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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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라쿠엔 공원에 있는 매화나무에 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고분테이.(사진:이바라키현 제공)

이바라키현은 꽃의 천국이다. 특히, 꽃이 피는 봄에는 현 곳곳에서 일년 내내 형형색색 꽃축제가 이어져 평생 볼 꽃을 여기서 다 보고 갈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지진때문에 관광객들의 수요가 조금 줄긴 했으나 현 전체적으로 모든 축제는 예년과 다를바 없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지역도 말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회복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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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투어 취재단이 마지막날 방문한 곳은 
현청 소재지 미토시에 있는 가이라쿠엔 공원이다. 일본 3대 정원의 하나인 미토 가이라쿠엔에서는  해마다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매화축제가 열린다. 100종의 다양한 매화 3000그루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은 말그대로 장관이라고 하는데 취재 당일에는 이상기온으로 매화나무의 꽃봉오리가 대부분 닫혀있거나 이제 막 터지려고 하는 몇 몇 매화만을 볼 수 있어 많이 아쉬웠다.  

▲ 매화나무 숲의 풍경.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매화나무를 보면서 희고 붉은 매화가 만개한 가이라쿠엔 공원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란 하늘 아래 붉은 매화들이 수놓는 아름다운 군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 줄것 같았다매화로 뒤덮힌 꽃숲을 산책하다보면 매화의 바다에 둥실 떠서 황홀한 유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매화축제가 시작된 날 공원의 풍경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과 지역매체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매화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뽑힌 매화아가씨들이 관람객들의 사진촬영과 매체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대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역마다 축제가 있고 그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아가씨들을 선발하는 데 '미토 매화축제'에서도 미모의 매화아가씨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 고분테이 안채 옆에 피어 있는 벚꽃의 모습.

현에서 나온 마쯔오까상의 설명에 의하면 "가이라쿠엔은 에도시대 미토본의 9대 영주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후손인 도쿠가와 나리야키가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 있는 정원"이다 

▲ 고분테이 안에서 바라본 벚꽃 핀 정원의 풍경.


가이라쿠엔에는 볼거리가 많다. 매화나무 숲을 지나면 울창한 삼나무와 곧고 무성하게 뻗은 맹종죽을 볼 수 있다. 둘레가 어른 팔로 한아름되는 삼나무와 보기만 해도 시원해 지는 대나무들 사이에 서면 자연의 위대함에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이곳의 영주인 나리야키는 마을 사람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매화축제때에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 문객을 불러 학문과 시를 논하던 3층 전통가옥 고분테이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무라이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 건물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1~3층간 음식물 운반을 위해 도르레로 만든 앙증맞은 수동식 엘리베이터다.  맨 위층은 사방으로 트여 있어 매화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매화아가씨 2명이 활짝 웃고 있다.

▲ 매화아가씨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는 바로 매화 아가씨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매화 홍보대사로 선발된 아름다운 여성 10명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친절히 안내해 주며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밤에는 촛불만으로 매화숲을 밝히는 촛불 라이트업이벤트를 여는데 공원앞 센바코 호수의 고즈넉한 풍광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밤분위기를 만든다고 한다 


Tip. 고분테이 스토리
도쿠가와 나리야키가 직접 구상하였다는 고분테이는 목조 2중 3층 구조의 건물인 본채와 단층 구조의 안채로 구성되어 있다. 나리야키는 이 곳에 문인묵객들과 가신들, 영지 내의 사람들을 모아 시와 노래, 각종 모임 등을 개최했다고 한다. 안채는 성 안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만든 대피장소로 영주 부인과 시중하는 여성들이 사용했다. '好文'이란 매화의 별명으로 중국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지만 이곳은 1945년 8월 2일 새벽 미군의 폭격을 맞아 소실되었다가 19555년부터 3년동안의 공사 끝에 완전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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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의 명소를 찾아서(3). 미토 가이라쿠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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