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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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본격젹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하지만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로밍 요금제 외에 휴대용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USIM)칩 등 종류가 다양해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요금 폭탄'을 막으려면 상품별 특징을 꼼꼼히 따져본 뒤 여행 기간과 목적에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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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기존 휴대전화와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하고자 하는 여행객은 이통사 로밍 요금을 고려할 만하다.

 

이통사 로밍 상품은 통상 하루 1만원 안팎에 데이터 300MB를 기본 제공하고, 이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하루 단위 상품 외에 특정 지역이나 기간별 정액 패키지 상품도 있다. 패키지 상품은 기존 하루 단위 상품보다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외 음성과 문자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되지만, 올해 들어 이통사들이 음성통화 혜택을 늘리면서 요금 부담이 줄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3월부터 3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KT[030200]는 최근 12개국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 통화료 수준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은 T로밍 고객이 방문하는 국가의 95%를 차지하는 전 세계 85개국서 지역 맞춤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을 찾는다면 ‘T로밍 한중일패스를 사용하면 된다. 5일간 25000원에 데이터 2GB와 통화, 문자까지 제공해 알뜰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을 경유해 아시아 주요 국가까지 여행할 고객이라면 ’T로밍 아시아패스가 좋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25개국에서 5일 동안 25000원에 데이터 2GB를 이용할 수 있다.

 

미주나 유럽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은 63일 출시한 미주패스, 유럽패스를 이용하면 된다. 미주, 유럽패스는 각각 미주 지역 15개국, 유럽 지역 44개국에서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미주패스는 데이터 3GB(33000), 6GB(53000),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9000), 6GB(59000)를 제공한다.

 

미주, 유럽 지역을 방문하는 T로밍 고객은 평균적으로 10일 이상 현지에 머물고, 여러 인접 국가를 방문한다. 미주, 유럽패스는 이러한 여행 패턴을 감안해 이용 기간을 30일까지 넉넉하게 늘리고, 로밍 이용이 가능한 국가를 확대했다.

 

18~29세 고객은 미주, 유럽, 아시아, 한중일패스를 더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로밍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만 18~29세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고객은 지난 3월부터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안심 T로밍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크게 매일 3분 무료 통화 하루 30분 통화 시 1만원 과금 음성 로밍 초 단위 과금 데이터 종량 단위 요금 87.5% 인하 하루 데이터 요금 상한 220005000원 구성된다.

 

특히 눈을 끄는 것은 무료 음성 로밍이다. SK텔레콤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발신, 음성, 영상, HD보이스 포함)할 수 있다.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아닌 고객에게 무료 음성 로밍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무료 음성 3분은 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해 환산하면 일일 기준으로 약 411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분을 넘게 쓰더라도 30분까지는 최대 1만원이 정액 과금된다. 음성로밍요금이 비싼 국가의 경우 30분 내에 1만원이 넘어도 1만원만 과금되며 30분을 넘으면 나라별 요율이 적용된다. 현재 SK텔레콤 음성 로밍 고객의 약 80%가 음성 통화를 하루 3분 이내로 쓰고, 98%는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어 혜택 범위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성 로밍은 업계 최초로 과금 단위가 분에서 초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음성 로밍을 130초 동안 쓰면 기존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120)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사용분만큼만 요금을 내면 된다. 금액으로 따지면 평균 700원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의 로밍 서비스는 유심(USIM·가입자인증모듈교체 작업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유심을 바꿀 필요가 없으니 해외에서 기존 국내 유심을 분실할 우려도 없다국내에서 쓰던 기존 010번호로 수신되는 전화와 문자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SK텔레콤의 로밍 서비스는 안전까지 챙겼다. SK텔레콤은 고객이 해외에서 휴대전화·유심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분실 신고만으로도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고객은 분실 후 부정 사용으로 간주되는 사용내역의 발생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 발생한 비정상 사용 요금에 대해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24시간 경과 후 발생한 비정상 사용 요금은 3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감면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T로밍 고객센터(+82-2-6343-9000, 이용료 무료)로 분실신고만 하면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요금 감면 혜택은 비정상적인 통화(Ex. 24시간 동안 통화가 발생한 경우), 제 3국으로의 음성 발신(한국방문 국가가 아닌 타국에 발신한 경우)건에 대해 적용되며, SK텔레콤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통사 로밍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현지 유심을 사서 휴대전화에 끼워 사용하거나 출국 전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를 빌리는 방법이 있다.

 

KT...베트남·괌 등 로밍ON 확대로 12개국 적용, 1초당 1.98원 과금

 KT(회장 황창규)는 10일부터 해외에서 국내 음성통화 요금과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아시아 5개국(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남태평양 2개국(괌, 사이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T 로밍ON은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를 포함해 총 12개국에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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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로밍ON 서비스가 적용된 7개국은 한국인들에게 여름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기존 5개국을 포함해 12개국은 7~8월 한국 여행객의 약 80%가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로밍ON은 직접 숙소, 식당, 렌터카 예약을 위해 음성통화를 많이 써야 하는 자유여행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로밍ON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가입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국내통화료가 자동으로 적용돼 매우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기존 해외 음성통화는 전화를 하거나 받을 때 요금이 달라 혼란스러웠지만 로밍ON의 경우 수발신에 관계 없이 1초당 1.98원의 요금이 적용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로밍ON 출시로 해외에서 음성통화를 이용한 후 ‘요금폭탄’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최근 러시아를 다녀온 31세 직장인 신모씨는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가면 가급적 전화를 받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도 정말 짧게 통화했다”며, “하지만 로밍ON 덕분에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는 마음 놓고 통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로밍ON 도입 이후 해외에서 음성통화량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음성통화량은 로밍ON 도입 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80% 증가했는데 국가에 따라 하루 최대 4배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KT는 7월 말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서비스를 G마켓에서 구매하면 50% 할인해 55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은 하루 300M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이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200Kbps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여행자는 선불유심구매 유리...현지 통신망 이용해 전화와 문자 가능, 가격 저렴


선불 유심 구매는 장기 여행객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기존 전화로 현지 통신망을 이용해 전화나 문자를 쓸 수 있고, 가격도 로밍이나 휴대용 와이파이보다 저렴하다.

 

미국 티모바일 유심칩은 하루 3천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유럽에서는 70개국을 묶어 한 달 26천원대에 1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심 상품이 인기다.

 

유심은 현지에서 직접 사거나 국내 유심 전문 웹사이트에서 미리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교체 중 파손될 위험이 있고, 국내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려면 별도로 통신사에 착신전환 신청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기존 전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비용은 낮추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포켓 와이파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현지 LTE·3G 등 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단말기로, 대여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하루 47천원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별도로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고, 배터리 용량이 69시간이라 장시간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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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이 대세...SK, KT 등 이통사 해외로밍 지역 확대하고 가격은 낮춰 여행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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