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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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제주 동쪽에 위치한 월정리 해변은 쪽빛으로 물든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달이 머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월정리'는 서정적인 풍경의 마을이다. 저녁에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서 비치는 밝은 달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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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해변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렇게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질수록 월정리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작고 아름다웠던 해변마을이 수많은 카페와 숙박시설로 가득하고 렌트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풍경은 사진 속 한적한 월정리와는 대조적이다.

 

만약 이런 모습에 실망했다면 해변을 따라 걷다가 수평선쪽을 향해 이어진 듯 보이는 바닷길을 찾아보자. 제주도의 크고작은 현무암 돌맹이들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길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호기심이 충만해서 진짜로 길을 따라 끝까지 가지는 말자. 실제 가까이에서 보면 돌맹이들은 바다속에 가라앉아 있다. 바다가 너무나 투명해서 길처럼 보일뿐이다. 

 

하지만 눈으로 현무암 돌이 끝나는 지점까지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다. 사람들과 자동차, 건물들로 가득찬 육지쪽과는 반대로 바닷길은 나 혼자만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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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해변에 설치된 방파제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바닷길이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방파제까지 쭉 걸어가보자. 

방파제에는 어서오세요라는 뜻의 제주방언 '혼저옵서예'가 적힌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바다로 나가는 창문 같이 보인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조형물에 꽉차게 맞춰서 창을 만들어 보면 새로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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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제주...월정리 해변에서 바라본 바닷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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