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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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GOPR2371.JPG▲ 속리산 능선 풍경
 
속리산23.jpg▲ 장각계곡 풍경
 
728.jpg▲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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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법주사로 유명한 속리산을 화첩산행 12번째 산으로 결정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엄청나게 큰 부처님 입상이 세워져 있는 법주사를 보고 싶었지만 코스가 달라서 다음을 예약하기로 했다속리산은 단풍이 들기 전에 다녀와서 아주 예쁜 그림은 담아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암괴석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속리산 개요]

속리산은 19706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다. 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총 면적 274.766k에 달하는 속리산국립공원은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에 걸쳐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으로, 주요 봉우리인 천왕봉과 비로봉, 문장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를 따라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 속리산에는 남쪽의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등 8개의 봉우리가 활처럼 휘어져 뻗어나가는 형태를 한다.

 

[코스]

화북탐방센터~오송폭포갈림길~문장대~신선대휴게소~천왕봉(왕복)~장각동~장각폭포주차장(13.2km)

[산행기]

이번 속리산 산행은 단풍철 답게 수많은 인파가 몰린 덕분에 비교적 사람들이 적은 화북탐방센터를 들머리로 시작했다. 차에서 내리자 전국에서 온 관광버스들이 울긋불긋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을 토하듯 내려 놓는다. 그들 모두 정상을 밟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지체하면 더딘 산행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초입부터 속도를 냈다. 힘은 들었지만 후미에 쳐져서 답답한 산행을 하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오송폭포 갈림길까지 꽤 빠른 속도로 오른 덕분에 내 앞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속리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다. 문장대, 경업대, 입석대는 물론이고 관음봉도 암봉이다. 이 능선에 지금처럼 단풍시즌이 되거나 눈이 오면 다른 어떤 산보다도 아름다운 경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속리산은 우리나라 12종산(宗山)에 드는 명산이다. 천황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을 종주하다보면 속리산의 명산으로서의 풍모를 확인하기가 어렵지 않다. 천황봉은 육산에 가깝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능선상의 봉우리들은 기품 있는 암봉이 중첩되어 나타나고 산사면이나 지능선에도 돔형으로 둥글게 다듬어진 기분좋은 곡선미를 스카이라인으로 한 암봉과 단애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암봉과 단애로 점철된 주능선은 그러나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능선횡단은 속리산산행의 대표적인 패턴이 되어 있다.

이번 산행에선 일부러 사람들이 많은 법주사 코스를 피했다.

속리산은 옛날 신라시대에는 구봉산이라고 불렀다. 정상인 천황봉(1058), 비로봉(1032), 문장대(1033), 관음봉(982), 입석대 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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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가을엔 만상홍엽의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지고, 겨울의 설경은 마치 묵향기 그윽한 한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등 4계절 경관이 모두 수려하다.

또한 속리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법주사(사적 명승지4), 문장대, 2품 소나무(천연기념물 103)로 대표된다. 법주사에는 팔상전, 쌍사자석등, 석연지의 국보와 사천왕석등, 대웅전, 원통보전, 마애여래의상, 신법천문도병풍의 보물 등 문화재가 많다.

 

특히, 정이품소나무는 세조대왕(1464)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대왕이 탄 연이 이 소나무에 걸릴까 염려해 '연 걸린다'라고 소리치자 소나무가지가 번쩍 들려 무사히 통과했다는 사연으로 '연걸이 나무'라고도 한다. 이러한 연유로 대왕은 이 나무에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 소나무는 마치 우산을 펼친 듯한 우아한 자태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문장대는 해발 1033높이로 속리산의 한 봉우리이며, 문장대에 오르면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문장대는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 문장대 안내판에는 문장대를 세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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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GOPR2504.JPG▲ 손오공 형상을 한 바위
 

속리산은 산행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산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아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어서인지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아든다 속리산 단풍은 설악이나 내장산과 같이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다.

 

오송폭포 갈림길에서 문장대를 향해 1시간 여를 오르면 1033높이의 문장대에 도착한다. 표지석에서 촬영을 한 후 아래를 내려다보면 속리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대 휴게소에서 주변 풍광으로 청법대 바위의 웅잠함에 감탄하게 된다.

 

고운 최치원은 속리산에 와서 그 수려함과 은은한 산새에 감탄하며 아래의 시를 남겼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사람은 도를 멀리 하고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으나속세는 산을 떠나는구나"道不遠人人遠道, 山非離俗俗離山)

 

우암 송시열도 속리산 은폭동에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기도 했다

"양양하게 흐르는 것이 물인데어찌하여 돌 속에서 울기만 하나세상사람들이 때묻은 발 씻을까 두려워자취 감추고 소리만 내네"


이날 하산은 장각폭포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수량이 풍부한 장각폭포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다.  

