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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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김영철 씨(48. 가명)는 뉴욕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끊었다. 그런데 여권정보전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웹체크인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공항에 직접 가서 체크인을 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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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씨(48. 가명)는 뉴욕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끊었다. 그런데 “여권정보전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웹체크인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공항에 직접 가서 체크인을 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김영철씨는 결국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항공권을 받았는데 처음 보는 ‘SSSS’가 찍혀 있었다. 처음엔 이코노미 항공권에 스페셜이 4개씩 있으니 특별좌석인가? 아니면 특별한 무엇이 있다는 것인가 등등 혼자서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상은 얼마 못가서 공포와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었다.


김 씨는 인천공항 출국심사부터 시작해 보안검색을 보통 사람보다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받아야 했고 뉴욕공항에 도착해서는 일반승객과는 별도로 분류가 된 채 30분 이상 트렁크 안의 모든 내용물과 몸수색을 받아야 했다. 김 씨는 그동안 회사일로 비교적 많은 출장과 여행을 했지만 이번처럼 끔찍한 경우는 없었다. 심사대를 완전히 빠져 나오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밖으로 빠져 나오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파김치가 되어 있는 영철씨의 모습을 보고 친구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왜 이렇게 늦게 나왔니. 그런데 너 얼굴은 또 왜 그러냐”


긴장하고 놀라고 화가 난 얼굴에 땀까지 범벅이 되어 있으니 친구가 놀라서 물었다. 


영철 씨는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에서 올 때부터 나만 특별 대접을 해주더라. 여기와서 무슨 테러범 취급을 하는데 무서워서 혼났다”


친구는 영철씨로부터 대강의 내용을 듣고는 혹시 티켓에 ‘SSSS’가 적혀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영철씨는 항공권에 찍혀 있던 ‘SSSS’를 기억했다. 


김영철 씨의 경우처럼 미국행 항공권에 SSSS가 찍혀 있는 경우 보통의 출입국 심사보다 훨씬 복잡해진다. ‘SSSS’는 '2차 보안검색 대상(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을 의미하는 표시로, 대상자는 수화물을 다시 검사하는 등 최대 30분 정도 걸리는 추가 보안 검색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SSSS’는 왜 찍히는 것일까. 

‘SSSS' 표시는 교통보안청의 '안전 비행'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난 2010년 시작됐다. 2차 보안검색은 9·11 테러 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비롯됐다.


미국 교통보안국에 따르면 'SSSS' 표시는 FBI 테러 감시 목록에 이름을 올린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나머지는 무작위로 선정되는데 이때 항공사는 안전 비행을 위협할 소지가 있는 승객을 선별해 공항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SSSS’ 표시는 출발 직전 티켓을 구매하거나 편도 항공권 구매자, 위험 국가를 여행한 이들이 표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한편 'SSSS' 표식이 있는 비행기 표를 가끔 받는 것은 정상이지만, 만약 자주 있는 일이라면 미국 교통보안청의 감시 목록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2차 보안검색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한편 'SSSS' 표식이 있는 비행기 표를 가끔 받는 것은 정상이지만, 만약 자주 있는 일이라면 미국 교통보안청의 감시 목록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미 정부가 운영하는 'Traveler Redress Inquiry Program'에 건의하여 정정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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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국행 항공권에 찍힌 'SSSS'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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