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4가지 주제에 맞춰 정리한다. 이번 좌담회는 트래블아이 창간 2주년과 매거진 트래블아이 창간특집으로 기획되었으나 사정에 의해 매거진 제작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본지에 먼저 게재함을 밝힌다. -편집자 주.
좌담회 주제 : 자유여행 어떻게 할 것인가?
소주제1. 자유여행의 범주는?
소주제2. 자유여행 리스크 줄이는 법
소주제3. Best 배낭여행과 Worst 배낭여행
소주제4. 우리나라 자유여행의 전망
최치선 – 사회자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다들 자유여행 경험이 저보다 더 많으세요. 자유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리스크를 좀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항공권 숙박권 찾는 것부터 현지에서 물건 분실했을 때, 예상치 못한 클레임이 걸렸을 때, 사기를 당하거나 하는 것들.
이재익 – 대학생
사람들끼리 이야기 하는 소문들? 그런 것에 비해 보면 속도가 가장 느린 것은 미디어잖아요. 그런 소문들만 모아서 쌓아놓으면,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네팔에서 인도 넘어갈 때 인도에 스트라이커가 일어나서 누가 죽고, 하는 일이 있었어요. 어디 국경이 막혔다더라, 조심해야 하더라 하는 소문들이 들리는 거죠. 만약 그런 부분이 SNS도 발달했고.. HUB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스피드가 빨라지면 그런 곳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정보공유가 바로바로 되면 리스크 줄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치선 – 사회자
저는 직접적인 리스크 줄이는 법을 듣고 싶었는데, 이재익씨는 방법을 말씀해 주셨어요. 그것도 좋은데 저는 여행하시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앞으로 자유여행을 할, 아직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TIP을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실장
여권 가져갈 때 복사본 꼭 필요해요. 여권을 분실했을 때, 여권 복사본이 있으면 내 얼굴이 강지연이다라는 게 증명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권분실하면 얼굴이랑 내 이름이 동일인물이라는게 확인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사본 없으면, 그런데 사본이 있으면 그 증명시간이 단축 되는거거든요. 주민등록증 있어도, 그건 우리나라 주민등록증이지 별 도움이 안 돼요. 근데 여권 사본 있으면 여권이 삼일만에 재 발급돼요. 없으면 2주? 3주 걸리거든요. 그리고 여분의 사진. 외국에서 사실 사진 찍는 거 어렵잖아요.
최치선 – 사회자
파일로 가지고 있으면 좋겠네요.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 실장
그렇죠. 생각 외로 출력하는 곳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후배나 고객들한테 여권사본, 사진 이런 거 꼭 챙기라고 말씀드려요. 여권사본 두 세장정도. 하나는 배낭, 하나는 옷 주머니, 하나는 뭐 다른데 이렇게 다른 장소에 챙겨서 가져가라고.
이한철 – 가수
여행자 보험이요.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 실장
맞아. 2~3만원 아끼겠다고 그거 안하고 가면 안 돼요. 근데 생각보다 여행객들이 그거 잘 몰라요.
이한철 – 가수
무조건 하고 가야돼요.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 실장
인천공항가시면 물론 금액이 좀 더 들긴 하지만 보험 들 수 있어요. 여튼 우리나라 공항 정말 좋아요. 보험도 들고 사진도 찍고 복사 되고 로밍 되고 공항에서 다 할 수 있어요.
조동희 – 가수
저 감옥에서 하루 있었어요. 여권 없어서.
이한철 – 가수
파일을 이메일에 보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종이로 가져가면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 실장
또 배낭여행가면 악명 높은 곳이 있어요. 베니스- 로마 이런데. 저 예전에 베니스역 광장 계단에서 앉아서 돈을 꺼내서 돈을 세고 배낭에 돈을 넣었는데, 21살 때
이한철 – 가수
광고를 한거네요.(일동웃음) 이거 봐라 나 돈있다 하면서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 실장
그쵸. 제가 기차에서 돈을 가방 제일 안쪽에 넣었어요. 손으로 꺼낼 수 없는 그런 곳이었거든요? 근데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이어폰을 끼고 자는데, 문이 두 번이 열렸어요. 그런데 정말 내가 한국처럼 생각한 게 아 저 사람이 화장실 갔다가 잘 못 들어왔구나~ 하고 그냥 잔거에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가방에 돈만 없는거에요. 근데 그게 말이 안 되거든요? 거기가 진짜 손만 뻗어서 가져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어요. 아직도 미스테리고. 그리고 그 도둑놈한테 나 너 진짜 박수쳐주고 싶다고 생각해요. 저 너무 바보같았던 게 문이 두 번이나 열렸는데.. 그런데 그게 양호한 편이에요.