 

00098.jpg▲ 장각폭포와 정자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장각폭포1.jpg▲ 장각폭포 (사진=최치선 기자)
 

[속리산 명소]

문장대...정상에 50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로 유명

문장대(文藏臺)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3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1054m로 속리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법주사에서는 동쪽으로 약 6km 지점에 있다. 본래는 구름 속에 감춰져 있다 하여 운장대(雲藏臺)라고 하였으나 조선왕조 제7대 임금인 세조 임금이 요양을 위해 속리산을 찾아왔을 때 어느날 밤 꿈속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 일러 주었고, 다음 날 이 곳에 올라와서 정상에 올라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

 

문장대는 산 꼭대기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 특이한 형태로 이 바위에는 5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다. 이곳은 속리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문장대를 올라가는 코스는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충청북도 보은에서 법주사, 중사자암을 거쳐 올라오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산행시간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전자는 약 2시간 40, 후자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문수봉

문수봉은 문장대와 신선대를 잇는 등산로 정중앙에 있는 속리산의 봉우리이다.

 

청법대...부처상을 한 기암, 일곱 개의 봉우리가 장관

청법대는 문수봉과 신선대 사이에 위치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어진 등산로가 없어 등산이 불가능하고 유일하게 문장대와 신선대 사이에 있는 등산로에서만 볼 수 있다. 신선대쪽으로 가다 문수봉을 지나 뒤를 돌아보면 볼 수 있는 기암이다. 옛날 어느 고승이 속리산 절경에 넋을 잃고 방황하다가 이 봉우리에서 불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제정신을 차렸다 하여 불리게 되었다. 청법대는 부처상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 일곱개의 봉우리가 있다. 이 봉우리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청법대를 보기 위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오르막 언덕 끝에 왼쪽으로 난 샛길을 돌아서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올라서야 청법대와 봉우리들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석대...임경업 장군이 7년 째 수도 끝에 돌을 세운 곳

입석대(立石臺)는 신선대와 비로봉 사이에 위치한 암벽으로 법주사에서 동북 방향으로 약 5.5km떨어져 있다. 과거 이곳에서 조선 후기의 임경업 장군이 수도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법대와 마찬가지로 매우 험준하여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조선왕조 제16대 왕인 인조때의 임경업장군이 이 곳에 이르러 6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단련할 때 그가 어느 정도의 단련이 그의 체력한계가 되는지 알길이 없었다. 자신의 체력을 시험하고 싶었던 임경업은 어느날 석굴에 않아 정신을 통일하고 있는데 형체는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경업이 정신을 차리고 그 말을 들으니 "마주 바라다보이는 석벽에 올라가 그 옆에 누워있는 돌을 비석처럼 세워놓으면 그 힘을 측정할 수 있으리라"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임경업은 곧 경업대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올라가 커다란 돌을 세워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임경업이 그 힘이 모자람을 깨닫고 다시 열심히 체력을 단련해 마침내 수도 7년째 되던 해에 반석(盤石)위에 돌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그 후부터 "돌을 세웠다"고 해서 입석대(立石臺)라 불리게 되었다.

 

신선대...신선들이 놀던 봉우리

신선대는 해발 1026m에 위치한 바위 암벽이며, 문장대에서 약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법주사에서는 약 5.7km 지점에 있다. 옛날 한 고승이 청법대에서 불경 외우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에서 신선들이 앉아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고승이 황급히 청법대를 내려와 신선을 만나보고자 달려갔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며 크게 실망하고 다른 봉우리를 찾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여전히 10여명의 신선들이 담소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고승은 그의 눈이 아직도 가까운 곳에서 신선과 대적할 수 없음을 깨닫고 다시 달려갈 마음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을 신선이 놀았다는 뜻에서 신선대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선대에는 문장대와 천황봉 사이를 연결하는 등산로의 중간 휴게소가 있다.

 

관음봉

관음봉은 문장대와 인접한 속리산의 봉우리로서 해발 926m이다. 그러나 문장대와 인접해 있음에도 문장대에서 직접 이어지는 코스가 없고, 이 곳으로 올라가려면 상주시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유일하다.

 

비로봉...손오공의 형상을 한 바위

비로봉(毘盧峯)은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속리산의 봉우리. 법주사에서는 약 5.77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해발 973m이다. ‘비로비로자나불을 줄인말로써 인도말로 '모든 곳을 두루 비친다'라는 뜻이다. 진표율사가 속리산 법주사에 온 이튿날 아침 새벽 방안에서 자선을 할 때 밝은 빛이 방문 가득히 비쳤고, 이에 대사가 깜짝 놀라 방문을 열었더니 맞은편 산봉우리에서 눈부신 햇빛이 오색 무지개를 띠고 비추고 있었다. 대사가 황급히 합장배례를 한 후 그곳으로 달려가 보니 비로자나불이 암석에 앉아 있다가 서쪽 하늘을 향하여 구름을 타고 떠났다. 대사는 비로자나불을 직접 배알 할 수 있던 산봉우리를 비로자나불의 이름을 붙여 비로봉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최근에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천황봉...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456.jpg▲ 천황봉 표지석 (사진=최치선 기자)
 

천황봉은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해발 1058m이며, 꼭대기에는 천황봉을 한자로 표시한 비석이 서 있다. 문장대에서 볼 때 삼각형의 형상을 하고 있다. 법주사 동쪽 방향으로 약 5.7km 지점에 있으며, 법주사에서 올라갈 경우 성인남자 기준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법주사에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코스와는 달리 등산 코스가 상대적으로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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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⑫속리산...전국 8 경 중 하나, 12종산에 드는 명산으로 빼어난 경관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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