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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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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4
  • [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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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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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5
  • [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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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2023-02-05
  • [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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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0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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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 최일순과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2020년 1월 10일부터 총 21일간 여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배우이자 여행작가 겸 본지 세계일주 편집위원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1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다. 2010년 1월10일부터 31일까지 나이로비에서 출발 마사이마라 사파리여행을 한 후 뭄바사를 거쳐 모시와 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를 지나 모시-류쇼트-그레이트 리프트벨리까지 이동한다. 여기서 숨을 고른 후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에서 다시 탄자니아 잔지바르까지 간다. 잔지바르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에도착해 총 2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숙소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 트래블아이는 최일순 위원과 함께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번째 세계여행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인류의 시원 그레이트 리프트벨리를 2박3일간 트래킹하며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여행에 동참할 행운의 10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여행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오지여행 전문가로도 유명한 최 위원은 그동안 아프리키 전문 여행자로 안전하고 새로운 여행코스를 개발해 왔다. 최 위원은 "많은 곳을 보기 보다는 살아있는 아프리카를 느끼며 조금은 느릿하게 즐기며 여행합니다. 현지에서의 예약 가능한 일정들은 사전예약하지만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구간들은 팀원들과의 상의를 거치며 배낭여행으로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최일순 위원은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다. 그는 태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기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1987년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에 입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출연작들 중에서도 영화 태백산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과 올 봄 개봉한 ‘항거’ 역시 오랫동안 촬영하고 고생했으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말입니다. 가난한 연극인 시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공연에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들 무렵 이를 벗어나고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진정 살아있음의 현실 세계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철학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게 되면서 점차 여행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인 캐나다 배낭여행 이후 일 년의 반은 여행을 하고 반은 배우로서 살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지만 점차 이곳저곳을 떠도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결국 전문여행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최 위원은 한마디로 "여행은 사람이다"고 말한다. 그가 지금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것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오지.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서 프리랜서 길잡이로 활동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잘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직접 코스를 개척해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아 히말라야, 네팔, 인도, 남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을 기획하고 여행한지 한 참이 되었다. ▲ 탄자니아 어린이들 그가 이번에 새해 첫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 EBS 세계테마기행을 진행하며 다녔던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중 케냐와 탄자니아로 여행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인류의 시원지로 알려진 동아프리카 산맥인 그래이트 리프트 밸리 2박3일 트래킹이 포함되어 있다.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출생한 잔지바르 섬에서의 푸근하고 환상적인 휴식도 즐겨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여행사에도 없는 것이다. 최일순 위원 만의 코스와 제대로 된 여행을 마련하고 함께 갈 행운의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일순과 함께 하는 21일간의 아프리카여행에 함께 할 여행자들은 트래블아이 02-3789-4624 또는 최일순 010-3204-3095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게 된다. [21일간 아프리카여행 일정 안내] 1~2일 1월10일: OZ 741K 18:05 인천-방콕 22:00 1월11일: ET609 (에티오피아 항공) 방콕,스완나폼 01:50-아디스아바바 06:30 ET318(에티오피아 항공) 아디스아바바 08:15 나이로비 10:25 (*항공일정은 가격과 시간, 노선이 현지사정과 예약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이로비 해발고도 약 2500미터에 위치한 케냐(Kenya) 의 수도이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나이로비(Nairobi) 는 마사이어로는 '차가운 물'을 의미한다.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경관이 미려하며 수많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활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있다. 3일 나이로비-마사이마라 (사파리차량) (*현지 2박3일 필수투어로 비용 불포함(1일 약 120불)​*) 09:00 마사이마라(Masai Mara)국립공원으로 출발! ▲ 마사이족 오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에 도착! 곧바로 국립공원 사파리 게임드라이브 시작.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캠핑장에서 야영. 4일 마사이마라 - 사파리차량 08:00 캠핑장에서의 아침 식사 이후,전일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15:00 사파리를 마치고 숙소에서의 마사이 바베큐 파티 5일 마사이마라-나이로비 (사파리차량) 05:30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마사이마라의 새벽, 아프리카의 일출을 감상하며 마지막 게임 드라이브 참가. 캠핑장으로 귀환! 아침식사 이후, 나이로비로 귀환. 케냐의 역사,지질,모든 문화가 담겨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가난하고 미개한 원시의 땅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꾼 거장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의 저자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그녀가 생전에 살았던 집으로 당시 가구류와 책, 초상화등이 전시되어있는 카렌 블릭센 박물관 6일 나이로비-뭄바사 기차 or 버스 (대중교통) 동아프리카 최대의 항구도시인 케냐 제 2의 도시 11세기부터 페르시아를 비롯해 오만과 잔지바르 등 술탄왕국의 지배를 받아 아랍풍의 건물들이 많다.​ [포트지저스] 16세기 포르투칼인들이 인도양의 주요 항구였던 뭄바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 ▲ 뭄바사 항구 풍경 7일 뭄바사 (자유시간) 인도양의 술탄도시인 뭄바사의 올드타운을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해수욕장인 디아니 비치 바닷가에 위치한 동굴 카페 등 8일 뭄바사 -모시 버스로 이동 ▲ 킬리만자로 산의 눈 덮인 봉우리 킬리만자로산으로 통하는 관문도시 모시(Mosi)로 이동/도착. 해발 800M의 작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는 언제나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을 볼 수 있다 . 9일 모시-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 -모시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언덕'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최고봉 5896m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 입구인 마랑구게이트도착. 킬리만자로를 보며 우회하는 미니 트래킹코스인 폭포로의 트래킹. 마랑구게이트로 내려와 전용차량을 이용, 모시로 귀환. 10일 모시-루쇼토 (버스이동)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아프리카의 네팔계곡) 이스라엘에서 출발하여 홍해를 거쳐 동아프리카를 종단하고 잠베지 강까지 이어지는 전체길이 7천km의 세계 최장 협곡으로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착 후 조용하고 작은 산간마을인 루쇼토에서의 푸근한 휴식) 11일/12일/13일 신이 아프리카를 동서로 떼어 놓으려다가 실패한 결과물? 동아프리카 지구대인 이곳을 중심으로 호수와 강이 생겨나고 아프리카의 고대문명이 탄생했다는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2박 3일간의 트래킹 (*현지에서의 2박3일 투어로 비용 불포함 1일 약 60불) 14일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 (버스이동) ▲ 다레스살람 ​다르에스살람(Dar-es salam)으로 이동 도착. 탄자니아(Tanzania) 의 정치·경제 중심지이자 무역항으로 아랍어로는 '평화의 항구'를 뜻한다. 아랍인들이 건설하여 인도양의 향신료와 노예의 집산지 무역항으로 번영. 아침이면 어부들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원색의 음지지마 어시장​. 15일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페리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로 출발!(3시간 소요)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사주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 푸른 바다 , 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의 진정한 매력!잔지바르(Zanzibar)!! 미로와도 같은 스톤타운(Stone Town). 신선하고 풍부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수 있는 씨푸드마켓(Seafood market). 옛 노예문화의 상징하는 노예시장의 유적(Old slvae market).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메큐리 가 이곳에서 출생했다. 16일 잔지바르 (자유시간) 잔지바르의 유명한 투어로는 스파이스투어와 돌핀투어가 있다. ▲ 잔지바르 해변 17일~18일 잔지바르-능귀 (버스이동) 지상 최고의 해변! 능귀(Nunggui) 로 이동. 보석처럼 빛나는 바닷가, 각종 해산물요리와 새파란 하늘 아래의 레스토랑들,산호가 부셔져 만들어진 깊지 않은 해변 지상최고의 낙원같은 해변에서의 휴식 19일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버스-페리) 고속 페리를 타고 다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귀환.(4시출발/1시간30분 소요) (숙소에서의 휴식) 20일 ~ 21일 인천공항 귀환 1월29일 : ET804 다레스살람(16:45)-아디스아바바(19:25) ET628 아디스아바바(23:55)-방콕 30/JAN 13:15 1월30일: OZ 742 방콕 (23:55) -인천공항(1월31일,금 06:55)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 (아프리카 여행 안내)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torisk&logNo=500124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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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벨기에] 안트워프...루벤스의 고향, 패션과 예술의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트워프하면 아직 우리에게 낯선 도시이름이다. 하지만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루벤스와 만화 '플란더스의 개'를 이야기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벤스는 독일 베스트팔렌 지겐에서 태어났으나 12세인 1589년 벨기에의 안트워프(네덜란드어: 안트베르펜)로 이사 한 후 유년시절과 청년기(1609-1621)를 이 곳에서 보냈다. 또한 62세로 안트워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정도면 안트워프가 루벤스의 고향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안트워프 도심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안트워프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 시기에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세기적인 작품들을 그렸다. 특히 루벤스가 그렸던 세 폭 제단화인 "The Raising of the Cross(1610)"와 "The Descent from the Cross(1611-1614)"는 성모 마리아 성당을 위해 그려졌는데, 이 작품들은 루벤스가 플랑드르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그래서 루벤스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루벤스 박물관과 함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해야 한다. 루벤스 박물관은 루벤스가 직접 설계한 집과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플랜더스의 개'의 무대 역시 안트베르펜이고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죽어간 곳이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 패션의 도시 안트워프 안트워프는 루벤스 외에도 플랜더스에서 가장 뜨거운 정열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 플랜더스 디자이너들은 국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을 패션에 접목시켰다. 안트워프는 또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다. 다이아몬드 산지도 아닌 안트워프가 왜 다이아몬드의 도시가 됐을까? 현재까지 전세계 다이아몬드 80% 이상이 안트워프를 거처 간다. 이유는 오랜 전통인 다이아몬드 세공때문이다.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세공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안트워프 컷'은 다이아몬드 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벨기에의 두번째 도시 안트워프는 인구 45만에 면적은 204.51 km²이다. 우리나라의 고양시(267.3km²)보다 작다. 