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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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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 [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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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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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5
  • [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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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2023-02-05
  • [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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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0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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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최일순과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2020년 1월 10일부터 총 21일간 여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배우이자 여행작가 겸 본지 세계일주 편집위원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1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다. 2010년 1월10일부터 31일까지 나이로비에서 출발 마사이마라 사파리여행을 한 후 뭄바사를 거쳐 모시와 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를 지나 모시-류쇼트-그레이트 리프트벨리까지 이동한다. 여기서 숨을 고른 후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에서 다시 탄자니아 잔지바르까지 간다. 잔지바르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에도착해 총 2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숙소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 트래블아이는 최일순 위원과 함께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번째 세계여행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인류의 시원 그레이트 리프트벨리를 2박3일간 트래킹하며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여행에 동참할 행운의 10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여행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오지여행 전문가로도 유명한 최 위원은 그동안 아프리키 전문 여행자로 안전하고 새로운 여행코스를 개발해 왔다. 최 위원은 "많은 곳을 보기 보다는 살아있는 아프리카를 느끼며 조금은 느릿하게 즐기며 여행합니다. 현지에서의 예약 가능한 일정들은 사전예약하지만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구간들은 팀원들과의 상의를 거치며 배낭여행으로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최일순 위원은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다. 그는 태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기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1987년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에 입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출연작들 중에서도 영화 태백산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과 올 봄 개봉한 ‘항거’ 역시 오랫동안 촬영하고 고생했으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말입니다. 가난한 연극인 시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공연에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들 무렵 이를 벗어나고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진정 살아있음의 현실 세계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철학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게 되면서 점차 여행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인 캐나다 배낭여행 이후 일 년의 반은 여행을 하고 반은 배우로서 살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지만 점차 이곳저곳을 떠도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결국 전문여행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최 위원은 한마디로 "여행은 사람이다"고 말한다. 그가 지금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것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오지.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서 프리랜서 길잡이로 활동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잘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직접 코스를 개척해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아 히말라야, 네팔, 인도, 남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을 기획하고 여행한지 한 참이 되었다. ▲ 탄자니아 어린이들 그가 이번에 새해 첫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 EBS 세계테마기행을 진행하며 다녔던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중 케냐와 탄자니아로 여행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인류의 시원지로 알려진 동아프리카 산맥인 그래이트 리프트 밸리 2박3일 트래킹이 포함되어 있다.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출생한 잔지바르 섬에서의 푸근하고 환상적인 휴식도 즐겨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여행사에도 없는 것이다. 최일순 위원 만의 코스와 제대로 된 여행을 마련하고 함께 갈 행운의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일순과 함께 하는 21일간의 아프리카여행에 함께 할 여행자들은 트래블아이 02-3789-4624 또는 최일순 010-3204-3095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게 된다. [21일간 아프리카여행 일정 안내] 1~2일 1월10일: OZ 741K 18:05 인천-방콕 22:00 1월11일: ET609 (에티오피아 항공) 방콕,스완나폼 01:50-아디스아바바 06:30 ET318(에티오피아 항공) 아디스아바바 08:15 나이로비 10:25 (*항공일정은 가격과 시간, 노선이 현지사정과 예약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이로비 해발고도 약 2500미터에 위치한 케냐(Kenya) 의 수도이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나이로비(Nairobi) 는 마사이어로는 '차가운 물'을 의미한다.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경관이 미려하며 수많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활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있다. 3일 나이로비-마사이마라 (사파리차량) (*현지 2박3일 필수투어로 비용 불포함(1일 약 120불)​*) 09:00 마사이마라(Masai Mara)국립공원으로 출발! ▲ 마사이족 오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에 도착! 곧바로 국립공원 사파리 게임드라이브 시작.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캠핑장에서 야영. 4일 마사이마라 - 사파리차량 08:00 캠핑장에서의 아침 식사 이후,전일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15:00 사파리를 마치고 숙소에서의 마사이 바베큐 파티 5일 마사이마라-나이로비 (사파리차량) 05:30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마사이마라의 새벽, 아프리카의 일출을 감상하며 마지막 게임 드라이브 참가. 캠핑장으로 귀환! 아침식사 이후, 나이로비로 귀환. 케냐의 역사,지질,모든 문화가 담겨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가난하고 미개한 원시의 땅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꾼 거장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의 저자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그녀가 생전에 살았던 집으로 당시 가구류와 책, 초상화등이 전시되어있는 카렌 블릭센 박물관 6일 나이로비-뭄바사 기차 or 버스 (대중교통) 동아프리카 최대의 항구도시인 케냐 제 2의 도시 11세기부터 페르시아를 비롯해 오만과 잔지바르 등 술탄왕국의 지배를 받아 아랍풍의 건물들이 많다.​ [포트지저스] 16세기 포르투칼인들이 인도양의 주요 항구였던 뭄바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 ▲ 뭄바사 항구 풍경 7일 뭄바사 (자유시간) 인도양의 술탄도시인 뭄바사의 올드타운을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해수욕장인 디아니 비치 바닷가에 위치한 동굴 카페 등 8일 뭄바사 -모시 버스로 이동 ▲ 킬리만자로 산의 눈 덮인 봉우리 킬리만자로산으로 통하는 관문도시 모시(Mosi)로 이동/도착. 해발 800M의 작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는 언제나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을 볼 수 있다 . 9일 모시-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 -모시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언덕'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최고봉 5896m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 입구인 마랑구게이트도착. 킬리만자로를 보며 우회하는 미니 트래킹코스인 폭포로의 트래킹. 마랑구게이트로 내려와 전용차량을 이용, 모시로 귀환. 10일 모시-루쇼토 (버스이동)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아프리카의 네팔계곡) 이스라엘에서 출발하여 홍해를 거쳐 동아프리카를 종단하고 잠베지 강까지 이어지는 전체길이 7천km의 세계 최장 협곡으로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착 후 조용하고 작은 산간마을인 루쇼토에서의 푸근한 휴식) 11일/12일/13일 신이 아프리카를 동서로 떼어 놓으려다가 실패한 결과물? 동아프리카 지구대인 이곳을 중심으로 호수와 강이 생겨나고 아프리카의 고대문명이 탄생했다는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2박 3일간의 트래킹 (*현지에서의 2박3일 투어로 비용 불포함 1일 약 60불) 14일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 (버스이동) ▲ 다레스살람 ​다르에스살람(Dar-es salam)으로 이동 도착. 탄자니아(Tanzania) 의 정치·경제 중심지이자 무역항으로 아랍어로는 '평화의 항구'를 뜻한다. 아랍인들이 건설하여 인도양의 향신료와 노예의 집산지 무역항으로 번영. 아침이면 어부들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원색의 음지지마 어시장​. 15일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페리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로 출발!(3시간 소요)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사주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 푸른 바다 , 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의 진정한 매력!잔지바르(Zanzibar)!! 미로와도 같은 스톤타운(Stone Town). 신선하고 풍부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수 있는 씨푸드마켓(Seafood market). 