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어디일까? 대부분 이중섭 거리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중섭 거리만 보고 이 곳을 안가면 서귀포 구경은 절반도 안한 것이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정받은 장소는 바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상인회 회장 최용민, 이하 올레시장)이다.
제주 6-A코스를 관통하는 올레시장은 이중섭 거리, 천지연 폭포 등 제주 도보여행의 백미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전통시장 평가 전국 1위, 전국최초 K-스마일 특구지정 등 정부의 내나라여행 활성화 정책의 성과모델 시장으로 꼽힌다.
전통시장의 장점과 지역문화를 결합시켜 성공한 올레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상가조합 사무실을 찾아가 현상철 상무이사(사진)를 만났다.
지금부터 현 상무의 안내로 올레시장이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2010년 5월 서귀포 매일시장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특허청에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는 당시 제주 올레가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며 올레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던 상황에서 그들을 시장으로 유입시키기위한 전략이었다.
현 상무는 “단순히 명칭만 바꾼게 아니고 서명숙 이사장에게 올레 6-A코스에 우리 시장을 관통하도록 요청했어요. 그 결과 하루 6000명에 불과하던 손님들이 2만4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장 이름을 바꾸고 관광객들을 유입시킨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여기에 주변 관광지를 연계하니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날개를 단것처럼 전국에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시장 1Km반경에 천지연 폭포, 이중섭 거리, 쇠소깍,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등이 포진해 있어서 관광객들이 꼭 들려야 되는 곳으로 만들었더니 자연스럽게 명소가 되었습니다.”
현 상무는 올레 6-A코스 중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꼭 봐야 하는 명소가 되었다며 자랑한다.
하지만 평소보다 4배 이상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볼거리나 먹거리, 휴게공간 등이 충분해야 할텐데 그런 점들은 어떻게 해소했을까 궁금했다.
“맞아요. 처음엔 사람들이 몰려오니까 당연히 물건들이 많이 팔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니까 올레꾼들을 위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했던 겁니다.”
현 상무는 그때부터 상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장 내에 수로공사를 시작했다. 100미터가 넘는 인공수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협조가 필요했지만 하루벌이 급급했던 상인들은 돈벌이와 무관한 수로를 왜 만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한팔용 전무가 상인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던 수로공사를 밤샘공사로 진행시켜버렸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새벽시장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시장상인들이 자는 시간에 공사를 끝낸 거에요.”
현 상무는 한 전무의 불도저같은 추진력 덕에 수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됐다고 칭찬했다.
110m 수로가 완성되자 시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우선 수로가 생기자 시장안의 온도가 내려갔다. 여름철엔 비닐하우스처럼 덥던 공기가 사라지고 제법 선선한 느낌까지 들었다. 게다가 수로 양옆으로 꽃들과 이중섭 조각품들을 배치하고 손님들이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만들었더니 예상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손님들이 앉아서 쉬는 동안 먹을거리를 사서 먹고 담소를 나누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인들 역시 올레꾼들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개발도 하고 간단한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팔면서 수입을 늘려갔어요.”