안트워프에 도착해 밤늦게까지 걸어다니며 본 것은 박물관과 성모마리아 대성당, 시청 등이다. 박물관은 강 어귀에 지어진 MAS 박물관, 루벤스 박물관, 레테렌후이스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시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 부지런하게 찾아 보았다. 지금부터 안트워프의 명소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차후 벨기에 여행시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다. MAS 박물관...50만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붉은색 건물 안트워프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에는 루벤스 하우스, MAS 박물관(항구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Red Star Line 박물관 등이 있다. 그러나 각자 취향에 따라 볼만한 가치가 다른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즉, 과거의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는 역사적인 집, 패션 박물관, 그리고 여러 미술관들이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MAS박물관 외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안트워프의 방문자들은 MAS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강 어귀에 자리 잡은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는 곳 이다. 8층짜리 붉은 색 건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이 건축물은 첫 눈에 랜드마크처럼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가져온 항구와 마찬가지로 MAS 박물관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MAS는 현재까지 예술품과 도구들을 포함한 약 50만 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거장들이 제작한 새로운 오브젝트가 끊임없이 컬렉션에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 MAS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파노라믹 뷰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에스컬레이터 벽에 설치된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항구박물관은 5개의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각 층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엮기 위해 소장품 전체를 사용한다. MAS는 세계의 항구를 전시하고 있다. 오늘날 메트로폴리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음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미래에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에 관한 것도 다룬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서, 사람들과 신들의, 지상세계와 저승세계도 다루고 있다. 게다가 3층과 산책로에서는 매혹적이고 매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MAS는 전시된 모든 주제를 연결하는 힘이 뛰어나다. 마치 그것은 하나의 큰 전시장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곳은 전시장에서 전시장까지 걸어가는 전형적인 박물관이 아니다. 대신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는데, 그 이유는 각 전시품들이 정리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MAS를 방문하는 것은 아래층에서 옥상까지 건물전체를 탐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이 밖에서 본 건물 외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노라마 지붕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도시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60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놀라운 경치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요트장(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MAS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 번역을 게재한다.) 수평의 도시를 수직으로 겹겹이 쌓아올려 랜드마크를 만든다. 마치 항구의 창고를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마스 박물관은 안트베르펜의 과거와 현재를 쌓아 올린 커다란 조각물로 형상화 시킨 듯 보인다. 외관을 감싸는 레드인디안 샌드스톰은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패턴작업으로 마치 거대한 돌덩이를 사람들이 겹겹이 쌓아올려 만들어낸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이것은 도시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구축됨을 반영함으로써 미래와 과거를 잇는 현재의 공간으로 하나 됨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단단한 솔리드 메스덩어리는 각 공간 사이에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틈을 발생시킨다. 이 틈은 각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계단실로 형성되어 내부를 연결한다. 그리고 이 벌어진 틈 사이로는 바다를 표현한 커튼 월로 묘사된다. 결국 솔리드한 메스와 적절한 대비를 통해 전체적인 공간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옥상 층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파티룸 그리고 파노라마 테라스가 있어 항구도시를 조망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MAS 안내] 개점 시간 화 - 일: 10:00 - 17:00; MAS 파노라믹 뷰: 09:30 – 22:00 (4~10월: 00:00까지) 마감기간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1월 1일, 12월 25일. 개별 방문자 입장료 1인당 가격: 10유로 10유로(전시회가 없을 경우 5유로) 앤트워프 시티 카드: 무료 무료 입장: - MAS 대로 - 가시적 저장장치(+2) - 월중 마지막 수요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19시까지 영구 전시의 한 주제관을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2유로. 단체 입장료 그룹당 최소 12명 기준. 1인당 가격: 8유로 학교 학교 단체: 방문 7일 전에 미리 예약.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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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30
  • [독일] 소금광산...500년 시간을 관통하는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이에른 관광청, 뮌헨공항, 추크슈피체, 인스부르크 관광청, 소금광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쿨투르굿, 잘츠부르크 관광청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접한 알프스 산맥 기준으로 연합관광청 10개 회원사 중에서 오늘은 소금광산을 소개한다. ▲ 베르히테스가덴 마을 풍경 Ⓒ트래블아이 ▲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의 명물인 소금광산 (Salzbergwerk Berchtesgaden)은 1517년부터 소금을 캐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소금이 나오는 살아 있는 광산이다. 바다가 아닌 산속에서 어떻게 소금을 캐는지 궁금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소금의 성'을 뜻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에서 약 1시간을 달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으로 갔다. 도착 전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베르히테스가덴과 잘츠부르크에서 처럼 내륙의 소금은 바위에서 캐는 암염' 이다. 이같은 소금광산은 유럽 곳곳에 산재해 있고 분위기도 비슷한 편이다. 대부분 이미 폐광된 갱도를 문화시설로 바꾸어 박물관이나 갤러리로 사용하거나 공연장을 만들기도 하고, 컴컴한 동굴 속에 몽환적인 조명으로 레이저아트를 수 놓기도 한다. 하지만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은 현재까지 500년 이상 소금을 캐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일정을 마치고 벨기에로 이동하기 전 들린 베르히테스가덴에서 나는 생애 처음으로 바다가 아닌 산 속에 있는 소금 광산 체험을 했다. ▲ 소금광산으로 들어가는 꼬마열차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소금광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이미 수십명의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안내하는 여직원이 인원을 체크하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다행히 나까지 입실이 허용됐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데스크에서 광부가 입는 작업복을 지급해 주었다. 상하의가 하나로 붙어 있는 '점프수트'로 갈아입으니 영락없는 광부의 모습이다.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따라가자 이번엔 토마스 기차 같은 귀여운 꼬마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20~30명을 태울 수 있는 광산 열차다.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가 오자 하나 둘 갱도로 들어가는 꼬마열차를 타기 시작한다. 나도 그들 틈에 끼어 열차에 올랐다.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면 마지막으로 검정 제복을 입은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확인 하면서 인원체크를 마친다. 동시에 열차는 짧은 신호와 함께 출발한다. 열차는 크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어둡고 좁은 갱도를 향해 들어갔다. 이 순간부터 잊을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로 의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았다. 사람들은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을 뒤덮고 있던 바다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오래전 독일 광부들이 소금을 캐기 위해 들어왔던 길을 투어 참가자들도 시간여행 하듯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 꼬마열차를 타고 갱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열차가 15분쯤 달렸을까. 광부들이 땅을 파들어 가던 갱도의 종착점이 보였고 열차는 이내 멈춰 섰다. 지하 속에 만들어진 기차의 종착점은 땅 속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소금을 파던 지하공간은 마치 미로처럼 길게 연결되고 있었다. 지하의 더 깊숙한 아래쪽에 큰 공간이 보였다. 그런데 그 넓은 공간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광부들이 이용하던 나무 슬라이드를 타거나 슬라이드 옆의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 제1슬라이드 (나무로 만든 미끄럼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기차에 내린 뒤 이 곳에서 사람들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슬라이드(미끄럼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광산 안내소에서 본 슬라이드 타는 사진과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경사가 70도는 되어 보인다. 높이도 있어서 선뜻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갈 마음이 나지 않았다. 솔직히 나무로 만든 슬라이드를 안전장치 없이 맨 몸으로 탄다는게 불안했다. 가이드가 잠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두 세명씩 짝을 지어 내려가게 했다. 일행이 없는 나는 혼자서 타고 내려가야 하나 걱정을 하는데 마침 독일인 할아버지 한 분이 가족과 분리되어 함께 탈 수 있었다. 슬라이드는 순식간에 34m 지하의 광장으로 떨어지듯 내려갔다. 앞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도착직전 여행자들을 촬영해주는 카메라에서 강력한 플래시 불빛이 터져 나왔다. 미끄럼틀 같은 슬라이드에서 내리자 나도 모르게 웃음과 안도의 한숨이 섞여 나왔다. 슬라이드는 위에서 볼 때와 다르게 안전하고 재미있었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자 처음의 무서움은 사라지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슬라이드 타는 게 내키지 않으면 옆에 있는 계단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다. ▲ 소금광산 기념관에 새겨진 문양장식 ▲ 소금성당 풍경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가자 가이드는 광산투어 첫 코스인 소금 성당(Salzkathedrale)으로 안내한다. 소금성당은 약 250년 전에 지어졌으며 150년 전에는 천정까지 물이 찼었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위압적인 지상의 대성당과 달리, 소금광산 지하에 숨어 있는 성당은 사람 몇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작은 방으로 꾸며졌다. 깊은 땅 속에서 소금을 캐던 광부들에게 이 작은 성당은 마음 속 공포를 가라앉히고 잠시동안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발걸음을 옮겨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땅속의 굴은 계속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땅굴 속에 걸린 전구에서 나오는 노란 빛이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이 전구의 불빛이 사라진 지하공간에서 독일의 광부들은 광산 안에 만든 성당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얻었을 것이다. ▲ 터널 내 소금암석의 벽은 맛을 보면 짜다.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 장소로 이동시 보게되는 광산 터널 벽면 바위에는 소금광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갈색과 짙은 회색의 암염은 소금의 성질상 빛을 내며 반짝거렸다. 바위 표면에 손가락을 문질러 직접 맛을 보니 짠맛이 났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소금동굴(Steinsalzgrotte)이다. 이 곳은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를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이다. 서로 다른 빛을 뿜어내는 소금암석을 가지고 만들어 화려하게 보인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유서 깊은 소금광산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박물관 전시실이 나온다. 동영상으로 볼 수 있고, 모형으로 볼 수도 있게 만들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터널 내에도 수백년 전의 모습과 현재의 소금광산 모습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소금동굴 루트비히2세 기념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광산 전시관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매직 솔트 룸의 풍경 매직 솔트 룸(Magischer Salzraum; 마법의 소금 방)은 소금 자체에 집중하는 전시실이다. 소금과 소금광산을 설명해주는 현대적인 전시 공간이다. 소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과학박물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금 광물과 그림이 예시되어 있다. 지구의 선물인 소금이 어떻게 생겨나고, 인류에게 왜 소금이 중요한지 설명되어 있었다. 유럽 역사에서 백금만큼 귀한 암염 샘플은 그 당시 채굴장비와 함께 전시 중이다. ▲ 과거와 현재의 소금 채굴 사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소금 채굴장비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전시실의 LCD 화면에는 이 소금광산의 구조와 소금 광산의 채굴장면이 방영된다. 광산 내부의 거미줄같이 수없이 얽힌 갱도는 미니어처로 보여진다. 이 미니어처에서는 빛을 따라 채굴된 소금이 이동하면서 소금의 움직임을 보여 준다. 소금 광맥의 샘플을 지상으로 보내는 기계실. 땅속에 깊이 박은 철제 파이프가 터널의 천장을 뚫고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실제 이 장비들은 1900년대 초까지 광부들이 소금 바위를 채굴하던 장비이다. 