옛 노예문화의 상징하는 노예시장의 유적(Old slvae market).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메큐리 가 이곳에서 출생했다. 16일 잔지바르 (자유시간) 잔지바르의 유명한 투어로는 스파이스투어와 돌핀투어가 있다. ▲ 잔지바르 해변 17일~18일 잔지바르-능귀 (버스이동) 지상 최고의 해변! 능귀(Nunggui) 로 이동. 보석처럼 빛나는 바닷가, 각종 해산물요리와 새파란 하늘 아래의 레스토랑들,산호가 부셔져 만들어진 깊지 않은 해변 지상최고의 낙원같은 해변에서의 휴식 19일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버스-페리) 고속 페리를 타고 다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귀환.(4시출발/1시간30분 소요) (숙소에서의 휴식) 20일 ~ 21일 인천공항 귀환 1월29일 : ET804 다레스살람(16:45)-아디스아바바(19:25) ET628 아디스아바바(23:55)-방콕 30/JAN 13:15 1월30일: OZ 742 방콕 (23:55) -인천공항(1월31일,금 06:55)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 (아프리카 여행 안내)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torisk&logNo=500124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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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벨기에] 안트워프...루벤스의 고향, 패션과 예술의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트워프하면 아직 우리에게 낯선 도시이름이다. 하지만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루벤스와 만화 '플란더스의 개'를 이야기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벤스는 독일 베스트팔렌 지겐에서 태어났으나 12세인 1589년 벨기에의 안트워프(네덜란드어: 안트베르펜)로 이사 한 후 유년시절과 청년기(1609-1621)를 이 곳에서 보냈다. 또한 62세로 안트워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정도면 안트워프가 루벤스의 고향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안트워프 도심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안트워프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 시기에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세기적인 작품들을 그렸다. 특히 루벤스가 그렸던 세 폭 제단화인 "The Raising of the Cross(1610)"와 "The Descent from the Cross(1611-1614)"는 성모 마리아 성당을 위해 그려졌는데, 이 작품들은 루벤스가 플랑드르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그래서 루벤스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루벤스 박물관과 함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해야 한다. 루벤스 박물관은 루벤스가 직접 설계한 집과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플랜더스의 개'의 무대 역시 안트베르펜이고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죽어간 곳이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 패션의 도시 안트워프 안트워프는 루벤스 외에도 플랜더스에서 가장 뜨거운 정열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 플랜더스 디자이너들은 국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을 패션에 접목시켰다. 안트워프는 또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다. 다이아몬드 산지도 아닌 안트워프가 왜 다이아몬드의 도시가 됐을까? 현재까지 전세계 다이아몬드 80% 이상이 안트워프를 거처 간다. 이유는 오랜 전통인 다이아몬드 세공때문이다.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세공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안트워프 컷'은 다이아몬드 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벨기에의 두번째 도시 안트워프는 인구 45만에 면적은 204.51 km²이다. 우리나라의 고양시(267.3km²)보다 작다. 안트워프에 도착해 밤늦게까지 걸어다니며 본 것은 박물관과 성모마리아 대성당, 시청 등이다. 박물관은 강 어귀에 지어진 MAS 박물관, 루벤스 박물관, 레테렌후이스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시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 부지런하게 찾아 보았다. 지금부터 안트워프의 명소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차후 벨기에 여행시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다. MAS 박물관...50만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붉은색 건물 안트워프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에는 루벤스 하우스, MAS 박물관(항구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Red Star Line 박물관 등이 있다. 그러나 각자 취향에 따라 볼만한 가치가 다른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즉, 과거의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는 역사적인 집, 패션 박물관, 그리고 여러 미술관들이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MAS박물관 외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안트워프의 방문자들은 MAS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강 어귀에 자리 잡은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는 곳 이다. 8층짜리 붉은 색 건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이 건축물은 첫 눈에 랜드마크처럼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가져온 항구와 마찬가지로 MAS 박물관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MAS는 현재까지 예술품과 도구들을 포함한 약 50만 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거장들이 제작한 새로운 오브젝트가 끊임없이 컬렉션에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 MAS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파노라믹 뷰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에스컬레이터 벽에 설치된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항구박물관은 5개의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각 층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엮기 위해 소장품 전체를 사용한다. MAS는 세계의 항구를 전시하고 있다. 오늘날 메트로폴리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음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미래에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에 관한 것도 다룬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서, 사람들과 신들의, 지상세계와 저승세계도 다루고 있다. 게다가 3층과 산책로에서는 매혹적이고 매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MAS는 전시된 모든 주제를 연결하는 힘이 뛰어나다. 마치 그것은 하나의 큰 전시장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곳은 전시장에서 전시장까지 걸어가는 전형적인 박물관이 아니다. 대신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는데, 그 이유는 각 전시품들이 정리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MAS를 방문하는 것은 아래층에서 옥상까지 건물전체를 탐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이 밖에서 본 건물 외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노라마 지붕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도시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60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놀라운 경치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요트장(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MAS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 번역을 게재한다.) 수평의 도시를 수직으로 겹겹이 쌓아올려 랜드마크를 만든다. 마치 항구의 창고를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마스 박물관은 안트베르펜의 과거와 현재를 쌓아 올린 커다란 조각물로 형상화 시킨 듯 보인다. 외관을 감싸는 레드인디안 샌드스톰은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패턴작업으로 마치 거대한 돌덩이를 사람들이 겹겹이 쌓아올려 만들어낸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이것은 도시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구축됨을 반영함으로써 미래와 과거를 잇는 현재의 공간으로 하나 됨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단단한 솔리드 메스덩어리는 각 공간 사이에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틈을 발생시킨다. 이 틈은 각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계단실로 형성되어 내부를 연결한다. 그리고 이 벌어진 틈 사이로는 바다를 표현한 커튼 월로 묘사된다. 결국 솔리드한 메스와 적절한 대비를 통해 전체적인 공간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옥상 층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파티룸 그리고 파노라마 테라스가 있어 항구도시를 조망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MAS 안내] 개점 시간 화 - 일: 10:00 - 17:00; MAS 파노라믹 뷰: 09:30 – 22:00 (4~10월: 00:00까지) 마감기간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1월 1일, 12월 25일. 개별 방문자 입장료 1인당 가격: 10유로 10유로(전시회가 없을 경우 5유로) 앤트워프 시티 카드: 무료 무료 입장: - MAS 대로 - 가시적 저장장치(+2) - 월중 마지막 수요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19시까지 영구 전시의 한 주제관을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2유로. 단체 입장료 그룹당 최소 12명 기준. 1인당 가격: 8유로 학교 학교 단체: 방문 7일 전에 미리 예약.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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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30
