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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특집] 영매화...내 몸을 그림의 도구로 "순국선열이여 영원하리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102주년을 맞는 3.1절 특집으로 화가 영매화(본명. 김미경)의 작품과 순국선열에게 바치는 노래를 게재한다. 영매화 작가는 "1919년 3월 1일은 2000만 한민족이 하나되어 전국 방방곳곳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외쳤던 날입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선열들이 일본의 총칼에 목숨을 잃었지만 그 정신과 넋은 102년이 지난 오늘까지 계승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국선열들의 피로 되찾은 우리의 땅과 글, 노래, 문화 등 대한민국의 빛나는 모든 역사를 우리는 더욱 소중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순국선열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을 것이기에 오늘 3.1절을 맞아 온 국민이 축하하고 동시에 영령들 앞에 잠시라도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또 " 저는 영매화라는 화풍을 개척해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6.25 전쟁 때 우리나라를 위해 천리길을 달려와서 장렬히 최후를 마친 수많은 UN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매화의 뜻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이나 무명용사의 혼백을 작품에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작품에는 펜이나 유화 물감뿐 아니라 그을음이나 목초액, 철가루, 재, 심지어는 타르나 머리카락 등 다양한 자연 소재들이 사용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영매화는 순국선열 뿐 아니라 무명용사, 호국영령 [통곡의 나무, 어미의 나무], 위안부 할머니[전쟁과 여인], 한센병환자[문둥이 소나무], 평창 동계올림픽 헌화 연작 등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역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작가는 "이름이 잘 알려진 순국선열도 중요하지만,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무명용사와 애국선열들을 화폭에 담고자 했습니다. 현재의 우리는 과거에 희생된 사람들의 토대 위에 살고 있습니다. 조국과 겨레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이들은 '살아도 곱게 살고 죽어도 곱게 죽은 참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잊지 않도록 그들의 영혼을 느끼고 위로할 수 있는 영매화를 그리는 것 입니다." 그녀는 "평생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사용해 영매화를 그릴 것"이라며 "102주년 3.1절에 의미 있는 작품을 소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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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8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내도...3월에는 붉은 꽃덩이가 뚝뚝 떨어지는 동백의 섬으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내도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서 남쪽으로 600m 해상에 위치한 동백의 섬이다. “전국 명품섬 BEST 10”에 선정되었으며 거제 9경 중 하나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맑은 기운으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진정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빨간 동백꽃이 떨어진 내도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도심에서의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상쾌한 기분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내도는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3월에 가는 게 좋다. 거제에서 내도를 그것도 동백꽃이 만개해서 떨어지기 시작할 때 방문한 것은 천운이었다. 기대하지 않고 찾아간 섬이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동백이 붉은 꽃덩이를 땅에 뿌려놓은 풍경은 한마디로 형언하기 어려울만큼 장관이었다.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때 보았던 동백꽃길이 눈에 선하다. [詩]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1) 고 운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 취한 듯 홀린 듯 몸 따로 마음 따로 유체이탈이 된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낙화한 동백은 스스로 무수히 많은 길을 내고 표지판도 속도제한도 없는 그 길 위에 서면 누구나 무중력 상태로 황홀경에 빠진다 붉은 심장 같은 꽃덩이 가장 향 짙을 때 세상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자연의 이치를 동백은 스스로 목숨 끊어 저리도 아름답게 보여 준다 생애 처음 피보다 더 붉은 동백꽃 길 걸어보니 발 밑 우주가 온통 불타고 있어 유언처럼 땅에 새겨진 붉은 꽃덩이들 그대로 쿵쾅쿵쾅 뛰고 있는 심장이 된다 적멸보궁이 따로 있을까 자신의 심장을 던져 세상에 없는 길 만들고 죄 많은 육신으로 하여 순간의 부처 만나게 한다 한 번 내도에 들어오면 바람마저 그 길 비껴가긴 어려운 일 내가 버린 딱딱한 욕망 저기 동백꽃길 위에 떨어져 불타고 춘백과 홍백으로 아름답다 말하기 어려워 조용히 내 심장 내려놓는다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2)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 봄의 중심 한 가운데로 붉은 향을 뿜어내며 떨어지는 꽃비를 보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남루한 육신들 위해 눈부시게 빛나는 심장의 언어로 유적이 되는 꽃덩이 봄의 개화 위해 목숨 끊어 길을 내고 어둠 속에서 스스로 발화 해 빛나는 사랑 완성하는 그게 바로 내 눈물이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소멸하는 동백의 심장은 전 생애를 바친 그리움이 된다 이 세상 모든 기호와 감탄사를 동원해도 채울 수 없는 붉은 기운은 내 눈 멀게하고 허공에 뿌려진 붉은 피는 그대로 봄볕처럼 부드럽게 내 정수리에 스며든다 바위틈과 틈 사이에 피어있는 잔설 위 사랑의 부호처럼 떨어진 붉은 동백 한 송이 바다를 눈앞에 두고 장엄한 풍경을 만든다 단 한 번도 자신이 태어난 나무에 오르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처연히 단호히 떨어지는 수십 수백 수천의 동백 꽃 무리들 바로 붉은 눈물의 파편들이다 붉은 꽃방석이 수없이 놓여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백의 동박새 울음소리 파르르 떨리고 수많은 발자국을 뒤덮은 저 핏빛 동백꽃향기로 내도의 사방이 뼛속까지 붉게 물든다 *시집...고운 [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 중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7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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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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