전시를 위해서 리모델링은 되었겠지만, 워낙 기계들이 정밀하고 튼튼해 아직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매직솔트 룸은 소금이 베르히테스가덴 지역 사람들과 광부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사람들은 멋진 레이저 쇼를 통해 그 역사를 감상하게 된다. ▲ 소금연구실 ▲ 라이헨바흐 펌프, 110년 동안 작동했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그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시 슬라이드를 타고 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소금광산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거울 호수(Spiegelsee)가 나온다. 산속 수백미터 아래에 호수가 있다니 마법 같았다. 더군다나 천장이 그대로 반사되어 데칼코마니처럼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배를 타고 잔잔한 호수를 미끄러지듯 건너는 동안 호수 그 자체의 신비로운 모습은 물론, 캄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연출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 제2미끄럼틀, 소금호수로 내려가는 슬라이드 Ⓒ Salzbergwerk Berchtesgaden ▲ 거울호수와 레이저 쇼 ▲ 목선을 타고 거울호수를 건너간다. Ⓒ Salzbergwerk Berchtesgaden 아쉬움을 남기고 거울 호수를 건너면 1시간 30분의 소금광산 투어는 끝이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기 위해 경사형 승강기를 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처음 탔던 토마스 같이 귀여운 꼬마 열차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열차가 소금 상점에서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이 상점은 광산 500주년을 맞아 지난 2017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소금이 바로 이 광산에서 캐낸 것이다. 기념품으로도 좋고, 실제 조리할 때 사용해도 좋다. 한국에서도 질 좋은 소금은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바깥 세상의 오염과 무관한 땅 속 깊은 곳에서 채취한 청정 소금은 그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투어는 여느 투어보다 즐겁고 인상적이다. 500년전부터 시작된 소금광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작업과정은 물론 실제 채취한 소금을 맛볼 수 있기때문에 마치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다. ▲ 소금샵 [소금광산 유용한 정보] 1. 소금광산 영업시간 - 연중 무휴. 휴업일 제외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2. 체험시간 - 1시간 30분 정도 3. 소금광산 볼거리 - 소금성당, 암염동굴, 매직 솔트 룸, 루트비히 기념관, 소금 연구실, 거울호수 등 4. 갱내 온도 - 영상 12도, 5. 무료서비스 - 4세이하 입장료 무료(유모차 반입 불가), 16개국 오디오 가이드(한국어 지원) 6. 식당 - 비스트로 라이헨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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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5
  • [벨기에] 브뤼셀...스머프와 땡땡이 살고 있는 만화박물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땡땡(Tin Tin), 스머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화 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벨기에 브뤼셀이다. 브뤼셀 시내 중심에 있는 그랑플라스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벨기에 만화센터(프랑스어: Centre belge de la Bande dessinée, 네덜란드어: Belgisch Centrum voor het Beeldverhaal)에는 1989년 10월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700여명의 원화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만화박물관으로서 유럽최초이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 곳은 60년 벨기에 만화역사와 4만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만화왕국이다. 소장된 만화의 종류도 다양해서 공상 과학, 서부, 범죄, 정치를 비롯해 ‘스머프’와 같은 어린이 만화 등 여러 장르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1층에는 만화도서관, 2층에는 벨기에 만화의 인기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3층에는 1960~1990년의 30년간 벨기에 만화전성기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만화관련 기념품매장이 있어서 유명 만화 캐릭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비치된 자동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미술과 동등하게 만화를 대접하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만화가 그려진 벽화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또한 거리이름도 만화에서 가져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만화박물관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에서 본 풍경. 천장에 채광창이 있어서 실내가 밝다. (사진=최치선 기자) 이제부터 만화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만화강국 벨기에가 자랑하는 만화들이 어느정도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만화 속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분위기 만점이다. 파란 스머프, 사설탐정 땡땡과 그의 조수 강아지 밀루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만화 캐릭터들이 보물상자에서 이제 막 튀어 나온 것처럼 계속 내 앞에 쏟아졌다. 만화강국, 만화 왕국이란 수식어가 결코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층에 올라간 순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900년 초부터 현재까지 그려졌던 다양한 만화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기에는 참 많은 컨텐츠를 가진 나라였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문화를 보는 시각은 우리와 차이가 있었다.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다. 벨기에는 만화를 통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주었고 앞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관광상품화 되어 자국에 큰 수익원을 만들어 주었다. 아직까지 만화를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만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유명 만화가를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대접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지금이라도 미래 컨텐츠산업의 동력으로 만화를 지원하고 능력있는 만화가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화박물관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만화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 만화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중국의 역사를 소재로 그린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박물관이 일개 전문 박물관이 아닌 것은 이 곳에서 한해 36억원을 벌어들이는 수입이 말해준다. 경상도보다 작은 벨기에에는 전문 만화 작가만 800명이 넘는다. 해마다 5000종 이상의 만화책이 새로 나온다. 땡땡(Tin Tin)의 모험·스머프·아스테릭스·럭키 루크(Lucky Luke)등이 벨기에 출생이다. 1930년대 나온 땡땡의 모험은 전 세계에 2억 부가 넘게 팔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벨기에인들의 만화 사랑에 불을 붙인 ‘땡땡의 모험’을 그린 만화가 에르제는 당시 22살이었다. 벨기에인들은 22살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만화가의 성공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 이 때부터 만화가들의 창작열에 불이 붙었다. ▲ 땡땡과 밀루의 캐릭터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벨기에의 모든 가정이나 카페 마다 만화책을 쉽게 볼 수 있다. 벨기에인들은 소설·사전을 꽂듯 만화책을 서가에 정성스럽게 꽂아둔다. 자녀가 만화만 볼까봐 걱정하는 부모도 많지만 벨기에에선 만화가 공부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만화를 자주 접하면 문학·영화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이해력과 소통능력이 늘어난다고 보는 시각이다. ▲ 스머프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에 대해서는 우리와 정 반대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러 나라에 점령당했던 벨기에의 아픈 역사가 오히려 만화 발전에 한 몫했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임에도 공용어가 3개다(독일어·프랑스어·네덜란드어) 더구나 벨기에는 스페인·오스트리아·프랑스·네덜란드로부터 점령을 당한 적이 있다. 점령시기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그래서 벨기에인들은 ‘문자’보다 효율적인 ‘이미지’ 소통을 고민했고 그 결과 만화가 발달한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지 모른다. ▲ 스머프 거리벽화 벨기에처럼 만화 박물관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 전체가 만화도시로 탈바꿈 되어야 한다.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의 83%는 외국인이다. 상상력의 힘으로 탄생하는 만화는 ‘굴뚝 없는 산업’이자 수출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벨기에 만화의 75%는 해외로 수출된다. 프랑스 내 인기 만화 10개 중 4개는 벨기에 작가의 작품이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을 꼭 방문해야 한다. 벨기에 만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고 벨기에 태생의 만화 캐릭터들의 각종 피규어, 사진, 영상 등등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곳이 바로 이 만화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훌륭한 학습장소이기도 하다. 어른들 역시 이 곳에 오면 어린시절 향수는 물론 잊었던 동심의 세계도 찾을 수 있다.
    • 세계일주
    • 세계일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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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파트나흐클람 대협곡...알프스 빙하가 만들어 낸 아름답고 충격적인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주크슈피체 정상에 오른 다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파트나흐클람(Partnachklamm Gorge) 협곡이다. 이곳은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이 있는 곳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 파트나흐클람 고르게 표지판 (사진=최치선 기자) ▲ 파트나흐클람 협곡 (사진=최치선 기자) 파트나흐클람 협곡을 보기 위해서는 성인 한 명이 허리를 숙이고 걸어가야 할 정도로 좁은 동굴들을 통과해야 한다. 나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인스부르크로 떠나기 전에 이 곳을 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어제부터 내린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지 더욱 굵게 쏟아지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비를 맞고 파트나흐클람을 찾았다. 이 도시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폭우 때문인지 협곡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입구 쪽에 파트나흐클람 협곡을 알리는 표지판이 하나 있을뿐 특별한 상징물은 보이지 않았다. 동굴입구 매표소에서 정복 차림의 여직원이 표를 끊어주었다. ▲ 협곡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매표소를 지나 바로 동굴이 나온다. 매우 좁아서 성인 한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다. 동굴을 통과하자마자 우뢰같은 소리가 난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보니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엄청난 양의 폭포와 급류가 쏟아질 듯 흘러 내려오고 있었다. 한사람이 다닐 정도로 좁은 길이 동굴을 뚫고 계속 이어졌다. 길 오른쪽은 폭포와 급류가 질풍노도처럼 휘몰아치며 쉴새없이 아래로 흘러갔다. 첫번째 동굴 안에는 성모마리아 상이 높은 벽에 설치되어 있었다. ▲ 동굴 벽에 설치된 성모마리아 조각상 (사진=최치선 기자) 동굴을 나오면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가 보인다. 하늘을 가리고 퍼붓는 폭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우 높고 수량이 엄청나서 감탄사가 나올만큼 장관이다. 그래서 이 곳을 바이에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관광지 중 하나라고 소개하나 보다. 안내서에 나온 파트나흐의 협곡의 전체 길이는 약 700m이고 높이는 80m 정도이다. 바위 터널과 통로를 통해 겨울에도 트래킹이 가능하다. 추운 겨울에는 기괴한 모양의 얼음이 만들어지는데 아주 특별한 매력을 준다고 한다. ▲ 빙하가 녹아서 협곡을 흐르는 급류 (사진=최치선 기자) 나는 폭우로 불어난 폭포를 보았지만 겨울에 이 곳이 얼면 어떤 모습일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눈 앞에서 목격하는 순간 그 경이로움과 위대함은 전율 같은 감동을 준다. 앞서 독일 최고봉인 추크슈피체 정상에서는 짙은 안개와 눈발로 알프스를 눈앞에 두고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여기서 만회 하는 기분이 들었다. 바위 동굴을 뚫어 만든 협곡 길이 끝나는 곳에 문이 있다. 이 출구를 나오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산악도로 표지판과 동굴을 뚫으면서 나온 여러가지 돌을 진열해 놓은 쉼터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조금 있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이어진 다리를 건너 언덕 위 마을까지 간다. 1914년에 지어진 강 위 68m의 다리는 협곡의 산악 지역과 Wamberg 도시를 연결해 준다. 매년 파트나흐클람 협곡을 찾는 방문자 수는 약 40만 명에 달한다. 파트나흐클람협곡은 주크슈피체 정상의 빙하 잔해가 녹아서 흘러 내려오다 폭포가 만들어지면서 형성되었다. 빙하의 물은 협곡까지 내려오는 동안 수많은 개울들을 지나야 한다. ▲ 산책로를 따라 흘러내려가는 빙하 개울물 (사진=최치선 기자) 협곡은 수천 년에 걸쳐 바위 층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 수많은 양의 물을 밖으로 내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트나흐’라는 이름은 통행에 대한 인도-유럽 관계, ‘게이트: 포르틴’과 수로에 대한 고대 독일의 아흐‘(크릭)라는 두 단어로 구성된다. 구 로마의 ’파르 타늄‘인 파르텐키르헨 지구는 이 강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다. ▲ 협곡의 길이 끝나는 출구 (사진=최치선 기자) ▲ 협곡을 가르지르는 다리 (사진=최치선 기자) ▲ 산악 자전거 길을 알려주는 표시판 ▲ 협곡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길을 내기 위해 굴을 뚫으면서 나온 돌들을 진열해 놓았다. ( 사진=최치선 기자) ▲ 산책로에 있는 농가 (사진=최치선 기자) ▲ 협곡을 개발한 역사와 인물을 설명하는 안내판 ▲ 1914년에 지어진 다리. 길이 68m의 다리를 건너면 농가가 나온다. ▲ 협곡을 빠져나와 산 위로 걸어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농가 (사진=최치선 기자) 700미터의 좁은 길을 지나면 풍경이 바뀌면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약간 경사진 등산로가 나온다. 나보다 앞에 가던 두 명의 독일인 남녀가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경사가 험하지 않아서 등산로라기 보다 산책로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분쯤 걷자 언덕이 나왔고 그 위에 집들이 있었다. 마을이라 하기엔 건물이 너무 적었다. 산 속에 몇 가구가 모여서 사는 정도였다. 더 가볼까 했으나 인스부르크에서 만나기로 한 가이드와의 약속이 생각나 서둘러 내려왔다.