  • [독일] 소금광산...500년 시간을 관통하는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이에른 관광청, 뮌헨공항, 추크슈피체, 인스부르크 관광청, 소금광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쿨투르굿, 잘츠부르크 관광청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접한 알프스 산맥 기준으로 연합관광청 10개 회원사 중에서 오늘은 소금광산을 소개한다. ▲ 베르히테스가덴 마을 풍경 Ⓒ트래블아이 ▲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인 소금광산 (Salzbergwerk Berchtesgaden)은 1517년부터 소금을 캐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소금이 나오는 살아 있는 광산이다. 바다가 아닌 산속에서 어떻게 소금을 캐는지 궁금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소금의 성'을 뜻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에서 약 1시간을 달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으로 갔다. 도착 전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베르히테스가덴과 잘츠부르크에서 처럼 내륙의 소금은 바위에서 캐는 암염' 이다. 이같은 소금광산은 유럽 곳곳에 산재해 있고 분위기도 비슷한 편이다. 대부분 이미 폐광된 갱도를 문화시설로 바꾸어 박물관이나 갤러리로 사용하거나 공연장을 만들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에 몽환적인 조명으로 레이저아트를 수 놓기도 한다. 하지만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은 현재까지 500년 이상 소금을 캐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정을 마치고 벨기에로 이동하기 전 들린 베르히테스가덴에서 나는 생애 처음으로 바다가 아닌 산 속에 있는 소금 광산 체험을 했다. ▲ 소금광산으로 들어가는 꼬마열차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소금광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이미 수십명의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안내하는 여직원이 인원을 체크하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다행히 나까지 입실이 허용됐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데스크에서 광부가 입는 작업복을 지급해 주었다. 상하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점프수트'로 갈아입으니 영락없는 광부의 모습이다.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따라가자 이번엔 토마스 기차 같은 귀여운 꼬마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20~30명을 태울 수 있는 광산 열차다.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가 오자 하나 둘 갱도로 들어가는 꼬마열차를 타기 시작한다. 나도 그들 틈에 끼어 열차에 올랐다.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면 마지막으로 검정 제복을 입은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확인 하면서 인원체크를 마친다. 동시에 열차는 짧은 신호와 함께 출발한다. 열차는 크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어둡고 좁은 갱도를 향해 들어갔다. 이 순간부터 잊을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로 의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았다. 사람들은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을 뒤덮고 있던 바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래전 독일 광부들이 소금을 캐기 위해 들어왔던 길을 투어 참가자들도 시간여행 하듯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 꼬마열차를 타고 갱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열차가 15분쯤 달렸을까. 광부들이 땅을 파들어 가던 갱도의 종착점이 보였고 열차는 이내 멈춰 섰다. 지하 속에 만들어진 기차의 종착점은 땅 속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소금을 파던 지하공간은 마치 미로처럼 길게 연결되고 있었다. 지하의 더 깊숙한 아래쪽에 큰 공간이 보였다. 그런데 그 넓은 공간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광부들이 이용하던 나무 슬라이드를 타거나 슬라이드 옆의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 제1슬라이드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기차에 내린 뒤 이 곳에서 사람들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슬라이드(미끄럼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광산 안내소에서 본 슬라이드 타는 사진과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경사가 70도는 되어 보인다. 높이도 있어서 선뜻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갈 마음이 나지 않았다. 솔직히 나무로 만든 슬라이드를 안전장치 없이 맨 몸으로 탄다는게 불안했다. 가이드가 잠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두 세명씩 짝을 지어 내려가게 했다. 일행이 없는 나는 혼자서 타고 내려가야 하나 걱정을 하는데 마침 독일인 할아버지 한 분이 가족과 분리되어 함께 탈 수 있었다. 슬라이드는 순식간에 34m 지하의 광장으로 떨어지듯 내려갔다. 앞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도착직전 여행자들을 촬영해주는 카메라에서 강력한 플래시 불빛이 터져 나왔다. 미끄럼틀 같은 슬라이드에서 내리자 나도 모르게 웃음과 안도의 한숨이 섞여 나왔다. 슬라이드는 위에서 볼 때와 다르게 안전하고 재미있었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자 처음의 무서움은 사라지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슬라이드 타는 게 내키지 않으면 옆에 있는 계단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다. ▲ 소금광산 기념관에 새겨진 문양장식 ▲ 소금성당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자 가이드는 광산투어 첫 코스인 소금 성당(Salzkathedrale)으로 안내한다. 소금성당은 약 250년 전에 지어졌으며 150년 전에는 천정까지 물이 찼었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위압적인 지상의 대성당과 달리, 소금광산 지하에 숨어 있는 성당은 사람 몇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작은 방으로 꾸며졌다. 깊은 땅 속에서 소금을 캐던 광부들에게 이 작은 성당은 마음 속 공포를 가라앉히고 잠시동안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발걸음을 옮겨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땅속의 굴은 계속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땅굴 속에 걸린 전구에서 나오는 노란 빛이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이 전구의 불빛이 사라진 지하공간에서 독일의 광부들은 광산 안에 만든 성당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얻었을 것이다. ▲ 터널 내 소금암석의 벽은 맛을 보면 짜다.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 장소로 이동시 보게되는 광산 터널 벽면 바위에는 소금광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갈색과 짙은 회색의 암염은 소금의 성질상 빛을 내며 반짝거렸다. 바위 표면에 손가락을 문질러 직접 맛을 보니 짠맛이 났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소금동굴(Steinsalzgrotte)이다. 이 곳은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다. 서로 다른 빛을 뿜어내는 소금암석을 가지고 만들어 화려하게 보인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유서 깊은 소금광산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박물관 전시실이 나온다. 동영상으로 볼 수 있고, 모형으로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터널 내에도 수백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소금광산 모습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소금동굴 루트비히2세 기념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광산 전시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매직 솔트 룸의 풍경 매직 솔트 룸(Magischer Salzraum; 마법의 소금 방)은 소금 자체에 집중하는 전시실이다. 소금과 소금광산을 설명해주는 현대적인 전시 공간이다. 소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과학박물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금 광물과 그림이 예시되어 있다. 지구의 선물인 소금이 어떻게 생겨나고, 인류에게 왜 소금이 중요한지 설명되어 있었다. 유럽 역사에서 백금만큼 귀한 암염 샘플은 그 당시 채굴장비와 함께 전시 중이다. ▲ 과거와 현재의 소금 채굴 사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 채굴장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전시실의 LCD 화면에는 이 소금광산의 구조와 소금 광산의 채굴장면이 방영된다. 광산 내부의 거미줄같이 수없이 얽힌 갱도는 미니어처로 보여진다. 이 미니어처에서는 빛을 따라 채굴된 소금이 이동하면서 소금의 움직임을 보여 준다. 소금 광맥의 샘플을 지상으로 보내는 기계실. 땅속에 깊이 박은 철제 파이프가 터널의 천장을 뚫고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 이 장비들은 1900년대 초까지 광부들이 소금 바위를 채굴하던 장비이다. 전시를 위해서 리모델링은 되었겠지만, 워낙 기계들이 정밀하고 튼튼해 아직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매직솔트 룸은 소금이 베르히테스가덴 지역 사람들과 광부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사람들은 멋진 레이저 쇼를 통해 그 역사를 감상하게 된다. ▲ 소금연구실 ▲ 라이헨바흐 펌프, 110년 동안 작동했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시 슬라이드를 타고 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소금광산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거울 호수(Spiegelsee)가 나온다. 산속 수백미터 아래에 호수가 있다니 마법 같았다. 더군다나 천장이 그대로 반사되어 데칼코마니처럼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배를 타고 잔잔한 호수를 미끄러지듯 건너는 동안 호수 그 자체의 신비로운 모습은 물론, 캄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연출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 제2미끄럼틀, 소금호수로 내려가는 슬라이드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거울호수와 레이저 쇼 ▲ 목선을 타고 거울호수를 건너간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아쉬움을 남기고 거울 호수를 건너면 1시간 30분의 소금광산 투어는 끝이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기 위해 경사형 승강기를 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처음 탔던 토마스 같이 귀여운 꼬마 열차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열차가 소금 상점에서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이 상점은 광산 500주년을 맞아 지난 2017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소금이 바로 이 광산에서 캐낸 것이다. 기념품으로도 좋고, 실제 조리할 때 사용해도 좋다. 한국에서도 질 좋은 소금은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바깥 세상의 오염과 무관한 땅 속 깊은 곳에서 채취한 청정 소금은 그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투어는 여느 투어보다 즐겁고 인상적이다. 500년전부터 시작된 소금광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작업과정은 물론 실제 채취한 소금을 맛볼 수 있기때문에 마치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다. ▲ 소금샵 [소금광산 유용한 정보] 1. 소금광산 영업시간 - 연중 무휴. 휴업일 제외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2. 체험시간 - 1시간 30분 정도 3. 소금광산 볼거리 - 소금성당, 암염동굴, 매직 솔트 룸, 루트비히 기념관, 소금 연구실, 거울호수 등 4. 갱내 온도 - 영상 12도, 5. 무료서비스 - 4세이하 입장료 무료(유모차 반입 불가), 16개국 오디오 가이드(한국어 지원) 6. 식당 - 비스트로 라이헨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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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벨기에] 브뤼셀...스머프와 땡땡이 살고 있는 만화박물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땡땡(Tin Tin), 스머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화 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벨기에 브뤼셀이다. 