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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장수와 노화의 비밀, 박상철 교수에게 듣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대표 이승재)는 3월 18일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병원에서 노화와 장수연구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박상철 교수로부터 최근의 연구 성과와 메트포민에 대해 들어 보았다. 교수님, 노화와 장수 연구로 암 예방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신가요? 최근의 연구 성과와 메트포민에 대해 알려주세요. 박상철 교수: 네, 저는 노화와 장수를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한 분들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을 찾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장수한 분들의 유전체 분석과 국민건강 자료를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 예방을 위한 프로토콜 개발과 제노시스 암 예측 클리닉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메트포민에 대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건가요? 박상철 교수: 메트포민은 알려진 비용 효율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특허 확보가 어려워 대기업이나 제약회사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메트포민과 같은 저렴하고 효과적인 약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수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특허가 보장되지 않는 약물에 대한 연구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 박상철 교수님은 암 예방 프로토콜 개발을 위해 제노시스 암예측 클리닉과 협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세요. 박상철 교수: 맞습니다. 저는 김정용 원장님과 제노시스 암예측 클리닉과의 협력을 통해 암 예방 프로토콜을 개발 중입니다. 이는 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협력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한 노년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수님의 연구와 노력은 어떻게 한국 사회의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을까요? 박상철 교수: 제 연구는 노화와 장수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건강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는 장수한 분들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발견된 건강 유지의 비결을 일반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진행 중인 메트포민 연구는 이 약물의 잠재력을 탐색하여, 기존의 치료 방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노화 관련 질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진행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 개발 프로젝트는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여 최적의 건강식품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건강 관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건강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며,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의 김정용 원장님과 암예방프로토콜을 위해 어떤 협업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철 교수: 제노시스 암 예측 클리닉과의 협력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협력을 통해 개발된 암 예방 프로토콜은 암 발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질병의 예방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한국 사회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연구와 노력은 한국 사회의 건강 수명 연장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한 노년을 위한 새로운 방법과 접근을 모색하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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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3-19
  • [인터뷰] 박종화 교수와의 대화, 암 진단의 새로운 지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게놈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종화 교수는 최근 제노시스 바이오연구소와 협업으로 액체 생검 기술을 통한 암 진단 방법의 혁신적 연구를 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조직 생검에 비해 부담이 적고, 암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 과정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특히, 이 기술은 암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여 치료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 예상된다. 박종화 교수는 현재 연구 단계에 있으며,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한 정확도와 안정성의 입증, 의료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상철 교수와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김정용 원장 그리고 박종화 교수와 연구팀은 암 진단과 치료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박종화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교수님,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암 진단과 관련된 혁신적인 연구에 대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우선, 교수님께서는 이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박종화 교수: 네, 저의 연구는 모두 과학자들과 현대 생물학의 기초가 되는 과학적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암 진단과 관련하여, 우리는 환자가 암에 걸렸는지, 걸렸다면 어떤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이는 치료의 효과를 측정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 방법을 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연구에 있어서 에피제네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에피제네틱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박종화 교수: 물론입니다. 에피제네틱스는 DNA의 변화 없이 유전자의 활성화 상태를 조절하는 연구 분야입니다. 쌍둥이 쥐의 연구를 예로 들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외형이나 건강 상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는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의 표현을 조절하는 메틸기 같은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구가 암 진단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종화 교수: 우리의 연구는 혈액 속의 종양 DNA를 분석하여 암을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암 세포는 특정한 메틸화 패턴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암의 존재 여부와 종류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액체 생검 기술을 통해, 혈액만으로도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체 생검 기술은 어떤 기술인가요? 박종화 교수: 이 기술은 혈액 샘플을 통해 종양 DNA의 메틸화 패턴을 분석합니다. 과거에는 특정 메틸화 패턴을 검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 최신 기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침습적 방법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접근 방식이 암 치료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나요? 박종화 교수: 이러한 기술의 진보는 암 치료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암 진단 방법은 대부분 조직 생검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는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때로는 조직 샘플링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액체 생검 기술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암의 발전 상황을 정밀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교수님의 연구가 앞으로 암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박종화 교수: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의 박상철 교수님과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의 김정용 원장님 그리고 저희 연구팀은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과정을 개선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 기술의 발전은 암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며, 조기 발견은 암의 치료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침습적인 진단 방법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가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박종화 교수: 현재는 이 기술이 연구 단계에 있으며,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이 기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이 실제 임상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제노시스 바이오연구와 저희 팀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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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3-18
  • [인터뷰]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 이승재 대표이사...암 예방과 암예측을 통한 치료 혁명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암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면 암으로 인한 막대한 치료비용과 시간 등을 절약하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일이 가능해 진다.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엄청난 경제적 낭비와 인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암을 정복하는 최우선 과제는 암을 예방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제노시스 바이오연구소는 이렇게 우리정부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암예측과 암예방을 연구하는데 올인하는 기업이다. 이 연구소의 이승재 대표를 만나서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암예측과 암예방을 위한 연구가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 직접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승재 대표이사와의 1문 1답 전문) 대표님. 제노시스 바이오연구소는 어떤 연구를 하는 곳입니까? [이승재 대표] 전세계 과학자와 의료인들이 암을 예방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만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는 암 예방과 예측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유전자 및 게놈 검사를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암과 관련된 유전적 위험 요인을 조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암 발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노시스 바이오연구소에서 암예방과 암예측을 연구하는 연구진은 어떻게 됩니까? [이승재 대표] 네, 현재 박종화 교수님, 박상철 교수님, 그리고 김정용 원장님의 협업을 통해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는 암 예방 및 치료 프로토콜을 연구 및 개발 중입니다. 이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암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사전에 질병을 예측하여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종화 교수님이 연구소에서 하시는 일은 주로 무엇입니까? [이승재 대표]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 박종화 교수님은 게놈검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주로 간편한 혈액검사를 통해 개인의 유전자 정보와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개인의 게놈 정보를 분석하여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상철 교수님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이승재 대표] 박상철 교수님은 장수와 노화 연구의 권위자로서,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 노화 과정과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님의 연구는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과 영양 섭취 방안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장수와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는 박 교수님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건강 기능 식품과 치료약을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하여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예측 클리닉 김정용 원장님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이승재 대표] 김정용 원장은 암전문으로서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에서 암 환자를 위한 항암 치료 전략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암의 종류와 단계에 따른 맞춤형 치료 방안을 연구하며,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표적 치료와 면역 치료의 효과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방문 예정인 잠재고객들은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승재 대표] 환자와 이용 예정인 고객들께서는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연구소가 세계적 권위자인 박종화 교수님과 박상철 교수님의 지도 아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의 연구와 개발에 참여하여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김정용 원장님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되어 검증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통해 어떻게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이승재 대표] 우리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들은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 및 게놈 분석을 통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과 관련된 유전적 위험 요인을 조사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또한 장수 및 노화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건강 기능 식품과 치료약을 개발하여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조기에 치료를 받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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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3
  • [인터뷰] 대부도의 새로운 별, 더헤븐 리조트...김민정 총괄기획이사와의 대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초겨울의 바다, 그곳에서 바람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 세차게 불어옵니다. 하지만 그 바람조차도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무력해집니다. 바로 그 순간, 시간이 마법을 부리듯, 옅은 핑크색 노을이 점차 짙은 핏빛으로 변해갑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일몰이 아니라, 마치 자연이 그려내는 살아있는 그림과도 같습니다. 더헤븐 리조트를 둘러싼 그린은 이 노을빛 아래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나며, 초록과 빨강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순간, 리조트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마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노을이 그린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는,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시간과 같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 듯합니다. 노을이 점점 깊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일상의 소란과 걱정들이 잠시 멈추는 듯합니다. 더헤븐 리조트의 이 특별한 순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평온을 선사합니다. 대한민국 대부도의 심장부에 위치한 7성급 더헤븐 리조트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과 문화의 교차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김민정 총괄기획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조트의 경영 철학, 공간 기획, 그리고 대부도의 베이스캠프이자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서의 구상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김민정 이사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리조트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꼽았습니다. 더헤븐 리조트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과 문화의 교차점을 추구하며, 이 철학은 리조트의 모든 서비스와 운영에 반영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공간기획자로서 '자연과의 조화'와 '현대적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 두 가지 요소가 리조트의 독특한 매력을 창출한다고 말합니다. 더헤븐 리조트의 특징에 대해 김 이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라는 위치적 상징성"을 강조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도심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골프코스와 서해 바다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이 더헤븐 리조트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치 위에 머무르다"는 슬로건 아래, 럭셔리한 객실 컨디션과 부대시설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부도와 서해안 관광의 베이스캠프로서의 강점에 대해, 김 이사는 더헤븐 리조트의 지정학적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건 더헤븐리조트를 꼼꼼히 둘러보는 것입니다. 혹시 산티에고 순례길 같은 산책로와 골프장 초입에 위치한 방주교회를 그냥 지나치지않았나 묻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제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2011년 유작으로 물 위에 떠 있는 방주를 형상화 한 건축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방주교회는 관광지로 인식하고 있지만 대부도의 방주교회는 잘 알지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2024년부터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해주시는 고객분들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들어가 서해안 관광의 베이스캠프로의 강점은 당연히 지정학적 위치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리조트의 서쪽으로는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안 라인을 따라 바다를 끼고 달리다 제부도를 지나 시화방조제길을 오르면 아산과 당진까지 해안선을 따라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이기도 합니다." 복합리조트로서의 차별점에 대해 김 이사는 "고퀄리티의 다양한 서비스"를 첫 번째 차별점으로 꼽았습니다. 골프리조트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헤븐 리조트의 서비스 철학입니다. 겨울 이벤트에 대해서는, 올해 여름 리조트로서 첫 영업을 시작한 만큼, 하드웨어적인 셀렉션보다는 감성적인 삶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올유캔드링크와인" 콘셉트의 이벤트와 "드로잉 스튜디오 온기"의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명품 숙소로서의 발전 전략에 대해 김 이사는 "고유한 문화 경험"과 "최상의 서비스 품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헤븐만의 독특한 매력을 전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과 "혁신적인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은 리조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과 미래 전략에 대해서는 "환경 친화적인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리조트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정 이사는 대부도의 주요 관광지를 더헤븐 리조트와 연결하여 소개했습니다. 대부해솔길은 아름다운 해변과 숲길로 유명하며,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선재도 목섬은 그림 같은 풍경과 조용한 해변으로 유명하고, 탄도항과 누에섬은 신선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해변을 제공합니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다양한 해양 생물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러한 명소들은 더헤븐 리조트가 대부도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더헤븐 리조트의 2024년에 대해 미리 들어보았습니다. 2024년 더헤븐 리조트에 대한 목표와 비전에 대해 김 이사는 "호텔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마케팅, 홍보, 브랜딩과 현장운영까지 직접 참여한 것 자체가 이제 6개월 남짓이라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고 계획이란 단어를 쓰기에도 보족함이 많은 걸 알기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 다만 흔들리지않고 올곧게 이끌고 나가려는 부분은 '가치위에 머무르다'는 슬로건의 진정성을 고객의 경험을 통해 알리는 일입니다. 