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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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도 비껴간 천년의 세월

 

▲ 용문사 입구 전경


1,200년의 세월을 꼭 품고 있는 용문사는 소백산 자락에 소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신라 경덕왕 10, 이 고장 출신인 두운선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안타깝게도 용문사는 1984년에 신도의 부주의로 인한 큰 화재로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고찰이라는 느낌을 받기엔 조금 역부족이다. 허나 외형만을 보고 발걸음을 돌린다면 그건 큰 실수라는 것을 알아두자. 용문사에는 인고의 세월을 보낸 보물들이 숨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천왕상 중에 제일 크다고 알려진 용문사의 사천왕상을 지나 탁 트인 전경을 충분히 감상한 후 용문사의 진가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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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천왕상. 그 규모가 실로 압도적이다.
▲ 탑 뒤로 보이는 것이 천불상이 있는 극락보전. 천불상은 사진 촬영 금지

 

극락보전

극락보전 안의 천불상은 보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낸다. 줄을 맞춰 질서정연하게 세워진 불상들은 압도적이기까지 하다. 극락보전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으로 무량수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용문사의 극락보전에는 1천 분의 아미타불의 모셔져 있는데, 이런 천불상이 있는 곳은 국내에서 한 곳, 예천의 용문사뿐이다.

 

▲ 대장전. 화재로 소실되지 않은 유일한 곳으로 가까이서 보면 세월의 풍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대장전

현재 용문사 내 유일하게 전소되지 않고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꿋꿋이 버티고 있는 건물이 있으니, 바로 보문 제 145호 인 대장전이다. 대장전은 팔만대장경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서 지어진 건물로서 고려 명종 3년에 지어졌다. 대장전 천장엔 연꽃, 붕어, 귀면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불이나 나쁜 기운을 막는 부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연인지 부적의 효험인지 실제로 1984년 화재에서 유일하게 대장전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내부에는 보물 제 684호인 윤장대(회전식 불경보관대), 보물 989-2호인 목각후불탱이 있다.


▲ 고즈넉한 용문사 전경. 건물이 많이 소실되어 볼거리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조용한 용문사의 전경이야말로 진풍경이다.

 

용문사의 주지스님도 용문사 못지 않게 유명한 스타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예전 한 이동통신사의 광고였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를 기억한다면 한석규와 함께 출연했던 스님도 기억 할 것이다. 청암스님은 9년 전 이곳으로 내려와 전각 복원사업 및 성보박물관 건립 등 용문사의 재건을 위해 힘을 쏟고 계신다. 용문사내에 위치한 성보박물관과 유물전시관도 잊지말고 둘러보자. 용문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다. 개인이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며, 단체는 매 주말, 4회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12일 기준으로 개인 - 성인 3만원/고등학생 이하 2만원 단체 - 성인 5만원/고등학생 이하 3만원 이다.

 

  :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391

  : 054)655-8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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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기행 ②]소백산 자락의 천년고찰 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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