브뤼셀 시내 중심에 있는 그랑플라스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벨기에 만화센터(프랑스어: Centre belge de la Bande dessinée, 네덜란드어: Belgisch Centrum voor het Beeldverhaal)에는 1989년 10월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700여명의 원화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만화박물관으로서 유럽최초이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 곳은 60년 벨기에 만화역사와 4만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만화왕국이다. 소장된 만화의 종류도 다양해서 공상 과학, 서부, 범죄, 정치를 비롯해 ‘스머프’와 같은 어린이 만화 등 여러 장르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1층에는 만화도서관, 2층에는 벨기에 만화의 인기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3층에는 1960~1990년의 30년간 벨기에 만화전성기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만화관련 기념품매장이 있어서 유명 만화 캐릭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비치된 자동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미술과 동등하게 만화를 대접하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만화가 그려진 벽화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또한 거리이름도 만화에서 가져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만화박물관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에서 본 풍경. 천장에 채광창이 있어서 실내가 밝다. (사진=최치선 기자) 이제부터 만화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만화강국 벨기에가 자랑하는 만화들이 어느정도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만화 속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분위기 만점이다. 파란 스머프, 사설탐정 땡땡과 그의 조수 강아지 밀루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만화 캐릭터들이 보물상자에서 이제 막 튀어 나온 것처럼 계속 내 앞에 쏟아졌다. 만화강국, 만화 왕국이란 수식어가 결코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층에 올라간 순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900년 초부터 현재까지 그려졌던 다양한 만화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기에는 참 많은 컨텐츠를 가진 나라였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문화를 보는 시각은 우리와 차이가 있었다.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다. 벨기에는 만화를 통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주었고 앞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관광상품화 되어 자국에 큰 수익원을 만들어 주었다. 아직까지 만화를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만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유명 만화가를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대접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지금이라도 미래 컨텐츠산업의 동력으로 만화를 지원하고 능력있는 만화가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화박물관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만화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 만화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중국의 역사를 소재로 그린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박물관이 일개 전문 박물관이 아닌 것은 이 곳에서 한해 36억원을 벌어들이는 수입이 말해준다. 경상도보다 작은 벨기에에는 전문 만화 작가만 800명이 넘는다. 해마다 5000종 이상의 만화책이 새로 나온다. 땡땡(Tin Tin)의 모험·스머프·아스테릭스·럭키 루크(Lucky Luke)등이 벨기에 출생이다. 1930년대 나온 땡땡의 모험은 전 세계에 2억 부가 넘게 팔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벨기에인들의 만화 사랑에 불을 붙인 ‘땡땡의 모험’을 그린 만화가 에르제는 당시 22살이었다. 벨기에인들은 22살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만화가의 성공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 이 때부터 만화가들의 창작열에 불이 붙었다. ▲ 땡땡과 밀루의 캐릭터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벨기에의 모든 가정이나 카페 마다 만화책을 쉽게 볼 수 있다. 벨기에인들은 소설·사전을 꽂듯 만화책을 서가에 정성스럽게 꽂아둔다. 자녀가 만화만 볼까봐 걱정하는 부모도 많지만 벨기에에선 만화가 공부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만화를 자주 접하면 문학·영화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이해력과 소통능력이 늘어난다고 보는 시각이다. ▲ 스머프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에 대해서는 우리와 정 반대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러 나라에 점령당했던 벨기에의 아픈 역사가 오히려 만화 발전에 한 몫했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임에도 공용어가 3개다(독일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 더구나 벨기에는 스페인·오스트리아·프랑스·네덜란드로부터 점령을 당한 적이 있다. 점령시기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그래서 벨기에인들은 ‘문자’보다 효율적인 ‘이미지’ 소통을 고민했고 그 결과 만화가 발달한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지 모른다. ▲ 스머프 거리벽화 벨기에처럼 만화 박물관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가 만화도시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의 83%는 외국인이다. 상상력의 힘으로 탄생하는 만화는 ‘굴뚝 없는 산업’이자 수출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벨기에 만화의 75%는 해외로 수출된다. 프랑스 내 인기 만화 10개 중 4개는 벨기에 작가의 작품이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꼭 방문해야 한다. 벨기에 만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고 벨기에 태생의 만화 캐릭터들의 각종 피규어, 사진, 영상 등등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곳이 바로 이 만화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훌륭한 학습장소이기도 하다. 어른들 역시 이 곳에 오면 어린시절 향수는 물론 잊었던 동심의 세계도 찾을 수 있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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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바이에른] 추크슈피체...독일 최고봉이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퓌센에서 호헨슈방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둘러 본 후 이튿날 아침, 독일에서 가장 높다는 추크슈피체(독일어: Zugspitze)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도로를 따라 가니 좌우로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하늘을 가릴만큼 웅장한 모습의 산들과 알프스 산맥을 그대로 품은 호수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추크슈피체 정상의 풍경 (사진=Zugspitze) ▲ 추크슈피체 정상의 풍경 (사진=Zugspitze office) 차들이 많지 않아 서행을 하며 엽서같은 풍경이 나타나면 잠시 내려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몇 번씩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 있던 도로가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라 바리게이트가 쳐진 것이었다. 내 눈을 의심하며 내비게이션을 살펴 보았다. 내가 길을 잘 못 찾아왔는지 확인해 본 것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정확히 앞으로 10분후 도착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불안감이 몰려왔다. 차에서 내려 바리게이트를 살펴보았다. 옆에 안내판이 붙어 있었는데 더 이상 갈 수 없다. 돌아가라는 문구였다. 왜 갈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 몰라서 목적지를 새로 입력했지만 내비는 계속 같은 길을 고집했다. 잠시 후 내 뒤에 멈춘 차에서 운전자가 나왔다. 그는 바리게이트 옆에 붙어 있는 안내표시를 확인한 후 어깨를 한 번 으쓱하더니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서둘러 그가 사라지기 전에 물어봤다. 추크슈피체를 가는 길이 또 있는지, 왜 통행이 안되는지에 대해, 그러자 그는 자신도 모른다고 짧게 답하고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갑자기 난감해졌다. 1시간을 달려왔는데 다시 돌아가야 하다니. 내비도 다른 길을 알려주지 않으니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불안감을 안고 왔던 길을 돌아가다 마침 기름도 보충할 겸 주유소에 들려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유 후 계산을 하면서 추크슈피체 가는 길이 막혔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나이가 꽤 지긋해 보이는 사장은 종이 한 장을 주면서 “잘가”라고 말한다. 그가 준 종이는 흑백으로 인쇄된 지도였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가 힘들었지만 분명히 추크슈피체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다시 중간쯤 되는 도시를 입력하자 새로운 경로가 나타났다. 퓌센에서 추크슈피체까지 5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이나 돌아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졌다. 날씨도 출발할 때와는 달리 잔뜩 흐려서 잠깐씩 비가 내렸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오늘 날씨가 안좋으면 추크슈피체 정상에서 찍어야 할 사진은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가는 동안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추크슈피체를 향해 달렸다. 결국 길이 막히는 바람에 출발 3시간이 넘어서야 추크슈피체 정상을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 장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무엇인가가 내 얼굴에 떨어졌다. ▲ 케이블카에서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가 내려다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 정상풍경...눈에 파묻힌 송신탑이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 추크슈피체 정상을 왕복하는 케이블카 불길한 기분은 적중했다. 하늘을 보니 비가 한바탕 쏟아 질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비를 맞자 걸음이 빨라졌다. 안으로 들어가서 케이블카 출발 시간을 확인했다. 10분 후 출발이었다. 맨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키가 큰 청년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 서울에서 왔다고 하자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다. 그 청년은 날씨가 안 좋아서 오늘은 눈외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케이블카 운전을 맡은 기사였다. 날씨 탓인지 케이블카 탑승객은 많지 않았다. 120명이 탈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카에 30명 남짓 탄 것 같았다. 2962m 높이를 20분 만에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은 실망이었다. 희뿌연 안개가 너무 심해서 1m앞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날씨는 더욱 심각해졌다. 