    •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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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6
  •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여행...미하엘 엔데의 '모모'가 탄생한 마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추크슈피체 산(2962m)을 오른 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어: Garmisch-Partenkirchen) 마을로 향했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있는 초미니 도시이다. 인구는 2019년 현재 2만6068명이다. 본래 서쪽의 가르미슈와 동쪽의 파르텐키르헨으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히틀러에 의해 통합되었다. 이유는 1936년 제4회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가르미슈와 파르텐키르헨을 합병했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상 통합된 현재도 두 마을은 서로를 따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많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와 인접해 있고 오래전부터 교역의 중심지이며, 유서 깊은 성당이 있다. 겨울철 동계 스포츠 외에 여름철 등산을 위해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우리에게 [모모]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엔데의 고향이다. ▲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안내지도 (사진=최치선 기자) ▲ 공사중인 스키점프대 (사진=최치선 기자) ▲ 가르미슈에 있는 건물 프레스코화 (사진=최치선 기자) ▲ 바이에른 관광청 가이드 누너 (사진=최치선 기자) 이상은 마을에 도착하기 전까지 구글을 통해 찾아본 가르미슈파르키르헨에 대한 주요정보이다. 나는 호텔 ‘Rheinischer Hof’에서 바이에른 관광청 가이드 누너(Birgit Neuner)를 만나 하루동안 도시투어를 할 예정이었다. 전날 퓌센에서 호엔슈방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본 후 추크슈피체로 이동할 때부터 하늘이 흐리기 시작하더니 추크슈피체 산 정상에서는 눈과 비를 맞으며 서둘러 내려와야 했다. 힘들게 독일의 최고봉까지 왔는데 제대로 알프스를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이후부터는 날씨가 좋아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며 운전을 했다. 추크슈피체에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까지 약 40분을 달려 목적지인 호텔 ‘Rheinischer Hof’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는 동안에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가이드 누너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의 차로 도시투어를 시작했다. 누너는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가르미슈와 파르텐키르헨을 오가며 궂은 날씨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안내를 해주었다. 다음은 그와 함께 이동하며 취재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주요 장소이다. ▲ 알프스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아이프제 호수 (사진=최치선 기자) 아이프제 호수가 있는 알펜가도상의 주요 마을 중 하나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누너에 따르면 여전히 두 마을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투어도 가르미슈를 구경한 후 파르키헤르헨으로 이동했다. 먼저 가르미슈 중심가에 내렸다.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은 가르미슈는 건물들이 모두 프레스코화 벽화로 그려진 아름다운 동네였다. ▲ 가르미슈에 있는 프레스코화 벽화가 그려진 건물들 (사진=최치선 기자) ▲ 가르미슈에서 가장 유명한 수제초콜릿 가게 (사진=최치선 기자) ▲ 가르미슈 거리에 있는 카페 (사진=최치선 기자) 누너는 이 곳이 바로 유명한 ‘모모’를 탄생시킨 작가 미하엘 엔데가 태어난 곳이라고 알려줬다. 판타지 소설이자 성인동화인 ‘모모’는 전세게 40개 언어로 2500만부가 팔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투어를 하는 동안 비는 그치지 않아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누너는 내가 촬영하는 동안 거리를 두고 기다렸다 이동하기를 반복했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 가장 핫하고 유명한 랜드마크인 엔데 공원을 찾았다. ▲ 마하엘 엔데 공원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라임나무 누너는 20미터가 훌쩍 넘는 라임나무를 가리키며 엔데를 기념하며 심은 것이라고 했다. 공원에는 엔데와 관련된 수많은 기념 나무들이 있었다. 이 공원에서는 영화촬영도 했다고 한다. 공원에서 비를 피하며 머무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서 파르텐키르헨은 차로 이동하며 설명을 들었다. 가르미슈와 파르텐키르헨 두 동네를 비교하면 가르미슈의 벽화와 건물 등이 고전적이고 아름다웠다. 파르텐키르헨은 가르미슈에 비해 절제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다. 비가오고 어두워진 상태에서 급하게 본 탓에 도시 전체를 살펴보는데 한계가 있었다. ▲ 파르텐키르헨 마을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파르텐키르헨 마을 풍경, 뒤로 알프스가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 파르텐키르헨 풍경, 멀리 알프스가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 파르텐키르헨 마을 풍경. 건물외관이 가르미슈와 확연히 다르다. ▲ 파르텐키르헨 중심가 (사진=최치선 기자) ▲ 가르미슈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건물(사진=최치선 기자) 누너와 헤어진 후 나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가르미슈 시내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실내는 좀 어두웠지만 세련되고 아늑해서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소시지와 베이컨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저녁식사를 즐겼다. 내일 아침에는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파트나흐클람(partnachklamm) 협곡을 트래킹 한 후 인스부르크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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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2019-09-09
  • [아이슬란드] 골든서클...수백만 년 전 생성된 환상적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에 가면 꼭 가야 할 곳 중 첫 번째 장소가 바로 골든서클 (Golden Circle)이다. 아이슬란드여행을 온 행운아들은 누구나 골든서클을 가장 먼저 화두로 삼는다. 아이슬란드에서 해야 할 일 10가지를 꼽아도 가장 먼저 들어가고 거의 모든 아이슬란드 투어 에이전시의 여행/관광상품에도 꼭 포함 된다. 이제부터 골든서클이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유명할까?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 먼저 골든서클은 남서부 아이슬란드의 세 가지 유명한 관광지를 말한다. 싱벨리르 국립 공원 (Þingvellir National Park), 게이시르 지열 지대 (Geysir Geothermal Area), 그리고 굴포스 폭포 (Gullfoss waterfall)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독특한 분위기와 멋진 자연 경관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을 정도다 . 이 세 지역 모두 수도 레이캬비크 (Reykjavík)에서 차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골든서클은 하루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싱벨리르국립공원...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이슬란드의 뿌리 싱벨리르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의 국립 공원 3곳 중 최초로 국립 공원에 선정되었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4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많은 여행자들이 골든서클 첫번째 방문지로 선택한다. ▲ 싱벨리어 국립공원 풍경 Ⓒ트래블아이 싱벨리르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 두 지각판이 직접 맞닿아 생긴 협곡을 볼 수 있다. 이 협곡은 아이슬란드 전국을 관통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해수면 보다 위로 올라온 대서양 중앙산령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데다가 싱벨리르 만큼 이런 지형을 잘 보여주는 곳도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면 후회한다. 국립 공원 내에는 가파른 절벽은 물론 온갖 수목들이 자라고 있다. 아이슬란드 전역을 덮고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끼들이 싱벨리르의 용암 지대를 뒤덮고 있고, 토종 자작나무와 외래산 소나무 등이 공원 내부 지역 곳곳에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수만년전의 빙하수가 흐르고 있어서 다이빙과 스노클링 장소로도 매우 유명하다. 2°C (35.6°F) 정도의 수온이면 겨울에도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실프라 (Silfra) 계곡에서는 숙련된 가이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스노클링과 다이빙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실프라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사이트 10곳에 자주 포함되는 곳이다. 하지만 물 속에서 부상 혹은 사망을 당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다이빙 경험이 있고 체력이 바탕이 되는 분만 다이빙을 시도해야 한다. 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스트레스 상황에도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만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해야 한다. 양 대륙이 갈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알만나그야우 (Almannagjá) 협곡을 산책해 보자. 북아메리카 지각판에 맞닿아 있는 곳이다. 이 아름다운 계곡은 싱벨리르 지역의 지질학적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왹사라우르포스 (Öxarárfoss) 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폭포로 이어지고 있다. 게이시르지열지대...눈을 감동하게 만드는 물기동 ▲ 게이시르 지열지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물기둥 (사진=최치선 기자) 골든 서클에서 두 번째로 방문할 곳은 하우카달루르 (Haukadalu) 계곡 안에 위치한 게이시르 지열 지대다. 골든서클 첫번째 방문지인 싱벨리르에서 차로 약 5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게이시르를 향해 가다 보면 화산 활동이 점점 더 강렬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기가 솟구치는 분기공들이 이곳 저곳에 위치해 있어 마치 살아있는 지구를 보는 것 같다. 하우카달루르 계곡으로 향할 수록 지열 활동이 더더욱 강렬해진다.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분출하는 증기 기둥을 볼 수 있다. 직접 걸어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온천, 진흙 구덩이, 분기공 등이 지역 전체에 흩어져 있는데다 언덕과 주변 토양은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다채로운 색상을 띈다. 게이시르에서는 두개의 간헐천이 있다. 첫 번째 간헐천은 '간헐천'이란 단어의 원조다. 그 이름 또한 그레이트 게이시르 (Great Geysir), 위대한 간헐천이란 뜻이다. 유럽 문헌에 기록된 간헐천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고대 스칸디나비아어로 ‘솟구치다’라는 뜻의 동사인 ‘geysa’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아쉽게도 이 간헐천은 거의 분출하지 않지만 주변에 위치한 두 번째 간헐천 스트로쿠르 (Strokkur)는 10분 정도 마다 한번씩 온천수를 내뿜는다. 분출된 온천수는 대기 중으로 약 20-40m (66-132ft)까지 뻗어나가 장관을 이룬다. 간헐천은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다. 따라서 골든서클처럼 활발하게 분출하는 간헐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간헐천이 생성되려면 먼저 강력한 열원이 필요하다. 즉, 간헐천이 분출하려면 물이 끓을 수 있을 정도로 가열이 가능한 마그마가 지표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두번째 조건은 지하수다. 흐르는 지하수 수원이 있어야 한다. 게이시르의 경우 랭요쿨 빙하가 녹은 빙하수가 다공성 화산 암반층을 거쳐 이 지역까지 흘러오고 있다. 세번째 조건은 배관작용을 하는 지형이다. 이는 물이 모일 수 있는 지하 저수지가 존재해야 하고 이산화규소로 가장자리가 둘러싸인 분기공이 있어서 물이 주변 토양으로 배어들지 않은 채 지하 저수지에서 지표면으로 상승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세가지 조건을 가진 게이시르야 말로 최적의 간헐천 생성 장소인 셈이다. 굴포스폭포...32m높이의 2단 폭포가 쏟아내는 위풍당당한 풍경 골든 서클의 세 번째 관광 명소이자 마지막으로 코스는 엄청난 장관을 이루는 대형 폭포 굴포스이다. 게이시르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깎아지른 듯한 계곡에 자리잡은 굴포스 폭포는 2단에 걸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고 있다. 전체 높이는 32m (105 ft)에 달한다. 폭포의 수량은 여름에 최 고조에 달하는데 약 140 입방 미터 (459 입방 피트)의 물을 매 초마다 흘려 보낸다. 실제 보면 눈을 깜빡거리는 것도 아까울 정도로 엄청나다. ▲ 굴포스 폭포 (사진=최치선 기자) ▲ 굴포스 폭포의 위풍당당한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특히, 날씨가 좋으면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이미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굴포스 투어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여름이 가장 좋다. 지면에 얼음이 얼지 않는데다 폭포 바로 가장자리까지 산책로가 개방되어 물보라를 얼굴에 직접 맞을 정도로 가까이까지 가볼 수 있다. 정말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데다 엄청난 규모의 폭포를 바라보며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때문에 인기가 좋다. 하지만 겨울에도 굴포스의 매력은 이어진다. 여름만큼 가까이 가보지는 못하지만 폭포의 일부가 얼어붙어 깊은 심연으로 얼음 덩어리를 내보내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단, 주의사항은 겨울에 굴포스 폭포를 방문하면 꼭 따뜻한 옷을 입고 와야 한다. 빙하에서 불어오는 겨울 바람은 무척 매섭기 때문에 얇은 옷으로는 오래 머물지 못한다. 이상의 골든서클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트카를 빌려 직접 운전을 하며 돌아보는 것이다. 렌트카로 관광을 할 경우 내 시간에 따라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고, 투어 그룹 인원들과 부대끼며 출발 시간에 맞춰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되기때문이다. 렌트카로 이동하는 경우 주변의 덜 유명한 관광지들을 방문하는 자유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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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2
