 쓰는 편이다.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는 향수가 금방 증발하고 땀에 씻겨버리기 때문에 피부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향수를 쓰는 편이 좋다. 대신 강렬하되 향 자체는 신선해야 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주목받는 향수로는 쥘 에 마드(Jul et Mad), 파르팡 덩피르(Parfum d’Empire)등이 있으니 체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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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니치 향수를 찾는 여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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