이 일이 조금이라도 손에 익으면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만으로 회자되던 대부도를 서해의 짙은 노을을 바라보며 그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더헤븐리조트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는 리마크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김민정 총괄기획이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더헤븐 리조트가 대부도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지역사회와 리조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헤븐 리조트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독특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각각의 방문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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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 은퇴자의 꿈을 실현하는 여행...작은별여행사, 한동철 대표의 '우아한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작은별여행사의 한동철 대표는 최근 논현동에서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이번 이전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의 마침표를 찍고, 2024년 여행업계의 정상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번 확장 이전이 여행 상품 개발과 인력 증원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되었다고 밝혔다. "24시간이 부족하다"는 그의 말에서는 여행업계의 빠른 회복과 함께, 작은별여행사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동철 대표로부터 ‘작은별여행사’의 어른을 위한 우아한 여행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보았다. 작은별여행사는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맞춤형 여행을 제공하는 전문 여행사로,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한동철 대표는 30대에 보시를 제일 많이 한다는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받아 이 나라의 아름다움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여행사를 창업했다. 그후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현재는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남미여행을 기획하면서 배낭여행사와 겹치지 않게 주 타겟층을 60대 어른들로 잡고, 어른들에게 어울리는 일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산경험을 덜 할수 있게 쿠스코(3000미터)에서 숙박하지 않고, 우루밤바(2700미터)에서 연박을 하며 1일투어로 마추피추를 다녀오는 일정은 그때만해도 시도되지 않던 마추피추 일정이었습니다. 2년여간 남미여행을 기획하면서 나온 저희들의 슬로건이 바로 ‘어른들의 우아한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별여행사는 60세 이후 은퇴자들이 대부분인 고객의 체력과 편안함을 고려하여 일정을 구성한다. 연박을 통해 대도시에서의 휴식을 보장하고, 장거리 이동과 야간버스 이동을 피하는 것이 한 대표의 전략이다. 고객들의 여행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작은별여행사의 철학이다. “주 고객은 은퇴하신 60세 이상의 어른들입니다. 일정을 짧게하면, 찍고찍고 다녀야 하므로 어른들이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의 체력을 배려해야 해서 일정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하려고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대도시에서는 연박내지 3박을 하며 숙박을 길게 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거리 이동을 피하고, 절대로 야간버스 이동은 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잡고 모든 상품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작은별여행사는 '세미패키지' 방식을 통해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하며, '노쇼핑, 노옵션' 정책으로 고객들에게 순수한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러한 정책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재구매로 이어지는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일부 자유일정을 할수 없는 몽골이나 이집트처럼 설명을 꼭 필요한 지역들의 경우엔 풀패키지로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세미패키지’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솔자와 동행하며 자유롭게 먹고싶은 것을 먹을수 있게 식당안내를 하고, 할거리들을 추천투어 리스트로 제공하여 강제옵션이 아닌 자유롭게 선택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우리는 여행할 시간도 부족합니다’라는 문구로 쇼핑센터를 들어가야 하는 저가 패키지는 피하고 있습니다. 현지 랜드사의 지상비 및 호텔비도 절대 후불로 하지 않고, 미리 선납하여 협력업체들과 안정적으로 행사를 꾸려가고 있구요. 노옵션이라는건 노’강제옵션’을 말하는데요 지상비를 제대로 주기 때문에 굳이 현지에서 옵션을 별도로 팔아야하는 압박도 없게 하였으며 가이드와 더불어 모든 여행스탭들은 오로지 손님들의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여행방식은 손님들의 기억에 남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고객님들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특별한 여행을 구현하기 위해, 작은별여행사는 60세 이상의 고객들이 또래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여행을 기획한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아사도 파티와 같은 이벤트는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어린왕자의 '소행성 B612'는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여행으로, 고객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발견하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준다. "저희 여행사의 이름과 어울리게 어린왕자의 소행성 B612는 여행자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행자들이 꿈꾸는 곳을 개척하고, ‘참 좋았다’는 한마디를 해주시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B612로 가고자 하는 꿈이 바로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미상품을 진행하던 중 기억에 남는 일은 우유니 소금사막에서의 태극기 타프 아래 식사와 고산지대에서의 누룽지 제공 등이 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고객들에게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을 실현하는 작은별여행사만의 서비스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형 태극기 타프를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 멋지게 식사 테이블을 만들어 잊을 수 없는 점심을 준비하고, 4000미터 고산에서 힘드실 때 아침에 든든하게 누룽지를 내어드리는 것이 말로는 쉬웠지만, 모든 팀들에게 똑같이 구현을 해내야 함으로 현지 사람들을 교육하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많은 팀들의 행사를 하면서 숙달되어 잘 해내고 있어 너무 뿌듯합니다. 이 외에도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떠날 때, 빙하투어를 갈 때 김밥을 주문하여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작은별 스탭들만이 챙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노력들이 모여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을 만들어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2024년부터는 모든 여행상품을 정상적으로 출발일을 오픈하고 가까운 중국 운남/사천을 비롯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테마여행 상품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의 주요 고객인 58년~60년 어른들이 은퇴하는 2026년까지 특수지역 여행업계를 선도하여 손님들에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단일여행사 남미여행 송출 2000명시대를 열고자 모든 직원들이 올시즌 1200명의 남미여행을 잘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동철 대표의 철학과 작은별여행사의 미래 지향점은 단순한 여행의 경험을 넘어서, 은퇴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주는 꿈의 여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른들의 우아한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그들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우정과 추억을 만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여행을 기획하는 작은별여행사의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사무실 확장과 인력 증원에 힘쓰는 한동철 대표의 열정은, 이 여행사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가길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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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2
  • [인터뷰] 최영근 라페루즈 대표..."울릉도에서 차이를 느끼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내가 3대입니다. 할아버지때부터 손자까지 울릉도에서 살고 있으니 저희 집안이 울릉도에 정착한지 벌써 150년은 된듯 합니다.” 리조트 라페루즈의 최영근 대표를 만나 울릉도에서 성공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라페루즈가 직영하는 통나무 라온 카페에서 만난 최 대표는 햇빛을 가리는 챙 넓은 등산모자를 쓰고 일을 하다 온 차림이었다. “이 더위에 밖에서 일을 하신 거에요?” “네, 매일 조금씩 바깥에서 소일거리 삼아 풀도 뽑고 땅도 고르고, 잔디보수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농사꾼이죠. 하하하” 자리에 앉은 최 대표가 인사를 건네며 소탈하게 웃었다. 바다의 영토도 대한민국 땅입니다 “라페루즈 리조트가 이렇게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줄 몰랐습니다. 리조트는 언제 공사를 시작했는지, 공사중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군청에 있는 후배가 개발촉진지구에 선정되면 500억의 국비를 받을 수 있다고 도와달라는 말에 한 번 해보자고 했지요. 그런데 막상 신청을 해보니 울릉도는 땅이 작아서 해당사항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바다도 땅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되물었죠. 울릉도와 독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동해의 우리 영토가 살아 있는 것 아닙니까?” 최 대표는 바다도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울릉도를 다른 육지와 똑같이 측정해서는 안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해양 영토도 우리의 땅인데 울릉도라는 섬만 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렇게 얘기하니 경북도 관계자가 일리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좀 기다려달라 중앙에 보고하고 답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얼마 지난 후에 울릉도가 개발촉진지구에 선정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정부에서 500억의 예산이 내려왔고 울릉도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도로를 내는 등 이전보다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리조트 건설은 그때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군청에 있던 후배가 다시 한 번 요청을 하더군요. 인연이 되려고 그랬나봅니다. 지금 생각하니 돈도 없었고 리조트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도 없던 나에게 찾아 온 기회였으니까요. 결국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 대표는 주저하지 않았다. 추산일가를 일으켜 세운 저력과 뚝심으로 돌산 중턱 해발 340m에 1만 8000평의 부지를 깎았다. “제가 존경하는 정주영 회장님을 따라서 1년동안 밀어 붙였습니다. 돌산을 깎아서 잔디를 깔고 건물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공사 시작 1년만인 2015년에 오픈을 하게 된 것이죠.”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천천히 당시를 회상하며 얘기하던 최 대표가 잠시 카페 아래쪽에 있는 푸른 잔디구장을 바라보았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어요. 아들도 많이 도와줬고요. 그때 군대 갔다가 온 아들이 복학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리조트 만들자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아들에게 전공을 살려서 멋진 리조트를 하나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선뜻 울릉도로 건너왔습니다. 벌써 9년이 되어 가네요.” 최 대표는 독도가 보이는 산 중턱 위에 7동의 객실을 짓고 후에 패밀리동을 추가했다. 그밖에 세미나실과 카페, 식당 등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을 더 만들었다. “전체 1만8000평의 부지에 1만3000평을 개발했고 남은 5000여평도 객실과 편의시설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라페루즈라는 리조트 이름은 누가 지었냐고 물어보았다. “추산일가도 그랬지만 라페루즈도 친구가 지어주었습니다. 처음엔 생뚱맞아서 안쓰려고 했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울릉도가 곧 세계적인 섬이 될 것인데 자잘한 이름 가지고는 돋보이지 않을 것이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했는데 ‘라페루즈’라는 프랑스 선장이 울릉도를 발견했듯이 나도 라페루즈 못지않게 새로운 울릉도의 역사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라페루즈’라는 이름을 쓰기로 한 것이죠.” 최 대표는 “라페루즈가 1785년 국왕 루이16세의 명을 받아 선원 220명과 배 2척을 이끌고 태평양 탐험에 나서기 위해 브레스트항을 출발하여 1787년 울릉도를 발견하고 최초로 서방세계에 알린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라페루즈 리조트는 ‘La perouse’ 백작의 개척과 도전정신을 이어 리조트 라페루즈라는 이름으로 70여 개의 객실, 3개 동의 훼밀리룸, 정규규격의 잔디야구장, 기업연수나 단체행사를 위한 세미나실, 캠프파이어 및 바비큐 장,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관광호텔입니다.” 날고 싶었던 꿈을 위그 선으로 실현하다 “라페루즈의 전 객실이 동남쪽을 바라보도록 설계되어 멋진 동해의 해돋이를 한반도에서는 제일 먼저 맞이할 수 있으며 맑은 날은 우리 땅 독도를 가시권에 두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라페루즈 리조트의 객실 창을 바다로 향하게 했다. 우리 땅 독도를 볼 수 있게 하기위해서였다. 울릉도에서 맑은 날 독도를 볼 수 있는 리조트는 라페루즈가 유일하다. "어릴 때 꿈이 울릉도를 날아서 육지까지 가는 것이었어요.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울릉도는 배로만 왕래를 해야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울릉도 주민들은 모두 날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배로 육지를 나가는 일이 힘들었거든요. 바다 날씨가 조금만 안좋아도 발이 묶여버리니까 위급시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최영근 대표는 울릉도 주민의 꿈이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위그선을 제작하는 업체를 찾아갔고 지금은 ㈜위그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금 위그코리아는 wig선을 운항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위그선은 단순한 해상운송수단이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상업운항 위그선으로 편하고, 안전하고 빠른 도서 주민들의 발이 될 것입니다." 리조트에서 생소한 위그선으로 화제가 옮겨왔다. 최 대표는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며 항상 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비행기에 관심이 갔고 지금의 위그선이 울릉도에 꼭 필요한 운송매체 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위그선은 구 소련이 개발한, 비행기를 닮은 모양에, 바다 위를 1미터 정도 떠서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박 또는 항공기입니다. 비행기처럼 날지만 1990년대 후반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됐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바다에서 고도 150m 이하로 움직이는 기기를 모두 선박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그선이 이동하는 원리는 지면효과를 이용하는 것인데 여기서 지면효과란 항공기의 날개가 지면 또는 수면가까이 비행할 때, 날개와 지면사이에 공기가 갇혀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날개의 익단와류의 강도가 작아지며 유도항력이 감소하고 양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죠. 비행기 형체의 기체가 해면에 닿을락말락한 높이로 날고 있으며 비행체와 해면 사이에는 비행체 상부보다 상대적으로 짙고 밀도가 높은 공기가 끼워져 강한 에어 쿠션 효과가 생기고 이 효과에 의해 양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면효과를 이용한 비행체는 하늘을 나는 동일한 형상의 비행체에 비하여 더 큰 양항비를 가질 수 있어서, 비행성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공을 나는 비행기처럼 높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이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절약되고 연료비가 적게 들면서도 배 등 수상을 운항하는 운행체에 비하여 획기적으로 빠르게 비행이 가능합니다." 2009년 ㈜위그코리아를 설립하고 2010년에는 포항에서 울릉도와 독도까지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그 후 2017년엔 아론선박과 M80 위그선 20척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의 불도저 같은 열정과 추진력은 어릴적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로 인해 울릉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날아서 육지를 오가는 일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위그선은 공항이나 활주로가 필요없습니다. 기존 항만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항 건설 시간과 비용이 필요 없습니다. 또한 일반 선박 대비 80% 연료를 절감하고 운송 속도는 2~3배 빠르며 비행장이 불필요 합니다." 최 대표의 말을 들으면서 위그선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차세대 이동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그선은 곧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정기선이 될 것입니다. 포항이나 부산에서 1시간이면 울릉도에 갈 수 있습니다. 위그선은 10m 높이의 높은 파도에서도 운항할 수 있고 흔들림이 없어 배멀미도 없습니다. 공항 시설이 필요없고 기존 부두 시설만으로 위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위그선을 개발하는데 고속선박 기술이 3분의 2, 항공기술이 3분의 1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기존의 선박은 시속 90킬로미터 속도가 한계였는데, 위그선은 시속 5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연료비도 기존 항공기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비행 고도가 낮아서 비상시 여객 안전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최 대표의 얘길 듣다보니 하루 전에 본 울릉공항 활주로 공사현장이 떠올랐다. 250만 년전 생성된 울릉도의 해안절경 중 하나였던 가두봉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있는 현장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만약 위그선이 10년 전에 도입이 되었더라면 울릉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와 해안절경 중 하나인 가두봉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위그선이 비행기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울릉주민들에게는 포항과 부산 또는 동해를 통해 빠르고 편하게 육지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니까요. 위그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서 울릉-포항, 울릉-부산, 울릉-묵호, 울릉-속초 등 여러 정기노선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도 울릉도에 더 자주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요?" 수면비행선박으로 분류되는 위그선의 비행시범은 이번 제4회 섬의 날 행사 개막식에서 메인행사로 진행된다. "울릉도에서 역사이래 최초의 국가행사인 섬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가만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장관과 고위직 공무원, 해외 대사들과 국내 28개 지자체 단체장 그리고 수많은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위그선의 멋진 비행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최영근 대표는 라페루즈 리조트와 위그코리아를 통해 미래의 울릉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업가는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10년 아니 50년은 내다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혼자 잘사는 사업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사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페루즈 리조트를 만들면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이 바로 잔디야구장입니다. 국게규격에 맞는 야구장에서는 평상시 울릉도 주민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최 대표는 자신의 소신대로 라페루즈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운동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울릉도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잔디구장을 무료로 제공했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쉽터와 산책장소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게이트볼이나 골프연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위그선을 통해서 최 대표는 자신의 꿈이자 울릉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날아서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되었다. 평지 모노레일과 드론택시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바꿔야 울릉도의 친환경 사업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내가 위그선을 하는 이유도 울릉도의 환경과 생태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울릉공항이 개통되면 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때 지금처럼 수많은 공사로 파괴되거나 없어진 울릉도를 본다면 어떻겠습니까? 거기다 휘발유와 경유 등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들이 울릉도를 달린다면 그들의 눈에 울릉도가 600종이 넘는 생물이 사는 생태 섬의 모습으로 비칠까요?" 최 대표는 이제부터라도 세계적인 섬 울릉도에 맞게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를 더 이상 파괴하지말고 보존하려면 수많은 자동차를 소형 전기차나 평지를 달리는 모노레일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세계적인 트레킹코스를 만들 수 있고 울릉도의 숲은 단위면적 당 가장 많은 종을 갖고 있기에 최고의 생태체험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에서 보는 기암괴석도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는 울릉도를 제대로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울릉도에 와서 차이를 느끼고 간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는 평지를 달리는 모노레일과 드론택시 등으로 지금의 자동차를 대체한다면 울릉도는 매연과 먼지로부터 안전해지고 소음없는 힐링여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영근 대표가 바라고 그리는 울릉도는 어떤 섬일까? "가능한 울릉도를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차이를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와보니 역시 오길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울릉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입니다. 환경파괴나 공해가 없는 정말 하늘이 주신 신비의 섬 그대로 보존되고 대대손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섬이 되어서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울릉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최 대표는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일어섰다. 그의 뒷모습이 노을을 받아 빨갛게 번지는 바다처럼 멋지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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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30