  • [독일] 바이에른 국립공원 ‘유럽의 녹색지붕에 가다’...②세계 최대 규모 트리탑 워크와 녹색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동부 바이에른 관광청 직원 스테판 모더 씨가 바바리아 숲에서 하이라이트는 트리탑(Tree Top)이라고 했다. 처음으로 듣는 생소한 단어였다. ‘트리탑’ 나무로 만든 탑인가? 그렇다면 꽤 높겠군...혼자서 스테판 모더가 말한 끝이 뾰족한 트리탑을 상상해 보았다. ▲ 바이에른 국립공원에 있는 트리탑(세계 최대 규모이다.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바이에른 국립공원 관리센터에서 얻은 트리탑 팸플릿 사진을 보니 끝이 둥근 달걀 모습이었다. 입구에서 표를 끊고 스테판을 따라 데크로 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눈 높이가 한국에서 걷던 것과 다르다. 처음엔 국립공원에 설치된 평범한 데크인줄 알았는데 걷다보니 데크 옆으로 나무들이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데크 아래로 시선을 돌리자 현기증이 날만큼 높은 위치에 나무데크가 올려져 있었다. 스테판의 설명에 따르면 숲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상이 아닌 나무들 사이로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2시간 정도 산책을 하며 나무와 새 그리고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림잡아도 20~30미터 이상은 되어 보이는 높이에 나무로 데크를 만들어서 숲을 관찰할 수 있게 하다니 놀라웠다. 나무데크를 따라 가면 중간 중간 쉼터가 있다. 그곳에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나무와 새 그리고 동물들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함께 사진이나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아이에게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 (사진=최치선 기자) ▲ 나무 위로 올려서 만든 데크 (사진=최치선 기자) ▲ 나무데크 길에 설치된 빛의 터널 (사진=최치선 기자) ▲ 국립공원에 설치된 나무데크의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 데크 중간에 있는 쉼터 ▲ 데크 중간에 설치된 동물모형 (사진=최치선 기자) ▲ 스테판 모더씨가 데크에 설치된 그물망을 건너고 있다 (시진=최치선 기자) ▲ 스테판 모더씨가 데크에 설치된 그물망을 건너고 있다 (시진=최치선 기자) 데크의 폭은 2미터정도로 양 방향 통행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충분했다. 거기다 빛의 터널이나 여러 가지 다양한 시설을 데크 구간마다 설치해 호기심과 재미를 주었다. 데크 산책로를 앞서서 걷던 스테판이 갑자기 멈추며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이번엔 뭐지? 하는 순간 데크 바닥이 그물로 바뀌었다. 한국의 대둔산이나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가 오버랩되었다. 물론 아주 짧은 몇 걸음 안되는 거리를 그물과 움직이는 나무로 즐거움을 준 것이지만 높이 때문에 살짝 긴장은 되었다. 그렇게 지루할 틈 없이 나무데크 길을 산책하던 중 눈 앞에 나타난 이국적인 풍경에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스테판이 말한 하이라이트가 바로 이것이구나. 보자마자 트리탑인 것을 알았다. 거대한 나무달걀이었다. 공중에서 보면 검은 숲이 커다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새다. ▲ 트리탑 내부의 모습 ▲ 트리탑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높이 25m, 입구에서 정상까지 거리 1300m,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돔의 끝은 44m로 바이에른 국립공원의 트리탑은 2011년에 제작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나무데크를 따라 10바퀴 정도 돌고 돌았다. 마침내 오버바이에른주의 ‘검은 숲’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끝없이 넓은 숲이 바다처럼 펼쳐졌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숲 가이드 겸 해설사가 스테판과 나를 안내하며 손가락으로 멀리 산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와 숲은 물론 눈 쌓인 알프스 북쪽 능선까지 볼 수 있습니다.” ▲ 트리탑 내부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전망대에서 명소까지의 거리표시 (사진=최치선 기자) ▲ 트리탑에서 내려다 본 데크의 전경 (사진=최치선 기자) ▲ 정상에서 바라 본 마을 풍경과 알프스가 있는 산맥 (사진=최치선 기자) ▲ 밖에서 본 트리탑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아쉽게도 비는 그쳤지만 청명한 날씨는 아니어서 해설사가 말한 알프스는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바이에른 국립공원의 전체적인 조망을 할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스테판은 “독일에는 일명 ‘검은 숲’이 많은데 슈바르츠(Schwarz)는 검다, 발트(Wald)는 숲을 뜻한다”면서 “대낮에도 볕이 들지 않을 만큼 숲이 울창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영어로는 블랙포리스트(Black Forest)다. 체코 국경이 지나가는 기차역이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데 검은 숲은 체코 쪽으로도 이어져 있었다. 이름은 체코 보헤미안 숲과 독일 바이에른 숲으로 불리지만 결국 같은 산맥이 두 나라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독일 최대의 국립공원을 바라보며 자연은 원래부터 경계가 없었는데 인간의 욕심에 의해 경계가 생기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6.25 전쟁 이후 3.8선을 경계로 비무장지대가 형성되었고 백두대간 역시 태고적부터 하나였던 것인데 지금은 갈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독일과 체코는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니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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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31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②...거인이 지키는 동화나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에 가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이순애 선생과 함께 인스부르크 외곽도로를 타고 약 30분쯤 달리자 외딴 섬처럼 신비로운 티롤의 보석이 나타났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는 바로 이 곳 티롤 산중의 반짝이는 크리스탈 동화나라에 있다.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마법 같은 동화나라를 가까이에서 보자 아드레날린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차를 마치고 마중 나온 스와로브스키 홍보 담당자 노라 세일러(Nola Sailer)의 안내로 본격적인 동화나라 투어에 나섰다. ▲ 거인의 얼굴 (사진=크리스탈월드) “‘자이언트’는 스와로브스키가 멀티미디어 예술가 안드레 헬러에게 요청한 것입니다. 헬러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월드의 주제 중심축은 거인의 모습이었는데, 그 동안 그는 거인들이 밤에 돌아다니다가 낮에는 돌로 변해서 브룬 궁전에 살고 있다는 상상을 했었다고 합니다. 헬러는 이렇게 거인의 이야기를 발전시켜 세상과 그 모든 보물들의 경이로움을 표현했습니다.” 노라 세일러가 입구에 있는 거대한 얼굴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거인의 얼굴에 있는 통로를 지나자 내가 마치 SF 영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는 다양한 크리스탈 제품으로 스와로브스키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5년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24년 동안 이 크리스탈 모험세상에는 지금껏 1천 4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지난 2015년 재설계 시 대규모로 확장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눈이 부실만큼 번쩍거리는 크리스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노라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너무나 멋진 크리스탈에 매혹된 탓에 잘 들리지 않았다. 17개 경이의 방...이불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크리스탈 작품 전시 ▲ 경이의 방에 설치된 크리스탈 작품 17개 '경이의 방(Chambers of Wonder)'에는 한국 작가 이불(Lee Bul)과 스튜디오 욥(Studio Job) 등 세계 최고의 저명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마법 같은 크리스탈 설치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철학적 · 신화적인 주제를 기발하면서도 재미있게 다룬 이 설치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매혹적인 동화마을은 스와로브스키의 설립자 다니엘 스와로브스키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와로브스키는 1895년 가족 소유의 회사 설립 이후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1995년 스와로브스키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를 만들어 전세계 1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전해줬다. 그것은 예술과 문화, 오락과 쇼핑의 혼합물이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는 오스트리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명소가 되었다. ▲ 블루홀에 전시된 작품 Andy_Warhol (사진=크리스탈월드) 블루홀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은 마법의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에 둘러싸여 프랑스의 예술가 이브 클라인을 만난다. 대부분 사람들은 파랑색이 차가운 색 중 하나로 여기지만, 이곳은 따뜻하고 정력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 니키 드 생 팔레, 존 브레크, 앤디 워홀과 같은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들이 이 전시회의 중심 작품인 센테나를 둘러싸고 있다. ▲ 센테나...세계에서 가장 큰 31만 캐럿 크리스탈 (사진=최치선 기자) 노라의 설명에 따르면 “센테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31만 캐럿(62kg)의 손으로 자른 크리스탈이다. 그것의 100개의 정밀하게 손으로 자른 면은 1995년 스와로브스키의 100주년을 상징한다. 바로 옆에는 스와로브스키의 가장 작은 두 개의 정밀 절단 결정인 시리우스 차톤과 XERO 차톤이 있다. 후자는 시계, 안경, 보석 산업의 창조적 요건을 위해 고안된 스와로브스키의 최신 작품이다. 높이 11m, 길이 42m의 크리스탈 월은 원더 챔버로 바로 이어진다.” ▲ 기계극장에 설치된 '걸어가는 여자' (사진=최치선 기자) 다음으로 이동한 방은 ‘기계극장’이다. 기계 극장 변신의 즐거움은 환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기계로 움직이는 짐 위팅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기계극장'은 인간과 기술, 기괴함과 미학을 패션쇼를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남녀 관계를 대표하는 아도니스와 '걸어가는 여자'이다. 단단한 물체는 갑자기 살아나고 옷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공중을 날며 춤을 춘다. 기계 극장의 음악은 실비오 보르차르트(Silvio Borchardt)에 의해 작곡되었으며, 이 기술은 스와로브스키의 정밀역학에 관한 전문지식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람객들이 들어왔는지 갑자기 안이 시끌 벅적하다. 노라는 우리를 새로운 방으로 안내했다. ‘크리스털 돔’이다. ▲ 크리스탈 돔 “‘크리스탈 돔’의 돔은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 경의 지오데식 돔(1895~1983)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지오데식이라는 용어는 굴곡진 표면에 있는 두 점 사이의 이론적으로 가장 짧은 거리를 묘사하기 위해 수학에서 사용됩니다. 돔은 595개의 거울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크리스탈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거울 중 8개는 여러 예술가의 매혹적인 예술품을 감춘 이른바 '스파이 미러'입니다. 크리스탈 돔의 음악은 브라이언 에노가 만들었습니다.” 노라의 설명은 어려웠지만 크리스탈 돔의 화려하고 신비로운 형태는 보는 것만으도 충분했다. 다음은 ‘침묵의 빛’이란 방이다. ▲ 침묵의 빛에 있는 크리스탈 트리 '침묵의 빛' 중심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에서 가장 많이 촬영된 물체 중 하나인 크리스탈 트리가 있다. 15만개의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은 차갑지만 가슴이 따뜻할 정도로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연상시키게 만든다. 특히 지금처럼 여름에 이 기적의 세계는 문 밖의 현실과 마법의 대조를 이룬다. “이 곳은 한국의 예술가 이불이 만든 작품을 전시한 방입니다. 이불은 크리스탈월드의 모든 작가 중 가장 많은 크리스탈을 사용했습니다.” ▲ 이불 작품 노라를 따라 들어간 방에서 한국작가 이불의 작품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세계적인 작가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니 오히려 더욱 인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4계절을 크리스탈로 표현한 이불의 작품은 신비롭다. 이불은 현대의 건축을 뮤즈로 보고 대도시를 유토피아적인 풍경으로 바꾸었다. 이렇게 설치한 작품은 관람객과 공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사랑의 궁전’은 인도의 스타 디자이너 마니시 아로라(Manish Arora)의 방 이다. 반짝이는 계단을 사랑의 메시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 여기서 인도 신전의 정면은 눈부신 네온 빛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사랑의 궁전에 있는 이 설치물은 19개의 하트페어(Heart-Fairy)를 중심으로 지어졌는데, 이것은 인도인의 전통 장인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 사랑의 궁전 (사진=최치선 기자) ‘얼음의 통로’는 얼핏 보면 텅 빈 복도여서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무엇을 설치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발을 바닥에 놓으면서 일련의 결정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빛도 따라오고, 관람객들이 더 많이 움직일수록 주변은 점점 더 밝아진다. 각 단계에는 신비롭고 때로는 놀라운 삐걱거림과 크래킹이 동반된다. 마치 관람객들이 실제로 얼어붙은 표면에 있는 것처럼, 각 단계가 얼음 속에서 작은 파열음을 일으킨다. ▲ 얼음의 통로 (사진=최치선 기자) ‘'인피니트 미러 룸'은 일본 화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설치된 방이다. 이 방에 있는 그녀의 ’그리프의 샹들리‘에는 지금까지 가장 화려한 거울 설치물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의 중심 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의 회전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고, 거울이 완전히 늘어선 방에서 광채가 살아난다. 멕시코시티, 리우데자네이루, 서울, 대만, 칠레에서 열린 그녀의 레저스케일 솔로 쇼는 지난 몇 년 동안 5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그녀의 '인피니트 미러 룸'은 국제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에서 쿠사마 야요이 작품의 유일한 영구 설치는 이곳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에 전시되어 있다. ▲ 에덴의 불가사의 (사진=크리스탈월드) ’에덴 불가사의‘의 룸도 흥미롭다. 여기서 에덴은 평범한 숲이 아니다. 추상적인 해석으로는 환상적이고 오래된 원시 세계다. 그것의 입구에는 거대한 폭포가 스크린을 따라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관람객은 거울에 비친 벽을 통해 무한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윤이 나는 황동 구조물의 울창한 황무지를 굽어보는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 사람들은 스와로브스키가 제작한 최대 1.86m 높이의 크리스탈 조각상 형태로 기묘한 보석과 마주친다. 