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섹스리스 부부 이혼율 높다

Neo Sexreport
섹스리스 극복의 첫걸음은 '친밀한 대화'

최근 성과학연구소(소장 이윤수)의 섹스리스가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다음 내용은 연구를 주도한 이윤수 소장과 조성완 원장 (이윤수 비뇨기과)의 논문초록에 실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사회적 통념상 남녀는 결혼을 통해 한집에서 살게 되고 당연히 성행위가 동반된다고 본다. 따라서 '섹스리스 부부'란 사회 통념에 반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본 논문에서는 부부가 매일 함께 한집에 살면서 특별한 사유 없이 최근 2개월간 성행위 횟수가 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는 경우가 자주 혹은 지속적으로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부부가 살아가는데 성행위가 꼭 필요하다 혹은 없어도 된다는 논쟁도 있어, 실제 섹스리스 부부에서 성행위가 없다는 것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았다.

대상 및 방법: 한국 5대 도시(서울 527명, 부산198명, 대구133명, 광주69명, 대전73명)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성실태 조사를 하였다. (29세 이하 133명, 30-34세 168명, 35-39세 200 명, 40-44세 212명, 45-49세 159명, 50-54세 128명)

결과:
1. 섹스리스로 생각되는 최근 2개월간 성행위 횟수가‘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가 11.0%이었다. (주 3-4회 이상 10.6, 주1-2회 51.2, 2주 1회 16.0, 월 1회도 11.2, 월1회 미만/안함 11.0%)

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에서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섹스를 하는 게 귀찮아서(전체/한달 1번미만; 30.3/50.0%), 너무 피곤하다(30.0/29.1%), 주변 상황이 허락하지 않아(27.9/20.9%),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없어서(9.1/18.2%), 애정을 느낄 수 없어서(4.7/10.9%), 상대의 외도로 인해 가정불화(1.2/0.9%)순이었다.

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에서 결혼생활만족도 및 성적 만족도가 낮았으며, 오르가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결혼생활 만족도에서 전체(만족 61.8/ 불만족 7.6%)에 비해, 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만족 35.7/ 불만족 19.1%)에서 성생활이 적으면 만족이 떨어지고 불만족이 높았다.

불만족 이유로는 성격차이 38.2, 경제적인 이유 36.8, 불만스러운 성관계 17.1, 자녀나 다른 가족문제 5.3% 순이었다. 지금의 성생활에 만족도에서 57.0% 만이 만족한다고 하였으며, 7.1%에서는 불만을 호소하였다. 만족하지 않은 이유는 성생활에 단조로움 39.4 % 과 상대의 성기능에 대한 불만 38.0%을 토로했다.

월 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는 이혼이나 외도 등에서 고위험군에 속한다. 성적인 갈등으로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전체 9.1% 이었으나 없다는 14.5%로 높았다. 남편이외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에서 그렇지 않다가 전체 16.8% 에서 월1회 미만 및 한 적이 없다 11.8%이었다.

결론적으로 부부생활에 불만족이나 짜증이 누적되면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성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때 가정생활에 불화가 생기거나 이혼으로 치닫게 된다. 최근 섹스 횟수가 줄었다면 부부간에 암묵적 합의에 의할 때는 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불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섹스리스는 부부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 이 윤수 원장은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내과나 소아과에 가듯이 마음이 불안해서 제대로 성관계가 안 된다거나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 부부관계가 어렵거나, 자신 또는 배우자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성적 관계를 원한다면 당연히 정신과에 가야 한다.

최근에는 치료 약물이 많이 개발되었고 상담이나 인지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이 원장은 부부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이며, 이 대화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을 느끼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고 한다.

도움말/이윤수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최치선 기자 moutos@empal.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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