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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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미꾸미조각공원.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다.
▲ 바로 옆엔 바다가 있다

신도, 시도, 모도 중 모도는 가장 작은 섬이긴 하지만 '배미꾸미조각공원' 덕분인지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이 공원은 만조때면 바닷가 조각품들 밑으로 파도가 일렁이는 특별한 경관을 연출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물이 빠진 시간이라 조금 아쉬웠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조각가 이일호가 개인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던 앞마당 잔디밭에 작품을 하나 둘 두었던 것이 점점 늘어나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전시작품들은 대부분 '성(性)'에 관련 된 것들이라, 조각품들을 둘러싸고 예술과 외설의 설전이 오가기도 한다. 실제로 부모님이랑 오면 조금 민망할거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주말의 명화를 보다가 배드신이 나오는 기분이랄까.

▲ 배미꾸미조각공원

▲ 배미꾸미 조각공원
▲ 배미꾸미 조각공원


공원은 서해안 특유의 고요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잘 녹아 있는 곳이다. 조용한 해변과 특이한 조각품들이 의외로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데이트코스로도 알려져 있고 펜션도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나 서해안의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에서 특히나 더욱 매력적인 공원임에 틀림없다.

▲ 파란엉덩이

배미꾸미란 말이 배의 밑바닥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섬모양이 배모양으로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다. '곶'보다 작은 지형을 '구미' 또는 '기미'라고 부르는데 배미꾸미란 지명은 '배미'란 이름을 가진 '구미'를 부르는 말이 변형된 것이란 설도 있다.

TIP
- 배미꾸미조각공원 입장료 개인 1,000원/ 차량포함 3,000원 가량.
- 펜션숙박 비수기 1박에 평일 5만원 주말 8만원(4인실 기준)
- 배미꾸미 펜션 : www.vaemigumi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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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도, 모도 기행 ③] 예술과 외설. 배미꾸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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