  • [인터뷰] 남한권 울릉군수...2. 울릉공항으로 100만 관광객 시대 엽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 7월 19일 울릉군청 군수실에서 남한권 군수를 만나 '제4회 섬의 날' 개막식 행사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 직접 들어보았다. 남 군수와의 인터뷰 두 번째 주제인 울릉공항과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해서 소개한다. (다음은 남한권 군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이다.) 울릉공항 공사현장에 가봤습니다. 가두봉 정상이 사라진 자리에 암석을 파헤치고 실어나르기 위해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현재 어느정도 공사가 진행되었고 공사 완료 후 울릉도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네, 현재 7, 8시간 걸리는 서울-울릉 간 이동 시간을 1시간으로 줄여줄 울릉공항 건설이 공정률 32% 수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김포공항에서 90인승 항공기로 울릉공항에 착륙, 독도까지 둘러보고 귀가할 수 있는 당일관광, 울릉관광의 새 지평을 열어줄 공항이 탄생하게 됩니다. 울릉공항이 개통되면 관광객이 지금의 50만에서 약 2배인 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관광수입도 지금보다 100억 이상 증가한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네, 군수님 말씀처럼 울릉공항 완공 후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게 되고 관광수입도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울릉도의 자생식물 등 보호생물의 파괴나 환경오염 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울릉도는 독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입니다. 따라서 울릉도와 독도에 들어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생태관광에 주력하도록 홍보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기차 도입과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무분별한 개발이나 공사 등을 줄이고 지속적인 울릉지역 생태보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울릉공항 활주로 매립을 위해 해안 절경 중 하나인 가두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발전에 힘쓰겠다고 하신 군수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1980년대부터 수차례 추진되어 온 울릉공항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다가 2020년 착공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는 천혜의 절경인 울릉도를 훼손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는데, 개발과 보존의 동행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 끝에 험준한 울릉도의 지형 특성상 가장 적합한 곳이 사동항을 공항과 연계하는 것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판단 되어 환경영향평가 등을 완료한 후 현 위치에 착공되었습니다. 울릉공항은 오랜 세월 교통의 불모지에서 불편을 겪던 울릉군민이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숙원사업입니다. 울릉공항의 건설은 육지에서 울릉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많은 관광객이 울릉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100만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중인 울릉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개발을 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울릉만의 특색 있는 관광섬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월 초에 포항 경주 공항에서 울릉도까지 시범비행을 하셨는데 비행 소감과 3년 후 울릉공항이 개항하게 되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입니까? "네. 지난 5월 16일 경주공항에서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소형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가량 비행했습니다. 앞서 방송사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울릉도 군민의 한 사람으로 30년만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는다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꿈만 같습니다. 울릉공항에 취항하는 비행기는 당초 50인승에서 92인승이나 140인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활주로의 길이가 관건인데 이부분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울릉공항에 비행기가 취항하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숙박입니다. 이제 공항 개항까지 3년 남았습니다. 그 전에 기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중에 가장 큰 문제가 숙소 문제입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해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숙박이나 식당의 문제도 시급하지만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면 외국인 관광안내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네, 울릉공항을 이용해 외국 관광객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원스톱 스마트 앱을 개발해 관광명소는 물론, 항공, 차량, 선박, 숙박, 식당, 해양레저, 특산품 구매, 트레킹 코스, 기타 울릉도 체험 등 모든 분야에 대해 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제 곧 시작하는 '제4회 섬의 날' 홍보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KBS아트비전에서 홍보를 전담한다고 들었는데, 지금 울릉도 섬의 날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제4회 섬의 날이 대한민국 최초로 육지가 아닌 섬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섬의날 행사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홍보는 다소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울릉도의 여러 축제가 섬의 날 행사 앞뒤로 배치되어 있기때문에 8월은 울릉도 축제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특히, 섬의 날 행사가 끝나고 이어서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오징어축제를 진행합니다. 섬의 날 시작 전인 7월 28일~29일은 제34회 울릉해변가요제가 울릉청년단 주관으로 개최됩니다. 가요제는 울릉주민 뿐만 아니라 울릉도를 찾아온 관광객들도 참가 하실수 있습니다. 울릉도 저동항 일원에서 개최는 해변가요제는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아마추어들이 경연의 장을 필치며 인기 연예인 들의 축하공연과 신나는 불꽃이 여름밤 하늘을 뜨겁게 달굴 것입니다. 그리고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대한불교 진각종 회당문화축제가 개최됩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울릉항, 도동항(유동적)일원에서 회당 독도아리랑문화축제가 대한불교진각종 주최, 주관으로 개최됩니다. 축제는 유명 인기가수 및 연예인 다수가 출연합니다. 섬의 날이 끝나는 11일 이후에는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8월 14~15일 제78주년 광복절 태권도 퍼포먼스가 개최되고 이어 8월 16일부터는 울릉도 최대 여름축제인 21회 오징어축제가 저동항 특설무대 등 울릉도 일원에서 열립니다." 끝으로 울릉도를 세계적인 섬으로 만들기 위한 군수님의 구상은 어떤 것입니까?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보물섬입니다. 대한민국 동쪽 끝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토이고 희귀 식물과 생물이 661종이나 살고 있는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따라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생태관광섬으로 홍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공항이 개통하기 전에 단계적으로 친환경자동차와 자전거 일주가 가능하고 쓰레기 없는 섬만들기,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해외 섬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생태관광이 가능한 울릉도를 만들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울릉도만의 색을 입히고 울릉도만의 먹거리와 콘텐츠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명품 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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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4
  • [인터뷰] 울릉군 남한권 군수...‘제4회 섬의 날’ 개막식 행사 지금 소개합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제4회 섬의 날' 울릉도 행사의 개막식과 만찬 등 주요 프로그램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8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개최되는 섬의 날 국가행사의 개막식과 주요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위해 트래블아이는 7월 19일 남한권 군수를 만나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남한권 군수와의 1:1 인터뷰 전문을 2회에 걸쳐 나누어 소개한다.) 1. ‘제4회 섬의 날’ 개막식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은? 2. 울릉공항 공사를 비롯한 울릉도 주요 프로젝트는? 안녕하세요. 군수님. 지난해 울릉도·독도 팸투어 이후 1년 만에 또 뵙습니다. 그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4회 섬의 날’ 국가행사 주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울릉도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제4회 섬의 날‘ 국가행사는 기존 육지에서 진행한 섬의 날과는 달리 대한민국 최초로 울릉도라는 섬에서 ’섬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울릉도는 잘 아시다시피 천혜의 자연풍광을 담고 있는 화산섬으로 세계 어떤 명소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보물섬입니다. 이렇게 울릉도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섬으로 이번 ’섬의 날‘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막식에 선보이게 되는 '너새 너와' 재현은 울릉도 문화단체가 1년전부터 준비하고 연습해 온 울릉도 전통집짓기 공연입니다. 며칠 전 마지막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도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개막식이 끝나고 만찬은 선상에서 진행합니다. 한국해양대학교의 한바다호 선상에서 국내 28개 지자체 단체장들과 장·차관 등 정부 주요인사는 물론 각국 해외 대사들과 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제4회 섬의 날‘을 축하하는 만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만찬에는 특별히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협회 생물다양성재단에서 '맛의 방주(Ark of Taste)'로 지정한 울릉도 7대 별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8일 저녁 만찬에 선보일 울릉도 7대 별미는 ’섬말라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홍감자, 손꽁치, 긴잎돌김, 물엉컹퀴 등입니다. 그밖의 주요 행사로는 한국섬진흥원과 공동으로 라페루즈 리조트에서 국내외 섬 관련 학자들을 모시고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개막식 공연과 만찬을 비롯해 학술대회까지 정말 많은 준비를 해오셨는데 일반 군민들이나 울릉도를 방문한 여행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울릉군에서는 섬의 날 기간에 울릉도를 찾은 국내외 여행자들을 위해서 독도4D체험, 그리고 오징어축제와 연결되어 다양한 울릉도의 문화유산을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사동항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섬의 날' 행사는 지역 최초·최대 이벤트로 구성했습니다. 울릉군 최대 규모인 2천명이 참석하는 개막식 식전행사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있고 개막식에는 위그선 시범비행, 너새너와 일궈 재현공연을 식후행사에는 유명가수인 하현우, 강혜연 공연과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야간 불꽃·레이저 쇼(한화 불꽃팀)를 진행합니다. 또한 부대체험행사는 울릉도의 삶과 문화를 복원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며 울릉도 역사·생태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앞서 말씀드린 너새너와(전통 집짓기 놀이) 복원, 떼배(전통어업 어선) 체험, 이규원 검찰사(울릉 개척령 반포) 옛길 걷기, 백섬백길 걷기, 독도박물관 생활사 사진전 및 영상 특별전시회(독도박물관), 나만의 컬러링 아트북 만들기 체험(독도박물관), 느린 우체통 보내기 체험(수토역사전시관),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전통 섬 그림책 만들기 체험(안용복기념관), 제4회 섬의 날 프로그램 체험 및 스탬프투어(사동, 도동, 저동 등에서 프로그램 체험), 울릉군 문화예술단체 및 전국 버스커들 공연(도동항여객선터미널 옥상), 울릉공항 등 미래의 울릉도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울릉도 최초로 진행하는 국가 행사로서 '제4회 섬의 날'은 '섬이 그리는 대한민국'이란 주제에 걸맞게 섬의 존재와 가치가 그려가는 대한민국의 영토, 생태, 문화, 역사, 관광 등을 보여줌으로써 섬은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임을 표현할 것입니다." (다음회에 남한권 군수와의 인터뷰 두번째 주제인 울릉공항 건설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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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0
  • [인터뷰] 예몸의원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자문위원 박상철 교수...이제는 장수 2.0 시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예몸의원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원장 정채홍)에서 박상철(74) 연구석좌교수(전남대)를 만났다. 박 교수는 4월 초 새로 문을 연 예몸의원 암예측클리닉의 자문위원이다. 장수와 노화 그리고 웰에이징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박 교수는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노화연구의 일인자이다. 우리나라 100세 어르신 400여명을 직접 만나 얻은 결과물을 국제학술지에 기고하고, 국제학계에 보고해 우리나라의 전통식단과 가족제도가 장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게놈을 통한 유전자 검사로 미리 암과 질환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게 가능해졌고, 노인의 활동성을 늘리는 기계, 소식 효과를 내는 약물, 퇴행 세포를 대체하는 줄기세포 등 바이오 의료 기술로 수명을 늘리는 장수 2.0 시대로 가고 있다”며 “이제는 물리적 수명 연장을 넘어 정신적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늙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상철 석좌교수와 1문 1답 전문) 100세 시대 연구 계기와 목적이 궁금합니다. “서울대에서 오랫동안 노화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30년 넘게 연구하면서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병이 나거나 암이 생기거나 노화가 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늙고 병들면 그걸로 죽는 것인가?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인간의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걸 보고 100세면 어떤 상태일까 궁금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했으나 직접 만나본 100세 이상에 해당되는 250명은 상상과 달랐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마지막 순간까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지게를 진 분, 친구를 만나러 산을 넘는 분,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학을 공부한 분이 계셨습니다. 일본의 한 교수는 은퇴한 뒤 한글을 배워 저와 한국말로 대화했고, 90세에 중국말을 배워 중국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습니다. 100세 시대 연구는 이렇게 노화의 비밀을 밝히는 동시에 노화를 극복하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노화를 밝히기 위해 과거에 중요한 실험을 했습니다. 젊은 쥐와 늙은 쥐의 복강에 화학적 약품을 처리해 간, 신장의 손상을 유도한 결과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당연히 늙은 개체가 손상이 잘 올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젊은 쥐의 간세포는 죽어가는 숫자가 늘어나는데 늙은 쥐의 간세포는 그렇지 않고 외부의 저항에 더 강한 저항력과 생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노화가 생명체의 생존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늙는다는 게 죽음에 이르는 길이 아니고 환경적 자극에 의해 살아남기 위해 생체가 적응해가는 과정이다는 것이죠.” 비타민 C가 노화를 극복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요? “내가 비타민C를 연구한 것은 1976년도부터입니다. 비타민C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라이너스·폴림」박사에 의해 감기의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학설이 제기된이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비타민C의 주요한 결핍증상은 괴혈병이지만 감기뿐 아니라 혈관강화, 암의 예방과 항암작용 등 갖가지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1982년에 서울대의대에서 이기녕 교수와 함께 비타민C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소아민의 체내합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암의 예방효과가 있음을 규명한 바 있습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비타민C 1일 섭취량의 범위를 30~100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성인 남녀의 비타민C 평균 필요량은 75mg/일이며, 권장섭취량은 100mg/일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50mg에서 200mg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를 하루 1000mg 이상, 고 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개인에 따라서 삼투성 설사, 위장장애, 오심, 구토, 신결석 형성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C 보충제를 섭취 할 경우 하루 상한 섭취량인 2000mg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투석을 하는 경우, 위장관 기능이 약해진 경우라면 1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C의 항산화, 항암 효과는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보다 채소와 과일에 다양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등을 함께 섭취했을 때 효과가 더 크므로 다양한 채소를 포함하여 골고루 식사하고,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섭취 하시면 좋겠습니다.” 교수님이 주장하시는 월에이징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본래적인 안티에이징(Antiaging)은 나이듦의 영향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수명을 연장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안티에이징이 항노화, 노화방지의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내가 주장하는 웰에이징은 오용되지 않은 안티에이징의 본래적인 의미와 맞닿아 있습니다. 근본적인 차이점은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노화를 적대시하지 않고 외면과 내면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직접 발로 뛰며 연구했던 100세 장수인 250명의 삶과 경험을 통해 입증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 참살이)이라고 한다면 사람답게 늙는 것은 웰에이징(Wellaging, 참늙기)이고, 사람답게 죽는 것은 바로 웰다잉(Welldying, 참죽음)입니다. 생명의 노정을 억지로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거스르는 행위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웰에이징이란 결국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가는 자기 혁신의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일상생활을 조금씩 조금씩 고쳐가는 것, 그것이 참늙기의 시작입니다.” 성공적인 웰에이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면 미각과 소화 기능은 물론 몸에 필요한 영양분도 바뀌기 때문에 식생활도 달라져야 합니다. 해산물과 채소, 발효 식품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가려 먹고 고기는 삶아서 먹는 등 균형 있는 식단이 중요합니다. 절제된 식사를 기본으로 위장 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췌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식습관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수분입니다. 수분의 건조는 세포 노화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의학박사 이시하라 유우미는 젊음과 건강을 지키려면 세포 속 수분을 유지하고 체열(36.5℃ 이상의 체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을 섭취하고 신장 기능을 강화해 세포 속으로 신선한 수분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웰에이징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적당한 신체 활동입니다. 체열을 높이려면 근력 운동을 해야 하고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꾸준한 신체 활동을 위해서도 일은 꼭 필요합니다. 