저 아는 언니는 손이 주머니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너 뭐야' 했더니 '나 여권 검사하러 왔대요' 2등실이었거든요? 2등실 문 잠그고 자는데 거기 어떻게 들어왔는지 몰라. 그리고 또 아는 오빠가 있는데, 그 잠긴 문 사이로 최루가스를 뿌려서 기절시키고 그랬대요.
나중에 민박에서 들었는데, 그런 유명한 기차역에서는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대요. 지키다가 딱딱 짚는거죠. 처음부터 따라 다니는 거에요.
걔네들이 한국 사람이 현금 많다는 거 알아요. 조심해야해요. 어떻게 알아보냐 했더니 한국 사람들은 옷 입는 것부터 다르대요. 그러니까 항상 주의사항은 여권사본, 사진 여분, 공공장소에서 돈 세지말기. 화장실에서도 세지마세요.
이재익 – 대학생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왼쪽에 옷을 야하게 입은 여자가 있어서 보고 있는데
이한철 - 가수
본능에 충실해
이재익 – 대학생
(웃음) 그랬는데 오른쪽에서 주머니로 손이 들어오는 거에요. 제 생각에는 아마 둘이 한 패 인 것 같아요. 그런 거 좀 당황했었고~ 인도에서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이야기를 듣잖아요. 들어보면 음식에 뭐 타고. 깼는데 기차 안, 깼는데 방 안 그래서 음식 조심하라고.
조동희 – 가수
나 사전정보가 있어서 안거야. 딱 먹었을 때. 내가 그때 돈 자랑을 좀 했어요. 주머니에 이백만원정도? 뭐 살게 있어서. 그걸 주머니에 딱 넣고. 그때가 인도 홀리였는데, 애들이 막 짜이를 먹으라 그러면서 가져다 주길래 안 먹었어요. 그러다가 두 시간 후쯤? 어떤 꼬마가 배고프실텐데 이거 먹으라고 난 같은 반죽 같은 걸 먹으라고 준 거야. ‘설마 반죽에까지 넣었겠어?’했지.
배도 고프고. 근데 딱 먹자마가 몸이 딱 마비가 오는 거에요. 그래서 아차! 해서 바로 달려 내려가서 택시타고 숙소 이야기하고 바로 쓰러졌어요. 그리고 숙소에서 세시간만에 깼는데 너무 열 받아서 다시 찾아갔어. 표 달라고. 근데 일단 표도 사기였어. 돈은 지켰는데, 그니까 그 기차역장이랑 다 짠거야. 12만원에 세컨클래스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포터가 와서 주더라. 근데 여자 혼자 여기서 항의하고 그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있었어요.
강지연 – 월드아프리카실장
근데 이십년 삼십년 전에도 다 그랬대요. 지금부터 이십오년 전에도 그런 일 있었으니까. 우리 교수님 말 들어보니까 그냥 다짜고짜 배낭을 끌어내리더래요. 앞으로도 그러겠죠. 그러니까 기차에서 이어폰 끼지 말라고.
요새 여자분들 혼자 여행 많이 가시잖아요. 그래서 위험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런 악명 높은 곳 말고는 뭐... 밤에 다니는 것 빼고.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어요. 흑인들한테 끌려가서 맞고. 근데 딱 한번 들었어요. 그거 외에는 밤에... 아! 그거. 하지 말라는 거 하지마세요.
이한철 – 가수
아 근데 그게 또 하고 싶다~
하지 말라는 거 안 하면 돼요(웃음)
이한철 – 가수
외국 나가면 개별여행자들 의사소통 힘들잖아요. 그 나라 문제 생겼을 때 전화로... 어디서 해주는 서비스지 ?
이재익 – 대학생
외교통상부. 문자로 와요 로밍 안 해도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이한철 – 가수
저 그 번호 써 다니고 그래요. 아직 해본적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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