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전체메뉴보기
 

 

 

2008년 7월, 가족과 함께 여름 일본 여행을 떠났다. 지리상으로는 제주도와 거리가 크게 차이가 없고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나라 '일본'. 하지만 역사적으로나 독도 문제로 인해 좋지 않은 관계다. 그러나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이고 현재 안에 과거가 숨쉬고 있고, 유행과 패션을 선도하는 나라가 또한 일본이다.

3박 4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약 20여 명의 관광객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탔다. 약 2시간이 지나자 오사카 섬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입국심사장에서 지문과 사진을 찍고 드디어 일본 오사카 땅으로 들어왔다. 태평양이 인접한 오사카의 여름 날씨는 습도가 높고 40여 도까지 온도가 올라갔다고 해서 그런지 공항 밖으로 버스를 타러 가자 금새 땀이 흘렀다.

첫 일정지인 일본 제 2의 도시 오사카의 오사카성(大阪城)으로 향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후 3만 명의 인력, 15년 걸쳐 완성한 오사카의 상징이자 관광 명소다. 오사카성 주변에 작은 강이 흐르고 울창한 나무 숲이 아름다웠고 웅장하였다.

오사카성 입구로 향하는 다리를 지나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외국의 관광객들과 일본인들이 구경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예약해놓은 식당에서 우동 등 일본 음식을 맛있게 먹고 다시 오사카성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7층으로 되어 있는 오사카성을 위에서 부터 계단을 통해 아래로 한 층씩 내려가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였다. 

 

 

두 번째 일정지인 신사이바시와 도톰보리. 신사이바시는 재래식 상점이 모여 있고, 옛날부터 상인의 거리로 불린 곳이다. 현대적 모습의 아케이트로 탈바꿈하여 패션 및 유행의 본거지로 변모하였다. 거리를 거닐며 자유롭게 구경하였다.

도톰보리는 물자수송을 위한 인공수로다. 카부키극장과 술집 등이 있다. 저녁 식사가 예약된 일본 전통의 사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는 여자 종업원이 반갑게 인사를 하며 맞이하였다.    

첫 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였다. 호텔은 오사카 시내에 위치하였는데, 크기는 크지 않았다. 그리고 방도 좁아서 침대 사이가 붙어 있었고, 여유 공간이 없어서 답답하였다. 그래도 첫 날 부터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걷고 땀을 흘려서 그나마 쉴 공간이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샤워를 하고 호텔 앞에 동네를 구경하였다. 라멘집에서 라면을 먹고, 일본의 햄버거 집에서 튀김 통닭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맥주와 음료수와 함께 먹었다. 

두번 째 날은 자유여행이었다. 우리는 오사카 시내에 위치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을 선택하였다. 가이드가 준 지하철 노선도를 가지고 11개 노선으로 이루어진 전철을 타고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으로 향했다. 전철 역에서 일본인에게 짧은 일본어와 손짓으로 전철 노선을 물어 갔는데, 갈아탄 전철을 잘못 알아 들었는지 잘못 갈아타서 다른 일본인에게 물었는데, 영어, 일본어, 손짓을 하며 설명해주고 안내원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있는 유니버셜시티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은 ET, 스파이더맨, 터미네이터 등 헐리우드 영화의 캐릭터를 테마파크로 꾸며놓은 놀이공원이다. 

 

 

 

세번 째 날 일정은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일본 천년의 고도인 교토로 이동했다. 첫 번째 일정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자연과 고풍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청수사. 버스에서 내려 상점이 즐비한 좁은 골목을 지나 청수사 입구에 도착하였다. 향을 피우고 종이에 적어 소원을 비는 곳과 바위에서 물이 세 줄기로 가늘게 떨어지는 곳 등을 구경하고 다음 장소인 금각사로 향했다.

금각사는 연못 위에 세워진 3층 누각으로 2, 3층에 금박을 입혀 은은한 금빛으로 빛났다. 옛날에 어떤 스님이 절에 불을 질러 타버린 후 최근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다음 장소인 동대사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동대사 입구까지 가는 길에 사슴 들이 관광객들과 섞여 있는 것이 신기했다.

마지막 장소인 일본 온천욕을 체험하는 온천욕으로 향했다. 노천탕,히노키탕 등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간사이 공항 근처에 있는 워싱텅 호텔로 향했다. 첫 날 묵은 호텔보다 큰 비즈니스급 호텔이라 입구에 들어가면서 부터 고급스럽고 넓어서 마음이 시원했다. 방도 크고 창문도 열 수 있고, 태평양이 보였다. 저녁식사를 부페로 먹고, 2층에 있는 마트에서 간식 거리를 사서 방으로 들어와 먹었다.

마지막 날 일정은 호텔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인 링쿠프리미엄 아울렛. 해외 명품 등을 공장도 가격으로 파는 쇼핑센터였다. 1시간 정도 구경하면서 티셔츠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짐을 챙겨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수속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일본-역사와 유행이 공존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