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詩] '九美亭' 풍경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詩] '九美亭' 풍경

기사입력 2017.08.31 22:4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인도 메갈라야 주의 해발 1500미터 산꼭대기 마을인 링키르뎀에서 하늘로 향해 있는 길을 따라 소년이 달려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다 문득 강원도 아우라지에 있는 구미정이 생각났다. (촬영장소: 인도 링키르뎀 마을. 사진_최치선 기자)

구미정풍경

고   운  최치선

  실핏줄이 다 보이는 맑은구름을 타고가다 초가지붕에 살짝 걸터앉았다 그때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놀란 메추리 한 쌍이 파드닥 날개를 펴며 배나무속으로 황급히 몸을 숨긴다 토방 한 켠에서 졸던 여치 한 마리 반가운 표정으로 미소 짓지만 이내 싱거운 듯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코끼리다리를 닮은 나무의자 아래에서 고양이 큰입 벌려 하품을 한다 마른 지푸라기와 황토를이겨 만든 흙벽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쩌억 금이 간 틈새로 벌 한 마리 열심히 꿀을 나른다 지하에서 솟아오른 차가운 빛줄기가 손님이 온 것을 반겨주듯 덩실덩실 춤을 춘다 오수를 즐기다 일어난 초로의 여인이 밥을 짓기 위해 쪽마루아래에서 장작을 꺼낸다 잠시 후 할아버지의 곰방대를 닮은 굴뚝에서 뻐끔뻐끔 하얀 연기가 올라온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 이곳 하늘아래 첫동네에서는 日常일 뿐이다  

 

<저작권자ⓒ트래블아이 [공식] & traveli.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트래블아이 (www.traveli.net) | 설립 및 창간일 : 2010년 5월 25일 |  대표 : 민희식 | 편집국장 : 최치선 |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치선)
  • Ω 03318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06 동화빌딩 본관 2층
  • 사업자등록번호 : 138-02-24261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1165
  • 대표전화 : 02-3789-4624 [오전 9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FAX : 02-779-4196  |  
  • moutos@empas.com, traveli@traveli.net
  • Copyright © 2010-2018 traveli.net all right reserved.  
  • 트래블아이의 모든 콘텐츠는 지적 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