은퇴 후 일을 놓으면 몸은 편해도 우울증이나 노여움이 많아집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보람 있는 일을 찾아 삶의 현장에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한 관계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부,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장수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친구가 많으면 노년의 외로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남성 보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은 계모임, 종교 모임, 취미 모임 등 관계지향형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 관리입니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엘렌 랭거는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마음의 상태임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75세 이상 노인들을 20년전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실험이 끝난 뒤 신체 나이를 측정했더니 실험 전보다 7~10년씩 젊어졌습니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늙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면 ‘노욕(老慾)’이 생긴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기 고집을 부리다가 화를 내는 것은 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처럼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매사에 낙천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배우고 생각하며 ‘나이 듦’을 삶의 종착역이 아닌 과정으로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웰에이징의 핵심입니다.“ 게놈을 통한 유전자 검사법으로 노화를 늦추고 치료할 수 있을까요?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가 수명에 25%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75%는 생활 방식에 의해 장수가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노인의 활동성을 늘리는 기계, 소식 효과를 내는 약물, 퇴행 세포를 대체하는 줄기세포 등 바이오 의료 기술로 수명을 늘리는 장수 2.0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물리적 수명 연장을 넘어 정신적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늙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여기서 예몸의원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에서 박종화 교수님이 자문하고 있는 게놈을 통한 유전자 검사법으로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예측하고 표적치료를 함으로써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게놈에 기반을 둔 유전자검사법은 노화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100세 시대 장수인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주위의 얘기만 듣고 자신의 삶을 결정하지 말고 스스로 주인공인 삶을 사는게 중요하고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됩니다. 새로운 유전자검사법이나 암치료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합니다. 삶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는 생물학적 당위의 산물입니다. 노화라는 생물학적 현상도 죽음에 이르는 전 단계 과정이 아니라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단계의 일환이며, 죽음에 대한 저항적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생체 내 모든 조직들은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퇴행해 버리는 악순환에 빠져든다는 점을 인지하고 나이가 들수록 보다 활발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삶의 주체는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이 나를 대신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00세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까? “제가 주장하는 건강장수 행동강령의 기본원칙인 강령은 매우 단순합니다. 바로 '하자, 주자, 배우자'라는 세 가지 강령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사람들은 행동의 제약을 크게 받게 됩니다. 우선적으로 사회적인 제약입니다. 나이에 따른 제한, 정년퇴직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연령한계 제도가 활동범주 행동패턴을 크게 제한합니다. 그러나 더 큰 제약은 자신 스스로에 의한 굴레입니다. "나이가 들었는데…" "무슨 이 나이에…"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지" 등등의 자기폄하적 사고에 의한 망설임과 주저함 그리고 자기포기적인 사고가 팽배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는 일이 흔합니다. 강령은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예몸의원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의 자문위원인 박상철 석좌교수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노화를 극복하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바로 “몸을 움직이고, 규칙적인 생활하고, 절제하고, 마음을 쏟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나이 탓하지 말고, 남의 탓하지 말자, 함께 어울리자"고 강조했다. 박상철(74)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노화연구의 일인자이다.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노화를 제어하는 인자를 연구해 노화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권위 있는 국제노년학‧노인의학협회(IAGG) 회장상, 국민훈장모란장, 올해의 과학자상 등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30여년 간 서울대 의대 생화학과 교수를 지냈다. 박상철 한림원 의약학부 종신회원(전남대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하다. 문의: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http://www.genosi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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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8
  • [인터뷰] 담양 한울요양병원 이지헌 원장...“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통해 딸이 걷는 모습 보고 싶어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둘째 딸이 유방암 4기가 되었을 때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암환자 가족들이 그렇듯이 딸이 나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의사이고 그것도 암환자 전문 요양병원 원장인데 딸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의 치료를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하고제가 딸을 데리고 1년간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침술도 국제면허가 있고 자연요법도 공부했기 때문에 딸이 좋아질 수 있는 모든 것은 다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호전이 안 되니까 참 답답했습니다.” 이지헌 원장은 제주에 내려간 딸이 암4기 판정을 받고 자신의 요양병원에 입원한 후 약 1년간 치료한 과정을 얘기하면서 잠시 창밖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올해 3월 서울에 있는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에서 연락을 받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예몸 의원 정채홍 원장이 직접 암 예측클리닉의 면역 증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회복되었다는 기사(https://traveli.net/news/view.php?no=6245)를 보고 놀랐습니다. 박종화 교수처럼 세계적인 게놈학자가 개발한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해 암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 역시 믿음이 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면역력 증강요법과 비슷하지만 프로토콜에 있어서 정확도와 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원장은 40년간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한 의사로서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의 암 치료 프로그램을 듣는 순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알았다고 말했다. “환자의 건강한 세포를 1000배이상 증식해서 아픈 부위에 집중적으로 주사하고 관리하게 되면 새살이 돋듯 암세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건강한 세포가 나오기 때문에 유방암 4기에 뇌와 척추까지 전이된 딸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원장은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의 암 치료요법을 딸에게 시행하게 되었다. 3월부터 매주 4회 비타민c와 맟춤형 프로토콜 치료를 통해 면역증강주사를 맞았습니다. 한 달에 총 16회 4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맞았고 자가면역을 배양하여 주1회씩 6회을 맞은 딸은 치료 두달 만에 욕창이 거의 사라졌고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하게 되었다. 식사량도 많아지면서 혈색도 좋아졌다. “둘째 딸이 평소에도 활력이 많은 아이였어요. 그래서 건강에 대해 너무나 자신했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내려가서도 스스로 암을 이겨내겠다고 오름을 날마다 두 시간씩 오르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사 남편을 따라서 제주도에 내려간 딸이 그곳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아요. 마음을 못 붙이니까 스트레스가 많았고 그러다 유방암이 재발된상태에서 코로나 예방 주사를 맞은 게 결정적으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암 전이가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대학병원에서도 포기한 딸을 우리 요양병원에서 온갖 방법을 다해 치료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의 치료를 받고나서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지헌 원장 옆에 있던 채명희 이사장(백암의료재단)이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채 이사장은 “큰 딸과는 반대로 둘째 딸은 자기주장이 무척 강해서 자신이 암에 걸린 것조차 인정을 하기 싫었던 것같다”고 회상했다. “첫째 딸도 유방암에 걸렸었는데 초기에 의사의 권고와 병원의 치료를 잘 받았어요. 음식도 조절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에도 주의하면서 자기관리를 잘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둘째 는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았어요. 갑자기 주거환경도 바뀌고 무리하게 운동하고 치료나 음식조절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그러다 결정적으로 학교에서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고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다고 생각해요.” 채 이사장은 둘째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나 힘들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래도 제 딸이 이렇게 치료를 받고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니까 기쁘고 희망이 생겼어요. 이제 1년 후에는 스스로 걷고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당연한 희망이고 바람이었다. 이 원장은 딸의 이전 치료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딸이 첫째를 낳고 가슴통증을 호소했어요.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가슴멍울이 발견되었고 조직검사를 했는데 유방암4기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 표적치료를 했고 다행히 암세포가 사라졌어요. 그 후 제주도로 이사를 했는데 딸이 적응을 못했는지 다시 암이 재발했고2021년 4월 재발된 상태에서코로나 백신주사로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되었지요. 전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더 이상 치료가 안 되어 제가 데려와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약 1년 동안 하체마비와 욕창으로 움직이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의 면역치료로 상태가 좋아졌어요.” 이 원장은 앞으로 1년 동안 면역치료를 받고 딸이 스스로 걷고 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제가 노래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오랫동안 CBS 합창단으로 있었어요. 암이란 것이 유전자나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개인의 심리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치명적이죠. 노래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치료약입니다. 저는 노래를 부르면서 정신건강을 지켜왔어요. 지금도 그리운 금강산이나 두만강을 부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합니다.” 이 원장은 암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스트레스라면서 좋은 약이나 건강식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암환자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해소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빨리 낫습니다. 스트레스를 원천봉쇄할 수는 없겠지만 명상이나 생활 스포츠 등으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개발하는 게 중요해요 저처럼 노래를 좋아하면 열심히 노래도 부르고 좋은 음악도 많이 들으면 분명히 면역력이 높아져서 암 치료나 항암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원장은 제노시스 암 예측클리닉의 면역요법 역시 건강한 자기세포를 1000배나 증식해서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라 결국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지헌 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오랫동안 진료해 오다 침술과 자연치료요법에 관심을 갖게 되어 국제 침술면허를 취득해 현재는 양방과 한방을 모두 사용해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취미는 노래 부르기와 농사짓기인데 농사는 30년 전부터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조선대 정치학 박사인 채명희 이사장은 지방자치에 관심이 많아서 광주광역시 동구 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는 등 호남에서 큰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제노시스 암예측클리닉 http://www.genosi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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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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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연경 이사...“플랜더스와 브뤼셀 공항 알수록 즐거워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대 후반의 나이에 여행업에 뛰어든 김연경 이사는 현재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과 브뤼셀 공항 한국대표사무소를 책임지고 있다. ▲ 브뤼셀 도시 풍경 ▲ 브뤼헤 운하 풍경 ▲ 겐트의 성 (헨트 성) 김 이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서호주 관광청을 운영하며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호주 퍼스 지역을 한국에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후 프린세스 크루즈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지금은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과 북쪽지역에 속하는 플랜더스 관광청의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다. 김 이사가 손대는 사업마다 남다른 성과를 내면서 업계에서는 칭찬이 자자하다. 플랜더스를 여행하려는 한국인들에게 하나라도 더 홍보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김 이사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미지에 비해 파워풀한 행동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김연경 이사(Ⓒ트래블아이) UN본부와 NATO본부가 있는 작지만 강한 나라 벨기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광화문 찻집에서 김 이사를 만났다. “지난번 라트비아 대사관에서도 인사드렸는데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더 건강해진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김 이사는 약속 시간보다 5분 정도 늦게 나타났다.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먼저 일어나 인사를 했다. “늦어서 죄송해요. 제가 주말에 운동을 하다 손을 다쳐서 병원에 급히 다녀오는 길이었어요.” 그녀의 말에 놀란 눈으로 손을 보았더니 정말 한쪽 손에 아직 퍼렇게 멍자국이 나 있었고 제법 부어 보였다. “전화를 주시지 그러셨어요. 병원에서 충분히 치료 받고 인터뷰는 나중에 해도 되는데...” 김 이사는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아니에요. 거의 다 나았어요. 처음엔 정말 많이 부어서 손을 움직일 수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멀쩡합니다.” 다행이었다. 김 이사의 호탕한 웃음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벨기에에 대해 궁금한 게 참 많았기에 앉자마자 질문부터 시작했다. 우선 벨기에와 플랜더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벨기에는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만한 면적에 인구는 약 1000만이 조금 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크기에 비해 속이 꽉찬 나라에요. 나토와 유럽연합 EU본부가 있고 유럽의 모든 나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허브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제가 맡고 있는 플랜더스 는 아름다운 광장, 웅장한 중세 건축, 자갈이 깔린 거리와 박물관이 있는 도시와 마을들이 서로 가깝게 모여있는 벨기에의 북부지역입니다. 수도 브뤼셀은 벨기에 여행을 시작하기에 아주 편리한 곳 입니다. 브뤼셀에서 여장을 풀고 안트워프, 브뤼헤, 겐트, 루벤 또는 메헬렌으로 이동하며 특별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 겐트 만화거리 ▲ 루벤 ▲ 메헬렌 저녁 풍경 플랜더스 여행 중 추천코스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플랜더스 여행의 시작점은 브뤼셀입니다. 벨기에의 수도이면서 동시에 벨기에의 다양한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중세시대에서 딱 멈춘 듯한 브뤼헤를 여행한다면 플랜더스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하실 수 있어요.” ▲ 브뤼셀 야간풍경 플랜더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마디로 중세로 가는 시간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뤼셀의 그랑플라스(Grand-Place)는 성당, 시청사, 길드 하우스, 왕궁, 백조의 집 등 이야기로 가득한 중세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또한 세심한 안목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플랜더스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환희’는 아마도 플랜더스를 가장 잘 대변하는 표현일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플랜더스는 삶의 아름다움과 기쁨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는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금 플랜더스의 장인정신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플랜더스의 장인 정신은 찬란한 문화, 예술, 건축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플랜더스는 박물관에 전시된 소장품처럼 역사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플랜더스는 당신이 보고 즐기는 모든 것에 살아 숨쉬는 그 모든 것입니다. 플랜더스는 독특한 경험입니다. 즉, 플랜더스 장인 정신은 패션, 디자인, 미식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플랜더스는 인생에서 좋은 모든 것을 누리고, 동시에 그런 것을 즐길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플랜더스가 낯선 한국인에게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플랜더스는 아직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읽었던 [플란다스의 개]라는 동화와 만화를 떠올리시면 금방 와 닿을 것입니다. 그밖에 와플, 초콜릿, 맥주 등으로 유명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축구 강국이기도 합니다.” ▲ 브뤼헤 도시 풍경 이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랜더스 명소는 어디인가요? “저는 플랜더스의 모든 곳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브뤼해를 좋아합니다. 브뤼셀의 그랑플라스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면 1시간 거리의 브뤼헤(Brugge)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도시라기보다는 마을 같은 브뤼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신비한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드는 곳이죠. 역사를 잘 보존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브뤼헤 역시 한가운데 있는 마르크트 광장을 중심으로 고딕, 바로크,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을 나란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부터 만들어진 자갈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고 예쁜 상점과 미로처럼 얽혀 있는 작은 거리와 종탑, 예배당 등을 감상하는 것이 이 도시를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시 구석까지도 보고 싶다면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작은 보트를 타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벨기에 맥주는 유럽에서 얼마나 유명한가요? “플랜더스에서 중세 시대를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오래된 건축물들이 아니라 바로 맥주라고 합니다. 2016년 유네스코의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오랜 맥주 역사를 가진 벨기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현재 약 5천 종 이상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맥주 강국입니다. 