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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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팝아트는 popular art를 줄여서 만들어진 단어로, 대중 예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 팝아트란 대중들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친숙한 만화나 광고, 상품, 유명인 등을 인용해 표현한 예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팝아트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도 있다.

 

1956년 해밀턴의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영국 작품에서 시작된 팝아트는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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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근 교수

 

팝 아트는 1960년대 초 뉴욕에 상륙한 후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클래스 올덴버그 , 키스 해링 등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서동근 교수(사진. 상명대 디자인대학, 예명 서인우)가 팝아트의 신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13번째 개인전을 한국에서 가졌다.

 

그동안 서 교수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22년째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동시에 서인우라는 예명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해외에서만 활동해오던 서동근 교수가 지난해 1222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아트쇼에 자신의 뇌세포작품을 출품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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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동근 교수의 작품의 일부를 클로즈업 한 사진

 

팝아트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다양성에 도전하고 있는 서동근 교수를 서래마을 자택에서 만나 그의 작품세계와 취미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서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독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서 박사를 하셨어요. 독일과 한국의 실기교육은 어떻게 다릅니까?

, 저는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대 후 독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생활비를 벌며 11년간 유학 생활을 했어요. 독일국립베를린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에서 학사와 독일국립부퍼탈대학교대학원 산업디자인 석사(Universität Wuppertal. Diplom Designer)를 마치고 경희대학교대학원에서 조형디자인 박사를 했는데 유학 당시 한국엔 디자인학과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때와 지금은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독일과 한국의 실기교육에 대해 비교하는 게 무의미하죠. 지금은 수준이 비슷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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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서인우 작품)

 

팝아트의 매력과 교수님만의 작품세계는 무엇인가요

팝아트란 이미 알려져 인식가능한 이미지나 주제들을 작가의 특수하고 새로운 역량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중적인 작품활동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팝아트는 대중성입니다. 생활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함께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제 작품 세계는 뇌세포를 통해 세계를 보는 것입니다. , 뇌세포의 단면들을 컴퓨터 작업으로 유명인이나 상징물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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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모나리자 (서인우 작품)

 

뇌세포라는 소재는 어디에서 얻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때 연탄가스를 맡고 죽을 고비를 넘겼어요. 그후 2008년에 학교에서 스트레스로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병원에서 내 뇌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전시를 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전시를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그리고 작품세계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 달 전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아트쇼에 모두 32작품을 전시했습니다. 13번째 개인전이었어요. 이번에 한 개인전은 그래서 더욱 특별합니다.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서로 다른 뇌세포조직을 pop Art로 표현하고 완성하기 위해 약 10년에 걸쳐 배경작업을 했습니다.

 

여기에 하나하나씩 정리된 세포조직의 디자인적 조형적 표현을 재결합하고, 서로 다른 느낌을Pop Art라는 대중예술을 통한 작품으로 승격하여, 다양한 감성을 느끼고 인식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 뇌속의 세포는 반복적으로 계속 아주 미세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화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동일 테마의 작품이라도 우리의 감정과 시선의 방향에 따라, 보고 있는 거리에 따라, 조명의 밝기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다양하고 풍부한 즉, 서로 다른 느낌에 대해 세포조직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디자인하고 표현해 Pop Art의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작품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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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뇌세포를 클로즈업 한 작품

 

가장 아끼는 작품은

이번에 전시한 마릴린 먼로(작품번호 Mseo000)와 모나리자(작품번호 Nseo2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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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모나리자 (서인우 작품)

 

작업할 때 참고하는 롤 모델이나 대상이 있는지

아무래도 앤디 워홀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내 경우 창작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음악입니다. 제겐 음악이 곧 일상이니까요. 자동차에도 특별히 매킨토시로 꽉 채워서 최고의 음악을 듣고 시골 작업실에도 내가 직접 꾸민 감상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음악에 집중하다보면 감정이 피어오르고, 머릿속에 상상하는 것들이 풍부해지고, 또 그것들이 작품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음악에서 시작해 캔버스로 옮겨간 감성이 오롯이 담긴 만큼 제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 또한 보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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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모나리자 (작품 서인우)

 

