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여수]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금오도' 비렁길 도보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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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금오도' 비렁길 도보여행[1]

기사입력 2017.10.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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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도 비렁길 3코스 전경

여수하면 오동도와 동백꽃 그리고 여수엑스포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여수를 안다고 하면 자칫 웃음거리가 되기 쉽다. 그만큼 여수는 여행자에게 보여줄 곳이 많은 곳이다. 여수 10경은 물론이고 문화유적, 수많은 섬과 공원 등이 절기마다 빛깔을 바꿔가며 아름다움을 뽐내기 때문이다. 그 중 명성황후가 한 눈에 반한 섬이 있다. 바로 금오도다. 3월 여행지로 여수의 금오도 비렁길을 여수시청 장민숙 해설가와 함께 소개한다.


첫째날

용산에서 아침
815분에 출발하는 여수엑스포행 KTX를 탔다. 목적지인 여수역에 도착한 시간은 1150. 내리자마자 하늘부터 봤다. 오는 동안 장민숙 해설가로부터 여수에 큰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도로에 눈이 온 흔적이 있었지만 통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역 광장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다
. 그곳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장민숙 해설가를 만났다. 그녀는 선생님 같은 단정한 모습으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코스를 체크하고 그녀를 따라 차에 탔다


여수 서대회 맛집
부일식당

▲ 부일식당의 대표음식 '서대회 상차림'

첫 번째 장소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부일식당이었다. 여수시청에서 추천한 여수의 향토 맛집이었기에 주저없이 약속을 잡고 찾아갔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식당안은 한산했다. 진귀림 대표에게 대표음식이 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서대회요 말하며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얼마 후 카메라를 꺼내 촬영 준비를 하는 동안 논에서 일하다 먹는 새참처럼 커다란 쟁반에 여수 막걸리가 덤으로 함께 나왔다
. 정말 평범한 상차림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막걸리 한 잔에 서대회를 먹으니 왜 이곳이 여수시민이 사랑하는 맛집인지 알 것 같았다.

▲ 부일식당 진귀림 대표

30분 남짓 촬영을 마치고 나오면서 서대회에 여수 막걸리가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자 해설가 선생이 맞장구치며 덧붙인다. 여수엔 여수 생막걸리 외에도 개도막걸리, 금오도 막걸리가 유명합니다.”

세계의 나비전시관
빠삐용관

부일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해결하고 찾아간 곳은 자산공원이었다
. 해설가 선생이 자랑하는 빠삐용관을 보기 위해서였다. 케이블카 공사가 한창인지 산책로가 조금 어수선했지만 동백꽃이 빨간 봉우리를 터뜨리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공원 정상에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있고 세계 나비 전시관인 빠삐용관은 센터 1층에 있었다.

이 곳엔 조달준 관장이
20여년을 연구하고 수집한 세계의 곤충 3000여점이 전시돼 있는데 한국곤충 250여종과 특히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남해안 연안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청띠제비나비, 오동도 신이대에 서식하는 바북돌부전나비, 봄처녀나비 등을 비롯해서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이 가슴에 새긴 몰포나비와 멸종위기종까지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조 관장은
여수시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나비 수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금까지 직간접으로 전세계 나비와 곤충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여수반도가 청띠제비나비처럼 생겨 이를 기초로 여수로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빠삐용관을 나와서 관제센터 전망대에 잠시 들렸다
. 날씨가 흐린 탓에 멀리 남해에 이르는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치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여수항과 구도심 그리고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었다.

▲ 충무정에서 국궁 연습 중인 모습

                    ▲ 빠삐용관이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


동백꽃의 고향
오동도

▲ 오동도 벽화 전경
▲ 재래종 동백
▲ 오동도에 있는 동박새 꿈정원
▲ 오동도 산책길

 

▲ 동박새 꿈정원 사장님

자산공원을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 오동도로 향했다. 오동도 매표창구 에서 표를 끊은 후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까지 갔다. 동백열차에서 바라 본 여수바다의 모습이 제법 운치가 있었다.

오동도는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의 상징적 섬이다. 오동도의 산책로를 따라 핀 동백은 11월경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온 섬을 붉게 물들인다. 하지만 눈이 온 탓인지 동백은 아직 채 봉우리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여수의 중심가에서 약
10분쯤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가량의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한다. 특히 방파제는 여수미협 작가들이 1개월간의 공동작업으로 완성한 벽화가 인상적으로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바 있을 만큼 운치가 있다. 오동도 안에 자리한 테마공원에는 2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등대가 있고, 음악 분수대, 맨발산책로 등이 있다. 또한 3월이 되면 2.5km에 이르는 동백나무 숲 터널에 수많은 동백꽃이 피었다가 나무 아래 떨어진 동백꽃길이 만들어져 장관을 이룬다.

장민숙 해설가는 
오동도의 멋은 동백꽃과 함께 미로 같은 산책길 옆으로 펼쳐진 해안인데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바위와 병풍바위와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이에요.”라고 소개한다.

