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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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현충일이라는 명칭은 1907(숙종33) 이순신 장군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현충사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현충일이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195666일이었다
어미의 나무.jpg
 

6.25를 거쳐 우리나라는 순국선열과 호국장병을 기리기 위해 절기 중 손없는날(악귀가 없는날)인 망종을 현충일로 제정하게 되었다.
오늘 66일은 63회 현충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고 얼을 위로하는 날이다.
단순히 공휴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년 66일마다 전국의 가정과 관공서 등에서는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와 조기게양을 하고 있다. 현충일 제정당시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만 기리는 날이었으나 1965년부터는 일제시대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희생된 순국선열까지 함께 추모하게 되었다
이렇게 소중한날을 기려 국가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의미로 현충일이 지정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는 데도 인색하다. 아니 휴일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차량으로 거리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과거조차 회상하지 못하는 정신병을 우리 모두가 앓고 있을 때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가슴아파해야 한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나라와 조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에게 고개숙여 묵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영매화 김미경 화백은 작품 <어미의 나무>를 통해 이 땅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산화한 넋을 기리고 있다.
그의 작품 <어미의 나무>는 자식을 읽은 슬픔과 비통함의 눈물이 대지를 적시고 희망으로 피어 난다는 뜻이다. 원래 어미의 나무는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 안에 두 그루의 미루나무에서 영감을 얻었다. 안에 있는 나무는 비실비실하고 밖에 있는 나무는 튼실하다. 사형수들이 나무를 붙들고 통곡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통곡의 나무라고 하였고 밖에 나무는 어미의 나무라 명명하였다. 어미의 나무에는 아들이 머리를 길게 기르다가 군에 입대할 때 깎은 머리를 재료로 썼다. 어미가 아들을 군에 보내는 마음을 아들을 사형장에 보내는 마음에 형상화하여 눈물이 헛되지 않게 피어나는 핑크색 나무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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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화백은 현충일의 의미와 자신의 작품 <어미의 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지난 427일과 526일은 남북한 정상이 만난 날이다. 올해 들어 한달 간격으로 벌써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나지 않지만 전쟁보다 평화통일이 앞당겨 질 것이란 희망이 생긴다.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것이지만 비단 대통령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피땀흘려 이룩한 경제성장과 지금까지 수많은 목숨들이 희생한 결과 얻어진 민주화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내 작품 <어미의 나무><탄생>은 순국선열의 희생과 그 희생으로 새로운 평화가 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에 이어 세계평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희망하면서 그을음, 머리카락 등 자연재료와 유화 등으로 완성한 것이다.
 63회 현충일을 맞아 내 작품 <어미의 나무><탄생>을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세계 무명용사들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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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영매화 김미경 화가...세계평화를 위해 어미의 나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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