그들은 자연의 장엄함과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이상하고 이국적인 새나 파충류, 꽃이나 과일처럼 어둠으로부터 빛의 비콘으로 떠오른다. ▲ 파모스 (사진=최치선 기자) 파모스(FAMOS)에서는 러시아 아티스트 듀오 블루 노지스가 유명한 마드캡 공연과 함께 스와로브스키의 전설적인 크리스탈 예술과 만난다. 아그라 타지마할, 기자의 피라미드, 뉴욕 UN빌딩, 모스크바의 레닌 마우솔룸 등 아직 뛰어넘지 못한 결정체 차원으로 4개의 건축 랜드마크가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건축적 업적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졌고, 암호와 같은 단편 영화의 형태로 되살아났다. ▲ 홀로그램 작품 'Heroes of Peace Installation'의 방에서는 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이 방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과 베르타 폰 서트너, 파블로 피카소, 넬슨 만델라, 존 레논, 요코 오노와 같은 중요한 평화 문제에 일생을 바친 다른 사람들의 주요 메시지를 보여준다. 혁신적인 투영 기술은 관람객들이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알버트 아인슈타인, 리고베르타 멘추의 실물 크기 홀로그램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 엘솔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엘솔'은 2880개의 주문제작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결정으로 만들어졌다. 멕시코 작가 페르난도 로메로의 '엘솔'은 태양과의 인간관계를 탐구한 것이다. 이 거대한 구조는 태양보다 정확히 10억 배 작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LED의 구가 있는데, LED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표면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잘린 결정체의 내부 면에 의해 빛이 갈라진다. 엘솔에게 영감을 준 것은 아즈텍인과 마야인이 지은 피라미드의 놀라운 기하학이었다. 이런 식으로 로메로의 창작은 그의 멕시코 문화유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의 작품구조도 현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도면이 준비되기까지 3개월의 디자인과 개발이 필요했고, 기술자들은 이 작품을 만드는 데 35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사진=최치선 기자) 이렇게 세계의 모든 예술가들과 모든 디자이너들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작품 세계는 무궁무진하며, 물질로서의 수정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가 가능하다. 국제적으로 그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크리스탈을 해석하여, 크리스탈과 그들만의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에서 예술과의 모든 만남은 또한 그 뒤의 창조적 정신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참여라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탈월드에 전시된 모든 작품을 제대로 보려면 최소 10시간은 필요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좀 더 서둘러서 오면 좋다. 크리스탈월드 바깥 정원에 있는 멋진 놀이시설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계되어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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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4
  • [독일] 레겐스부르크②...마법의 성을 품고 있는 2000년 된 구도시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1부에 이어 계속해서 동부 바바리안 관광청의 스테판 모더와 함께 독일 고도인 레겐스부르크 구도시 여행을 시작한다. 레겐스부르크는 세계 1차·2차 대전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천년 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도나우강을 건너는 돌다리와 상크트 페터 대성당을 비롯해 시청사, 크고 작은 교회 건물들, 수백 년 된 식당들이 즐비한 이 도시는 한 마디로 독일의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도나우 강과 레겐스부르크 구도시 풍경 Ⓒ트래블아이 ▲ 슈타인에르너 돌다리 위에서 본 구도시 풍경 Ⓒ트래블아이 ▲ 구도시 풍경 Ⓒ트래블아이 돌로 만든 골목길을 느린 걸음으로 걷다보면 여행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휴양도시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구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당연할 정도로 레겐스부르크는 중세 영화 속 세트장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제부터 2000년 된 살아있는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레겐스부르크 구도시 내 유명한 건축물과 명소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스테판 모더 씨는 앞서 찾아갔던 성 페터 대성당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성 페터 대성당 Ⓒ트래블아이 “구도시 중앙에 위치한 대성당은 1250년 건축을 시작해서 근대까지 꾸준히 증축되고 리모델링되었습니다. 그결과 당시 유행하던 건축미학이 세대에 걸쳐 반영되었죠. 처음 300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차츰 시간이 흘러 르네상스 양식 철탑 2개를 올렸고, 동시에 외벽의 조각들도 화려하게 치장되었습니다. 마치 고딕 양식의 케이크에 르네상스 양식의 토핑을 올린 것처럼 말이죠. 내부는 성당 겸 박물관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철탑으로 올라가면 구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지요.” 만약 레겐스부르크 구도시 여행시 대성당을 일요일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오전 9시 미사에 꼭 참석하기 바란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에는 대성당에서 미사가 열리는데 1000년 역사의 세계적인 소년 합창단 돔슈팟첸(Dom spatzen)이 직접 부르는 성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학교수로 재직한 곳 ▲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트래블아이 레겐스부르크에는 대성당·수도원·탑·시청사·도나우 강의 다리 등 옛 건물과 고등 교육 기관인 레겐스부르크 대학교가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977년 뮌헨의 대주교로 옮겨 가기 전까지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형인 게오르크 라칭거 신부가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합창단 단장으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이곳에 거주했기 때문에 교황은 레겐스부르크를 떠한 후로도 자주 찾았으며, 교황으로 선출된 후로도 레겐스부르크를 방문했다. 발할라 신전...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모델로 건축, 191명 위인 모셔 ▲ 발할라 신전(명예의 전당)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발할라 신전(명예의 전당)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발할라 신전에서 바라본 도나우 강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발할라 신전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발할라 신전 Ⓒ트래블아이 레겐스부르크 구도시에서 차를 타고 약 20분쯤 가면 도나우 강이 한적하게 흐르는 옆으로 ‘명예의 전당’이 세워져 있다. 이 거대한 ‘명예의 전당’은 바이에른 공국의 루트비히 1세가 만든 발할라 신전(Walhalla)이다. 발할라신전은 게르만 민족주의가 강했던 루트비히 1세가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을 모델로 건축했다. 루트비히 1세는 도나우 강 상공에서 96미터 높이에 그리스의 신전을 모방하여 고전주의 양식으로 거대한 건물을 짓고, 그 내부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위인의 흉상을 만들어 보관했다. 하지만 현재는 바이에른 공국으로 국한하지 않고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활동한 예술가, 문인, 과학자, 성직자 등 총 191명이 신전에 모셔져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경우, 독일인임에도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맨 마지막에 모셔졌다고 한다. ‘발할라’라는 이름은 게르만 신화의 모태가 되는 북유럽 신화(노르드 신화;Norse mythology)에 나오는 장소로서, 오딘(Odin; 신화 속 최고의 신)을 위해 싸우다 죽은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이다. 루트비히 1세는 아예 발할라라는 이름까지 빌려와 신전을 만들었다. 스테판은 “루트비히 1세가 뮌헨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도 자신의 결혼식을 알리고 자축하기 위해 그리스의 고대 올림픽을 흉내내어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물 소세지 식당 ▲ 소세지 식당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소세지 식당 외부에 설치된 노천카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소세지 식당 벽에 표시된 도나우강 범람으로 침수된 연도와 위치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도나우 강 바로 앞에는 무려 창업 1000년을 자랑하는 독일 최고의 소세지 식당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Historische Wustkuche)가 있다. 레겐스부르크의 명물답게 천 년을 이어온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소시지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소세지는 어떤 맛일까? 궁증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주문을 했다.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에서 부어스트를 먹을 때는 일단 선택지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자리에 앉아 주문하여 먹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테이크아웃으로 먹는 것이다. 지금처럼 주문해서 먹을 때는 그릇에 부어스트와 야채, 빵이 나오고, 테이크아웃은 빵을 갈라 부어스트를 끼운 뒤 소스를 뿌리고 야채를 덮어준다. 자리에서 주문하는 것은 식사용 메뉴로 최소가 부어스트 6개로 구성된 것과 부어스트 12개로 구성된 것이 있다. 보통 때는 손님이 워낙 많아 빈자리를 구경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히 손님이 적어서 도나우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창가 쪽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손님들은 레스토랑 바깥에 노천카페처럼 만들어 놓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스테판은 음식이 나오기 전에 식당 벽에 표시된 선과 숫자를 가리키며 이게 바로 도나우강이 홍수로 범람했을 때 식당에 물이 찬 것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1천년에 걸쳐 도나우강과 함께 해온 식당의 역사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나우강이 흐르는 강 옆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부어스트소세지를 먹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도나우강의 낭만과 독일 정통 소세지 부어스트의 맛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테이크아웃으로 산 다음에 도나우 강변에 앉아 먹으며 풍경과 사람들을 구경하는게 좋다. 슈타인에르너 돌다리와 박물관...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돌다리와 중세 공학의 걸작품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와 레겐스부르크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레겐스부르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는 310미터 길이의 돌다리이다. 한 때 세계8대 불가사의로 선택되었을 만큼 900년 이상 다뉴브 강을 연결한 인상적인 12세기 구조물이다. 이 보행자 전용 중세 공학의 걸작품은 다뉴브 강과 그 아래로 지나가는 많은 관광 및 유람선에 탄 여행자들에게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 또한 다리 위에 있는 브리지 타워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다리 건설과 관련된 건축물과 문서뿐만 아니라 17세기 타워 시계를 함께 볼 수 있다. 쇼텐교회...로마네스크 양식의 스코틀랜드 수도원 레겐스부르크의 구시가지 서쪽 끝에 위치한 야곱거리(Jakobstrasse)에는 스코틀랜드 교회 또는 스코틀랜드 수도원이라고도 불리는 쇼텐 교회(Schottenkirche)가 있다. 아일랜드 수도사들이 1150년에 지은 이 베네딕토회 수도원은 특히, 화려한 북쪽 출입구로 인해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건물 중 하나가 되었다. 올드 코른마켓과 올드 쾰른 마켓...레겐스부르크의 역사와 유물을 볼 수 있는 장소 레겐스부르크의 구가지의 심장부는 알터 쾰른마트(Alter Kornmarkt)와 올드 코른마켓 (Old Cornmarket)이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2세기 로마 타워와 988년에 처음 언급 된 바바리아 공작의 거주지 헤르조그스호프(Herzogshof)를 볼 수 있다. 광장의 남쪽에는 1002년 건축 된 케플러하우스가 있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Carmelite 교회뿐만 아니라 화려한 로코코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 주목할 내용은 레겐스부르크 역사박물관의 경우 로마 및 중세의 유물을 잘 보여주는 오래된 수도원에서 케플러 하우스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1630년에 사망했다. 지금은 원래의 악기와 문서가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성 블라시우스와 세인트 에메메람...독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고딕교회 중 하나 13세기부터 시작된 초기 고딕 도미니카 교회인 성 블라시우스 (St. Blasius)는 독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고딕 교회 중 하나다. 이곳에는 다양한 벽화와 무덤, Marcy of Gothic Virgin, 유럽의 주요 학자 중 한 사람인 세인트 알버트스 매그누스가 가르친 15세기의 책상이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옛 교회는 옛 베네딕토회 수도원 세인트 에머람 (St Emmeram)이다. 7세기에 창립 된 이 교회는 1170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현관과 11세기 석회암으로 된 3개의 부조로 장식된 정교한 출입구가 특징적이다. 교회는 1733년에 추가 된 호화로운 바로크 양식의 인테리어로 12 ~ 15세기의 화려한 무덤과 3개의 지하실을 보유하고 있다. 도나우 해운 박물관...선박의 역사와 유물 전시관 레겐스부르크의 아이제르네 다리 근처에서 도나우 강둑에 정박 해있는 두 개의 오래된 선박이 보인다. 배 안에는 오래된 외륜선 증기선, 그리고 디젤 엔진 예인선, 바바리아에서 이 강을 항해하는 사람들의 삶을 포함해 선박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 및 재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 다윗과 골리앗 벽화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대성당에 있는 부조 (Ⓒ트래블아이) ▲ 구도시 건물에 있는 부조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구도시 건물에 장식된 부조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구도시 건물에 있는 벽화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 구도시 건물에 있는 조각상 (사진=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지금까지 둘러본 레겐스부르크의 명소와 건축물들은 구시가지에 산재한 수많은 지정 문화재 중 일부에 불과하다. 1970년대 이후부터 발굴하고 관리하해 온 구시가지는 지금까지 역사적 유물을 복원해 보존하고 있다. 