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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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소소한 일상들 큰 감동으로 다가와요”


▲ 안혜연 씨의 인도 여행기가 편안한 이유는 차이를 인정하고 주장하기보다 들으려 했기때문이다.

깔깔씨 안혜연은 인도에 잘 어울리는 여자다. 처음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도 상대의 자유를 허용할만큼. 그녀가 생각하는 인도는 세상을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우주다. 인도에 온 전세계 여행자들을 포용하고 그들이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한책임 또한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깔깔씨의 입을 통해 듣게된 인도는 또 차이를 인정 하는 나라다. 3번의 인도 여행을 통해 깔깔씨는 자신의 인도를 만든 것 같았다. 퀼트 같은 인도. 각자 다른 성격과 색깔, 모양까지 한데 모여서 자연스럽게 하나되는 모습. 틀이 없는 무형의나라 인도에서는 여행자가 상상한대로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깔깔씨도 그랬다. 인터뷰 내용을보면 행간에 존재하는 그녀의 여행 속 감동을 느낄수 있다.


인도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
퀼트! 색색의 천조각을 붙여 만든 퀼트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나라.
(깔깔씨의 친절한 Tip : http://travelindia.kr/70105039993)

인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
사실 인도로 가기 위해서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정말 필수적인 것을 꼽으라면여권과 인도비자, 항공권과 돈만 준비된다면 인도로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가 된 겁니다. 여기에 사전조사와 갖가지 준비물, 약간의 모험심과 도전정신, 인도를 향해 활짝열린 마음만 더해진다면 인도 여행준비 끝. ‘즐겁게여행하고, ‘안전하게돌아오면 됩니다.

인도에서 꼭 봐야 할 곳과 음식 그리고 해야할 것은
?
인도에서 꼭 봐야 할 곳과 해야 할 것이라......콕 집어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여행의 목적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고 싶은 곳과 특징을 파악해 보고,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오면 된다고 생각해요. 인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도사를 꼽겠어요. 도사를 정말 좋아해요. 어떤 도시에 도착하든, 도사가 맛있는 혹은도사를 파는 식당을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일과 였어요. 그만큼 도사에 푹 빠져 지냈어요.
(깔깔씨의 친절한Tip : http://travelindia.kr/70116991700 도사 만드는 방법 등)

인도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인도를 떠올려 보세요. 막연하게 지저분한 거리, 낯선 사람들의 희번덕이는 눈빛만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인도는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입니다. 다른 도시에발을 디딜 때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도시마다 뚜렷하고 이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지요.

인도 여행시 주의 할 점은
?
여행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에요. 일상속에서 늘 비슷한 패턴으로 지냈던 것에 비한다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확률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인도를 여행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실종된 사람도 있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어요. 밤늦게 낯선 곳을 돌아다니면 위험해요. 모르는 사람을 쫄랑쫄랑 따라나서는 것도 당연히 위험한 행동이고요.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을 아무런 의심없이 넙죽 받아 먹는 것 또한, 때에 따라서는 위험 할 수 있어요. 이건 어느나라를 여행하건 공통사항인 것 같아요. 하지 말라는 짓은 절대하지 않는 게 상책 입니다.

(
학생들이) 인도여행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행길은 인생길의 미니어처 같거든요. 온갖 희로애락이 함께 하지요. 동반자를 잘 만나야 해요.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외롭지 않으니까요. 또 길을 잘 찾아야 해요. 어떤 날은 길을 잃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고달프지 않아요. 때로는 험난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여행이 끝난 뒤 남겨진 추억은, 삶을 이어가며 사는데 활력이되기도 합니다

인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 (이동수단)
저는 여행할 때, 걸을 수 있는 곳은 웬만하면 걷는 편이에요. 빠르게 지나가면서 스치던 풍경이, 걸으면 천천히 흐르는 모습으로 다가오거든요. 세세히 들여다 볼 수 있고, 때때로 사람 사는 이이기가 들려 오기도해요. 버스 혹은 기차를 타고 갈 때에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면, 걸을 때에는 더 깊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요!

인도에서 한국과 완전 다른 문화는
?
알다시피 인도는 노출에 관대한 편이 아니에요.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핫팬츠 입은 여자를 찾아 보기 어렵지요. 인도에서 다리 노출은 참 야해요. 그런데 반대로, 상체 노출에는 좀 관대한편 입니다. 살집이 두둑하든, 늘씬한 허리를 자랑하든 관계없이 배는 잘도 드러내지요. 그리고술.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술이 금기시되는 문화에요. 우리나라는 술을 권하는 사회 잖아요? 아주 다르죠. 인도에는 주류반입이 금지된 도시(푸쉬카르 등)도 몇 있습니다.

! 가장 다른 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는 거에요. 대신 수도꼭지만 있지요. 인도에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과 왼손이 하는 일이 따로 있답니다. 오른 손은 주로 밥상머리에서, 왼손은 주로화장실에서 바빠요. 생각해보니 숟가락도 없네요. 손으로 밥을 먹으니까요. 물에 손을 씻고 나서 밥에 달(콩으로 만든 수프)을 부어 조물조물 주물러 입에 쏙 넣거나 짜파티(밀가루로 만든 북인도의 주식)를 한 입 크기로 찢어 찬과 함께 손으로 집어 먹어요. 누구의 입에 들락날락 거렸는지 모를 숟가락보다 내 손이 훨씬 깨끗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인도여행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건이나 책 또는 조언은
?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건은 우산을 꼽겠습니다. 햇볕이 몹시 뜨거우면 양산으로 활용해 태양을 피할 수 있고요, 비가 내리면 우산으로 비를 피할 수 있어요. 제게는 그보다 값진 용도로 쓰이는데요. 화장실이 없어서 난감할 때, 더없이 훌륭한 아이템 입니다. 모서리를 찾아내우산을 펼치면 볼일 보는데 낯부끄러운 장면을 연출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책이나 조언은 인도를 여행하기 전
, 다른 건 몰라도 힌두교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은 알고 가셨으면 해요. 한나라를 바라 보는데, 역사와 문화를 배제하고는 그 나라를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도에서 힌두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생활이지요. 힌두교를 모르고는 그들의 삶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라마야나><마하바라타> 등 힌두교를 엿볼 수 있는 책 한 두 권 정도는 반드시 읽어보고 떠나시길 바랍니다.

인도여행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이 있다면
?
사람이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여행이끝나고 나면 그 때의 두근거림도, 설렘도 조금씩 사그라지죠. 시간이 지날수록 벅차올랐던 감동도, 때로는 나른했던 일상도 기억속에서 서서히 옅어져가기 마련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에요.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그들의 소소했던 일상이 내 여행에서는 더 할나위 없는 즐거움이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이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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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깔깔씨 안혜연의 I Love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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