브뤼셀에 있는 델리움 카페는 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다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맥주 술집으로 어떤 벨기에 맥주를 상상하던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벨기에의 맥주 중에서 일명 ‘수도원 맥주’라고 불리는 트라피스트 맥주를 꼭 경험해 보라고 추천합니다. 중세 시대 수도원에서 금식 기간에 영양 보충을 위해서 그리고 수도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접대용으로 양조 되었던 트라피스트 맥주는 특히 엄격한 규율이 있던 수도회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의미하는데 특별한 맛과 역사를 자랑합니다. 지금도 수도원 내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 맥주들은 오랫동안 전수된 그곳만의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지요, 여행자들은 이런 트라피스트 맥주에 얽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플랜더스의 중세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시간이 없어서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플랜더스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매일 운영되는 다양한 맥주 투어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벨기에 맥주 ▲ 루벤 맥주 명소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브뤼헤의 전통 맥주입니다. 맥주 순례자들이 반드시 방문한다는 할브만 브루어리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명소입니다. 광대와 반달이 그려진 라벨로 유명한 할브만 브루어리에는 양조 과정을 보여주는 투어도 있으며, 신선한 맥주를 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바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맥주를 가장 멋지게 마실 수 있는 장소는 마르크트 중앙 광장 어딘가에 있는 카페 2층입니다. 이 도시의 모든 중세 건축물과 마차들이 지나가는 거리를 내려다보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면 어느새 중세로 가는 시간 여행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 브뤼헤 맥주zot 맥주 다음으로 플랜더스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머프’ 만화 영화와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졌지만 ‘틴틴’이라는 만화 캐릭터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탄생지가 바로 벨기에 입니다. 벨기에가 만화로 유명해진 이유는 다양성 때문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서 살다 보니 보다 편안하고 가벼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어울리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런 만화의 중심지 역시 브뤼셀입니다. 브뤼셀 공항 청사 한가운데에는 틴틴 만화에 나오는 대형 로켓이 상징처럼 세워져 있으며, 그랑플라스 바로 옆에는 틴틴 전문 매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틴틴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전시와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런 만화에 대한 애정은 거리 곳곳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브뤼셀 건물 외벽에 그려진 만화 캐릭터를 찾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코믹 루트까지 만들어졌고 시내 관광 안내 센터에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플랜더스에 대해 여행자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플랜더스 지역에서 도시 간 이동은 기차가 가장 편리하고 운행 횟수도 많고 저렴합니다. 도시가 작아서 각 도시에서는 도보 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합니다. 그밖에 좀 더 자세하게 여행준비를 하고 싶다면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브뤼셀 공항, 벨기에 플랜더스 네이버 카페 등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인터뷰를 끝내려는데 김연경 이사는 웃으면서 가장 중요한 걸 빠트렸다고 서둘러 입을 열었다. “벨기에 하면 초콜릿이 정말 유명해요.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플랜더스입니다. 초콜릿은 세계가 인정하는 플랜더스의 아이콘입니다. 플랜더스 전역에 걸쳐 약 2130개의 수제 초콜릿 상점이 있습니다. 매년 30만t 이상의 초콜릿을 생산하는 초콜릿 수도로 불리는 플랜더스는 특히 일반 초콜릿보다 프랄린(Praline)이라 불리는 다양한 속을 넣은 초콜릿이 유명합니다. 아름답게 조각된 프랄린은 입에 넣으면 놀라운 질감과 풍미가 퍼집니다. 벨기에 플랜더스 이전에도 스페인, 프랑스에 이미 초콜릿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콜릿을 대중화하고 명품 대열에 올리고 프랄린을 만들어낸 것은 다름아닌 플랜더스의 초콜릿 장인들입니다. 플랜더스에서 초콜릿의 시작은 예상외로 약국입니다. 한 약국의 약사가 쓰디쓴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를 위해 약의 겉면을 달달한 초콜릿으로 덮어 환자들 특히 어린이가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후 반응이 좋아지자 약을 빼고 초콜릿만 판매하게 됐다고 해요. 문제는 무더운 여름의 날씨. 초콜릿을 주머니에 넣으면 더위에 다 녹아서 옷에 묻기도 하고,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했습니다. 최초의 초콜릿 약을 제조한 약국에서 이것을 보고, 초콜릿별로 담아 보관하는 우리가 요즘 보고 있는 초콜릿 박스를 개발해낸 것이 초콜릿 판매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 벨기에 초콜릿 플랜더스의 초콜릿이 독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풍부한 코코아 함량 때문입니다. 세계 어느 초콜릿보다 훨씬 더 높은 코코아 함량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순수 코코아 버터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플랜더스 초콜릿은 최고급 코코아 콩을 사용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유명한 장인들은 자신의 수제 초콜릿 질을 유지하기 위해 남미에 직접 코코아 농장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 어느 초콜릿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초콜릿이 플랜더스에서 발전하게 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초콜릿 장인이 가장 많습니다. 세계 초콜릿업계에서 대기업으로 불리는 칼리바우트비콜레이드는 물론 중소업체인 고디바 레오니다스 그리고 창의적인 초콜릿과 전통적인 방법으로 초콜릿을 제조하는 수많은 소규모 수제 초콜릿 장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초콜릿 장인이 플랜더스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경 이사의 플랜더스 초콜릿 소개는 봇물 터지듯 계속 이어졌다. “플랜더스의 초콜릿은 대단히 창의적입니다. 전통적인 프랄린 초콜릿 장인들은 물론 디자인과 맛에서 창의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생강 퓨레와 고추냉이 같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획기적인 초콜릿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초콜릿을 담은 상자도 초콜릿으로 제조해 박스까지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초콜릿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특별한 경험 그 자체 입니다. 플랜더스에서는 초콜릿 박물관투어 시음워크숍 등 일반인이 참가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즐거움이 있으니 꼭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질 높은 초콜릿에 인증서를 주고 있습니다. 좀 더 품질 좋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할 정도로 벨기에의 초콜릿 사랑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플랜더스의 모든 주요 도시에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초콜릿 매장이 있으며, 매장마다 장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프랄린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에 플랜더스로 여행을 한다면 연인과 함께 초콜릿 도보 여행(chocolate walk)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플랜더스 각 도시에 있는 다양한 수제 초콜릿 매장은 매장마다 정열적인 초콜릿 장인이 활동하며 각자 자신만의 초콜릿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으로 초콜릿을 만들기도 하고, 초콜릿 비타민, 초콜릿 립스틱 등 흥미로운 아이템도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속 재료를 넣은 초콜릿 등이 있어 초콜릿 투어에 참가하면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콜릿 도보투어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초콜릿 도보 투어는 현지에서 진행하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1일 투어에 합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2시간 정도로 이뤄지는 투어는 우선 초콜릿의 기본 지식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이후 초콜릿 매장을 직접 돌아보고 시식하며 설명을 들어보세요.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투어도 가능합니다. 각종 입장료, 모든 초콜릿 시식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김연경 이사와의 인터뷰는 알차고 즐거웠다. 벨기에와 플랜더스 지방에 대해 자세히 알았고 플랜더스 도시의 특징과 문화, 맥주, 초콜릿이 유명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들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관광청 홍보를 하면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호주에 이어 벨기에 특히 플랜더스를 알리게 되어 기쁘고 보람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앞으로 플랜더스를 좀 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명소들을 발굴해서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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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9-05-16
  • [인터뷰] 김양식 관장 '신들의 땅에 매혹되다'
    ▲ 박물관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도박물관 취재 계획을 잡던 중, 박물관의 모든 물건이 개인 소유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인도에 심취했기에 박물관을 만들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은 자연스레 인터뷰로 이어졌다. 조용한 박물관에서 나직하게 ‘안녕하세요’라고 건네는 인사는 팔순의 나이가 무색한 소녀의 목소리였다. ▲ 김양식 관장. [사진=최치선 기자] 마음속의 고향사람이 있는 곳, 정말 감동적 이었습니다. 내가10살 때, 문학소년 이었던 큰오빠가 타고르시인의 ‘초승달’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었어요. 타고르시인이 아이들에게 동화처럼 들려주던 이야기였는데 그걸 읽고난 다음부터 학교 작문시간에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 담임선생님이 내 시를 보고 반 친구들 앞에서 ‘이게 바로 시입니다’라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학급 뒤 게시판에 한 달 동안 붙여주셨죠. 아마 인도를 만난 것이 그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까지 시를 쓰게 된 동기이기도 하구요. 시간이 흘러서 75년, 인도에서 아시아시인대회가 열려서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처음 인도땅을 밟게된 계기였어요. 내가 내내 동경하고 막연하게 그리워했던 인도가 거기에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이 너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귀국후에 인도철학과로 대학원 진학을 했죠. 인도의 고대경전을 읽고, 산스크리트어를 배우고…인도의 학문과 만나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아요. 내가 항상 부족하다고느껴서 찾으려 했던 것, 그게 그곳에 있었어요. 논문을 쓰면서 딱 두 번 울었는데,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한 번은 너무 기뻐서에요. 내가 인도의 학문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기뻤어요. 그렇게 인도와의 인연을 지속시켜 오면서 인도가 내 인생으로 들어오게 되었죠. 지금은 보시다시피 인도박물관도 열었고, 한인 문화연구도 하고 있어요. 인도 네루대학 한국학과에 장학금도 주고 있지요. 학부, 대학원, 석, 박사 한 사람씩. 그랬더니 요즘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대요. 예전엔 일본학과가 더 인기였는데…한국학과교수들이 좋아해요. 아마 올해는 “김양식문학상”을 만들 것 같네요. ▲ 가네샤 상 [사진=최치선 기자] 성인들의 나라 1975년이죠? 비행기 위에서 보니까 황토땅에 거목들이 군데군데 시퍼렇게 서 있었어요. 보고있자니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 10일동안 회의를 하고, 회의는 한 사나흘 했나? 열흘을 머물렀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시인들이랑 같이 슬리퍼를 끌고 돌아다니면서 인도식으로 밥도 먹고. 조병화 선생님은 당신은 그렇게 먹으면 탈나서 안된다고 도망가시더라구. 사나흘 정도 인도 현지인들과 생활을 했는데 그때 아마 내 인생관이 바뀌었을 거에요. 성인들 같은 그 사람들한테 반해 버렸죠. 너무 평화로운 모습이 인상적 이었어요. 지금의인도는 그때와는 조금 달라요. 지방은 아직 그때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큰 도시들은 변화하고 있죠. 몇 년 전에 공항에 갔더니, 그 공항의 호화스러움이 어휴~ 말도 못해요. 인천공항이 초라해 보일 정도였어요. 공항에 융단을 깔았다고 하면 얼마나 호화스러운지 아시겠지요?인도 전통문양으로 장식한 실내는 입국 심사대에 선 사람들이 모두 압도당할 정도로 호화스러워요. 입국심사 기다리면서 다들 그것만 쳐다보고 있었다니까요. 아마 인도는 지금 발전하는 과도기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서 걸러내고 또 걸러내겠죠. ▲ [사진=최치선 기자] 인도에는 서양음악과가 없다?인도사람들은 자신들의 전통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어요.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서양의 식민지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대학에는 서양음악과가 없어요. 오케스트라나, 심포니같은 조직된 서양음악 단체도 없지요. 왜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대요. 모든 국민이 우리의 고전음악을 사랑하고 아끼고 존경하는데, 왜 서양음악이 필요하냐는 거죠. 철저해요. 아마 민족성인가 봐요. 지금은 아이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배우니까 달라졌겠지만, 75년 당시에는 “Happy birthday” 노래도 몰랐어요. 우리나라의 국악과가 서양음악과 창설 이후에 생긴 것을 보면 참 다르죠. 우리나라가 서구지향적인 문화라면, 인도는 철저하게 자신들의 문화를 고수하려고해요.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프라이드가 대단해요. 길가의 거지들도 경전을 외워 밥을 빌어먹고다니니까요. 이러한 자국의 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오랜세월 식민지 생활에도 살아남은 이유가 아닐까요? 반면 교육열은 우리나라와 비슷해요. 어떻게든 공부시켜서 외국으로 보내려고 하지요. 식민지 생활을 하면서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생긴 탓 일거에요. 이런 점은 우리나라와 같죠. 인도여행은 여행하기 전이 중요하다인도를 여행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조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갈 곳의 역사를 공부하고 간다면 보다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곳은 시르나트(녹양원) 입니다. 오래된 불교 사원인데 석가모니의 첫 설법지로 유명한 곳이에요. 정말 평화로워요. 다 무너지고 탑 하나만 남은 곳이지만 그곳의 공기 자체에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만 한 달 정도 있고 싶네요. 아! 인도의 박물관은 꼭 가보세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국보급의 물건들이 쌓여 있는 곳이죠. 또, 인도의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으니 사전에 알아 보고가야 합니다. 일년에 30% 이렇게 오르더라구요. 발전 속도가 굉장해요. 흔히들 인도를 잠자는 사자라고 이야기 하잖아요? 이제 그 잠자는 사자가 깨어났다고도 이야기하고요. 인도를 가면 뭔지 모를 든든한 안정감을 느껴요. 흔들리지 않는 인도인들의 고집 같은 것. 그런건 아무데서나 느낄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앞으로 학생들이 인도로 유학을 많이 갔으면 좋겠어요.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학비도 굉장히 싸고 무엇보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아요. 미국이나 호주 등 다른 서양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죠. 인도는 5천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깊이있는 문화예술이 있으니까요. ▲ 피리부는 여인의 상 [사진=최치선 기자] 배낭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Tip 파리채/모기향: 인도 사람들은 살생을 하지 않으므로, 파리채나 모기향 등 벌레퇴치용 물건을가져가면 좋다. 바가지: 인도의 곡식에는 돌이나 모래가 많이 섞여 있다고 한다. 밥을 해 먹을 요량이면 바가지 같은 것으로 미리 걸러 주는 것이좋다. 물파스: 인도 현지에서도 구매가능 하나, 이름도 어렵고 구하기도 어려우므로 미리 가져가는 것이 좋다. 교통: 버스와 기차를 많이 이용한다. 요즘은 리무진 버스가 시내버스로 다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기차를 이용할 때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좋은 등급의 기차를 미리 예매하자. 낮은 등급의 경우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 좌석표가 있어도 절대 비켜주지 않는다.음식: 마살라티(Masala tea) 인도의 향신료를 혼합하여 만든차. 한국인들 입맛에는 잘 안맞을수 있으나 인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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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31
  • [인터뷰] 깔깔씨 안혜연의 I Love India
    “인도에서 만난 소소한 일상들 큰 감동으로 다가와요” ▲ 안혜연 씨의 인도 여행기가 편안한 이유는 차이를 인정하고 주장하기보다 들으려 했기때문이다. 깔깔씨 안혜연은 인도에 잘 어울리는 여자다. 처음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도 상대의 자유를 허용할만큼. 그녀가 생각하는 인도는 세상을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우주다. 인도에 온 전세계 여행자들을 포용하고 그들이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한책임 또한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깔깔씨의 입을 통해 듣게된 인도는 또 차이를 인정 하는 나라다. 3번의 인도 여행을 통해 깔깔씨는 자신의 인도를 만든 것 같았다. 퀼트 같은 인도. 각자 다른 성격과 색깔, 모양까지 한데 모여서 자연스럽게 하나되는 모습. 틀이 없는 무형의나라 인도에서는 여행자가 상상한대로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깔깔씨도 그랬다. 인터뷰 내용을보면 행간에 존재하는 그녀의 여행 속 감동을 느낄수 있다. 인도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퀼트! 색색의 천조각을 붙여 만든 퀼트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나라.(깔깔씨의 친절한 Tip : http://travelindia.kr/70105039993)인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사실 인도로 가기 위해서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정말 필수적인 것을 꼽으라면여권과 인도비자, 항공권과 돈만 준비된다면 인도로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가 된 겁니다. 여기에 사전조사와 갖가지 준비물, 약간의 모험심과 도전정신, 인도를 향해 활짝열린 마음만 더해진다면 인도 여행준비 끝. ‘즐겁게’ 여행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면 됩니다.인도에서 꼭 봐야 할 곳과 음식 그리고 해야할 것은?인도에서 꼭 봐야 할 곳과 해야 할 것이라...음...콕 집어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여행의 목적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고 싶은 곳과 특징을 파악해 보고,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오면 된다고 생각해요. 인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도사를 꼽겠어요. 도사를 정말 좋아해요. 어떤 도시에 도착하든, 도사가 맛있는 혹은도사를 파는 식당을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일과 였어요. 그만큼 도사에 푹 빠져 지냈어요.(깔깔씨의 친절한Tip : http://travelindia.kr/70116991700 – 도사 만드는 방법 등)인도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는?)머릿속에 인도를 떠올려 보세요. 막연하게 지저분한 거리, 낯선 사람들의 희번덕이는 눈빛만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인도는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입니다. 다른 도시에발을 디딜 때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도시마다 뚜렷하고 이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지요.인도 여행시 주의 할 점은?여행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에요. 일상속에서 늘 비슷한 패턴으로 지냈던 것에 비한다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확률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인도를 여행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실종된 사람도 있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어요. 밤늦게 낯선 곳을 돌아다니면 위험해요. 모르는 사람을 쫄랑쫄랑 따라나서는 것도 당연히 위험한 행동이고요.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을 아무런 의심없이 넙죽 받아 먹는 것 또한, 때에 따라서는 위험 할 수 있어요. 이건 어느나라를 여행하건 공통사항인 것 같아요. 하지 말라는 짓은 절대하지 않는 게 상책 입니다.(학생들이) 인도여행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행길은 인생길의 미니어처 같거든요. 온갖 희로애락이 함께 하지요. 동반자를 잘 만나야 해요.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외롭지 않으니까요. 또 길을 잘 찾아야 해요. 어떤 날은 길을 잃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고달프지 않아요. 때로는 험난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여행이 끝난 뒤 남겨진 추억은, 삶을 이어가며 사는데 활력이되기도 합니다. 인도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동수단)저는 여행할 때, 걸을 수 있는 곳은 웬만하면 걷는 편이에요. 빠르게 지나가면서 스치던 풍경이, 걸으면 천천히 흐르는 모습으로 다가오거든요. 세세히 들여다 볼 수 있고, 때때로 사람 사는 이이기가 들려 오기도해요. 버스 혹은 기차를 타고 갈 때에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면, 걸을 때에는 더 깊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요!인도에서 한국과 완전 다른 문화는?알다시피 인도는 노출에 관대한 편이 아니에요. 우리나라 여자들처럼 핫팬츠 입은 여자를 찾아 보기 어렵지요. 인도에서 다리 노출은 참 야해요. 그런데 반대로, 상체 노출에는 좀 관대한편 입니다. 살집이 두둑하든, 늘씬한 허리를 자랑하든 관계없이 배는 잘도 드러내지요. 그리고술.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술이 금기시되는 문화에요. 우리나라는 술을 권하는 사회 잖아요? 아주 다르죠. 인도에는 주류반입이 금지된 도시(푸쉬카르 등)도 몇 있습니다. 아! 가장 다른 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는 거에요. 대신 수도꼭지만 있지요. 인도에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과 왼손이 하는 일이 따로 있답니다. 오른 손은 주로 밥상머리에서, 왼손은 주로화장실에서 바빠요. 생각해보니 숟가락도 없네요. 손으로 밥을 먹으니까요. 물에 손을 씻고 나서 밥에 달(콩으로 만든 수프)을 부어 조물조물 주물러 입에 쏙 넣거나 짜파티(밀가루로 만든 북인도의 주식)를 한 입 크기로 찢어 찬과 함께 손으로 집어 먹어요. 누구의 입에 들락날락 거렸는지 모를 숟가락보다 내 손이 훨씬 깨끗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인도여행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건이나 책 또는 조언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건은 우산을 꼽겠습니다. 햇볕이 몹시 뜨거우면 양산으로 활용해 태양을 피할 수 있고요, 비가 내리면 우산으로 비를 피할 수 있어요. 제게는 그보다 값진 용도로 쓰이는데요. 화장실이 없어서 난감할 때, 더없이 훌륭한 아이템 입니다. 모서리를 찾아내우산을 펼치면 볼일 보는데 낯부끄러운 장면을 연출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책이나 조언은 인도를 여행하기 전, 다른 건 몰라도 힌두교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은 알고 가셨으면 해요. 한나라를 바라 보는데, 역사와 문화를 배제하고는 그 나라를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도에서 힌두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생활이지요. 힌두교를 모르고는 그들의 삶을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라마야나>나<마하바라타> 등 힌두교를 엿볼 수 있는 책 한 두 권 정도는 반드시 읽어보고 떠나시길 바랍니다.인도여행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이 있다면?사람이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여행이끝나고 나면 그 때의 두근거림도, 설렘도 조금씩 사그라지죠. 시간이 지날수록 벅차올랐던 감동도, 때로는 나른했던 일상도 기억속에서 서서히 옅어져가기 마련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지는 게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에요.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그들의 소소했던 일상이 내 여행에서는 더 할나위 없는 즐거움이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이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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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5