안개와 눈까지 섞여서 홍보 슬라이드와 유튜브로 보았던 알프스의 매혹적인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 추크슈피체 오피스 날씨가 좋으면 독일의 지붕 2962m의 추크슈피체 정상에 올라서서 이탈리아ㆍ스위스ㆍ오스트리아ㆍ독일의 산봉우리를 모두 볼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엄청난 안개로 기대했던 풍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추크슈피체는 원래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었으나 현재의 오스트기펙이 최고봉이 되었다 한다. 원래 최고봉은 미텔기펠(Mittelgipfel)로 2964m였는데 1930년에 현재의 케이블카역을 만들기 위해 폭파했다. 세번째 봉우리는 웨스트기펠(Westgipfel)로 1938년에 비행기 관제탑을 만들기 위해 폭파되었다. ▲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Eibsee)의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추크슈피체 길목에는 그라이나우(Grainau,)마을과 파트나흐강을 사이에 둔 가르미슈 파르텐카르헨(Garmisch ㅡ Partenkirchen)마을이 있다. 또한 천상의 호수 아이브제호수(Eibsee)는 10km의 호숫가 산책로로 주민들에게 '물빛의 마술사'라 불릴만큼 시시각각 색깔이 바뀐다. ▲ 추크슈피체 정상에 있는 전망대 풍경 그래도 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못 건지고 갈 수는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눈이 오는 밖으로 나와 정상 풍경을 담아 보았다. 정상 표지석과 같은 십자가와 정상에 설치된 구조물들을 아쉬운대로 찍었다. 바람과 눈발이 심해서 더 이상 밖에 머물기가 힘들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앞서 말한 대로 아이브제호수까지 내려가서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을 것이다. ▲ 독일 최정상에 있는 레스토랑 비록 밖의 풍경은 많이 볼 수가 없었지만 추크슈피체 정상에 있는 건물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1820년부터 첫 등정을 시작한 톱니바퀴 열차 건설과정과 추크슈피체의 산 역사를 담은 필름, 사진 및 여러 자료를 담은 알프스 전시관과 함께 바이에른의 맛 집이라고 할 수 있는 2962파노라마 라운지(Panoramalounge), 독일 최정상의 비어가든과 레스토랑 Gipfelalm 및 기념품점 등이 있다. ▲ 추크슈피체를 왕복하는 산악열차 정상에서 내려올 때 안개라도 걷히기를 바랐지만 날씨는 호전되지 않았다.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추크슈피체 정상에서의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가미쉬파르헨키르헨을 향해 출발했다. [추크슈피체 즐기는 방법] 1. 겨울철 스포츠 즐기기 - 스키, 보드, 눈썰매를 타면서 독일 최고봉이 보여주는 매력을 느껴보자. 2. 트래킹 하기 -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다면 날씨가 좋은 날,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정상까지 등산을 해 보자. 시간이 없다면 아이브제 호수에서 트래킹을 즐기는 것도 좋다. [추크슈피체 올라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뮌헨에서 가미쉬파르헨키르헨까지 열차로 이동한 후 열차 역 뒤편에 있는 추크슈피체 티켓 오피스에서 티켓을 끊고 왕복산악열차 및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먼저 산악열차를 타고 그라이나우(Grainau) 마을 역을 지나 1000m 높이에 위치한 아이브제(Eibsee) 호수역까지 간다. 거기에서 톱니바퀴열차로 갈아타고 리펠리스(Riffelriss) 역을 지나 동굴 속 터널을 통과한 뒤 해발 2600m에 위치한 빙하고원까지 올라간다. 빙하고원에서 추크슈피체 정상까지는 다시 빙하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데 정상에 내리면 360도 감동의 알프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Gipfel 정상까지 등산로를 따라 더 올라가면 바로 4개국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가용으로 추크슈피체 오피스까지 가서 케이블카 왕복권을 끊어서 올라가면 된다. 내려오는 방법은 오스트리아 티롤지방으로 이어지는 국경선을 따라 오스트리아로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정상에서 독일 쪽으로 내려올때는 올라갈 때와 같은 방법으로 열차를 이용하거나 정상에서 아이브제호수까지 바로 연결되는 빙하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 아이브제호수에 내려 호수가를 구경하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기차역까지 가거나 처음 이용한 톱니바퀴 열차로 역까지 귀환할 수 있다. 왕복 소요시간은 머무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2시간에서 7시간까지 소요된다. 케이블카를 탈 경우에는 정상에서 바로 추크슈피체 오피스까지 내려오면 된다. 소요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바이에른 취재협조]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9-07-09
  • [독일 바이에른] 호엔슈반가우성...그림의 한 폭을 옮겨 놓은 왕가의 여름 별궁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독일 퓌센의 슈반가우에 있는 호엔슈반가우 성은 백조의 성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계획한 루트비히 2세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곳으로 왕가의 여름별궁이었다. 이 성의 맞은편에는 백조의 성으로 유명한 노이슈반스타인 성과 알프 호수 등이 보인다. ▲ 호엔슈반가우 성의 풍경 (ⓒ트래블아이) 호엔슈반가우 성은 노란색 건물이라 한 눈에 들어온다. 노이슈반슈타인성에 비해 세련미와 웅장함은 덜하지만 로맨틱하고 규모가 어느 성보다 작아서 소박한 느낌도 준다. 특히, 성이 주는 위압감이 없고 색상도 포근함을 전해주는 황토색 계열이라 첫인상이 무척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는 성이다. 이 성은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언 2세가 1832년~1836년에 지었다. 성 아래 쪽에 알프 호수를 보면 이 성의 이름 역시 왜 백조의 성인지를 짐작 할 수 있다. 호수에서 수십 마리의 백조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막시밀리언 2세가 이 성의 이름을 지은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호엔슈반가우 성 앞에 있는 나무가 독수리를 닮았다.(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루트비히 2세는 뮌헨에 있는 님펜부르그 성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이곳으로 왔다. 그는 17세까지 이 성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그는 왕이 된 후 다시 이곳에 찾아와 호엔슈반가우 성 가까이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축한다. 그만큼 루드비히 2세는 뮌헨보다 이 곳을 더 좋아했다. ▲ 호엔슈반가우 성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 호엔슈반가우 성 앞에 있는 안내판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지만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성 입구에 도착하면 가장먼저 할아버지가 안고 있는 2마리의 백조 동상에서 시원하게 물이 뿜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에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여기가 노이슈반슈타인성과 엘프 호수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이다. 기사의 성이라서 그런지 밖에서 보던 느낌과는 달리 성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의 전형적인 성의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루트비히 2세가 사용했다는 방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라 눈으로 보고 기억 속에 담아두는 수밖에 없다. 루드비히 2세의 방은 온 천장에 하늘을 그려 넣고 마치 별을 보는 듯한 조명들이 천장을 수놓아 언제나 밤 하늘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벽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한 장면인 로엔그린이 백조를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성 내부에는 작은 예배당이 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미사가 열린다. ▲ 호엔슈반가우 성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 호엔슈반가우 성에 있는 목욕탕의 모습(ⓒ트래블아이) ▲ 성 안에 있는 주방의 풍경 (ⓒ트래블아이) 성에서 나오면 알프 호수에서 아름다운 백조 가족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알프호수 산책로 풍경 (ⓒ트래블아이) 개인적으로 알프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가 인상적이었다. 약 15분정도 걸을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생각보다 운치 있고 조용하다. 약 호수의 절반 정도를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더울 때는 이곳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은 무척 깨끗하고 여기서 바라보는 호엔슈반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풍경은 그림의 한 폭이다. 협찬 :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9-07-01
  • [독일 바이에른] 동화 속 바로 그 성...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고고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속 성이 눈 앞에 보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실제 보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바로 그렇다. 독일 알프스 산맥 바위 산에 우뚝 솟아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1886년 공개된 이후 동화 속의 바로 그 성으로 알려지며 경탄과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켜왔다. 실제 디즈니의 오프닝 로고인 신데렐라 성에 나오는 성이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티브로 그려진 것이다. ▲ 알프 호수 뒤로 왼쪽에 호엔슈방가우 성과 오른쪽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카메라 GoPro) ▲ 숲 사이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뮌헨(Munich)에서 데이투어나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가는 동안 바바리아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을 지나 노이슈반슈타인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즐겨보자. 만약 열차를 이용하면 뮌헨에서 퓌센까지 가서 퓌센에서 다시 성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약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하면 먼저 바이에른 왕 박물관을 관람한 후 호엔슈반가우(Hohenschwangau) 성의 화려함을 즐기고 노이슈반슈타인 (Neuschwanstein)성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순서는 크게 상관없다. 여유가 있다면 알프호수(Alpsee)를 둘러 보면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Lohengrin)의 유명한 전설을 떠올려 보자. 이곳에서는 바이에른 시골과 알프호수, 마리엔 브리케 다리(Marienbrücke Bridge), 스완 킹(Swan King), 호엔슈반가우 성(Hohenschwangau Castle), 푈라쓰 폭포와 협곡(Pöllath Waterfall and Gorge) 등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알프 호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는 길에 마리엔브리케까지 올라가 보자. 이 다리에서 성을 바라보면 19세기 신낭만주의 걸작의 그림같은 완벽한 전망을 볼 수 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가이드의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오디오 해설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건설로 재정이 파탄나고 이로인해 루트비히 2세는 결국 퇴위당한다는 뒷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성내에서 45분 투어를 마친 후 밖으로 빠져 나와 전형적인 바이에른 맥주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기분이 더 좋아 질 것이다. ▲ 마리엔 브리케 다리와 푈라쓰 폭포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 2세가 23년(1869년부터 1892년)에 걸쳐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이다. '새로운 백조'라는 성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백조를 닮았다. 