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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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영주 기자] 사람들로 넘쳐나는 시부야에서 오모테산도를 지나 아오야마로 접어들면 이곳이 도심 속 쇼핑 스폿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거리가 시작된다. 아오야마는 서울의 청담동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보다는 훨씬 아기자기하고 고전적인 감성을 간직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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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_네즈미술관 정원 (10).jpeg▲ 네즈미술관 정원 (사진=김영주 기자)
 
프라다에서 아크네 스튜디오, 이세이 미야케, 꼼데가르송 등 일본에 뿌리를 둔 브랜드는 물론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브랜드들까지 전부 모여있는 곳이 아오야마다. 이곳의 볼거리는 단순히 명품 브랜드가 아닌 도쿄의 건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목건축 분야에서 유명한 건축가 쿠마켄고가 디자인한 서니힐즈 매장은 그야말로 건축이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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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_아오야마의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jpeg▲ 네즈미술관 건물 모습 (사진=김영주 기자)
 
아오야마 거리의 끝에 다다르면 네즈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네즈 미술관 또한 쿠마 겐고의 작품이다. 주변의  단정한 주택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에 겉으로만 봤을 때는 그 안에 담긴 거대한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뒷쪽의 정원의 규모까지 생각하면 꽤 큰 대지에 걸쳐 형성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도쿄도 미나토 구 미나미아오야마에 위치한 사립미술관인 네즈 미술관은 도부 철도 사장을 지낸 사업가 네즈 가이치로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그렇기에 미술관으로서의 규모는 다소 작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안목과 취향이 담긴 작품 하나하나는 단지 양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회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동양의 고미술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을 둘러본 후 네즈 미술관에서 꼭 가야 할 곳은 바로 미술관 뒷 쪽에 자리한 정원이다. 네즈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 중 많은 이들이 사실 작품을 감상하기보다는 정원을 산책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네즈 미술관의 아름다운 정원은 미술품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진 네즈 미술관의 정원은 네즈 가이치로가 거닐던 정원으로 2만평에 달한다고 한다. 지형의 자연스러운 경사를 살리고 연못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정원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다실 등이 있는데 특히 카페는 항상 여자 손님들로 꽉 차서 운이 좋아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을만큼 인기가 높다. 도심 근교에서 어렵지 않게 공원을 찾을 수 있는 도쿄이지만 일본식 전통 정원을 경험하고 싶다면 네즈 미술관의 정원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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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즈 미술관...아오야마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일본의 우아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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