  • [인터뷰] 김태연 대표, 인도는 사랑의 메신저
    ▲ 인도잡화점 모쉬룸숲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연 대표. 인도 물건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았다. 뒤져보니 직접 인도에서 물건을 떼온단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과연 마진이 남을까? 하는 것. 자세히 살펴보니 가족이 같이 하는 것 같다. 굉장히 앳된 얼굴인데 아들도 있다? 이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분명 인도에 흠뻑 빠져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역시나 집의 입구부터 인도의 향 냄새가 진동을 하고 안에선 쿵짝쿵짝 흥겨운 인도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작은 어머니가 어릴 때 인도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나도 가고 싶다.’ 란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대학교 1학년 여름에 작은어머니께 인도여행을 권유 받았어요. 인도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과 가는 거라 걱정을 하나도 안 했어요. 돈 관리도 작은 어머니가 해 주셨고… 그냥 막연한 생각에 인도는 덥고, 더럽고, 힘들 거니까 그것만 걱정하자 하면서 갔죠. 근데! 생각보다 안 힘든 거에요. 더럽지도 않고, 어~ 괜찮은데? 하면서 식당엘 갔더니 음식도 너무 맛있는 거에요~ 그렇게 인도를 처음 만났죠. 처음 다녀왔을 땐 그냥 첫 해외여행이 인도였구나 하는 정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슬슬 인도병이 생기는 거에요. 자꾸 생각나고, 가고 싶고. 그래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휴학도 하게 되고, 생활의 목적이 인도가 되어 버린 거죠. 두 번째는 친구와 갔어요. 한달 동안. 그리고 모든 배낭여행자들처럼 가능한 한 많은 곳을 다녀오리라는 욕심에 이곳 저곳을 막 돌아다녔어요. 그러고 나서 한국에 왔더니 너무 아쉬운 거에요. 좀 더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 한 달은 안돼! 하고 6개월짜리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거기서 신랑을 만났어요. ▲ 김태연 대표가 운영 중인 인도전문 샵 '모쉬룸 숲' 인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6개월 여행 때 바라나시에 타뷸라를 배우는 곳에서 신랑을 만났어요. 처음에는 별로 친하진 않고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들은 각자 다음 스케줄을 위해 떠나고 결국에는 신랑과 저 그리고 다른 친구 한 명이 남았어요. 그때부터 식사 후에 그들과 차를 마시는 게 일과가 되었죠. 처음에는 바라나시에 그렇게 오래 있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타뷸라가 너무 재미있어서 오래 눌러 앉았던 게 신랑을 만난 계기가 된 거에요. 점점 친해지면서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서 인도 커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요. 뭐할까 하다가 닭 요리를 해먹자! 하고 의견이 모아져서 소박한 파티를 열게 되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그 친구가 내가 묶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고 갔어요. 그 전까지는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 있었거든요. 그러고는 방을 옮길까 묻더라구요. 저는 룸쉐어를 하자는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그게 사귀자는 이야기였던 거에요. 그렇게 사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인도비자가 끊겼어요. 그때 6개월짜리 비자였는데, 중국이랑 네팔쪽에서 2~3개월 쓰고 하다 보니 비자가 끊겼어요. 인도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되어 난 태국으로 가겠다 했죠. 그랬더니 신랑이 자기 스케줄을 다 버리고 따라왔어요. 그리고 태국에서 파라다이스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시간으로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에요. 2달 반? 3달? 근데 그 하루하루의 농도가 굉장히 진했어요.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났더니 벌써 여기까지 와버린 거 있죠? 아! 제가 신랑이 일본인이란 거 이야기 했나요? Masala India 인도는 마살라에요. 마살라란 향신료를 섞은 것인데, 레시피대로 조합된 향신료 양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개성 있는 향신료들이 섞여서 또 하나의 개성 있는 마살라가 되는 것처럼, 인도는 문화예술, 종교, 언어 모든 방면에서 마살라에요. 각각의 개성이 너무 달라서 충돌이 있긴 하지만 그 충돌이 있기 전 묘하게 유지되는 밸런스를 가지고 있죠.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여는 것이에요. 인도는 더럽다. 위험하다. 거지, 사기꾼이 많다. 이런 것들이요. 이런 선입견을 가지니까 순수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게 지속되면 현지인과 여행자 간의 골이 생겨버려요. 물론 정말 속셈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죠. 한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내가 헤매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안내를 해주겠다면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다가오는 사람은 거의 사기꾼이에요. 그들은 약간 영국식 악센트를 사용하는 사람은 교육받은 상류층 사람이죠. 근처의 인도 청년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것보다는 겉모습이 나이가 좀 들고, 기름이 반질반질 하면서 배도 좀 나오고, 시계도 좀 좋은 것을 찬 사람을 찾아보세요. 대부분 보통의 상류층 사람이니까요. 정말 좋은 인도 친구를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교류할 기회를 꼭 잡길 바래요. 왜냐하면 인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인도의 가정집이거든요. 여행을 하기 전 가장 최악을 먼저 상상 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비책도 하나 생각 해 두고요. 저는 예전 여행 때 황달에 걸린 적이 있었어요. 당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너~ 죽기 싫으면 병원 가는 게 좋을껄?” 하고 놀렸죠. 병원에서 처방 받고 삼 개월간 고기 같은 단백질은 하나도 못 먹고 채소랑 약만 달고 살았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땐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저에겐 그게 최악의 일이었네요. 아! 그리고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발 같이 밥 먹고 같은 곳을 함께 가고… 뭐든 같이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신의 여행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에요. 제발! 인도는 갈 때마다 새로운 나를 발견 하는 것 같아요. 끊임없는 선택의 순간과 하루에도 몇번씩 교차하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거든요. 릭샤 값을 흥정하는 그 순간에도 5루피를 더 깎을지 10분 먼저 출발할지 선택해야 해요. 그런 생각의 생각이 넘쳐가는 곳이 인도에요. 인도에 가면 누구나가 철학자가 되거든요. Tip 1. 주의점 남자 - 여성 여행자들은 어딜 가나 남자 조심. 현지인은 물론, 가끔 고삐 풀린 여행자들도 있다. 김태연씨 역시 고삐 풀린 한국남자들 때문에 꽤나 고생했다고. 물갈이 - 세수나 양치를 할 때 조금 먹는 것으로도 배탈이 날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하자. 미네랄 워터를 사 마시는 습관을 들일 것! 생과일 주스 같은 로컬 워터를 쓰는 음료도 조심하자. Tip 2. IT ITEM 1회용 변기커버 - 김태연씨가 인도를 갈 때 꼭 가져가는 물건. 이것 하나면 위생과 편리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히 인도의 변기는 표면에 잔 흠집이 많아 거칠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게 쓰인다고. 1000원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얇은 이불보 - 침대가 깨끗하지 않은 숙소, 기차, 버스 등 얇은 이불 보 하나면 어디서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져가지 보다 현지에서 큰 스카프를 사는 것이 실용적이다. 교통 - 태연씨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기차. 그 중에서도 침대칸을 애용한다고 한다. 침대칸은 이용하기 전 꼭 물티슈 같은 것으로 꼭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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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9
  • 여행의 역사 , 그랜드 투어에서 책임여행까지
    여행도 역사가 있을까?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는 어느 것 하나 과거가 숨어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혹자는 여행은 집을 떠나 돌아다니는 것인데, 원시시대 때부터 있던 것에 무슨 특별한 역사가 있냐고 묻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여행이라는 것이 근대의 발달과 함께 대중화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면 분명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발달은 여행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 세느강변 풍경 (프랑스) 유럽의 근세가 들어설 무렵인 18세기 중반, 귀족과 신흥 부르조아 계급, 즉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뼈대있는 집안의 자식들은 교양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기 전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영국과 북유럽의 왕족 자식들은 자신들 문화의 뿌리를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찾고자 여행을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삼았습니다. 이들은 부유층이긴 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을 날아간다는 것은 당연히 꿈도 꿀 수 없었고, 철도도 아직 탄생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마차를 고용하여 여정을 떠났습니다. 숙박 시설도 고급의 호텔들은 발전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여인숙과 같은 나그네 숙소를 이용하였습니다. 당연히 불편이 따라 왔고, 때론 건강과 안전이 위험스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과정을 인생의 징검다리를 넘는 중요한 경험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여행을 '그랜드투어(grand tour)'라고 불렀습니다.근대 여행의 아버지라 불릴만한 토마스 쿡은 19세기 중반, 철도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패키지여행을 조직하게 됩니다. 그랜드투어가 비로소 근대 문명의 이기 위에서 올라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패키지투어를 통해 수요의 예측이 가능해지자 여행에 필요한 여러가지 서비스들이 표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과 식사, 숙박업소, 교통 시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또한 여행 시장을 상류층이 아니라 중산층까지 넓히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됩니다.제1차 세계대전은 다시 한번 여행의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바로 전쟁을 위해 쓰였던 비행기가 일반인들의 여행 목적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여행은 유럽이란 지역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유럽 문명권 밖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다니기 시작합니다. 또 한 가지, 이런 여행을 하는 주류로 대학생 층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과거 귀족의 자제들에서 젊은 지식인들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한 것입니다. 60년대 독일의 국민차 무당벌레(폭스바겐)를 끌고 유럽을 방랑한 모습은 이 즈음에 많이 나타났습니다. 73년 젊은 영국인 토니휠러와 그 여자친구 모린은 런던을 출발하여 육로를 따라 유럽, 아시아, 호주까지를 여행하게 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여행기를 묶어 싱가포르의 한 인쇄공장에서 작은 책자로 엮어내게 되는데, 옐로우 바이블(Yellow Bible)이라 불리는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의 시초가 됩니다.우리나라에서는 80년 중앙대 복학생이었던 박경우씨가 고모의 초청장으로 여권을 받은 후 일본과 동남아를 배낭여행하고 쓴 '배낭족'이란 책이 출간되면서, 그랜드투어의 유산을 한국에 뿌린 시초가 되었습니다. 물론 50년대 김찬삼선생의 세계일주 여행기가 있었지만, 한국 배낭족의 뿌리가 박경우씨라는데는 많은 여행가들의 이견이 없는 상태입니다.그리고 21세기, 이제는 여행이 첨단 디지틀기기와 무장되었고, 또 환경, 빈곤의 문제와 결합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폰과 인터넷은 여행의 본질을 되묻게 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인데, 이 두 장치는 더욱 익숙하게 연결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방인의 발이 많을수록 그 지역의 문화와 생태는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책임여행(responsible tourism)과 그린투어가 새로운 여행 문화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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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8-07-07
  • [인터뷰] 배우 최일순의 세계일주...2077일간의 잊지 못할 소풍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처음부터 그와의 인터뷰는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인도로가는길'의 제2대 촌장인 심바를 통해 소개 받았을때만 해도 여행을 좋아하는 술집 주인정도로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반전은 금방 왔다. 긴 곱슬머리를 뒤로 묶은 채 대금을 부는 그의 모습은 영낙없이 나그네를 떠올리게 할만큼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 대금연주를 마치고 해맑게 웃고 있는 배우 최일순의 모습이 소년같다. 그 이후로 늦은 시간까지 밤하늘이 열린 작은 마당 한 가운데 조그만 원탁에서 막걸리와 생두부 몇 조각에 김치를 얹어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그의 간단한 이력을 공개한다. 눈치 챘겠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특히, 여행에 대한 그의 프로필은 일반적인 여행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느낌마저 들게 할 것이다. 그를 자세히 보면 중남미 혹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이제 막 온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마 오랜 여행탓에 세계인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외모는 그렇게 탈 한국인의 모습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는 분명 한국인이었다.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난 그는 자연인 최일순에서 배우 최일순이 되기위해 서울예대 연극과를 입학하고 졸업 전 소기의 목적을 이룬다. 1987년부터 연극, 영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평생 배우로 살 결심을 하지만 10년을 못 채우고 청춘을 오롯이 바친 서울을 떠난다. 잊고 있었던 푸른 별과 꿈을 동시에 보다 그가 둥지를 튼 곳은 강원도 정선의 골짜기에 있는 움막이었다. 당시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움막을 뜯어내고 집을 지었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가 되는 아름다운 골짜기가 마음에 들어 정착한 그 곳은 이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었다. ▲ 페루 남부 나스카 북쪽 사막에 그려진 거대한 지상화와 그 사이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모습. (나스카 지상화는 직선, 나선, 새, 원숭이, 거미, 꽃 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길이가 수백m 에 이른다. (사진.최일순) ▲ 나스카 지상화에 그려진 그림들을 새겨넣은 돌. 나스카에서는 이 돌을 기념품으로 판매한다.(사진. 최일순) 그렇게 서울을 떠나 강원도 산골짜기에 집을 짓고 살던 그가 갑자기 여행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일까? “어느 날 저녁하늘에 빛나는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했어요. 매연과 오염물질로 가득한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한 번도 본적 없는 별들이지만 그 별은 분명 내 머리 위에 떠 있었던 것이죠. 내 꿈도 그랬어요.” 배우 최일순은 마침내 시골 하늘에서 별과 꿈을 동시에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주저 없이 배낭을 꾸렸다. 첫 여행지 캐나다에서 느낀 자유와 희열 처음으로 나간 목적지는 캐나다였다. 밴쿠버와 로키를 여행하면서 그는 진정으로 자신이 되는 것을 느꼈다. 시작부터 목적이나 목표를 갖고 떠난 여행이 아니었다. 그냥 발길 가는대로 자신의 지문과 족적이 없는 처녀의 땅을 밟고 싶었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자유와 희열이 몰려왔다. 여행을 통해 그는 다시 태어났다. 한국에서 아주 오랫동안 켜켜이 쌓였던 세포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세포가 자라기 시작했다. 캐나다를 돌아보면서 그는 여행이 주는 무엇인가를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았다. 마트에서 절대 살수 없는 무형의 가치와 세계 그리고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가면을 벗고 자연이 준 진짜 얼굴찾기 한국에 돌아 온 그는 정선의 산 속으로 들어가 칩거한다. 그리고 일정시간이 흐른 후 다시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배우는 차츰 자신이 썼던 가면을 벗고 자연이 준 진짜 얼굴을 하나씩 되찾는다. 동남아, 인도, 티베트, 네팔, 중국, 몽골을 차례로 여행 하면서 그는 어느새 남이 가지 않은 땅을 밟고 있었다. 여행을 시작한지 7년 만에 그는 오지여행 인솔자로 활동한다. 길잡이로서의 최일순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지만 여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게 된 일이었다. 그는 ‘최일순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팀을 인솔하며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함께 하는 여행으로 바뀐 것이지만 여행의 본질은 변할 수 없었다. 하늘, 땅, 물의 길은 하나기에 여행자의 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았다. 소풍 떠나는 길 통해 시인을 만나다 그는 여행하는 것을 ‘소풍 떠나는 것’에 비유한다. 바로 고 천상병 시인의 작품 ‘귀천’에 나오는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을 생각해서 한 말이다. “친구가 준 천상병 시인의 시집 한 권을 들고 무작정 인사동으로 찾아갔는데 시인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대신 시인의 부인이신 목순옥 여사님을 만났어요. 그날 이후 틈만 나면 인사동 찻집을 찾아갔고, 온 종일 찻집에 앉아 벽에 꽂힌 시집을 읽었어요. 그러다가 시인이 퇴원을 한 후 나들이를 돕게 되었습니다.” 처음 본 시인이었지만 낯설지 않았다. 그는 이미 찻집에서 시인의 시를 모두 읽었고 여사를 통해 시인의 모습을 가슴 속에 품기 시작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시인으로부터 “나는 자식이 없는데....늬가 내 자식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시인의 자식이었는지 모른다. 시인과의 부자 인연은 그때부터 돌아가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마 소풍을 마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시인이 ‘소풍을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노래 한 것처럼 그 역시 수많은 소풍 길을 통해 푸른 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먼 훗날 귀천에서 만나게 될 시인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 세상의 모든 길은 그에게 친구가 된다 배우 최일순의 가슴에는 시인의 노래가 그대로 들어있다. 그래서 그의 여행은 쇼핑이나 관광과는 거리가 멀다. 시끄럽고 떠들썩함 보다 조용하고 청아한 나홀로 길 떠나기를 즐겨한다. 길 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 떠남이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다. 그에게 세상의 모든 길은 언제나 친구가 된다. 올해 그는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칼호와 모스크바 궁,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톤 체호프, 알렉산드르 푸슈킨, 레프 톨스토이,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막심 고리키, 미하일 숄로호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을 떠오르게 만드는 나라, 러시아에서 최일순의 소풍 길은 계속될 것이다. [인터뷰 후일담]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를 시작하다 대화가 끝나고 원탁 위에 있던 막걸리와 두부도 떨어졌을 때 그에게 부탁을 했다. 푸른별이야기를 트래블아이에 싣고 싶으니 허락해 달라는... 형형한 눈빛의 그는 단박에 ‘그러시죠’한다. 이렇게해서 트래블아이의 첫 번째 트래블로거가 탄생되었다. 다시 한 번 그의 흔쾌한 답에 감사를 보내며 기분 좋게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의 거친 여행기를 보고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선한 정보는 물론 감동까지 공유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 만났을 때 그는 선물로 ‘푸른별이야기’와 솟대를 그려주었다. 앞으로 푸른별 지구의 흥미롭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트래블아이의 ‘푸른별이야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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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1