시장안에는 전세계 올레꾼을 위한 올레정복교류관이란 글로벌하우스도 들어섰다. 그렇게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정부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사는 2회로 이어짐)
ⓒ 트래블아이 & traveli.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시흥시, 시화호 거북섬에서 '제1회 봄 달콤축제' 개최 예정
- [청주시] 도심에서 펼쳐지는 '도시농업 페스티벌', 힐링의 시간 제공
- 거제시 독봉산 웰빙공원, 형형색색 봄꽃으로 새단장
- 김해시 명소...2.연지공원에서 만나는 휴식과 화려한 분수쇼
- 서울시 강동구 명소...2. 일자산에서 맞이하는 첫 해와 휴식의 공간
- 울산 북구, '벚꽃로드' 모바일 스탬프투어 이벤트 개최
- [익산시] 벚꽃명소 베스트 5...서동공원, 웅포곰개나루, 만경강뚝방길, 왕궁리유적,
- 울산 장생포옛마을, 설 연휴부터 시대를 잇는 '고고장' 문을 열다
- 전주 명소...1. 남부시장에서 즐기는 버스킹과 맛여행
- 서울도심 봄꽃여행...서울관광재단 추천 겹벚꽃 명소, 보라매공원과 현충원
- 강원 동해안 해중공원 활성화...또 다른 지구 체험
- 나주, 햇살 가득한 봄날을 노린다...'2024년 나주배박물관 배꽃 나들이' 행사
- [정읍시] 2024 정읍 벚꽃축제, 17만명 방문하며 성황리 마무리
- 세계를 빛낸 뮤직비디오 속으로, 부킹닷컴이 추천하는 아이코닉한 여행지 5선
- 창녕 낙동강유채축제...봄 속 천상의 화원
- [특집]대부도의 겨울 매력...더헤븐 리조트와 함께하는 1박 2일 로맨틱 겨울 여행
- [제주도] 서귀포시...가파도 봄바람과 함께, 청보리축제가 다가온다
- 아산 피나클랜드, 자연이 주는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재탄생
- 여수의 밤을 빛내는 불꽃 파티! 이건 꼭 봐야 할 '인생 불꽃'
- [익산시]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보석·공룡' 테마로 전북의 새로운 관광 명
- "시월의 첫단풍을 만나다: 제13회 철암단풍축제,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안성맞
- 부산 광안리, 가을의 향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국화꽃과 피아노의 밤'
- 영암도기박물관, '2024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 전통 도기 소성 체험
- [특집] "가을의 색다른 여행, 단풍 명소로 떠나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2023 가을축제'로 초대
- 한국민속촌에서 만나는 조선시대 단풍놀이: SNS부터 비밀 명소까지
- 인천항, 140년 만에 시민에게 문 열다 - '인천 하버 페스타 2023' 개최
- 경북 고령 대가야축제,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 부안의 숨결, 줄포만 노을빛 정원 전북의 새로운 자랑거리로
- [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6. 말로리 스퀘어..."플로리다의 황홀한 일몰
- 광주 광산구, 가을을 빛내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 개최...10월 21일부터 무료
- [더헤븐] 대부도 바다의 풍경, 그린의 유혹: 더 헤븐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꿈같은
- "에릭남도 반한 호이안! 대한민국 국민이 꼭 가봐야 할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 2024,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서울 명소 5선
- 제40회 산청황매산철쭉제, 4월 27일 화려한 막 올라
- "울산 동구 대왕암 달빛문화제, 5년 만의 컴백! 달빛 아래 문화예술 총집합!"
- 경남의 매력에 빠지다: 한 달 살기 프로그램으로 세계가 주목
- 김해시 명소...1.화포천습지에서 펼쳐지는 생태 여행의 신비
- 제62회 진해군항제, 10일간의 축제 마무리
- 옛 장흥교도소, 예술의 자유를 품다: '프리즈날레와 프리즈놀래
- 가을, 부킹닷컴과 함께하는 세계 도보여행...이제는 걸어서 떠나는 여행이 Trendy해
- 화천산천어축제, 신메뉴 선보여…다양한 산천어 음식 감상 기회
- 전 세계 여행 가성비 높은 도시 5곳 소개
- 춘천, 연말의 하모니 '온세대합창페스티벌 송년음악회'...22일 저녁 7시
- "인천 미추홀구, 원도사제와 낙섬축제로 주민 화합과 문화유산을 빛내다"
- 도원스타일, 상견례 맞춤형 '선율 코스' 출시
- [중국] 등불 축제 & 국조 카니발', 중국 장가계에서 화려하게 개최
- "제21회 속리산 문장대 등반대회: 가을 단풍 천국 6Km"
- 신주쿠의 새로운 별, 하나미치도쿄 가부키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