자기세계를 넓히기 위해 작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독창성입니다. 모방도 중요하지만 결국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야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처음부터 좇다 보면 정작 작가정신은 실종되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작업을 하면서 깨달음이 있었다면 멀리 보는 것입니다.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10년 후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일이 더 즐겁고 나답게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올해 안에 두 번의 전시를 더 할 예정이에요. 코로나19로 베를린 전시가 무산되었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 한국에서 하게 됩니다. 100호 짜리를 준비하고 있어요. 주제도 유명한 인물이나 작품이 아닌 세상의 주요 상징물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들은 뇌세포가 아닌 마음의 세포로 다양성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뇌세포에서 마음의 세포로 표현 방식이 바뀌는 것입니까? 여기서 마음의 세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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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의 일부 클로즈업 (작품 서인우)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브란덴부르크 문과 같은 역사적 상징물을 작품에 넣고 싶었습니다. 다가올 전시에는 이들 상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세포는 뇌세포에 이어 한 단계 발전된 표현이 될 것입니다

 

서동근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며 뇌세포의 변이에서 마음의 세포로라는 메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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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근 교수가 뇌세포에서 마음의 세포로 변이하는 것에 대해 설명한 메모

 

인기인의 얼굴에서 상징물로

그러면 상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거라 생각함

 

 

 

뇌세포는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서 교수는 오래전 마음의 눈으로 뇌세포의 세계를 보았고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 승화시켰다. 이제 그는 뇌세포를 넘어 마음의 세포로 한층 더 깊이 있는 팝아트의 차원을 보여줄 것이다. 대중들은 뇌세포에 이어 마음의 세포로 표현된 그의 작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의 전시에서도 작가 서인우로서 진심이 담긴 작품을 보게 되리란 기대감이다.

 

서동근 교수 Profile

활동명 서인우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졸업(Berlin University of Arts / Germany)

독일 국립 부퍼탈 대학원 졸업(Wuppertal University / Germany)

경희대학교 조형디자인과 박사

 

디자인컨설턴트, 서울디자인재단

지역디자인혁신센터/연구소장

최우수작품상, 한국기초조형학회(2015)

우수학술작품상, 한국기초조형학회(2013)

 

국제 개인전 10

2012.12 일본 Tokyo Yokohama, Akarenka Gallery

2013.09 대만 Yunlin University Art Center

2014.12 일본 Tokyo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2015.09 일본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2016.11 일본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조형적 뇌세포

2017.09 일본 Gallery Tokyo Polytechnic University “뇌세포를 조형적 관점

2018.08 말레이시아 MALAYISIA First City University, Kuala Lumpur, “세포의 변이와 해석

2019.09 일본 Kyoto University Gallery Aube, “모나리자의 재해석

2020.12 태국 Thailand Exhibition Hall Burapha University “Bangkok, 뇌충격의 재해석

 

국제단체전 120

2003년 아시아 기초조형학회 대만초대전

2005년 일본 센다이초대전

2009년 대만 Tainan 초대전

2010년 미국 NEVADA대학 초대전, 대만 국립대 초대전, 일본 YOKOHAMA 초대전, 중국 텐진 국립대 전시, 대만국립대 전시, 일본 YOKOHAMA 초대전

2012년 호주 MONASH대학교 전시

2013년 일본 사가미하라시 Joshibi Museum전시,대만 Soochow대학전시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전시, 프랑스 파리 프랑스한국문화원 초대전, 일본 동경공예대학 전시

2015년 일본 나리타시역빌딩 초대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초대전, 중국 하북과기대 초대전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LED)초대전, 일본 아키다공립미술대학 초대전, 중국 Jilin Univ.초대전

2017년 멕시코 한국문화원 초대전, 일본 삿뽀로 전시, 일본 동경 공예대학 전시

2018년 일본 OTTAWA대학전시, 러시아 Novosibirsk대학 전시,대만 국립대 전시

2019년 미국 PURDUE 대학 초대전, 러시아 모스크바 초대전, 일본 교토대 AUBE 갤러리

 

2020년 대만 Perfections Gallery, 중국 상하이 Donghu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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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동근 교수...뇌세포에서 마음의 세포로 세상을 바라보는 팝아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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