중유럽의 여느 도시와 달리 이곳에서는 그 어느 쪽을 보더라도 2000년 이상의 도시 역사가 담고 있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레겐스부르크 구도시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무려 1500채 이상이다. 그 중 3분2에 가까운 984채는 2006년 UNESCO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슈타트암호프의 구시가지’와 비교되고 있다. 도나우 강을 가로지르는 석조 교량, 레겐스부르크 대성당, 크라우터 광장과 그곳의 성 요한 교회, 돔샤츠 박물관, 호이포트라고 불리는 성채 스타일의 귀족 주택, 유서 깊은 아들러 약국 등이 레겐스부르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 문화재에 속한다. 스테판은 “암베르거 슈타델에서 도나우 강 상류 쪽으로 가면 피쉬 광장과 롤란트 분수가 있고 계속해서 조금 더 가면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기념관이 있습니다. 성 울리히 교회와 부속 박물관, 구 주교관, 다하우 광장, 노이파러 광장, 알터 코른 광장, 콜렌 광장, 치롤츠 광장, 라트하우스 광장, 하이드 광장, 포르타 프래토리아, 남매 탑, 그 중 28m에 달하는 황금탑은 중세 시대 주택용 탑으로서 알프스 이북 지방에서 가장 높은 탑입니다. 이렇게 많은 명소와 건축물 등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전부 못 보여준 것이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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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8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①...알프스 한 복판에 자리 잡은 구 시가지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오스트리아 티롤주의 수도 인스부르크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접경 도시인 가미쉬 파텐키르헨(Garmisch-Patenkirchen)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 구시가지에 있는 시티타워와 황금지붕이 있는 광장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오후 1시 30분 Hotel Grauer Bär에 도착하니 인스부르크 관광청에서 나온 이순애 선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선생은 가이드 명이 PINK다. 30년 전 독일 유학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시민이 된 후 인스부르크 관광청의 가이드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인스부르크 명소들은 핑크 이 선생의 가이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오스트리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참고가 될 만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먼저 인스부르크는 독일어 '인(Inn) 강의 다리(bruck)'라는 뜻으로 알프스의 풍경과 옛 합스부르크 제국의 왕궁과 거리가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알프스에 둘러싸인 도시는 특히, 겨울이 되면 서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한다. 동계스포츠의 요람이라고 할만큼 인스부르크는 지난 1964년과 1976년에 두 차례나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다. 이처럼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스와 스위스의 St Moritz(2회), 미국의 Lake Placid(2회) 등 세 곳 뿐 이다. ▲ 인스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황금지붕(사진=최치선 기자) ▲ 마리아 테레지아 개선문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구분된다. (사진=최치선 기자) ▲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라 본 구 시가지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이 선생은 오후에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로 구시가지를 꼽았다. 구시가지는 인스부르크 광장에 있는 황금지붕에서부터 시작해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세운 개선문까지를 말한다. 이 구간에는 호프부르크 황궁과 호프키르체 법원 교회, 황금 지붕, 시티 타워 등이 있다. ▲ 구 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과 호텔(사진=최치선 기자) ▲ 황금 독수리 호텔 벽에는 이 호텔을 다녀간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사진=최치선 기자) 구 시가지 거리 대부분이 돌로 포장된 아케이드 보도이며 건물들은 1500년부터 1800년대까지 중세에 지어진 바로크식과 고딕건축이다. 황금지붕에서서 개선문까지 걸어가다 보면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선생은 “개선문을 기준으로 구 시가지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나누어 집니다"라고 말한다. 거리에는 각종 기념품점과 레스토랑, 야외 카페, 맥주집 등이 이어져 있다. 건물 벽에 보이는 새나 동식물을 새겨 넣은 주물로 만든 간판은 문맹자가 많은 옛날에 어떤 상점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한 것이다. 구 시가지 입구에는 유서깊은 황금독수리 호텔이 있다. 인스부르크 구 시가지의 랜드마크인 황금지붕(Golden Roof)은 정확히 2657개의 도금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인스부르크 광장에서 한 눈에 보인다. 1500년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황금지붕`은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황제가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만든 자그마한 발코니다. ▲ 황금지붕과 뒤로 알프스가 보인다(사진=최치선 기자) 그리고 황금지붕 옆 오른쪽 골목 입구에 있는 황금독수리 호텔은 합스부르크 왕가와 함께 6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입구의 벽에는 괴테와 하이네를 비롯해 그동안 이 호텔을 다녀간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황금독수리 문장은 이 호텔을 상징하는 간판이다. 황금지붕 앞 광장의 풍경은 수백년 된 골목길을 느리게 산책하거나 기념품을 구경하는 여행자들, 노천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고풍스러운 정취를 마음껏 즐기는 여행자로 가득하다. 황금지붕 옆에는 시티타워 건물이 있다. 이 선생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건물은 1442년 공사를 시작해 1450년에 완공되었다. 옛날에는 전망대에 감시병들이 상주하며 적의 침입이나 화재를 감시했다고 한다. 56m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인스부르크 시내와 이 도시를 둘러싼 알프스가 보인다. 1602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커다란 종이 설치되어 종루의 역할도 하고 있다. ▲ 인스부르크 쇼핑센터 (사진=최치선 기자) ▲ 성야곱 성당 내부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전시장 내부에 있는 인형(사진=최치선 기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전시관 역시 구시가지에 있었다. 크리스탈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와로브스키 전시관에는 크리스탈로 만든 샹제리아, 글라스, 목걸이, 귀걸이, 인형 등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구시가지가 끝나고 마리아 테리지아 거리가 나온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름답다는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양쪽으로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보인다. ▲ 안나 상 (사진=최치선 기자) 이 선생은 마리아 테레지아거리가 시작되는 개선문에서 잠시 멈추어 설명을 한다. “여기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는 인스부르크 시내를 가로지르는 중심지로서 오스트리아의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1717~1780)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6세가 아들이 없이 갑자기 사망하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모든 영토를 승계받고 40여년간 오스트리아를 통치했죠. 그녀는 모두 1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 중에는 프랑스 루이 16세와 정략결혼 했다가 시민혁명 때 남편과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뜨와네트가 있어요. 마리아 테레지아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국모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 인스부르크의 인 강과 도시 풍경 ▲ 성 야곱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조각상이 세워진 개선문을 비롯해, 안나 기념관, 장크트 야곱 대성당, 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이 선생의 안내로 구시가지 거리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를 둘러보는 동안 날이 어두워졌다. 인스부르크 첫 날 일정은 여기까지였다. 나는 이 선생과 헤어진 후 처음에 본 광장의 노천카페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황금지붕 쪽으로 걸어갔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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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1
  • [벨기에] 유럽연합의 수도 브뤼셀 명소 ③바실리카 대성당...브뤼셀을 보고 싶다면 전망대에 오르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브뤼셀에 온지 3일째, 늦잠을 잤다. 새벽까지 천둥과 번개가 요란해서 쉽게 잠들지 못한 탓이다. 동이 틀 무렵 겨우 잠이 든 것 같았는데 덕분에 짧지만 숙면을 취했다. 눈을 떠보니 8시 30분. 유럽 취재 중 처음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한 시간만 더 잘까’ 생각하는 순간 배꼽시계가 경고음을 보낸다.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식당으로 내려가 익숙한 솜씨로 빵과 커피, 샐러드, 과일 등을 접시에 담아 아침을 해결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브뤼셀 관광지도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행선지를 체크했다. 오늘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주요 명소에서 내려 관광하는 일정을 잡았다. 시티버스의 코스는 2개로 아토미움 루트와 유럽루트가 있다. 그 중 유럽의회, 그랑 플라스, 아토미움, 바실리카 등 이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명소를 볼 수 있는 청색선-아토미움 루트를 선택했다. 10시 브뤼셀 중앙역 앞에서 출발하는 2층 투어버스에 몸을 실었다. 투어버스는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반복해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요금 없이 편하게 명소들을 관광할 수 있다. ▲ 아토미움 (사진=최치선 기자) ▲ 바실리카 대성당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브뤼셀 시내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20세기 건축의 걸작...신성한 성혈 ‘바실리카 대성당’ 오늘 소개할 브뤼셀 명소 세 번째는 투어버스를 타고 찾아간 20세기 건축의 걸작 '코켈베르크Koekelberg 바실리카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넓고 우아한 잔디로 조성된 엘리자베스 공원 언덕 위에 상징처럼 세워져 있다. 높이 89m, 길이 167m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성당이다. 입구에서 보면 건물이 주는 장중함과 규모에 살짝 긴장하며 살피게 된다. 바실리카는 원래 라틴어 Basilica로 고대 로마인들의 공공건물(고대 그리스의 경우에는 주로 법정을 칭함)을 지칭한다. 바실리카는 대부분 고대 로마 마을의 포룸에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 도시들의 경우, 공공 바실리카는 기원전 2세기에 출현했다고 한다. 그 후 바실리카는 종교적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 바실 대성당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 정면 바실리카 대성당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 측면 바실리카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 뒷면 바실리카 대성당 (사진=최치선 기자)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바실리카 성당은 거대한 벽돌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었다. 이 건물 전망대에 오르면 브뤼셀 시내와 시외 모두를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성당은 지상 89m(292ft) 높이의 2개 타워와 녹색 구리 돔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브뤼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의 Simonis 역에서 하차하면 가깝다. 사실상 이 대성당은 브뤼셀 스카이라인의 랜드 마크이다. 실제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건축물은 벨기에 독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레오폴드 2세는 1905년 주춧돌을 놓고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공사가 중단되어 1970년이 되어서야 성당이 완성되었다. ‘신성한 성혈(신성한 마음)’이란 이름의 바실리카 대성당은 아트 데코 양식으로 지어졌다. 투어버스에서 내려 정문을 지나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될 것은 교회의 붉은 색 테라코타 돌과 대조되는 거대한 녹색 돔이다.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생각이상으로 넓다. 사람들은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머리 위에 높이 솟아 있는 아름다운 돔을 향해 시선을 뺏기게 된다. ▲ 성당 내부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 성당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꼭대기 층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결재를 해야 한다. 카드 결재하는 기계를 통과한 후에야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브뤼셀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내는 물론 멀리 브뤼셀의 북서쪽 외곽까지 보인다. 스카이 라인을 모두 담을 수 있을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만약 브뤼셀의 멋진 시내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바실리카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성당의 테라스는 180도 경관을 자랑하며 높이 174피트(53m)에 이른다. 또한 전망대로 올라가는 티켓을 끊게 되면 보너스 혜택을 받는다. 박물관과 귀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층으로 갈 수 있기때문이다. 참고로 엘리베이터가 아니면 아름다운 미술품이나 소장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박물관으로 가기 어렵다. ▲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에 전시된 재불신부 김인중 작가 그림 (사진=최치선 기자) ▲ 재불신부 화가 김인중 작가의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에 전시된 재불신부 김인중 화가 작품(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 바실리카 돔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박물관이 있는 층에서는 정기적으로 훌륭한 미술 컬렉션과 성당의 역사를 알려주는 전시물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내가 갔을 때는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 신부화가 김인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내 작품은 어둠에서 빛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조르주 민 네의 작품 제단 위에 걸려 있는 그리스도의 그림은 조르주 민 네(Georges Minne)의 작품이다. 날씨 좋은 날 전망대에 서면 브뤼셀 도시의 숨막히는 전경과 외곽에 시원하게 펼쳐진 시골을 가로 질러 앤트워프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브뤼셀의 풍경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쌍안경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실리카 대성당의 전망대에서 가장 좋은 감상법은 카메라나 망원경에 신경 쓰지 앓고 자신의 두 눈으로 오랫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멋진 세계를 만들고 있는 풍경은 눈과 마음에 담을 때 가장 오래 기억된다고 생각한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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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8
