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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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 포스터.

   
중국의 푸동공항에서 상하이 시내  지하철로  연결되는 고속 자기부상열차(시속430km).  P/ccs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10년 5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상하이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상하이 엑스포가 개최된다. 대회기간 동안 242개국의 나라와 국제조직에서 약 7천 만명이상이 참석한다고 하니 4년마다 치러지는 올림픽 대회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해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주요 언론사관계자들을 초정했다. 약 20명의 상하이팸투어 방문단은 세계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상하이 엑스포 현장과 주요 명소를 다녀왔다.


상하이엑스포 공식 마스코드 '하오바오'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자 일행은 현지 가이드(강은화)의 안내를 받으며 엑스포 현장 투어에 나섰다. 상하이 방문이 처음인 사람은 오성홍기와 제복만 빼면 뉴욕, 도쿄, 홍콩, 서울 등의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초현대식 건물과 교통수단 등을 보면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가장 먼저 자기부상열차에 올라탔다. 외관은 우리의  KTX비슷하다. 속도는 무려 430km에 달한다. 이 속도로 30km거리를 7분만에 주파한다. 

내년 7월부터 운행예정인 도시구간 고속철도는 상해-남경(300Km)을 75분 만에 다녀갈 수 있고, 상해-항주(203Km)는 38분만에 왕복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다. 


 “보다 좋은 도시, 보다 좋은 생활”  


일행을 내려놓은 자기부상열차는 잠시 숨을 고른 후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다.  사라진 열차의 뒤를 쫓아가던 시선이 재촉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가이드 강은화 씨는 촉박한 일정 탓에 조금 긴장한 듯 보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상하이 엑스포 준비위원국을 방문했다. 아직 많은 곳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 어수선했지만 담당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내년도 엑스포에 대한 이해가 쉽게 되었다. 우펑훙(吳鵬宏) 상하이엑스포사무협조국 홍보부 팀장은 상하이 엑스포의 주제를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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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사무협조국 홍보팀장 우펑훙(吳鵬宏).

 

보다 좋은 도시, 보다 좋은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를 테마로 첫째, 세계 각국의 문화 분야의 전시를 들 수 있다. 우 팀장은 또 “엑스포는 문화, 경제 등 영역의 전시이자 경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40여 개 참석나라들에서 EXPO 현장을 자체로 설치할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 중 일부 국가의 창의성 있는 전시관 건축방안도 이미 그의 신비로운 얼굴을 내밀었고 한국을 비롯한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관의 전용면적은 6천㎢ 이며, 지난 5월25일에 공사를 시작했다. 투자 예산금은 400억이고, 한국관의 방문객 목표는 700만 명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해외엑스포참석이래의 최대 규모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관의 테마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 다양한 생활”이다. 예술화된 한국어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하여 한국 건축물의 특색을 나타내고,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 도시를 선보여줄 예정이다.  

 

   
중국관의 모습.

주최국의 중국관의 면적은 10만 평방미터이고 2009년 말 준공예정이다. 중국도시의 30년의 발전경험과 도전을 전시하게 되며, “봄의 이야기”, “역사의 지혜”, “희망의 대지” 세부분으로 3층건물에 전시될 예정이며, 중국의 기타 건축물도 그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EXPO 현장내의 각종 문화예술공연행사가 매일 100회를 초과 할 것이며, 개막식, 폐막식 행사를 포함한 총2만여 회에 달할 예정이다.  


우팀장은 이번 엑스포의 특징 중 하나로 친환경에 중점을 둔 그린엑스포를 들었다. “전시장 내 녹지율이 37%에 달하고, 넓은 전시장을 돌아보는 데 개별 자동차 대신 셔틀버스, 수소ㆍ전기 자동차 등을 이용할 것”이라며 “이번 엑스포는 준비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모두 환경보호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시는 엑스포 개최권을 따낸 2000년 이후 9년 동안 2250억위안이 넘는 예산을 환경보호에 투입했다. 매년 시 국내총생산의 3%가 넘는 규모다.
엑스포 전시장 위치를 상하이의 젖줄인 황푸강 양쪽을 선택한 것은 사람ㆍ도시ㆍ지구의 조화라는 엑스포 취지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지역은 옛 공장지대로 환경이 낙후된 곳이었다.


   
상하이엑스포 엠블럼.

도시환경도 개선하고 3차 산업으로의 산업 구조조정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상하이엑스포사무협조국 건물도 1930년대 지어진 용해제 화학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직원 출퇴근 시간을 알리는 종 등 당시 공장에 있었던 상징적인 물건을 그대로 보존해 멋진 인테리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 팀장은 “엑스포 전시장 내 대표건물인 중국관, 엑스포센터, 테마관 등에는 다양한 친환경ㆍ저에너지 기술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태양열에너지, 빗물이용장치, 하수재활용시스템, 벽면녹화(수직정원), 전력사용조절시스템, 자연채광 등이 그것이다. 그린 콘셉트는 다른 국가관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됐다고 한다. 그는 “일부 전시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시관이 엑스포 이후 철거되지만 인터넷에서는 영구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엑스포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 거리마다 붙어 있는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전 세계를 돌아볼 수 있다(不出國門看遍世界)’는 홍보 포스터처럼 현실의 엑스포에서도 가능하지만, 엑스포 개최 전이나 후에도 인터넷으로 가상 엑스포를 즐길 수 있으며 전시 및 교류가 영원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푸강은 상하이의 경제발전을 상징한다. 서울의 한강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규모는 서울의 10배에 달한다.
베이징이 올림픽을 앞두고 ‘승용차 강제 홀짝제’와 ‘공장 강제 휴업’ 등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우 팀장은 “엑스포는 기간이 길어 승용차 운행 제한 같은 것은 없지만 지하철 5~6개 노선이 엑스포 전시관 근처까지 닿는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끝으로 “지난달 30일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일행이 상하이를 방문, 상호 정보 교류를 약속했다”며 “한국 관광객이 여수보다 먼저 열리는 상하이를 많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현재 공정률 60%로 내년 상반기까지 완성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도시 전체가 엑스포 준비로 한창인 가운데 여기저기서 공사중인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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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1. 세계의 눈, ‘상하이’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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