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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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라나시는 몽환적인 도시다. 삶과 죽음이 이 곳에서는 하나다. 장작을 쌓아놓고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 바로 옆에는 인도인의 성지이자 축복의 강인 '강가(겐지즈강)'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성스러운 강은 화장한 시체와 타다만 시체 그리고 개와 까마귀들이 흘러가고 한 쪽에서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목욕을 하고 있다. 저녁 8시에는 이 곳 강가에서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 강물을 성수로 여기고 마시기도 한다.
637.JPG▲ 강가 옆 화장터에서 시체를 태우고 있는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008.JPG▲ 강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꾸미기_IMG_4480.JPG▲ 뿌자를 진행하고 있는 인도사제들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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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라나시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자신들의 기준으로 움직인다. 사람은 사람대로, 소는 소대로, 개는 개대로,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그리고 염소는 염소대로... 심지어 죽음마저 바라나시에서는 자유롭다. 맨 아래 사진은 메인가트에서 뿌자(기도의식)를 본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소의 여유로운 발걸음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사진 속 소의 눈을 보면 '삶이란 바쁘게 움직인다고 다 볼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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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바라나시...죽음과 축제가 공존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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