  • [인터뷰]윤병옥 합기무도 관장...화랑도-궁중무도-호신무도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종주무술
    60여년 동안 평생을 바쳐 우리의 종주무술인 ‘합기도’를 연마하고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무도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의 영웅 윤병옥 관장이다. 그에게 ‘합기도’란 무엇이고 캐나다에서 43년 동안 합기도를 가르치며 무엇을 이루었는지 들어보았다. 윤병옥 관장의 합기무도는 어떤 운동인가요? 제가 수련해 온 '합기도'는 우리의 정통무술인 '태권도' 와 같은 우리 대한민국 종주무술의 한 종류입니다. 삼국시대 때 신라의 '화랑도'정신 속에서도 수련했음을 '도'를 행한 기록들 속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우리가 그 후예 임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왕을 모시는 '궁전'안의 호신무술로 일부 만이 배웠답니다. 그렇다 보니 평민들에겐 널리 알려지지를 못했습니다. '귀족'과 지금의 경호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특수층만이 궁전 안에서만 연마하고 수련을 허용했던 '궁중무술'로 정착했습니다. 그 후 왕을 섬기는 신하들만의 '소유물'인 족술, 권술, 유술, 관절꺽기술, 지압술, 활법, 그리고 단전호홉법 등으로 엮어진 '호신무도'로내려오던 중 오늘에 이르러서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지금의 태권도도 그 옛날 공수도, 당수도 수박도 등으로 변천 역사가 있듯이 말입니다. 언제부터 합기무도와 인연이 되었나요? 저는 원래 이북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6.25전란을 통해 1.4 후퇴 때 이남으로 피난을 내려오게 되었지요. 그 당시 내 고향 황해도에서 국민학교( 인민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의 전통 운동인 '씨름'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북의 단오(5월 운동회)때 벌어진 시합에서 연거푸 우승을 거둬 상품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 학교에서는 저를 당해낼 학생들이 전무후무 했지요. 이렇게 운동에 남달리 취미를 가진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피난을 하던 1950년대는 자유당시절 깡패들이 골목과 거리를 메우고 있던 폭력과 무질서 속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하루는 신문배달(동아일보) 을 하던 중 동네의 깡패들과 싸움이 붙었는데 처음으로 그들에게서 당수도, 공수도를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합기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합기무도 도장을 하게 된 계기는요? 처음 합기도 도장은 한국에 있었어요. 서울 종로5가 (극동빌딩2층)에서 1965년 합기도장을 처음 개관하여 가르쳤고 1967년에 신촌 로터리로 "도장"을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그곳의 대학가(연세대, 홍대, 이대, 서강대) 학생들을 상대로 운영해 왔습니다. 그 후 1975년 3월에 이곳 캐나다 알버타 캘거리로 이민 정착과 동시에 합기도(윤무관)도장을 열고 현재까지의 43년의 역사를 이어지고 있답니다. 헤아려보면 모국의 서울(종로와 신촌)에서 도장을 운영한 순간부터 합기도 사범으로 캐나다에 이민(독립이민) 와 이곳에서도 합기도 도장의 인연들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는 대한민국에서 20년 간 했던 도장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이곳 캐나다까지 43년을 합해서 총 60여년의 합기도 무술도장 경험과 경력들이 있는 셈입니다. 합기무도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위에 상술한대로 나에게는 (중학교, 고등학교 , 대학) 시절들을 통해서 집안의 가난한 형편때문에 거의 ‘고학생’ 신분으로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지요. 체육관의 부사범직과 사범의 길은 물론 개인지도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운동을 취미로 시작한 나는 졸업한 후에도 곧장 무술체육관을 개관했으니 다른 직장은 알아 볼 수조차 없는 오직 합기도 도장 운영만으로 오늘을 맞고 있답니다. 캐나다에는 몇 개의 도장이 있나요, 또 한국본부와 세계 합기무도 도장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세요? 현재 캐나다에는 3개의 도장이 있으며 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미국 뉴욕과 텍사스(Elpaso) 그리고 불란서와 기타 유럽지역에도 산재하고 있습니다. 한국본부는 현재 서울에 있습니다. 또한 세계합기도 ‘윤무관’ 총본부를 이곳 캐나다 두고 미래의 우리 윤무관 합기도의 ‘Vision’을 향해서 매진하고 있습니다. 합기무도는 어떻게 국위를 선양 하고 있나요? 네. 우리 모국 ‘대한민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야말로 진정한 모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입니다. 저의 경우도 체육관 ‘Yoon's Martial Arts School’ 도장 안에는 벽에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국기’ 만이 전체 벽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리고 체육관을 드나드는 수많은 관원들이 들어오고 나갈 때면 앞에 걸려있는 ‘국기’ 앞에 바른 자세로 ‘경례'하도록 예의를 가르친답니다. 만약 그 예의를 지키지 않는 관원은 결코 출입을 ’불허‘ 합니다. 이것은 불문률로 정하고 있으며 그리고 국기 앞에 한국말로 ’쉬엇‘ ’차렷‘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그 밖에 기본적인 동작과 후령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숫자들을 셈(Count-Down) 할때도 한국말로 하나, 둘, 열까지 세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원들은 이렇게 슷자들을 모두 한국어로 외워야 합니다. 물론 앞에 있는 칠판에는 분명히 숫자들을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해 놓습니다. 많은 유단자( Black- Belts)들 또는 관원들도 우리 종주국의 ‘합기도’를 배우면서 한국말이나 한글을 배우려는 관원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합기도 유단자의 실력으로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그 날’이야말로 그들이 소망하는 것들 중에 가장 큰 기대와 목적임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사정으로 또는 역부족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감당치 못하고 오직 기초적인 우리운동의 기본자세이름들만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합기무도의 전망은요? 저는 이곳에 정착한 이후에 매년 한 번씩 치르고 있는 ‘Hapki-Do Champion-Ship’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2017년) 제33회 챰피온 토너멘트를 대 성황리에 마쳤음을 말씀드릴수가 있습니다. 매년 거듭하고 있는 우리 합기도의 본 대회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아 매년 참가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제33회 (11월18 토 2017) 에도 참가 선수들이 200명이 넘을 만큼 대성황을 이루는 대회였고 그들의 부모나 친지들, 친구들로 관중석은 만석을 이루기도 했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33회의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해도 빠짐없이 어려움들을 감수하고 지켜온 인내와 경륜의 결실임을 말 할 수 있습니다. 올해(2018년)에도 제34회를 오는 11월에 이곳 실내체육관(The Genesis Center)에서 개최할 예정이랍니다. 제가 보는 우리 합기도를 통한 세계한글보급이야말로 희망적임을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군요. 왜냐하면 제가 전수하고 있는 합기도의 전통이야말로 어제와 오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강산이 4번이나 변했다는 43년의 시간에서 오늘의 현실을 말해주는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간단히 우리의 매 대회 때의 ‘OPEN CELEMONY’ 를 표현한다면 우리의 "애국가"(1절~4절)를 부르는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체육관 내 스피커를 통해서 발맞추는 퍼레이드(Parade)가 시작됩니다. 어린 관원들에 의해 대형 ‘태극기’가 실내를 돌고 있는 동안 수 천명의 관중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납니다. 그리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관원들이 오른손을 합기도 도복 왼쪽 가슴에 얹고 조용한 침묵 속에 끝나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나라 캐나다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소수민족’들로 이루어진Multi- Cutural Canada 이지요. 저 역시도 소수민족 대한의 아들로 태극기와 애국가를 목 놓아 부르는 이 모습은 나의 모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애국’ 하는 증표입니다. 또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한 개인으로 ‘43년’이나 보내며 숱한 세월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50여 년 전에 운동(합기도)을 계기로 ‘여운일 목사님’을 만났고 "상면의 해후"로 세계를 향한 ‘한글보급’에 역사적 사업을 위한 ‘사명’을 받고 함께 합력해 ‘세계문맹자들을 한글’로 퇴치하는데 뜻을 함께 합니다. 광화문 앞에 앉아계신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훈민정음의 큰 뜻과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이순신장군’의 얼을 반추하여봅니다. 이제 우리의 합기도무술을 통해서 세계를 향한 한글보급에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전망해 봅니다. 지금은 스마트 폰 시대입니다. 지구촌 식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손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자기술정보시대에 한글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40년간 합기도를 보급하면서 한글보급은 어떻게 하시고 계십니까? 이곳 캐나다에서 저는 합기도 보급을 43년이나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무술을 통해서 솔직히 한글보급은 못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겨우 외국인인 나의 제자들에게 ‘한글’을 대신한 한국 언어들을 영어Spelling으로 겨우 외우게 하고 표현시키는 것뿐입니다. 합기무도와 한글보급을 접목해서 보급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성이 전혀 없는 저로써는 적당한 방안이나 방법들을 말씀드리기엔 역부족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저의 무술 ‘합기도’로 우리 대한민국 종주국의 무술 ‘합기도’를 나름대로 알리고 보급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갖습니다. 저희 체육관 도복이나, T~Shirt, 합기도 체육관 모자들, 그리고 합기도 대련(겨루기)때 착용하는 용품들의 표기들을 ‘합기도’라는 한글로 프린트를 하여 그들이 입고 걸치고 쓰고 거리를 활보 한답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한문이 그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글’로 표시한 옷들과 용품들이 많은 사람들과 합기도 관원들에게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문성으로 좀 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착안 등을 해내고 만들어 낼 때 우리의 ‘세종대왕’께서 뜻하신 세계를 향한 문맹 퇴치도 분명 성공의 결실들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도장을 운영하면서 기뻤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민자들의 생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우선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민자들의 서러움과 괴로움들은 비단 나만이 겪는 일들은 아닙니다. 나는 독립이민(합기도사범)으로 이곳에 정착 해 1975년 도장을 개관하면서 이곳 원주민들이 다니던 도장들과 기존 타 무술들과의 ‘암투와 질투, 도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 신념인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이곳에서 43년을 버틴 것입니다. 그 고통의 시간이 결코 한두 마디로 표현될 수 없겠지요. 반면에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면 그런 속에서도 우리 체육관에 들어온 관원들에게 ‘인성’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합기도 사범의 위치에서 마약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어린 청소년들에게 합기도 무술을 통해서 치료받고 새 삶을 찾게 해 준 것입니다. 그들이 내 가르침과 훈련을 통해 White-Belt( 흰띠)에서부터 Black-Belt(유단자)가 되었을 때 검은 띠를 허리에 매주고 자격증들을 수여 할 때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가정은 물론 한 개인의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의 미완성한 인생을 ‘완성’의 길로 찾아가게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비록 시작과 처음은 작고 미약할지라도 나중은 너로하여금 창대케 하리라’하신 말씀대로 오늘까지 매년 이곳에서 ‘합기도 챔피언대회’를 치르게 도우심으로 ‘33회’를 맞아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우리의 국기 ‘태극기’를 흔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향한 합기도 대회를 일취월장으로 개최하게 됨은 나에게는 최상의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은 하고 있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곳 교민들의 개척교회를 상대로 운동을 통한 하나의 ‘봉사’ 할동을 정기적으로 해왔지요. 한국어로 합기도와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나이와 체력이 역부족이라 뒷전에 물러나 있고 후배나 제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 사회의 봉사나 Charity를 이곳 Childen-Hospital에 또는 도움들이 필요한 각처의 Community에 우리의 합기도 챔피언 대회 수입금으로 들어온 기금들과 입장료들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 아동병원이나 사회에 기증해오던 Charity기금들을 몇 년 전부터는 우리 체욱관의 ‘장학금(Scholarship)’ 제도를 설치하여 불쌍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저희나름대로 행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기도 운동을 연마해오면서 그 옛날부터 ‘침과 뜸’ 그리고 ‘지압’들로 이곳에서 부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Yoon;s Acupuncture &Acupressure Clinic은 Ritire를 했으며 오직 나의 관원들과 그들의 부모들은 침과 뜸으로 자연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글세계화 운동연합 서부 합기도 캐나다본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께 할 의양은 있는지요? 물론이지요. 부족한 저의 힘이지만 합기도를 통해서 일익을 담당케 하시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나의 남은 여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계획은 무엇입니까? 컴퓨터세대, 전자기술정보시대를 맞아서 도외시 되어 가는 우리의 종주 무술인 ‘합기도와 태권도’의 위상이 차츰 도태되어 가고 있고 정통무술정신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에 청소년들을 향한 나의 운동인 합기도를 통해서 ‘SOUND BODY, SOUND MIND’로 세계를 향하고 싶습니다. 그 계획 중 하나인 금년(2018년)11월 제 ‘34th Annual HAP KI-DO Champion-Ship’을 변함없이 개최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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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20
  • 건국대학교 민상기총장,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수상
    ▲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민상기 총장 [트래블아이 최치선 기자] 건국대학교 민상기총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교육혁신 글로벌리더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민주신문 한국인물대상위원회가, 교육부문에서 타의 귀감이 되며, 국가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치하하여 수여한 영예로운 상이다. ▲ 강상숙민주신문 회장(왼쪽)에게 한국인상을 수여받은 민상기 총장 강상숙 민주신문 회장은, “한국인상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저명인사와 이웃과 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숨은 공로자를 찾아내어 공적을 치하해 주는 상입니다. 국정이 혼란스럽고 국가경제가 어렵지만,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건국대학교의 민상기 총장님은 건국대학교를 세계 혁신기관으로 만들고 있는 교육혁신의 선구자이시며, 참교육자이십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수상자인 민상기 총장님처럼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길을 가는 어른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희망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하고, 민상기 총장이 교육혁신리더로 지나온 길을 높이 치하했다. 민상기(62) 총장은 “한국 대학이 사회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한 점을 인정합니다. 특히 인성교육의 부재로 사회 구석구석이 어둡습니다. 전인적인 인격의 지성인, 미래지향적인 전문인, 공동체발전의 선구자를 양성하는 교육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민주신문 창립 25주년을 축하드리며, 21세기를 빛낸 한국인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인상은 제 개인의 상이 아니라 건국대학교와 건국 인들이 세계 혁신대학교로 거듭나라는 힘을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하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시상식장에서 만난 민상기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건국대학교 전경 교육혁신, 프라임(PRIME) 건국 2020은? 총장 취임 전부터 프레임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총장에 취임하고 난 뒤 ‘프라임(PRIME) 건국 2020’이라는 비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세우고, 세계를 품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놓고, 교육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부·학과의 칸막이를 걷어내면서 관련 단과대학을 통·폐합했고, 산업체 인턴 등 현장실습을 의무화한 플러스 학기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융·복합)인재’를 양성하여,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산업의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대대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정책사업으로 선정된 선도대학의 성과는? 국가정책사업인 프라임사업(PRIME)의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48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았습니다.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하는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했습니다. 링크플러스(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5년 250억) 육성사업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힐링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 분야의 융합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세계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 2년 연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축적된 연구역량과 학문적 강점을 살려 미래 융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첨단 토론식 강의장면 스마트팩토리와 첨단 토론식 강의실 오픈 프라임 사업의 지원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공유하고, 학생 창의 공간인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오픈했습니다. 첨단 장비들을 갖춘 토론식 강의실을 구축하는 등 교육 인프라와 교육환경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타 대학의 지속적인 벤치마킹이 되고 있으며, 재학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어 학생창업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프라를 바탕으로 토론식 수업, 플립드 러닝, K-MOOC 과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혁신 키워드는 통합과 융합 건국대학교의 혁신 키워드는 통합과 융합입니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철옹성 같은 학과 간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과대 학부 10개를 4개 학부로 통합하고,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통합하여 ‘상허생명과학대학’이라는 바이오 중심 단과대를 만들었습니다. 신설 KU융합과학기술원을 융합형 인재 양성의 산실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인문사회계열의 정치대학·상경대학·글로벌융합 대학 등 3개 단과대도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소통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행정 구현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간담회, 설명회 등을 적극 활용하여 구성원과의 활발한 소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단과대에서는 ‘김밥’ 조찬 간담회, 부처별 행정직원은 ‘아이스크림’ 간담회, 글로컬 캠퍼스에서는 주별 방문 간담회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단과대학별 교학소통위원회를 설치하여 각종 현안에 대하여 사전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파티션 없애기‘ 소통 캠페인은 부서 간 협조와 소통강화를 목표로 시행하고 있으며, 의사소통 및 업무 처리 속도 향상의 성과 도출하고 있습니다. ▲ 민상기 총장(가운데)의 교육혁신 선도 모습 자기주도 창의활동으로 ‘드림학기제’ 시행 2017년 본격 도입한 ‘드림학기제’는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입니다. 현장실무를 통해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플러스(PLUS) 학기제도’ 로, 학생 주도 커리큘럼 설계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입니다.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융합과학기술원, 학사-석사 연계한 교육혁신 선도 신입생 333명이 입학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학의 교육혁신 대표 사례입니다. U융합과학기술원에는 바이오·ICT·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①미래에너지공학과 ②스마트운행체공학과 ③스마트ICT융합공학과 ④화장품공학과 ⑤줄기세포재생공학과 ⑥의생명공학과 ⑦시스템생명공학과 ⑧융합생명공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는 KU융합과학기술원을 통해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 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합니다. 국내외 타 대학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미래형 고급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은? 건국대학교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으로 정답이 무엇(What)인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구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의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공감 능력과 도덕성,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기업들의 인재상도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가치와 물질의 균형), 소프트웨어적 지식, 전문성, 상상력과 창의성, 더불어 사는 인성 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의 이념과 비전은? 건국대학교 설립자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는, 건국대의 핵심발전 분야로 농업과 과학 분야에 주력하여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에 중추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유지를 받들어 저는 취임사에서 전통과 혁신의 건국 100년이라는 주제와 함께 국민에게 존경받는 명문 사학, 폭넓은 장학제도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가치연구와 실용연구가 조화된 연구중심대학, 기업과 산업계에서 인정받는 취업·창업 브랜드 대학이라는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다양화와 해외캠퍼스 구축을 통한 '글로벌 원 캠퍼스', 대학이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감과 공유의 열린 대학 등 10가지 약속과 비전도 내놓았습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모두 힘을 모아, 품격 있고 내실 있는 명문사학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 민상기 총장 민상기 총장은 누구? 경기도 양평 출생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헨하임(Stuttgart-Hohenheim)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수협의회 회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축산식품학회 편집위원장과 전국식품공학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식품냉동기술협의회 회장과 프라임사업 대학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저개발국 농축산 기술 교육 원조를 위해 2014년 설립한 'KU국제개발협력원' 원장을 맡고 있다. 농축산 식품과 바이오 생명과학 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 연구와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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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24