오디오 해설에 의하면 이 성은 군사적인 목적은 전혀 없고 오직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와 그의 오페라인 로엔그린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보통의 궁전과 달리 산 속에 이정도 규모의 거대한 건축물은 당시 왕국의 재정에 비추어 볼 때 대단히 사치스럽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공사였다. 루트비히 2세 본인도 2주 밖에 머물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 성은 루트비히 2세 퇴위때까지 30%밖에 짓지 못한 상태였다. 독일 공화국은 루트비히 2세 사후에 이 성을 미완성인 채로 세상에 공개했다. ▲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루트비히 2세는 생애 총 다섯 개의 성을 건축하려 했다. 그 중 린더호프 성은 완성했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1/3만 완성했으며 헤렌 킴제성은 절반만 완성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비잔틴/오리엔탈 양식의 성은 계획만 잡혀있는 상태로 끝났다. 오디오 해설에는 루트비히 2세의 지나친 건축욕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바그너가 오페라를 쓰면 그것을 모티브로 궁전 등을 건축했다. 결국 당연하게도 쓸데없는 곳에 돈을 쏟아부었다고 비판이 커졌고 바그너는 왕실에서 쫓겨났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상심에 빠져 있던 루트비히가 마지막으로 광적인 취미 혼을 불사른 건축물이었다. 하지만 이 성을 지음으로서 바이에른 왕국의 재정을 파탄냈기에 그는 퇴위 당하고 만다. 이 성은 루트비히 2세 생전에 완공이 되지 않았다. 그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완성되기 전에 정신병자라는 판정을 받고 강제로 퇴위해야 했으며, 3일 후에 슈타른베르거 호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내려다보는 알프 호수나 옆 절벽의 절경은 날씨가 좋은 날 보면 동공이 확장될 만큼 아름답다. 더 좋은 위치에서 성을 감상하고 싶으면 마리엔브리케 다리를 건너가는 것도 좋다. 경사가 조금 높지만 올라갈만하다. 겨울철이나 눈이 녹지 않은 3월에는 안전상 이 다리로의 출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어 마리엔 다리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고싶다면 이 시기는 피하도록 한다. ▲ 호엔슈방가우 성의 모습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성 내부를 관람할 경우 투어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이건 호엔슈방가우 성도 마찬가지이다. 양쪽 모두 관람시간은 약 30~40분 정도로 길지 않다. 사진촬영은 두 성 모두 금지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에는 루트비히 2세가 만들려고 했던 목욕탕이 설계도와 함께 남아있다. 또한 식당과 하녀들의 방, 노래와 춤을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연회 홀도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루트비히 2세 당시에 이 연회홀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 노이슈반슈타인성의 주방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 미니어처 노이슈반슈타인 성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 미완성인 채로 설계도와 함께 있는 목욕탕 방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티켓은 호엔슈방가우 마을에 있는 티켓 창구에서 표를 끊고, 시간에 맞춰 성으로 들어가면 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올라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물론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하니 편한 신발과 복장이 좋다. 만약 노약자를 동반 하는 경우 마차를 타고 가길 권한다. 호엔슈방가우 성은 이에 비하면 산책하는 정도로 걸을만 하다. ▲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올라가는 마차 (사진: 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카메라 GoPro)) 중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마차 요금은 7유로 한화 약 1만원 정도 한다. 만약 말 똥 냄새가 싫다면 그냥 3유로 내고 왕복으로 버스를 타자. 버스표는 알프 호수와 마차 탑승장 가운데에 있는 정류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색다른 진가를 발휘한다. 가을에는 총천연색 단풍으로 물든 숲 속에서 하얀 백조의 성이 날아오르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의 숲 속에서 역시 하얀 백조가 우아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다. 겨울 역시 하얀 눈꽃 속에서 한 마리 백조가 겨울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색다른 감동을 준다. 협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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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22
  • [호주] 상상만해도 즐거운 호주 6박8일 트레킹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호주에서의 트레킹은 상상만해도 멋진일이다. 수천 년 이상 보존된 야생의 자연과 세련된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대로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자유여행 미디어 트래블아이는 호주 현지 전문여행사 (주)하이호주(대표 김효철)와 함께 호주의 기가막힌 풍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순도 100%의 힐링 트레킹을 시작한다. 먼저 시드니와 멜버른을 잇는 6박8일 힐링 트레킹이다.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할 수 있는 블루마운틴 트레킹과 멜버른의 그레이트 오션로드, 단테농, 윌슨스 프로몬토리국립공원 등을 직접 걸으면서 야생 트레킹의 진수를 체험하게 된다. 6박8일간의 꽉찬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호주의 속살까지 만져보게 될 것이다. ​ ▲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울룰루로 가는 길 (사진=최치선 기자) 둘째날 멜버른 단데농의 거대한 숲과 조우하다 인천에서 홍콩을 경유해 멜버른까지 긴 비행을 마치면 여행 둘째날 아침부터 트레킹이 시작된다. 10명으로 구성된 트레킹팀은 14인승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단데농(Dandenong)으로 이동 한 후 퍼핑빌리 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거대한 숲과 수천 년 된 양치류가 가득한 협곡의 경관을 감상하며 단데농 마운틴 트레킹을 체험한 후 Kokoda Track Memorial Walk (1000 Steps)로 하루 일정을 마친다. ▲ 퍼핑 빌리 열차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제공) 야라 밸리와 단데농 지역에 들어서면 복잡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부드럽게 굴곡을 이룬 야라 밸리는 빅토리아주 최고의 와인 산지 중 하나로, 포도 넝쿨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선 포도밭과 시음을 환영하는 와인 저장실, 군침 도는 현지 요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의 색다른 풍경을 보고 싶으시면, 열기구를 타고 창공으로 올라갔다가 포도원으로 살포시 내려와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하는 아침을 즐겨보자. ▲ 야라 벨리 풍경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제공) 단데농 지역에서는 신비로운 늪지대와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로 둘러 쌓인 울창한 산림 속에서 지친 피로를 풀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 기차인 '퍼핑 빌리' (Puffing Billy) 증기기관차에 올라 울창한 숲과 양치류로 무성한 산림 계곡을 여행하는 맛은 색다르다. 딩고, 캥거루, 웜뱃, 잽싼 오리너구리가 사는 힐스빌 야생동물 보호구역 (Healsville Sanctuary) 을 찾아가 호주의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만나보자. ▲ 캥거루 (사진=강혜진, © 트래블아이) 셋째날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걸으며 12사도상의 장엄한 비경을 만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안 적벽과 바위군인 12사도상을 보는 순간 누구나 입이 벌어진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각도로 12사도라 불리는 해안 바위의 모습을 감상하며 기념 촬영도 하고 사색에도 잠겨보자. 끝없이 펼쳐진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따라 약 한시간 정도 Gibson steps 트래킹을 시작한다. ​ ▲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상 (사진=호주관광청) ©트래블아이 넷째날 멜버른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윌슨스 프로몬토리 국립공원 멜버른 트레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Wilsons Promontory 국립공원으로 이동한다. 현지식 점심식사를 한 후 Wilsons Promontroy 국립공원에 도착하면서 트레킹은 시작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대자연의 신비와 웅장함을 직접 걸으면서 온 몸으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빅토리아인들에게는 ‘더 프롬’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윌슨스 프로몬토리 (Wilsons Promontory)는 호주 본토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130여km에 이르는 해안선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곶, 산맥, 숲과 양치식물이 뒤덮고 있는 협곡 등의 여러 지형으로 구성되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 윌슨스 프로몬토리 국립공원 (사진=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트래블아이이 다섯째날, 세계자연유산 블루마운틴의 향연에 빠지다 Wentworth Fall Trekking(웬트워스 폭포 트레킹을 시작한다. 약 4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면서 프린스 락 전망대와 플랫처 전망대에 올라 블루마운틴 전체를 감상해 보자. 이때 블루마운틴의 엄청난 에너지를 온 몸으로 받아서 내려가야 한다. ▲ 블루마운틴 (사진=호주관광청) ©트래블아이 여섯째날 제놀란 동굴과 제놀란 리버 워크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석회암 동굴 중 하나인 제놀란 동굴 트레킹을 시작한다. 순백색의 종유석과 함께 조명시설을 감상한 후 제놀란 강을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가벼운 워킹을 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된다. 일정과 컨디션에 따라 THE THREE SISTER FOOTPATH 1시간 트레킹을 할 수 있다. ▲ 제놀란동굴(사진=호주관광청 ©트래블아이) 일곱째날 시드니 완슨스 베이와 도심 트레킹으로 활력을... 트레킹 마지막 날은 시드니 왓슨스 베이로 이동해 피로를 풀자. 약 2시간 동안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시드니의 상징, 젊음과 서퍼들의 천국, 남태평양 바다 본다이비치의 활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현지식 점심식사 후엔 시드니 시내 관광을 한다. 이후 세계 3대 미항 시드니 항만을 감상하며 마제스틱 스마트 크루즈를 타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호주의 상징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보게 된다. 그밖에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교, 시드니를 대표하는 건축물 하버 브릿지 등을 볼 수 있다. 