해설가의 말을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오동도 반환점에 이르렀다
. 그곳에는 동박새 꿈정원푯말이 걸린 작은 쉼터 겸 찻집이 있다. 얼굴이 선한 여주인이 해설가 선생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녀는 초콜릿과 동백차를 내오며 편하게 둘러보고 가시라고 말한다. 해설가 선생이 동백나무들이 활짝 피면 이 정원의 진가를 알 수 있는데 지금은 날씨 탓에 그 모습을 볼 수 없네요하며 아쉬워했다

▲ 동백열차


여수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야경시티투어

▲ 거북선 공원에 조성된 '빛노리야'
▲ 거북선 공원 야경
▲ 빛노리야 전경

오동도 산책을 마친 후 그녀는 야경투어를 하려면 저녁 730분에 시내 거북선 광장에서 출발하는 야경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줬다.

2010
4월 진남관 앞쪽에 개장한 이순신광장과 구)종포해양공원이 합쳐져 지금의 이순신광장이 되었다. 평범한 공원이라기보다는 해안을 따라 1.5km 정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공연장과 놀이터, 농구장등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 앞바다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임은 물론
, 각종 해양 관련 행사와 공연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공원이기도 하다. 특히 돌산대교와 장군도 등을 조망권내에 두고 있어, 공원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야자수 아래 벤치나 돌 의자에 앉아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의 조화로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이곳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낚시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워낙 많은 낚시꾼이 몰리는 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낚시하기에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여름밤 야간에는 은빛 갈치를 낚을 수도 있고, 썰물 때는 막바지 산란을 위해 방파제 가까이 떠오르는 낙지를 뜰채만으로 잡아 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7
30분에 거북선광장에서 출발한 야경시티투어버스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시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좀 더 오래 야경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야경투어는 이순신광장을 출발해 거북선 공원에 조성된 빛노리야축제 현장과 여수국가산업단지를 거쳐 돌산대교와 해양공원의 순으로 운행된다


투어 첫 번째 장소인 거북선공원은 학동에 위치한 공원으로
1989년에 올림픽이 열렸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조성됐다. 여수의 자랑인 거북 모양을 한 인공 호수와 대규모의 원형 잔디 광장, 야외 무대, 산책로, 파고라와 화장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거북선 공원은 거북 모양의 인공호수를 빙 둘러 낮은 난간을 설치하고 폭이 좁은 산책로를 냈고, 또 호수 산책로 바깥으로 또 하나의 산책로를 조성 했다. 호수를 둘러 벤치를 설치하고, 수양버들과, 후박나무, 가시나무 등을 심어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공원 내 호수 주변에서는 511일까지 빛노리야 축제를 열고 있는데 산책로에서 시작한 형형색색의 일루미네이션이 호숫가 주위와 호수에 떠있는 백조, 거북선까지 이어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버스는 빛노리야에서 약
20분정도 머문 후에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이동했다. 형형색색의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산업단지의 풍경은 수백만 개의 불빛이 마치 셀 수 없이 많은 반딧불이처럼 보여지기도 해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처음으로 국내외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었다. 단순하게 공장의 시설물 안전과 조업을 위해 켜 둔 불빛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천천히 달리며 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을 보여준 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종포해양공원에 도착했다
. 공원에서는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야경를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다

▲ 돌산대교 야경2


 

▲ 돌산대교 야경

둘째날 

길이
1km에 이르는 전통 재래시장 교동시장

▲ 교동시장 풍경

여수시내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아침 730분에 여수 교동시장에서 장민숙 해설가를 만났다.
교동시장은 1965년부터 조그만 어시장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점포가 74개 노점이 400여개나 되고, 시장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 되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로 부터 해풍에 말린 생선류까지 바닷것들은 죄다 이곳 교동 시장에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여수를 찾아와 먹을 정도로 유명한 여수의 서대와 군평서니(금풍생이)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지요.”

해설가로부터 교동시장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받고 촬영을 위해 시장안으로 들어갔다
. 시장 상인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부지런히 손을 놀려 해산물을 다듬거나 진열하고 있었다. 오후 1시가 되면 교동시장의 상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건너편에 있는 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간다

아름다운 해안길 금오도
비렁길

▲ 비렁길 1코스
▲ 비렁길 1코스 쉽터
▲ 비렁길 1코스

교동시장 스케치를 간단히 마치고 여수의 금오도를 향해 출발했다. 돌산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신기항에서 승선 한 후 화태도, 대두라도 등 섬들을 지나 20분 남짓 가면 금오도에 도착한다. 명성황후가 한 눈에 반해 이 섬을 고종황제한테 사달라고 했다는 금오도에는 비렁길로 명명된 아름다운 해안길이 있다.

해설가는 “ ‘비렁은 절벽의 순우리말인 벼랑의 여수 사투리라고 한다. 마을을 오가거나 땔감을 줍고 낚시를 하러 다니던 이 옛길에서 금오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에서 두포까지 약 5km 정도 이어진다. 금오도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함구미선착장에 가야 비로소 비렁길을 만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려 함구미노인회관을 지나 우측으로 비렁길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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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비경은 미역널방이다. 이름 그대로 마을 사람들이 미역을 널어 말리던 곳이다. 채취한 미역을 지게에 지고 이곳을 오르내렸으니 그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해설가는 지금은 미역대신 주민들이 방풍나물을 지고 내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방풍나물은 금오도의 특산물로 중풍, 산후풍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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