  • 김택상 무형문화재...물과 불과 정성으로 빚은 삼해주
    ▲ 삼해주 제조 과정을 재현하는 김택상 무형문화재 ▲ 삼해주 무형문화재 김택상 서울을 대표하는 술 삼해주(三亥酒)는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담근 술)다. 세 번에 걸쳐, 최단 36일 최장 100일에 걸쳐 담그는 소주, 즉 증류주다. 12지신 중에서 피가 가장 붉고 맑다는 돼지가 들어간 새해 첫 돼지(亥)날 밑술을 담그기 시작해 다음 해일 또는 다음 달 첫 해일에 덧술을 담가 합치고, 또 그다음 달 해일에 2차 덧술을 담가 합친 후 숙성시켜 증류하여 만든다. 이렇게 삼해주는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맛이 좋아 조선시대 궁중과 양반가에서는 물론 조선 후기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제사와 손님 접대용으로 쓰인 최고급 술이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주지만 서울 북촌에 가면 삼해주를 직접 담그는 법을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삼해주 체험공방이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8호 삼해주 소주장인 이동복 여사의 아들인 삼해주 기능보유자 김택상(63) 선생이 직접 가르치고 제조한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삼해주의 장인이 된 김택상 전수자를 만나기 위해 북촌 공방으로 갔다. 조선시대 외국사신들이 가져가는 명주“고려말부터 시작해서 조선시대 전성기를 이룬 삼해주는 한양 사대부집안에서 마시던 술입니다. 사신들도 중국에 갈 때 가져가는 술로 삼해주를 꼽을 정도로 명주였습니다. 삼해주는 밑술 하나로 막걸리와 약주, 소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3가지 종류의 술을 맛보게 됩니다. 삼해주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입니다. 1년 내내 상온을 유지하는 저장고가 있다면 지금도 삼해주의 완벽한 맛을 재현 할 수 있습니다.”김택상 씨는 술 내리는 것을 ‘도수’라 하는데 도수의 회수에 따라 막걸리(1회)->약주(2회)->소주(3회)로 만들어 진다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술을 3가지로 볼 때 막걸리는 밥, 소주는 술, 약주는 반찬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막걸리는 밥 대용으로도 먹었던 것입니다. 금주령이 내렸을 때도 환자에게 먹일 약주를 만들게 해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인터뷰 중간에 공방 직원이 삼해주를 가져왔다. 가까이서 본 삼해주의 빛깔은 투명한 노란색인데, 사선으로 비껴드는 여린 아침 햇살을 보는 것 같다. 술잔 위로 올라온 누룩내가 코 끝에서 부유하지만 그 향이 사람을 밀어낼 만큼 역하지 않고, 사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살짝 맛을 보니 혀를 간질이는 톡 쏘는 느낌이 있고, 쓴맛이 돌며 약간 신맛도 스치는데, 대체로 술맛이 깔끔하고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가업 잇기 위해 직장 그만두고 삼해주 복원 삼해주의 역사는 깊다. 고려시대 문장가 이규보가 1168년 쓴 <동국이상국집>에도 등장한다. 조선시대 문헌인 <음식디미방> <산림경제> <동국세시기> 등에도 등장한다. 20세기 초까지 술도가가 밀집해 있던 한강가 마포나루 부근의 공덕동과 아현동에서 많이 빚어지던 술이 삼해주였다. “삼해주는 위에 뜨는 맑은 술을 약주라 하고 약주를 증류하면 삼해소주가 됩니다. 여기서 삼해 막걸리는 약주에 나머지를 물과 섞으면 얻을 수 있는데 장기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소주는 장기보관이 가능하죠. 삼해소주는 우물가의 버들가지에 새순이 돋을 무렵 마신다 하여, 버들가지 꽃을 뜻하는 유서주(柳絮酒)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일제 때도 이어져 오던 삼해소주의 맥이 끊길 뻔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었습니다. 가정에서 술 빚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이동복 여사)가 맥이 끊기면 안 된다면서 조심스럽게 술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시에서 삼해주 전통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1993년 어머니를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당시 저는 직장을 다녔는데 가업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내고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삼해주 복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 어려워, 주문판매 방식 소량생산어머니의 뒤를 이어 무형문화재가 된 김택상 씨는 그동안 익혀 온 솜씨로 삼해주를 재현했는데 만족도는 70%정도라고 밝혔다. “모든 조건이 맞춰질 때 저도 어머니가 만든 삼해주만큼 훌륭한 술을 빚어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좀 더 연구하고 노력하면 목표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삼해소주는 숙성기간이 길어야 맛있는 술이고 건강주가 된다. 삼해소주는 봄에 마시는 술이란 의미로 춘주, 백일주라고도 불렸다. 우리나라 5대 명주 중 하나인 삼해주는 온도변화에 민감해서 겨울철에 빚어 봄에 마시는 게 좋다. 온도만큼 중요한 게 물이다. 그렇다고 정수기물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수돗물이 낫다. 영양이 풍부한 물이야말로 삼해주의 맛을 결정하는데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물은 암반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삼해주의 대량생산은 어렵다. “도시에서는 사실 생산 자체가 어렵습니다. 밥 짓는 것도 가스불이 아닌 장작불이어 좋고 물도 수돗물보다 지하 암반수가 좋습니다. 그리고 보관도 김치냉장고가 아닌 자연동굴이 적합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갖춘 장소를 서울 같은 도시에서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주를 만들기 위해 시골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판매는 주문판매 방식으로 꼭 필요한 분들에게만 술을 드리고 싶어요.”적당량 장복시 소화불량 개선, 숙면 효과좋은 술은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삼해주의 효능은 무엇일까? 적당량의 삼해 약주를 장복하면 소화불량이나 속병 같은 게 어느 정도 개선된다. 또 잠자기전에 한 두잔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술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서 삼해주 빚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앞으로 계획은 삼해주를 전국 최고의 명주로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삼해주 아카데미도 열심히 해서 좋은 제자를 키우고 싶다. 현재 12기까지 배출된 아카데미 제자 중에는 미국와 일본의 교포들도 있다. 삼해소주는 어떤 안주와 잘 어울릴까? “흔히들 소주하면 고기안주라고 생각하는데 삼해소주는 칼로리가 높아서 견과류나 과일 그리고 치즈가 어울립니다. 삼해주를 입안에 머금으면 잘익은 사과향이 나는데 이렇게 맛좋은 삼해주를 만드는 비결은 좋은 물과 불 그리고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좋은 술을 빚기 위해 누룩을 잘 만들고, 날씨와 바람 등을 고려해 술을 안치되 온도와 술독관리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100일 간의 정성을 들여야 하는 삼해주는 엄정한 가풍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일본의 지원제도 부러워, 지속적인 관심필요계속해서 삼해주에 대한 얘기가 진행됐다. 그는 삼해주에 올인 한 이유는 집안대대로 이어져 온 맥을 내가 이어받은 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정부의 지원이나 관심은 어느 정도냐고 물어 보았다. “일본에 갔을 때 부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장인들에 대한 지원제도가 아주 훌륭했어요. 작업환경부터 판매 거기다 홍보까지 모든 것이 지원되는 제도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우리는 큰 전시나 이벤트 때만 관심을 갖다가 끝나고나면 나 몰라라 합니다. 점점 더 우리문화를 지키려는 장인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결과적으로 전통문화의 맥이 끊어지지 않겠습니까? 외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보고 싶은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라고 생각합니다.”삼해주 담그는 순서 1. 밑술 만들기 The Crude Liquor - 멥쌀을 불려 가루를 낸 후 된 죽을 만들어 식힌다- 식힌 된 죽에 누룩을 첨가, 항아리에 넣고 2- 3일 숙성시킨다. 2. 1차 첫술하기 The 1st Liquor- 멥쌀을 불려 고두밥을 찌고, 누룩과 물, 밑술을 넣어 반죽한다.- 반죽은 하루 2- 3차례 저어주며 30일정도 숙성한다.- 밥알이 뜨고 술이 노란색으로 변하면 1차 첫 술이 완성된다. 3. 2차 덧술하기 The 2nd Liquor- 1차 첫술을 체로 걸러낸다.- 찹쌀을 불려 고두밥을 찌고, 누룩과 물, 1차 덧술과 섞어 반죽한다.- 항아리에서 30일 정도 숙성되어 찌꺼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 2차 덧술이 완성된다 4. 3차 덧술하기 The 3rd Liquor- 2차 덧술 하기와 동일한 공정을 반복한다. - 완성된 3차 덧술을 체에 걸러 항아리에 담아 30일 정도 숙성한다. 5. 약주, 막걸리 Samhae Yakju, Makkoli- 3차 덧술이 완성되면 체에 걸러 위의 청주(淸酒)만 채취하여 약주(三亥藥酒)로 음용한다.- 찌꺼기는 물을 혼합하여 탁주(三亥濁酒 –막걸리)로 음용한다. 6.소주 내리기 Distilling the Soju- 3차 덧술에서 걸러진 청주를 전통 소줏고리를 이용하여 증류식 소주를 내려 음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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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7
  • 문성희 이사장..."생명을 살리는 음식은 자연이 준 밥상 입니다"
    ▲ 자연밥상 연구가 문성희 이사장 ▲ 문성희 이사장이 차려준 자연밥상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자연요리 전문가인 (사)평화가 깃든 밥상의 문성희(63) 이사장을 충북 괴산에서 만났다. 10년 만에 산에서 내려와 괴산 미루마을에 보금자리를 틀고 자연밥상 전도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만나기 전 ‘<평화가 깃든 밥상> (샨티 간)’을 읽어 보았다. 평화를 찾는 지치고 외로운 영혼들에게 드리는 밥상으로 시작하는 그녀의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었다. 20여년 동안 부산에서 잘나가는 요리학원 원장으로서 누렸던 부와 명예 그리고 안락함을 포기하고 산 속으로 들어간 뒤 얻은 자기성찰 에세이집에 가까웠다. 그녀의 밥상에 차려진 소박하지만 생명기운이 가득한 자연 음식을 맛보는 순간 그 뜻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 모른다.‘평화가 깃든 밥상차리기’, ‘자연이 준 그대로의 삶 살기’ ‘생명을 살리는 음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그녀의 의문과 탐구는 먹는 음식이 곧 생명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어느날 우연히 햇볕과 바람에 말린 생식을 먹게 되면서 몸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끼고 영혼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리학원을 떠나 산으로 들어 간 문 이사장은 세상적인 모든 감투를 내려놓고 자연인 문성희로 살게 된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2010년 그녀는 고요한 산자락 계곡물 소리처럼 낮고 생명력 강한 여자가 되어 세상에 돌아왔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녀는 무엇을 깨달았을까? 생명이 있는 밥상을 화두로 살아온 그녀이기에 세상 사람에게 자신이 얻은 소중한 재산을 나눠주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곧 ‘지구를 위한 밥상’과 ‘평화가 깃든 밥상차리기’다. 지난 이십 년 동안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음식을 먹고 가르친 시간을 버리고 그녀는 현재 생명이 넘치는 자연이 준 그대로의 원형질을 존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 보름 전 자신의 안식처이자 (사)평화가 깃든 밥상 사무실 겸 연구소에서 그녀를 만나 자연식 요리에 빠지게 된 동기와 근황을 들어 보았다. 내 음식의 핵심은 ‘먹는 것이 곧 치유’“ ‘자연요리 전문가’는 2009년 처음으로 쓴 <평화가 깃든 밥상>을 출간하면서 출판사에서 붙인 겁니다. 뭘 의도하거나 계획하고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자연스럽게 내 삶을 살았을 뿐입니다.”‘자연음식’과 ‘자연요리 전문가’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손사래를 치며 답하는 그녀의 모습 속에서 겸손함과 수줍음이 교차했다. 그녀는 산 속에서 이미 자신의 운명을 알았는지 모른다. 꾸미지 않아도 세상은 자신을 꾸밀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켰다. 그래서 불편하고 느리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내 음식의 핵심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것입니다. 생명을 담는 것을 의미하죠. 여기에는 자연스럽게 평화로운 기운이 들어갑니다. 인공적인 요소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살기 급급해서 몸과 마음이 찌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정성껏 돌보면 마음도 달라집니다. 곧 치유의 과정입니다. 산속에서 배운 것도 먹는 것이 곧 치유라는 것입니다.”라다크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삶 배워그녀는 산 속에 들어가기 전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서 1년, 입석마을에서 1년, 임기마을에서 1년을 보냈다. 그 후 산속에 들어갈 때는 냄비와 밥그릇 몇 개만 남겨놓고 그릇과 옷, 책도 다 나눠줬다. 학원이 잘되고 돈을 많이 벌고 언론에 관심을 받게 될수록 공허함이 밀려왔다. 마음속 깊은 곳에 평온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삶이 재미없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화려하게 보여주기만 하고 생명력이 없는 음식에 회의가 생겼다. 그 즈음 이건 아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인도 라다크(인도 북동부지역에 있는 오지)로 떠났다. 그 곳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차츰 평온을 찾았다. 사막생활을 하는 라다크인들을 보며 평화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이 가장 인간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사이그녀가 말하다 물을 마시는 사이 잠깐 집안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벽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벽에는 약 5호~10호쯤 되는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한 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았다.“딸 작품이에요. 학교를 다니지 않고 독학했는데 지금은 제법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정상적인 교육을 마쳤다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테지요. 딸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와 음악 그리고 미술을 배웠어요.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찍부터 배우고 익혀서 스스로 얻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그런 딸을 인정한 사건이 있다. 어느 날 영화 리스트를 가져와 엄마와 아빠가 볼 것, 자신이 볼 것이라고 보여주는데 수백 편에 걸쳐 장르, 감독, 주연, 시놉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새로 이사한 이 집은 혼자 지낼 때가 많다. 남편은 낙동강 생태지킴이로 평생 강만 쫓아다녔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한다. 또한 각자의 공간에서 최선을 다한다. 결과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생명력 강한 음식 먹으면 바로 세포 형성이사 온 이후에도 그녀의 생활은 산속에서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름에는 해가 뜨기 전 3시쯤 일어나서 요가와 산책으로 몸을 풀어주고 찾아 온 학생들과 요리공부를 하고 한 살림 강연도 하면서 지낸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9시 30분쯤 잠든다. 오랫동안 이렇게 살다보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왜 그렇게 먹어야 하는지가 명료해졌다. 각각의 음식이 가진 성질과 향, 모양, 맛을 자연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다는 것을 알았다. 생명력이 강한 음식들은 내 몸에서 바로 세포가 되는 걸 느꼈다. 그 결과 몸이 가벼워지면서고 행복감이 충만하고 평화로웠다. 속과 마음이 더불어 편안해 진다. 오방색을 즐기고 항상 가까이 하면 힐링“음식의 오방색을 상에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도 알고 보면 빛으로 되어 있습니다. 명상을 하다 빛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뼈 속이 뜨거워집니다. 바로 원적외선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햇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힐링이 됩니다.”그녀는 우리 인생이 힐링 하려면 오방색을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즉, 식품도 5가지 색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고대미는 쌀의 오방색(흑미, 녹미, 현미, 적미, 백미)을 복원한 것으로 7대3의 비율로 섞어 먹으면 좋다. 자연밥상은 농부의 밥상그녀에게 자연밥상은 무엇일까? “농부의 밥상입니다. 앞으로 농부가 잘 사는 세상이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도 옛농법을 복원해서 유기농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면 좋겠습니다.”현재 사회에 만연한 폭력과 성폭행 그리고 자살 등은 어려서부터 화학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식품을 부자연스럽게 먹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자녀들에게 자연식 밥상을 차려주면 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옛 농법을 복원하려면 작은 소모임들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즉, 공동생산자 개념으로 유기농협동조합에서 구매한 식품으로 밥을 짓습니다. 재료가 좋은 것은 양념을 적게 합니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요리책에 나온 모범 레시피를 믿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음식은 저마다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공한 레시피는 음식 고유의 빛과 향,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되는 게 맞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한 10계명건강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특별히 건강해지는 법 10가지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첫째, 시간에 쫓기지 말자 둘째,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자 셋째, 아주 피곤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넷째, 해질 때 자고 해뜰 때 일어난다. 다섯째, 불안증과 염려를 떨쳐 버린다 여섯째, 슬로우 푸드를 먹어야 한다. 즉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야 힐링이 된다. 일곱째, 외식하지 말고 가정의 엥겔지수가 올라가야 한다. 여덟째, 삶과 놀이와 일이 하나가 되면 무척 편해진다. 아홉째,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열 번째, 자신을 소중하게 돌보면서 살아야 한다. 최고의 자연밥상을 맛보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밥 익는 냄새가 안에서 흘러나왔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안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그녀가 웃는 얼굴로 나왔다. 다행히 밥은 타지 않았나 보다. “더 물어볼 게 없으면 이제 그만 식사하세요. 차린 것은 없지만 여기 먼 곳까지 왔는데 동영상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차린 것이니 맛있게 드세요.”인터넷에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것이 싫다며 한사코 동영상을 거절했던 그녀가 밥상을 차려주자 놀랍고 고마웠다. 사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식사를 못해서 배가 무척 고팠다. 안으로 들어가자 회의 탁자 겸 식탁에 자연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오곡밥, 콩가루 무친 쑥, 산나물, 질박한 그릇에 담아 내 온 묵은 김치, 여러 가지 채소와 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찌개까지 거기에 텃밭에서 따 온 싱싱한 상추와 머위가 식욕을 부추겼다.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오방색이 다 들어간 고대미의 맛은 특별했다. 입 안 가득 단맛, 거친맛, 신맛, 짠맛, 고소한 맛 등 다섯 가지 맛이 모두 느껴졌다. 담백한 자연식이었다.마스터들과 평생 같이 공부할 계획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2010년에 설립한 살림음식연구원에서 나와 함께 음식을 공부하는 마스터들이 34명 있습니다. 이들과는 평생 같이 공부할 계획입니다. 이분들 중심으로 작년 12월에 사단법인 ‘평화가 깃든 밥상’을 만들었어요. 청소년 급식지도, 도농협력네트워크 구성, 지구환경 음식으로 돌보기, 생태적인 삶을 위한 워크숍 등 좀 더 사회적이고 공적인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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