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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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서울의 대표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종로구의 숨은 명소들을 추천한다. 조선시대 순라군들이 직접 들려주는 순라군 해설프로그램부터 전통 한옥과 일본 가옥이 절충된 한옥을 구경하며 우리의 멋과 전통에 대해 느껴보면 좋겠다.

 

한양을 돌며 순찰하는 경찰이 진행하는 순라길, 순라군 해설 프로그램

 

순라군은 야간에 화재와 도둑을 막기 위해 3~5명씩 조를 편성하여 한양을 돌며 순찰하는 경찰이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태종 시대, 거리에 도둑이 많아 백성들을 지키도록 명했다는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태종의 아들인 세종대왕은 황희 정승에게 한양에 도둑이 많으니 경수소 훈련을 강화하라 명했다는 기록도 있다. 경수소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를 떠올리면 된다. 세조 시대에 이르면 한양에 106개의 경수소를 설치했다고 하니 꽤 큰 규모로 순라군이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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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라길 순라군 복장한 해설사가 진행하는 순라군 해설사 프로그램

 

종로구에서는 11월부터 순라길, 순라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라군 복식을 갖춰 입은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과 종묘로 이어진 사잇길을 걷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앞에서 해설사를 만나 서울우리소리박물관앞에서부터 본격적인 해설 코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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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라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모습

 

화문 앞길은 임금이 백성을 살피던 어도로 이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시전이 들어섰다. 북촌에는 양반이, 서촌에는 중인들이 많이 살았다면 돈화문은 앞쪽에는 궁이나 종묘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악을 연주하던 음악가들이 많이 살았다. 그 명맥이 이어져 아직도 국악학원, 악기사, 한복집 등이 운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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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라길 돈화문로-쪽에는-궁이나-종묘에서-행사할-때-연주를-하던-음악가들이-많이-살았는데,-현재까지-이어져 주변에 악기사,-한복집 등이 있다

 

화문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우측에는 익선동이, 좌측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인 단성사가 나타난다. 단성사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종로3가역 앞에 있는 금은방 거리를 통해 종묘로 간다. 종묘 서쪽으로 이어지는 담장을 따라 난 서순라길을 걸어 대각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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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라길 한국최초의-영화관이 있던 자리인 단성사

 

각사1931년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재산 몰수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전개해온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했을 때 환영회가 마련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대각사를 둘러본 후 서순라길을 따라 돈화문 앞에 있던 국악당으로 돌아오면 해설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순라길 해설 프로그램>

-해설사프로그램: ~10:00~12:00, 14:00~16:00 하루 2회 무료 운영

(종로구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모집, 3명 이상이 모여야 해설사 배정 가능)

- 문의: 02-2148-1852

- 코스: 창덕궁 돈화문 앞(우리소리박물관)->돈화문로->단성사->종로3가역->종묘->서순라길->대각사->돈화문국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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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순라길 돌담길...숨은 골목에서 시작하는 종로 역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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