  • [독일] 레겐스부르크①...도나우 강과 세계문화 유산에 빛나는 바이에른의 숨은 보석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레겐스부르크'(독일어: Regensburg) 지명부터 생소했다. 여기가 어딜까? 구글 지도부터 봤다. 독일 남쪽에 있는 바이에른 주의 아주 작은 도시다. 인구 10만이 조금 넘는다. 뮌헨에서는 북동쪽 방향 124km거리로 평상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수도인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져 있다. 인접도시 오스트리아 찰츠킴머굿에서는 편도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구글지도로 본 레겐스부르크(가운데 붉은색 지역이 페터 대성당이 있는 구도시이댜) ▲ 뮌헨에서 레겐스부르크 경로 (구글지도) ▲ 레겐스부르크의 돌다리와 페터 대성당 원경(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독일의 소도시 중 우리나라 경주 같은 고대도시의 모습이 궁금해서였다. 좀 더 큰 이유는 우리에게 생소한 바바리아의 국립공원을 가보기 위함이었다. 선사시대부터 이곳에 정착민들이 있었다는 레겐스부르크를 동부바바리안 관광청에서 나온 스테판 모더(East Bavarian Tourism Board: Stephan Moder)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 시청앞 광장에 있는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레겐스부르크는 독일의 고대 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여기서 한 가지 토막 상식을 짚고 가자. 바트 뵈리스호펜(지명 앞에 ‘바트(독일어 Bad)’가 붙은 동네는 온천이 있다는 뜻처럼 독일지명과 오스트리아 지명에 부르크(독일어:burg)가 붙은 도시는 성이 있는 지역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같은 나라로 생각해도 될만큼 닮은꼴이다. 세계 2차 대전의 주범인 히틀러도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오스트리아 언어 역시 독일어이다. 오스트리아는 제1차세계대전을 일으키기 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었지만 나치에 의해 1938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에 합병된 독일 변방지역이었다. 이런! 레겐스부르크를 소개하다 잠시 옆길로 새버렸다. 다시 돌아와 레겐스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이다. ▲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트래블아이 독일의 고도로서 이곳에는 중세 때 지어진 화려한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양차대전을 치르면서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도시는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만큼 아담하다. 하지만 구도시 대부분의 건물이 전부 문화재급이어서 하나하나 살펴보려면 며칠은 걸릴 듯 싶었다. ▲ 수천년전 만들어진 돌 보도블록 (골목길 전체가 돌을 깎아서 길을 만들었다.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 광장과 상크트 페터 대성당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트래블아이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인 야곱 호텔(Hotel Jakob)에서 스테판 모더를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다. 스테판은 딱딱한 독일인 답지 않게 둥글고 편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이었다. 얼굴에 여유와 미소가 넘치는 그를 따라서 구도심여행을 시작했다. 구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곳은 독일 정부가 꽁꽁 숨겨둔 보석처럼 아름다웠다. 역사적으로 신성로마제국이 붕괴되고 라인연방이 형성될 때, 라인연방국 중 하나인 레겐스부르크공국의 수도였던 때문일까. 독일의 젖줄 도나우 강을 품고 있는 레겐스부르크는 2000년이 넘는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 도나우강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트래블아이 걸으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독일인의 섬세함이다. 구도시 골목에 깔려있는 인도는 단순한 보도블록이 아닌 원형 형태로 돌들을 다듬어 촘촘히 도로를 만든 독일인들의 정성이 스며있는 길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골목길과 건축물들을 보면서 스스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만약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나치의 실질적 거점 도시였던 뉘른베르크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처럼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을 공격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 도나우강 다리에서 포즈를 취한 동부 바이에른 관광청의 스테판 모더(사진=트래블아이,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 중세 건물에 보수공사를 한 모습(사진=최치선 기자) 엄청난 화마를 피해간 덕분에 레겐스부르크는 지금까지 중세 바이에른의 모습을 순수하게 간직하고 있다. 세계에서 찾아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야외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며 파안대소를 하고 있는 모습도 전쟁이 비켜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테판의 설명을 들으며 이렇게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거리를 산책할 수 있는 것 역시 평화가 준 선물이 아닐까. 구도시의 매력은 골목길의 오래된 이끼처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는 건물만큼이나 나이 들어 보이는 카페와 앤티크 상점들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런 구도시의 역사와 클래식한 매력들이 레겐스부르크에게 '도나우 강변의 귀부인'이란 애칭을 만들어 줬는지 모른다. ▲ 페터 대성당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면 십자가 형태이다. (구글지도) 중세도시의 감성에 흠뻑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나에게 스테판은 갑자기 수수께끼 하나를 던졌다.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을 찾는 것이었다. 미리 학습하지 않고서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 당황한 눈으로 스테판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웃으면서 나를 이곳에서 가장 높은 첨탑이 호위무사처럼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는 건물 앞으로 이끌었다. 바로 상크트 페터(베드로) 대성당이었다. 첨탑의 높이 105m로 여기서 보면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대성당은 규모가 커서 카메라로도 전체 모습을 담기 어렵지만 구글 지도로 보면 거대한 십자가를 눕혀 놓은 모습이다. 이 성당이 구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가? ▲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세계에서 가장 긴 돌다리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스테판은 다시 도나우강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강에 가까이 가자 지금까지 보았던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리와 주변에 있었다. 다리 이름은 슈타이네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돌다리였으며 한 때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돌다리와 구시가지 그리고 페터 대성당은 200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2부에서 이어짐)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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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8
  • [벨기에] 유럽연합의 수도 브뤼셀 명소 ②아토미움...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금속 원자 구조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브뤼셀의 명소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아토미움이다. 브뤼셀 북서쪽에 위치한 아토미움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그랑플라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아토미움은 1958년4월~1958년10월 브뤼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열린 ‘만국박람회’를 기념하는 미래 도시의 상징으로 세워졌다. ▲ 아토미움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 아토미움 입구 (Ⓒ트래블아이) ▲ 아토미움 Ⓒ트래블아이 평화로운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핵 에너지의 힘을 나타내는 철의 결정구조를 1650억배 확대한 형상을 본떠서 제작한 세계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아토미움은 ‘과학기술로 인류 문명과 휴머니즘의 발전에 기여하자’는 소망을 담았다. 당시 박람회에는 이 구조물을 보기위해 몰려든 인파가 무려 4200만 명에 달했다. 완공 후 지금까지 50년 넘게 아토미움은 브뤼셀을 넘어 벨기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아토미움은 9개의 알루미늄 원구와 철골로 이뤄졌으며 높이가 102미터나 되는 이 건물은 불과 2년 만에 완성된 초현대식 타워 구조물이다. 밖에서 보면 건축물이라기보다 마치 우주선처럼 보인다. 아토미움을 디자인 한 사람은 건축 기술자 앙드레 바테르케인(André Waterkeyn), 건축가 앙드레 폴라크(André Polak), 장 폴라크(Jean Polak)이다. ▲ 아토미움 (구와 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반지름 18미터의 구조물 9개 사이를 20개의 튜브가 연결하고, 그 전체를 3개의 지지대가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아주 독특하다. 가장 가운데 있는 구는 레스토랑이며 다른 구들은 전시실과 과학관 등이다. 커다란 구 사이를 이동할 때는 구조물에 연결된 긴 통로를 이용한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전시물과 다양한 조명으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가이드는 “원래 박람회가 끝난 뒤 해체하기로 계획하고 지었으나 국제적 호응을 얻으면서 존치돼 올해 50주년을 맞게 됐다”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당시에 들어간 공사비만 50억 유로(7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내부에 있는 아토미움의 모형(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 아토미움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 천장에 있는 조명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궤도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아토미움의 아홉 개 구체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9개의 구 가운데 5개가 일반에 개방되어 있다. 맨 위의 구 안에는 브뤼셀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레스토랑이 있다. 현재 전망대·레스토랑·과학관·미술관 등으로 이용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 하나는 6~12세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1박2일간 묵을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활용한다.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 마치 우주터널을 통과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조명이 환상적이다.(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고프로) Ⓒ트래블아이 브뤼셀 시는 지난 2004∼2006년에 걸쳐 3년 동안 아토미움을 보수했다. 철골 구조는 거의 그대로 유지했고, 구체를 덮고 있는 패널의 재질을 두께 1.2㎜짜리 알루미늄 패널로 교체했다.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이용한다. 특히, 내려올 때 에스컬레이터의 조명은 지구가 아닌 머나먼 우주로 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마치 내가 공상과학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기분도 상승한다. 아토미움 맨 위의 구에서 브뤼셀의 경치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교외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은 덕분에 브뤼셀의 19개 지방 자치구 전체를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다. ▲ 아토미움 최상층에서 본 미니유럽 (Ⓒ트래블아이) ▲ 상설전시관에 전시된 아토미움 설계도 (사진=최치선 기자, 카메라 =고프로) 과학, 진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테마는 반 세기 전에도 빈번했던 것처럼 지금의 박람회에서도 다루어지는 주제다. 아토미움의 1, 2, 7층 상설 전시관에서는 이 건축물의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아토미움이 처음 만들어지고 벨기에의 상징이 되기까지 50년이 넘는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물이 가득하다. 특별전시관은 3, 4, 5층에 있는데 매번 전시 주제가 바뀌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땅에서 95미터의 아토미움 최고 높은 구체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며 천천히 브뤼셀 시내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아토미움 가운데 위치한 구는 레스토랑과 전망대로 나누어진다. 상층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전망대에서 브뤼셀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는데 아토미움 옆에는 공원이 있고 테마파크 미니유럽과 워터파크도 한 눈에 들어온다. ▲ 아토미움 6층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카메라=고프로) 개인적으로 아토미움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브뤼셀은 중세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건축물을 통해 상징처럼 보여지고 있었다. 특히, 아토미움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래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토미움 같은 독특한 구조물로 전세계인을 사로 잡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부러움이 교차했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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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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