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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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트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산에 사는 직장인 한경원(36)씨는 요즘 야간 라이딩에 푹 빠졌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주말 낮 시간밖에는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었는데 그나마도 요즘은 한낮의 더위 때문에 10분만 자전거를 타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더 이상은 자전거를 탈 수 없겠다고 생각하게 됐었다. 그러나 얼마 전 퇴근길에 호수공원 근처에서 야간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본 후, 시험 삼아 저녁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보니 시원한 바람에 자전거 타기가딱 좋았던 것. 그날 이후로 일주일에 두세번은 퇴근 후 저녁에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최근 야간에 라이딩을 즐기는 일명 나이딩(night Riding)족이 늘고 있다. 낮 기온이 이미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저녁에는 낮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내려가면서 선선한 날씨로 바뀌기 때문이다. , 야간 라이딩은 아침이나 낮 시간에 비해 사람도 적어 여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에 더해 밤길을 비추는 조명과 풀벌레 소리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야간 라이딩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한층 빨리 시작된 올 여름, 나이딩족을 위한 라이딩 코스를 필두로 도심 야간 라이딩에 적합한 자전거, 안전한 야간 라이딩을 위해 꼭 지켜야만 하는 안전수칙, 각종 야간용 액세서리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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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라이딩 추천 코스

여름철에는 강이나 녹지 주변을 중심으로나이딩족들이 몰린다.

대표적인 자전거도로는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자전거도로다. 한강 본류부터 지류까지 총 길이 240km로 한강 둔치를 따라 조성돼 있기 때문에 경관이 좋고,대부분의 코스가 평지라서 무리하지 않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 강을 따라 라이딩을 할 수 있어 더위를 식히려는 나이딩족들에게 인기다. 그 중에서 반포코스는 약 5.5km의 거리로 여의도에서 명수대와동작대교를 거쳐 반포대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가볍게 라이딩을 즐기기에 적합하고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연출하는 야경을 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이미 나이딩족에게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상암~여의도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역을 출발해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를 지나 여의도까지 약 10km에 이르는 거리로, 시내부터 한강, 교량까지 다양한 구간을 달릴 수 있다.

 

양재천 주변도 대표적 자전거 코스 중 하나다.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습지와 양재 시민의숲을 지나는 구간으로, 도로를 따라서 조성된 녹지공원이 높은 빌딩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라이더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5.5km의 거리로 20~23분정도(시속 15km 기준)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경기도 일산은 비교적 자전거도로 정비가 잘 돼 있는 지역이다. 일산호수공원 내에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4.7km)는 완만한 코스와 일직선코스를 따라 공원을 순환하는 형태라서 야간 라이딩에 제격이다. , 공원 내에있기 때문에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다. 하절기(4~10) 22시까지, 동절기(11~3)2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야간 라이딩 추천 자전거]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즐기고자 하는 야간 라이딩에는 빠른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시야가 좁기 때문에 안정적인 감속이 가능한 자전거가 좋다.

 

자전거 전문기업 ㈜알톤스포츠의 로드마스터 ‘816RA’60mm의 하이림이 세련된 느낌을 주며 시마노2400(클라리스)16단 브레이크와 변속레버 일체형 쉬프터를 사용, 라이딩 중 변속이 용이하고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감속 효과가 뛰어난 알루미늄 캘리퍼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자전거 입문자들을 비롯해 올해 1분기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이다. 컬러는 블랙, 실버, 화이트 세가지다.

 

로드바이크인로드마스터 포틴(Fourteen)’은 빠른 스피드를 위해 시마노14단 기어가 장착되어 있고 안정적인 변속이 가능한 STI 변속레버를 갖추고 있다. 무게도 10.8kg로 가벼워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컬러는 레드, 블랙, 실버/블랙, 실버/오렌지 네가지다.

 

알톤 R6021’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60mm하이림을 적용했다. 816RA와 같은 알루미늄 캘리퍼 브레이크가 장착돼 감속효과가 뛰어나고, 스프링 안장을 도입해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430mm 480mm 두가지 사이즈로 출시돼 여름 밤 야간 라이딩을 즐기고자 하는 커플들에게 추천한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두가지다.

 

[안전한 야간 라이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

야간 라이딩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최근 4(2009~2012)동안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11,988건으로 이중 약 126( 1.1%)은 목숨을 잃었다. 특히 야간 라이딩은 낮보다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안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낮이건 밤이건 상관 없이 필수 안전수칙 첫번째는 헬멧 착용이다. 실제로 자전거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안전모 미착용이다. 헬멧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급정거 등으로 사고가 날 경우,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인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롭고 무거워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헬멧을 고를 때는 사용자의 머리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것이 좋다. 저가 헬멧은 강도가 약할 수 있으니 꼼꼼히 강도를 체크하고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품질이 좋은 헬멧을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저속주행이다. 어디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 나올지 모르고, 이어폰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전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주행 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를 시청하지 않아야 한다.

 

[야간 라이딩을 더 안전하게 해주는 야간용 액세서리]

야간에는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액세서리가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전거가 있음을 알리는 전조등과 후미등이다. 자전거의 위치를 알리는 기본적 역할과 동시에 전조등은 라이더의 시야 확보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후미등도 인기다. 기존의 후미등 하단에서 나오는 레이저빛이 주행구역을 선으로 표시해 주기 때문에 보행자나 차량이 일정 구역 내 접근 하지 않도록 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한 라이딩을 위한 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

그 밖에 스마트한 자전거족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출시한 지도 앱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라이딩 코스를 선택할 때 유용하다.

 

네이버지도앱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로 안내해주는 기능이 있다. 과속 방지턱부터 경사로까지 자전거 주행 시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음 지도앱은 4대강 자전거길을 비롯한 전국 자전거도로가 다음 지도에 표시된다. 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 겸용 도로, 자동차 겸용 도로 등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돼 있어 코스 선정 시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자전거 도로의 방지턱, 사고 다발지역, 진입방지 시설 등의 위험요소는 물론, 화장실, 매점, 자전거 대여 및 수리 등 편의시설의 위치도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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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라이딩으로 여름철 자전거 200%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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