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수원] “한우의 변신은 무죄, 우리에게 이런 맛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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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우의 변신은 무죄, 우리에게 이런 맛이 있었어요?”

기사입력 2017.10.0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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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천식당 특화메뉴 한우물회’, ‘한우고추장

▲ 영천식당의 상차림(한우 육회, 등심) 사진_염관식

 

맛있지만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한우는 돼지고기 다음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보통 맛보게 되는 한우요리는 크게 갈비, 한우불고기, 갈비찜, 안심스테이크, 육회, 사시미, 모듬수육 등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먹어왔던 한우와는 발상부터 다른 메뉴로 한우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든 메뉴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한우물회다. 오징어나 광어, 숭어 등의 기존 생선물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물회의 맛만 얘기하면 비슷한 분위기를 내긴하지만 육지와 바다만큼 근본부터 차이가 크기 때문에 비교하기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대체 어떤 맛이기에 저렇게 호들갑스럽게 떠드는 것일까? 묻는 분들도 그 이유를 알고 나면 그렇구나하고 맞장구를 칠 것이다.

 

▲ 한우물회 (사진_염관식)

 

한우의 특별한 맛을 찾기 위해 수원으로 달려갔다. 그동안 맛보았던 한우요리와는 격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찾아간 곳은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영천식당 2호점(대표 임태선). 그 안에 5감을 만족시켜줄 음식이 있었다. 외관의 이미지는 한우 전문점이라기보다 매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카페를 연상시켰다. 붉은색 차양과 간판이 왠지 빨리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내부는 주인장의 취미가 야구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할 만큼 각 프로야구단의 엠블럼과 사인볼이 벽면에 그려지거나 전시되어 있었다.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은 후 메뉴판부터 보았다. 한우투뿔 등심, 한우육회, 돼지갈비 외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들이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그중 한우물회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였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다.

 

주인장에게 직접 한우물회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다른 고기집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레시피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게 뭘까?

부산과 순창에서 각각 한우물회를 찾았습니다. 부산은 고추장으로 매운맛을 낸 것이고 순창의 한우물회는 된장으로 맛을 내 차별화 시킨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임 대표는 개인적으로 된장보다는 고추장으로 매운맛을 강조한 부산 한우물회가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수원의 한우물회는 부산 쪽에 가깝다.

▲ 상차림(한우물회, 한우육회 비빔밥, 한우육회. 사진_염관식)

하지만 맛은 많이 다릅니다. 한우의 맛을 살리면서 잡내를 잡기위해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한 달 동안 매운 것을 들이키며 매달린 끝에 지금의 한우물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위궤양까지 얻으며 개발한 한우물회는 메뉴에 오르자마자 영천식당의 간판 종목이 됐다.

육회와 육수, 소면을 넣어 말아먹는 한우물회는 손님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입맛이 없던 사람도 한우물회의 시원한 국물을 마시면 식욕이 살아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확인이 필요했다. 차려진 한우물회를 먹어 보았다. 입속에 들어간 육회와 야채 그리고 소면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 살짝 새콤하면서 단맛이 조금 배어나오는 물회의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굳이 말하자면 내 입과 위가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호강한다는 생각이 뒤따라왔다.

▲ 한우육회 (사진_염관식)

한우물회를 먹은 후 한우갈비와 돼지생목살을 구워먹었는데 둘 다 엄지손가락을 들어줄만큼 잘난 맛이었다. 이렇게 영천식당에서 파는 한우는 숯불에 살짝 구워 한입 씹으면 육즙에서 단맛이 느껴질만큼 적당히 숙성이 된 것이다. 임 대표는 냉동은 절대 사용하지 않고 소 한 마리를 통째로 구입하기 때문에 투뿔등심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

한우물회에 이어 추천 메뉴를 한 가지만 더 소개하면 한우 소고기 볶음 고추장이 있다. 이 역시 주인장이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것으로, 고추장에 한우와 양념을 넣고 볶아낸 것이다.

한우 고추장 한 숟가락이면 밥반찬이 따로 필요 없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백화점 직원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맛에 관한한 인정을 받았다. 고추장은 300g씩 담아 5천원에 판매도 하고 있다.

 

주인의 생각은 곧 그 집의 음식을 말해준다. 영천식당의 주인장은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생각한다.

 

영천식당의 특징 중 하나는 카운터에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의 등급판정 확인서를 비치해 둔 것으로 손님들이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당일 고기의 질을 파악 할 수 있게 했다.

Guide (주소 & 메뉴)

영천식당 2호점.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6-12. (031)231-2022. 메뉴: 등심 1인분(200g) 38천원. 특수부위 1인분(150g) 38천원. 한우 갈비살 1인분(130g) 22천원. 육회 1인분(150g) 22천원. 한우물회 1만원. 돼지갈비 1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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