이후에는 로얄보타닉가든 맥콰리어포인트 트래킹을 하며 시드니의 중심문화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사진=최치선 기자) © 트래블아이 멜버른과 시드니 트레킹에서 만나게 되는 명소 5선 6박8일간의 호주 트레킹에서 만나게 되는 멜버른과 시드니의 명소들은 지구가 빚어낸 신비로운 대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중 트레킹의 여정에서 보게 될 명소 5곳을 멋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 숨을 멈추게 만드는 12사도상 그레이트오션로드 트레킹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멋진 장면은 바로 12사도상이다. 포트 캠벨 국립공원(Port Campbell National Park)의 가장 큰 볼거리인 12사도상은 남해(Southern Ocean)에 우뚝 솟은 장대한 석회 기둥들이며 1 - 2천만 년 전에는 본토의 절벽과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파도와 바람이 절벽을 뚫어 동굴이 형성되고 이 동굴이 시간이 지나며 아치로 깎였고, 결국 아치가 무너지며 45미터 높이까지 솟구친 기둥들만이 남게 되었다. ▲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상 (사진=최치선 기자) © 트래블아이 환상적인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아폴로 베이(Apollo Bay)의 목가적인 리조트 타운에서 환상적인 12사도상이 보이는 곳까지 총 104킬로미터에 이르는 트래킹 코스다. 아름다운 국립공원들을 지나 한적한 해변을 따라 걸으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바다 세계를 만끽해 보자. 이 트랙킹 코스는 짧은 산책이나 1일 또는 1박2일 하이킹 등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장소에서 트랙로로 진입했다가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트래킹 코스는 모든 수준의 도보여행자에게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짧은 도보여행은 2-3 시간 미만으로 쉬운 코스에서 어려운 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마련되어 있기때문에 자신의 컨디션과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트랙로를 따라 고급 스파 리조트에서 부터 독립오두막, 그림 같은 캠핑장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모여 있다. 호주 본토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인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Cape Otway Lighthouse)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 여행을 시작하기에 좋은 장소로, 이 곳에 있는 등대지기 오두막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 블루마운틴 절경(사진=호주관광청 © 트래블아이) 100만 헥타르의 대자연이 뿜어내는 신비로운 절경 '블루마운틴' 시드니에서 블루마운틴을 트레킹하면 정말 행복하다. 왜나하면 절대 잊지 못할 풍광을 만나기 때문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대자연의 에너지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바란다. 세계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은 100만 헥타르에 걸쳐 사암 절벽, 숲지대, 폭포 및 유칼립투스 숲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웬트워스 폭포(Wentworth Falls)와 세 자매 봉(Three Sisters)을 둘러보고 제놀란 동굴(Jenolan Caves)의 지하 세계를 탐험할 수있고 짧은 부시워킹을 하거나 카툼바(Katoomba)로 향하는 카낭그라 카툼바 트랙(Kanangra to Katoomba Walk) 또는 식스풋 트랙(Six Foot Track)과 같은 보다 긴 하이킹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부시워킹과 산악자전거, 암벽등반과 협곡 등반 그리고 현수하강(abseiling)을 즐겨보자. 원주민 전설에 따라 세 자매봉(Three Sisters)이라고 부르는 세 바위 봉우리와 웬트워스 폭포(Wentworth Falls) 등의 자연 명소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놀란 동굴(Jenolan Caves)의 내부와 지하로 흐르는 강을 답사한 다음, 유서 깊은 식스풋 트랙(Six Foot Track)에서 카툼바(Katoomba)까지 걸어가는 여정은 하나도 놓치기 싫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단데농의 야생 단데농 지역에서는 신비로운 늪지대와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로 둘러 쌓인 울창한 산림 속에서 지친 피로를 풀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 기차인 '퍼핑 빌리' (Puffing Billy) 증기기관차에 올라 울창한 숲과 양치류로 무성한 산림 계곡을 여행해 보는 맛도 특별하다. 딩고, 캥거루, 웜뱃, 잽싼 오리너구리가 사는 힐스빌 야생동물 보호구역 (Healsville Sanctuary) 을 찾아가 호주의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만나 보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세계 최대 지하 세계 ‘제놀란 동굴’의 비경 블루마운틴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 최대 지하 세계 중 하나인 하나인 미로 같은 제놀란 동굴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루카스(Lucas)와 임페리얼(Imperial) 동굴을 둘러보고, 우아하고 섬세하며 수정 같은 오리엔트 동굴을 감상하게 된다. 걸음을 옮겨 지하 강을 건너 선사시대 지층을 지나간다. 운이 좋으면 소름 돋는 유령 투어에 참가하거나 매달 개최하는 동굴 콘서트에서 자연의 음향과 동화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아이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1973년에 건축된 오페라하우스는 호주의 대명사이자 대표 아이콘이다. 최초 이주민들의 정박 장소였던 서큘러 키의 정경안에 세워진 이 건물은 시드니의 멀고황폐한 식민지라는 이미지를 테크놀로지와 문화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로 급속히 바꾸는 역할을 했다. 1960년대 이 독특한 건축의 등장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현대적이고 활기에 넘치는 젊음의 상징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1955년에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 이어 국제공모전을 통해 덴마크 건축가 요른 우트존의 설계를 채택했다. 반짝이는 조개 모양의 하얀 지붕은 추상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형태이며 타일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케이블에 고정되었다. 이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보트의 풍경을 반영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되지만, 이 독특한 지붕의 모양은 우트존이 오렌지의 껍질을 벗기다가 우연히 떠오른 디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트존의 설계대로 공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 시드니에 세워진 오페라하우스는 어마어마한 건설비용과 실내 디자인 그리고 건설공법의 문제 등으로 착공 14년만에야 완공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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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8
  • [세계여행 이벤트] 아이슬란드 한 달 살기 숙박지원 프로그램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는 멘토뱅크 (대표 박정환)와 함께 세계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광화문의 한옥 3채를 지원합니다. 세계 어느 곳이나 여러분이 여행하는 기간에 해당 여행지의 해외 여행자와 집을 맞교환해 여행기간 동안 숙박비 걱정없이 여행 할 수 있습니다. ▲ 아이슬란드 일출 풍경 ▲ 아이슬란드 빙하 ▲ 아이슬라드 레이캬비크 풍경 여행자는 여행기간 동안 광화문 한옥 3채를 이용해 한국을 여행하려는 해당 나라의 외국인을 섭외하면 됩니다. 물론 트래블아이와 멘토뱅크도 SNS를 통해 섭외에 도움을 줍니다. 세계여행 첫 번째 여행지는 아이슬란드입니다. 아이슬란드 출발은 5월 15일, 지원마감은 5월10일까지 선착순 5명. (부부나 가족 또는 연인 환영합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 지원하신 분을 위해 이번에 한해 집을 맞교환 할 아이슬란드 여행자 섭외는 트래블아이와 애니멘토에서 합니다. (단, 지원자 중 아이슬란드 여행자와 집을 맞교환 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우선권 드림) 여행자는 아이슬란드 항공권(16일부터 6월 15일까지-기간 내 조정 가능)을 준비하고 아이슬란드에서 한 달 살기를 하시면 됩니다. (숙박지원시 전체 경비 50% 경감효과) 아이슬란드 1달 살기 숙박지원 프로그램 1. 모집기간 : 2019년 05월 03일~2019년 05월 10일 2. 모집인원 : 선착순 5명 (부부, 연인, 가족 환영) 3. 여행기간 : 2019년 05월 16일~2019년 06월 15일 (기간 내 조정 가능) 4. 지원내용 : 광화문 한옥 3채 중 1채 ( 두 가족일 경우 각각 1채씩 지원) 5. 개인부담 : 왕복항공권, 아이슬란드 여행기간 내 체류비(생활비) 6. 접수방법 : 이메일 (traveli@traveli.net) 7. 지원문의 : 010-2975-4624 트래블아이 광화문 한옥 사진 (서촌) 광화문 한옥 중 서촌한옥은 전형적인 ㅁ자 형으로 마당 외에 방이 5개, 주방, 욕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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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02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서퍼로 살아보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는 골드코스트이다.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가 이 곳에 있기때문이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금빛 모래들을 보고 금방 매혹될 수밖에 없다. 특히 햇살이 찬란하게 빛나는 날씨에 끝없이 펼쳐진 70km의 금모래빛 해변과 쉴 새 없이 눈 앞에서 만들어고 부서지는 파도들을 마주하면 왜 골드 코스트의 가장 유명한 도시가 '서퍼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 호주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 시티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파도 꽤나 탄다는 전 세계의 서퍼들이 이 곳에서 자신들만의 파티를 벌이는 장소로도 유명한 골드 코스트는 1년 365일 내내 호주 최고의 파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수 많은 국제 파도타기 대회 대부분이 이 곳에서 개최된다. 총 35개의 해변은 연중 어느 때나 전문 수상 요원들이 안전하게 지키고 있어 초보자들도 다양한 크기의 파도를 즐기는 게 가능하다. 골드 코스트에서는 거의 언제나 파도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람과 동쪽 밀물(대개 아침 시간에)이 결합하여 1주일에 한 번 정도 완벽한 1 - 2피트 높이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2달마다 한 번씩 세상에서 보기 힘든 4피트 높이의 파도를 목격할 수 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 온 서퍼들이 기대에 가득찬 표정으로 서핑 보드를 옆에 끼고 나타나 바다가 붐비게 되는데, 현지 서퍼들의 텃세도 특히 심해진다고 한다. ▲ 호주 골드코스트의 금빛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해변을 힘껏 달리고 있는 견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은 최고의 서핑 장소들이다. 골드 코스트 해변의 서핑 장소 골드 코스트 해변 전역과 특히 더 스핏(The Spit), 메인 비치(Main Beach), 내로우넥(Narrowneck), 팜 비치(Palm Beach), 머메이드 비치(Mermaid Beach) 등에서 훌륭한 서핑 장소를 찾아볼 수 있다. 싸이클론 덕택에 볼만한 밀물을 들어 오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포인트 브레이크에서는 상당히 좋은 파도를 즐기실 수 있다. 특히 부기 보드를 타기에 최상이므로, 바람이 너무 세게 불기 전인 이른 아침에 나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골드코스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스내퍼 록스(Snapper Rocks) 수퍼뱅크(Superbank) 파도타기로 세계에서 가장 긴 파도의 본고장이다. 서핑계의 전설인 ‘수퍼뱅크' 브레이크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북부과 경계선에 있는 스내퍼 록스에서 시작되는데, 상당한 만조기에도 버텨낸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대개 현지인들과 프로 서퍼들에 의해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고 붐비는 파도타기 장소로 유명하다. 벌리 헤즈(Burleigh Heads) 주 평균 3일간 훌륭한 파도를 선사하는 벌리는 고전적인 우측 브레이크로 유명하며, 피지에서 벨스 비치 사이에 존재하는 어느 해안에서보다 큰 파도를 즐길 수 있다. 4분의 3 가량의 파도는 남쪽에서 남동쪽의 태즈만 해에서 만들어지고 5분의 1은 동쪽에서 북동쪽까지에서 벌어지는 산호해의 싸이클론 활동에 의해 생겨난다. 키라(Kirra) 골드 코스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파도타기 장소였지만 스내퍼 록스와 수퍼뱅크가 만들어짐으로 인해 레인보우 베이의 모양이 바뀌어 지금은 스내퍼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좀 뜸한 곳이다. 하지만 싸이클론 기간의 만조가 수퍼뱅크와 만나 만들어내는 파도는 여전히 서핑하기 그만이다.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South Stradbroke Island 또는Straddie) 상어나 선박 때문에 겁을 먹는 타입이 아니라면 골드 코스트 시웨이(Gold Coast Seaway)를 건너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까지 건너 가서 퀸즈랜드에서 가장 깨끗하고 파도가 고른 서핑 장소를 발견해보자. 이곳에서 파도를 타면 노력의 대가를 반드시 보답받게 되며 특히 동틀 녘의 분홍빛 바다는 무척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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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30
  • [터키] 에페소...사도 바울이 전도와 사목을 한 세계 최대규모 도시유적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형제의 나라 '터키'에 가면 꼭 봐야 할 12개의 명소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에페소이다. 에페소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가 기원전 7-6세기에 건립한 식민도시로 크게 번창한 곳이다. ▲ 아르테미스신전 (사진=최치선 기자) ▲ 셀수스 도서관 자리에 세워진 원형도와 복원계획도 ▲ 에페소 도시 유적 ▲ 에페소 크레타스 거리 원형도와 복원 사진 ▲ 에페소 원형극장 ▲ 에페소 크레티아 거리 수세기에 걸쳐 스파르타, 페르시아, 페르가몬, 로마 등 이 지역을 지배한 국가의 유적지들이 여행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셀수스 도서관, 아르테미스신전, 원형극장, 경기장과 체육관, 크레티아 거리, 히드리아누스 신전, 성모마리아의 집 등 수많은 볼거리를 갖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 도시유적' 도시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에페소는 성지순례의 필수코스로 빠질 수 없는 장소이다. 사도 바울이 전도와 사목을 하고, 소아시아 7개의 교회 중 하나인 에페소교회가 있었기때문에 기독교 역사에서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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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01
  • [최일순의 남미여행기]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칠레(3)
    [트래블아이=최일순] 수크레로 가는 길에는 버스가 야생 산양인 ‘뿔긴’ 떼를 만나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댄다. 그러나 무리지어 움직이는 산양 떼도, 경적을 울려대는 운전사도 차안에 가득한 승객들도 별로 서두르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시끄러운 경적만이 고원에 메아리칠 뿐이다. ▲ 수크레로 가는 버스가 그대로 멈춰버렸다. 버스는 언제부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로를 버리고 관목 숲 사이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작은 개울을 하나 건너는가 싶더니 갑자기 ‘부와왕!’하며 커다랗게 엔진 소리를 내더니 멈추어버린다. 바퀴가 축축한 모래바닥을 파고 들어가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버스에 탄 모든 남정네들이 내려 밀어보았으나 역부족이다. 버스 안에서 삽 등 연장을 꺼내 사람들이 근처에서 돌멩이와 관목들을 뽑아와 바퀴 밑을 파고 웅덩이를 돌과 나무로 채운다. 그리고 다시 시동을 건 버스에 모두 달라붙어 밀자 겨우 그 자리를 빠져나왔으나 5미터도 못가 다시 빠져버린다. 이런 힘든 씨름을 두 시간여 동안 10여 차례나 하고서야 마침내 모래 수렁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버스가 빠진 고원의 풍경은 가히 선경이다. ▲ 끝없이 펼쳐진 붉은 고원의 한쪽으로는 우람한 산맥이 흰 구름 섞인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그중 한 산의 정상부분의 모습은 인도 자이푸르의 암베르성 정상부분에 우뚝 지어진 자이기르 요새를 닮아 있다 ▲ 밭을 갈고 있는 부부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붉은 고원의 한쪽으로는 우람한 산맥이 흰 구름 섞인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었다. 그중 한 산의 정상부분의 모습은 인도 자이푸르의 암베르성 정상부분에 우뚝 지어진 자이기르 요새를 닮아 있다. 행여나 사람이 지은 요새가 아닌가싶은 생각에 한참을 눈여겨본다. 대자연이 지어낸 함락당할 일이 없는 요새다. ▲ 요새와 같은 고원 위의 모습이 신비롭다. 약 두 시간 가까이를 버스와 씨름을 하는 사이에 한 인디오 중년 부부는 버스가 다시 움직이기는 글렀다는 듯 짐을 내려 등에 메고는 터덜거리며 걸어서 멀어져간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집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 고원에서 어디를 향해 걸어가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이들 역시 티베트나 몽골의 고원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자동차가 퍼져버리자 죽어버린 짐승으로 치부하고 이내 포기한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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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31
  • [최일순의 남미 여행기]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 - 칠레(2)
    [트래블아이=최일순] 아침 6시에 작은 마을 우유니의 버스회사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소금호수 투어도 겸하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가 보았다. 주변 여행 정보 몇 가지를 확인하고 테이블 등으로 쓰이는 커다란 소금덩어리들을 구경하느라 조금 늦게 나왔나보다. 이미 버스 승객들은 다들 어디로 가고 보이지 않는데, 호객꾼 아주머니 혼자 남아 자기 집으로 가자고 내 손을 이끈다. ▲ 우유니로 가는 도중 소금평원에 멈춘 투어차량들 조건이 나쁘지 않아 따라가 보았다. 이른 시간인데도 집안은 투어 떠날 준비를 하는 서양 여행자들로 부산스러워공동화장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알고 보니 서양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에 나온 집이라고 아주머니가 자랑을 한다. ▲ 소금창고에 가득 찬 소금푸대들이 보인다. 그런 줄 알았으면 나는 들어가지 않았을 거다. 나도 여행지의 숙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버리고 간 <론리>를 주워 휴대하고 다니는데, 이 책을 가지고 다니는 가장 큰 목적이 개괄적 지역정보를 취하고 비상시가 아니면 가급적이면 거기 나온 집을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지역이나 밤늦게 도착할 경우 이 책에 나온 숙소를 찾는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비상시 상황이다. 그리고 이 책은 돈 주고 사지 않는다. 여행자들이 몰리는 숙소에는 웬만하면 먼저 떠난 여행자들이 두고 간 책이 대개는 한 두 권씩 버려져 있기 때문이다. ▲ 밀짚으로 만든 칠레 전통 모자 ' 츄바야'를 손질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 <론리>에 나온 숙소에는 언제나 서양 여행자들로 만원이며, 그들은 밤새도록 시끄러운 데다 그중 일부는 줄기차게 마리화나를 피워댄다. 게다가 공동으로 쓰는 주방에는 서양 여행자들이 쓰고 씻지 않은 그릇들이 가득 차 있게 마련이며, 공용 화장실이나 욕실에서도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 여기에 은근히 동양에서 온 여행자들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태도까지 몸에 배어있다. 하지만 동양인 여행자가 여자일 경우에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다. 그들 눈에는 이국적으로 보이는 동양여자를 어떻게 해보려고 호기심에 자기들끼리 추첨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군가 당첨되면 며칠을 걸고 내기까지 하는 경우도 보았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수작에 동양인 여자 여행자들이 너무나 쉽게 현혹된다는 것이다. ▲ 칠레의 소금 밭은 우리나라 강원도의 계단식 밭과 형태만 비슷할 뿐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 세계의 여행지에는 다양한 숙소들이 산재해 있다. 대개의 여행지에는 숙소들이 일정한 거리에 모여 있어서 조금만 발품을 팔 아도 싸고 친절하고 깨끗한 숙소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잘 알려진 숙소들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고, 여행자들과 몰려다니지 않고 현지인들과 접할 기회가 보다 많아진다. 대개의 서양인 여행자들은 현지에서 만난 일행들과 몰려다니며 관광지 투어와 즐길 거리 찾기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들의 눈에 현지인들은 그저 자기들보다 가난한 나라의 불쌍한 사람들로 보일 뿐이며, 가당찮게도 미개했던 현지인들을 서양이 구원했다는 방자함이 뱃속 가득히 들어 있다. 그리고 서양인 여행자들과 어울려 봐야 밤늦게 까지 시시덕거리며 바에서 술이나 마실 뿐이다. 여행은 서양여행자들과 어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낯선 새로운 나라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물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서양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나이가 든 여행자들이나 오래 여행을 한 사람들, 부부나 가족이 느리게 다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일반적인 젊은 여행자들과 몰려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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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7
  • [최일순의 남미 여행기]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 - 칠레(1)
    [트래블아이=최일순] 깊은 밤 거친 길을 버스가 사정없이 덜컹거리며 달려간다. 버스는 껑충껑충 뛰는 들짐승이나 다름없다. 그 와중에서도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한 동안 깊은 잠에 빠진다. 밤 10시에 라파스를 떠나 우유니로 가는 야간 버스다. ▲ 소금으로 뒤덮인 소금평원의 모습이 비포장도로 좌우에 눈이 온 것처럼 하얗게 펼쳐진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졸음으로 무거워진 눈은 계속 감겨오는데 버스가 워낙 덜컹거리니 더는 잠을 잘 수 없다. 창밖을 내다보니 희뿌연 달빛 아래 아스라한 평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흔들리며 아래위로 마구 몸을 떨어대는 버스! 문득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는 값비싼 진동 안마의자가 떠오른다. 그것에 생각이 미치자 그때까지 행여 다칠세라 빳빳하게 긴장시키고 있던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킨다. 의자에 깊숙이 몸을 밀착시키며 버스의 진동에 몸을 맡기고‘안마를 받는 중이다’고 생각을 하자 마음이 편안해진다. ▲ 거친 길을 달려온 야간버스가 이른아침 우유니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조금 지나자 지금까지 괴롭기만 하던 버스의 진동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피로에 찌든 온몸을 두드리는 버스의 무료 안마를 받으며 다시 편안하게 잠으로 빠져든다.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이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니.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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